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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자이툰부대의 경우 신형 방탄조끼의 보급률이 100%인 반면 아프간 다산·동의부대는 50%다. "
동아일보 기사 중 한 구절. 국익이 부족해서 나머지 50%의 방탄조끼를 지급하지 못했다면 적어도 방탄조끼 없는 50%의 병력을 파병하지 말았어야 했다.
"도착해 보니 현지인들과의 갈등으로 현지인들이 ‘한국인들이 카불에 오면 죽여버리겠다.’는 위협을 공공연히 하고 있었다."
서울신문의 한 구절. 이라크가 안정을 되찾았다는 말은 이미 개소리라는 걸 몰랐던 사람은 없었다. 유일하게 언론과 정부만 몰랐다.
그리고,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한 전역병은 미군의 활주로 닦기와 미군창고 짓기 등 대민활동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노콧뉴스의 한 구절.
평화유지와 이라크 재건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파병한 군인들을 거두어들이는 것이 옳다. 국익이라고 해서 봐 줄 여지도 없다. 이미 정부가 국익의 실체로 말한 중동석유자원 확보라는 것은 이미 이라크 전후 처리과정에서, 그리고 아직도 폭탄테러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한국기업들이 무슨 배짱으로 이라크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인가. 정부의 논리는 유치할 뿐 아니라 위험하기 짝이 없다.
국가가 국민의 방탄조끼가 되지 못하는데 무슨 말이 필요한가. 더 이상 국익이라는 논리 속에 포장된 제국에 대한 머리조아리기는 그만 두었으면 한다. 한 젊은 친구의 희생을 값싸게 훈장으로 떼우는 대한민국이 부끄럽다.
속아줄만큼 속았고, 더 이상 속아주기에는 스스로가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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