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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올라오는 길에 읽었는데...한참을 쓰다가 미쳤는지 "뒤로"를 클릭하는 바람에 왕창 날려먹었다. 다른 건 아깝지 않는데, 제기랄, 책보고 일일이 쳐 놓은 걸 날려버려 분통해 죽겠다.
기억도 안나고 해서 대충 요약만 하련다. 아...분통해.
1. 한윤형, 곰사장, 김지윤, 박가분, 김사과 등등 인터뷰이들 학벌 컴플렉스 있는 분들께는 비판의 칼날을 피해가기 어렵겠다. 인터뷰어들이 받아야 할 질책일 것이다. 한윤형부터 박가분까지 대충 똥폼과 시대의식, 분명한 정체성들이 녹아 있다. 그러나 약간은 준비된 느낌의 인터뷰, 준비된 언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거 같았다는 등을 썼던 거 같고.
2. 김사과, 장석종, 박용준은 꽤 읽어볼만 하다. 김사과의 386세대에 대한 '이상한 놈들'론은 나름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스탠스에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게하는 대목이라는 둥, 장석종은 박가분과 달리 '필드'에서 자신의 고민을 녹여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배울게 있다고.....박용준의 '무모한 도전'은 오히려 자신을 되돌아보고 꾹꾹 밟아준 '선생'덕에 더욱더 빛나고 있다는 점 등을 써댔는거 같은데, 당최 기억이 안나요. ㅅㅂ
3. 개청춘을 봐야 그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냥 글자만 보고 말았다.
4. 좋아서 하는 밴드 역시 그들의 생각에 무게감을 두기 전에, 그들이 말하는 거리공연을 간접적으로 느끼려면 책과 동봉해서 보내준 앨범을 전체적으로 일별해야 겠더라....
여하간 사서보기는 아깝고, 돌려보기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자력갱생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자력이 그리 보편적 자력은 아니고-물론 이 책이 20대의 보편적 정서를 끌어낸 책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ㅡ, 일정한 개인기가 필요한 것인데다, 갱생....이들은 갱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행형 인생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이게 뭐야 쓰바 다 지워먹으니, 주절주절 개소만 늘어놓고....여하간, 강호에서 살아내고 있는 20대 내공수련자들의 이야기 되겠다는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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