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서서 견뎌야지
철근을 세우다가 철근에게 속삭인다
하루 철근 메고 났더니 어깨가 내려앉은 모양이야
너무 아프고 무거워 내려놓고 싶어
철근은 말이 없다 안다
얼마나 단단해져야 말을 잃고
온몸으로 부딪쳐 말금하게 울음을 우는지
나는 아직 멀었다
- 김햬화 시 '나는 아직 멀었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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