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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정말 즐거웠던 대련에서의 휴가를 아쉽게 접고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얼마전 추방된 이주노조의 간부들을 대신해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된 토르너씨와 쇼부르씨가 출입국에 잡혔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떻게든 이주노조라면 싹조차 잘라내겠다는 심산이다.
두분은 지난 방글라데시 보이샤키 축제 때 만났었다.
이주노조의 메일에 의하면 출입국의 프락치가 연대단체를 가장해
여러 행사등을 쫓아다니며 이들을 감시하고 정보를 캐냈다고 한다.
쇼부르씨의 말에 따르면 잡히고 보니 지난번 행사때 만난 사람이
출입국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비열의 극치...
잡히면 바로 추방되어 버리니,
이주노조 운동은 정말 힘겹기만 하다.
매일아침 만원전철을 꼬박 30분을 서서
다리꺾여가며 졸다 그러다 청담역에서 사람들을 헤집고
출구로 빠져나오면
마치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해파리 군단들을
헤쳐나오는 물괴기가 되는 기분.
아 졸려...
어제밤엔 피아노를 무지 열심히 치고
12시가 넘어서도 머리위로 끓어오르는 기를 가라앉히기가 힘들더라.
불면의 밤, 자야하는 현실
겨우 4시가 넘어
지난번 두통때문에 의사가 처방해준 신경안정제를 먹고
제대로 잠들 수 있었어.
내일은 대련엘 가는구나
왠지 그저 뒷산엘 놀러가는 기분.
붑사마랑 친하게 지내야할텐데...쩝
내가 문제지 늘...뭐...
어제 마석 보이샤키 축제에 갔다가
정말 황당한 얘길 들었어.
AI가 발병한 것이 이주노동자 때문이라는
아주 마녀사냥스러운 담론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돌고 있대.
얼마전 필리핀인 살인사건으로 이주노동자들을 싸잡아 범죄자로 몰더니,
이젠 비과학적인 낭설까지 횡횡하고 있어.
정말 화가 나.
26일에는 광화문에서 필리핀인 살인사건이 난 동네의 시민단체 하나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연다고 해.
한국의 이주노동자 한국인과 비교하면 40분의 1인데,
난 이들 그 40분의 1만큼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고 생각하지 않다.
오히려 불법신분이기 때문에 한국인과 마칠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대부분 조심하지.
대부분의 범죄는 한국인들이 저지르는데,
단 하나의 외국인이 저지르는 범죄는 왜 모든 이주민들이 같이 독박을 써야 하지?
다르다는 것, 다르게 생겼다는 것, 피부가 검다는 것,
'우리'와 다른 '그들'이 그렇게 혐오해야할 대상인 거야?
비상식적인 AI확산론까지 들먹이면서.
보이샤키(방글라데시의 설날 축제)의 마석의 분위기는 글쎄,
며칠전 출입국 단속으로 사람들이 다치고, 축제를 준비하던 공동체 멤버들이 잡혀가는 바람에
그리 떠들석하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짜푸티라고 하는 음식을 먹었고,
코코넛으로 만든 라시 비슷한 음료도 마셔보았어,
설날에 떡국을 먹듯, 보이샤키에는 물에 말은 밥에 각종 반찬을 얹어먹는 이른바 "물밥"을 먹어
나중에 이미지를 올려줄게. 반찬이 좀 맵긴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어.
즐거워야할 명절이 차별과 슬픔으로 얼룩져버렸어.
화병에 걸린 이들의 화의 화살이 이들 이주노동자에게 겨누어지지 않기를,
삼성에게, MB에게, 모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착취하는 세력들에게 올바르게 겨누어지기를
간절히 바라자.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자꾸 눈물이 나.
별 일도 없이 참 이상한 일이지.
만원 전철 속에서
지난 일요일에 산 현악사중주를 엠피쓰리에 담아
들으면서,
회사앞 노점에서 카페라떼를 사들고
출근시간 15분전에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를 켰어
그냥 어제와 같은 풍경, 그것 뿐이었지
이메일을 확인하고 참세상 메일에 진재현의 대추리 글을 읽고
그래서 대추리가 생각났고, 다른 블로그들을 보면서
권정생 선생님의 유서를 읽었고
문정현신부님의 프레시안 기사를 읽었을 뿐
그리고
성 프란체스코의 평화의 기도가 무었이었더라 궁금해하며
인터넷을 찾아보니 어렸을 때 성당에서 곧잘 부르곤 하던 성가 기도였어.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아픔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을을 심게 하소서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요즘 요가를 하면서 자주 눈물이 나곤 해
호흡을 하다가 무언가 가슴에 울컥 치솟는 것 같기도 하고
생각지도 않게 어떤 생각이 가슴에서 정처없이 떠돌기도 해
그게 고통에 대한 상념인지
고통이 아름다운 건지
아름다움이 고통인지
미움이 사랑인지 사랑이 미움인지
마음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다가
참 사람들이 아프구나, 참 슬프구나 하는... 풍경으로 변하면
그 풍경이 나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그 감동에 취해 하염없이 울다보면
죽봉 때리는 소리에 깨어 일어나
눈물을 닦지.
하지만 회사에서 불연듯 이렇게 눈물이 나진 않았었어
다행히 어제 오늘 감기 때문에 콧물이 줄줄 나고
그래서 옆 사람들이 내가 우는 걸 눈치채진 않은 것 같아
그리고 기뻐
마음의 병이 나아가는 것 같아
하지만 너무 낙관하지는 않을래
지나친 낙관은 또한 지나친 비관을 낳을테니
어제는 선거일이고, 비가왔고
서울대공원이나 가볼까 하던 마음을 접고
집에서 예전에 즐겨보았던 드라마를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수예와 조현제가 나오는 러브레터.
원명은 "아뉴스데이(신의 어린양)"이었다고 한다.
수예는 실제로 내 앞에 그 큰 눈망울을 그렁그렁하는 소녀가 있다면
꼭 껴안아주고 싶을만큼 이쁘다.
이 드라마에서 사랑이란 참 아가페적이다.
어머니의 사랑 속에 죄와 구원 모두 들어있다.
나는 어렸을 적, 참으로 낯가림을 많이 하던 아이였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엄마의 품속, 그 젖가슴에서 나는 달콤한 향기 속으로
도망치면 세상의 두려움을 모두 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진학하면서
어쩔 수 없이 그 세상과 마주해야했지만,
그 모든 세상아란 게 사실 적응이 나에겐 도무지 불가능하다.
친숙한 것으로, 안온한 것으로 회귀하려고 하는 본능은
정말 강력한 보수성이다.
나는 친구들과는 늘 정치적 진보를 말하지만 성향은 매우 보수적이며
변화를 싫어한다.
사랑은 서로에게 엄마가 되어주는 거라고 생각해
라고 아주 옛날 사귀던 남자애에게 얘기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ㅎㅎ 지금 생각하면 마마걸스러운 얘기고 소름도 돋을 법 하다.
하지만 30대 중반이 넘어버린 지금
나에게 사랑이란 아직도 엄마같은 것인가 보다.
참 오랜만에 블로그를 쓰는구나.
1,2월의 행복한 겨우살이를 마치고
3월부터 봄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봄을 타는 것은,
겨울의 둔함에 길들여진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펴야하는 데, 막상 기지개를 펼 일이 없다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에도 열정과 흥미가 없다는 것...
봄인데 말이다.
올해의 투쟁 화두는 "대운하 반대"가 되지 않을까?
2003 파병반대
2004 이주노동자 농성
2005 닐뤼리맘보
2006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2007 역시 닐뤼리
2008 대운하 반대
일과 놀이를 만들어내고,
공부할 거리를 찾고, 사람들을 만나고 하는 일은
웅덩이에 고인물을 흐를 수 있게 도랑을 내는 일이다.
그 물이 어디로 흘러가건, 흘러가는 물은 썪지 않고
나를 쉼없이 전과는 다른 장소로 옯겨놓는다.
하지만 지금 현재 나는 순환되고 있지 않다.
*
여전히 개발주의적 발전주의적 사고방식은 나를 지배한다.
그것은 젖먹이 때부터 길들여진 생각의 습관.
어머니, 아버지때부터 일본으로 막노동을 떠나신 할아버지 때부터
근대라는 시간의 패러다임을 살아온 나와 이들에겐,
3차원인 세상에서 4차원, 5차원은 그저 허구일 뿐.
굴딱지 같은 견고한 세상과 그만큼 지긋지긋하게 견고해진
나의 에고와 껍질, 안온하면서도 답답한 그 현실.
먹고살만 해서 안온하고,
내 삶의 잉여를 채우지 못해 답답한...
*
회사와 집이라는 차원 속에서 그들의 삶은 나와 별개이다.
회사와 집을 둘러싼 사회라는 차원 속에서 그들의 삶은 나와 연관되어 있다.
이 연관성을 예전에는 매체를 통해, 그 다음에는 친구를 통해, 친구의 친구를 통해 맺어왔다.
지금은 직접 맺을 수 있다.
먹고사는 문제를 떠난 삶의 잉여에서 빚어진 이 인연들의 깊이는 얼마일까?
*
먹고사는 문제가 지나치게 과장되었슴을 인정한다.
하지만 소박함으로 돌아가 중심을 잡는 일이란 또 얼마나 어려운지.
*
2차선도 안되는 도로위에 사람과 오토바이와 창문이 떨어지고 매연이 뿜어져나오는 택시와 버스들이 서로 얼키고 설킨 가운데, 릭샤를 타고 네거리 어느 한쪽에서 오도가도 못했던 경험. 예전에는 식수원으로 쓰였을 동네의 커다란 연못이 온갖 쓰레기와 배설물들로 오염되어 방치되어 있는 것. 그것이 방글라데시에 관해 나를 지배하고 있는 기억이고 그래서 방글라데시 그 자체이다.
*
어렸을때 그의 기억은 참으로 행복했다. 지금의 그를 보면 참 맑은 시절을 보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도 돌아갈 수도 없다.. 그는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롭고 보다 질서정연해 보이는 나라에서 그 나라 사람들의 멸시와 차별을 받으면서 돈을 벌며 고향을 그리워했지만, 더이상 예전과 똑같이 그립고 예전과 똑같이 매연과 무질서와 부패와 가난으로 가득한 그 나라를 견디지 못할 거라고 한다. 과거를 미화하는 정신의 작용으로 그의 어린시절은 아름다왔던 걸까? 아니면 보다 상위의 가치체계에 포섭되면서 내려다보게된 그 삶이 평가절하되었던 걸까?
*
빨갛게 녹슨 병뚜껑이 달린 병에 망고 짱아치를, 아스크림통이었을 낡은 플라스틱통에 기름에 절인 쇠고기를 가져올 것이다. 나를 위한 새해선물. ..
어제 요가 물구나무서기를 하며
발에 전기가 오르듯 찌릿하며 뜨거워진다.
좋은 현상 같다.
언제 마음이 가는 곳에 기를 보내는 경지에 오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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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나 말이 좀 통할까 정성껏 상대해주었건만 내 기대를 무참히 짓밟는 군. 앞으로 맥락없는 글, 스토커성 글 삭제함. 남의 집에 함부로 낙서하지 마시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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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사는 게 따분하세요? 아니면 님이 처해있는 상황이 답답하고 뭔가 분출할 수 없는 분노 따위로 부글부글 끓고 있나요? 그렇다고 여기와서 이러시면 안되죠.초큼 우습네요. 뭐하자는 짓거리인지....용어 갖고 꼬투리 잡는 거 좋아하시니까 댁이 쓰는 용어대로 같이 지껄여보자면 '함부로' '불법''체류'하는 사람들을 용인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한 번 네이버 뉴스 검색해보세요.(네이버 애용자일 것같아서 추천해드리는 거임)무나/블로그 어지럽혀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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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DB에게 이치나 논리로 대응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것 같습니다. 그냥 지우려고요. 느낌이 딱 알바인 듯 합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