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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노무현이 죽고 마음이 심숭생숭,
파병을 하고, 김선일이 죽고, 이주노동자를 추방하고, 대추리를 짓밟고, 한미FTA를 했지만,
그가 당선될때의 기쁨이 생각났다.
그에게 투사되었던(잘못되었건 잘되었건) 민주주의의 열망들이 생각났다.
아직 용산에는 장례도 치르지 못한 분들이 영안실에 차갑게 안치되어 있건만
가야할 길은 멀고 해야할 일도 많은데,
왜 마음이 쓸쓸하고 서글픈지....
아마도 같은 정치 패러다임 속에 살았던 같은 세대의 '공감' 같은 걸까?
386 끝자락에 매달린 감수성? 386식 민주주의를 담보했던 권력의 죽음?
그런데 프레시안에 난 다음 글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됬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526103009§ion=01
"살아있는 권력 vs. 죽은 권력" 담론이 결국은 소위 "민주주의가 완성"되었다는 이 사회에서
'나'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라는 것,
대의제 민주주의를 놓고 완성된 민주주의라고 한다면
민주주의가 내가 나를 다스리는 것임을 즉각 부정하게 되는 셈이라는 것,
이 담론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증거가 아닌가
나를 둘러싼 권력과 정치에 대한 성찰과 비판으로부터
'권력'에 대한 다른 식의 사고 방식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부터 진짜 민주주의가 뭔지 실천하는 것!
내가 스스로 미디어가 되고
내가 스스로 텃밭을 일구고 먹을 거리를 생산하고
내가 이웃과 함께 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그래서 용산에 있는 친구들이 콩크리트를 거둬내고 텃밭을 만든다고 할때,
갑자기 노무현이 죽고 횡횡하고 있는386식 우울증에서 화악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찍찍이가 새끼 6마리를 낳았고, 모두 내가 안고 가자고 결심했을때
내 생각은 단순했다.
근친교배금지라는 준엄한 규칙을 간단히 제껴버리는 이들의 엄청난 생식력을 막고
7마리를 모두 기르려면 암/수를 구분해서 2개의 케이지가 필요할 거라는 것.
그래서 3층짜리 케이지를 거금 3만원을 주고 수컷 4 마리를 몰아넣고,
찍찍이 있는 집에는 암컷 두 놈을 넣었다.
그런데 내 앞에선 귀엽기만 하던 찍찍이가 잠깐 떨어뜨려 놓은 사이
제 새끼도 못 알아보는지 엄청난 기세로 애들을 물어제끼는 거다.
새끼들이 찍찍이를 피해 도망가느라 소리를 지르며 난리가 났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어미를 새끼에서 분리, 다행히 3층짜리 빌라가 분리가 가능한 터라
1층을 찍찍이에게 분양해주었다. 그래서가 케이지 3개로 늘어났는데,
이번에는 수컷 2층 빌라에서 소동이 났다. 한놈이 인절미같이 빵빵하게 생긴 두녀석에게
계속 이지매를 당하는 거다. 거 참, 햄스터도 왕따를 하네.
한 일주일 둬보자는 마음에 계속 지켜봤는데도 사이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아비인 볼땡이는 덩치만 컸지 순하디 순한 것이, 오히려 지 새끼들이 암컷인줄 알고
꽁무니를 냄새맡으며 따라다니기만 한다.
그래서 왕따 당하는 불쌍한 수컷을 구제해주기 위해 따로 집을 마련해야했다.
그래서 합이 4개의 케이지가 되었다.
아파트 베란다가 햄스터 마을이 되는 건 정말 눈깜짝할 사이.
1년이 되었더니 50마리가 되더라라는 도영의 말이 믿기지 않았건만...
퇴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찍찍이들 밥주는 일이다.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에는 톱밥 베딩을 갈아준다.
그런데 이 일들이 전혀 귀찮치가 않다.
밥차려 먹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건 정말 손톱육갑도 하기 싫어하는 내가
찍찍이들을 위해서라면 오줌똥 묻은 베딩을 치우고 쓸고 닦는건 일 같이 여겨지지 않는다.
퇴근해서 배란다 문을 열면 낮에 자던 찍찍이들이 일어나 철창에 달라붙어 밥을 달라고 성화다.
밥 먹여주는 사람이 누군지 아는지 암놈들은 이제 내 손에 척척 안긴다.
근데 숫놈들은 먹이를 받아먹을 떄를 제외하곤 아직 좀 쌀쌀맞다.
얼마전에 찍찍이가 혼자 기거하는 방이 너무 외로워보이고, 방에 쳇바퀴가 없는터라
왕성하게 활동하는 밤에 베란다에 풀어놨더니 신난다고 뛰어다닌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온갖 것을 다 쑤셔놨다.
화분 분갈이 흙 봉지를 갉아놓질 않나, 스티로폴로 만든 허브 화분에 구멍을 내놓질 않나,
어제는 인터넷 선을 갉아놓았다.
하지만 아침마다 "찍찍아 나와라" 하면 고개를 구석에서 쏙 내밀며 나는 반기는 모양이
너무 이뻐서, 선을 갉아대건 베란다를 난장판을 만들건 밤이면 풀어놓게된다.
그냥 내가 껴안고 간다.
토요일은 3층짜리 집을 만들어줬다.
지금 볼탱이가 기거하는 집까지 해서
집이 4개다.
애들이 크면 남녀 구분해서
분리해서 키울거다.
푸딩 하나가 아직 너무 작고 약하다.
그래서 다른 애들을 어미와 분리시키고,
찍찍이랑 그 꼬맹이만 같이 두었다.
죽는 줄 알았는데 오늘까지 살아있다.
끝까지 살아주었으면
실 같은 다리를 비틀비틀 걸어가는 게
너무 안쓰럽다.
이름: 찍찍이
나이: 4개월
종류: 블루 사파이어
취미: 쳇바퀴 타기
특기: 바퀴 타다 점프하기
성격: 경계심이 없고 활발하고 낙천적, 밥 주러 가면 신난다고 두 손을 치켜들고 두발로 뜀
최근 근황: 새끼 6마리를 낳고 키우느라 고생중
(바퀴 위에서 뭐 맛있는 거 안 주나 기다리는 모습)
(젖 주느라 여윈 찍찍이와 통통한 새끼)
이름: 볼탱이
나이: 4개월
종류: 푸딩
취미: 코코넛 은신처에서 기거하기
특기: 그 안에서 뭘하는지 - -;
성격: 경계심 많고 조용함, 밥 주러 가도 그냥 입구에서 쓱 쳐다봄. 운동을 안 해서 몸이 찍찍이의 두 배
근황: 최근 찍찍이의 출산으로 독방 신세가 됨. 다이어트 중이라 기름진 음식을 안 줬더니 밥 주러 가면 철창에 매달림. 관타나모 수용소가 따로 없음.
(귀여운 척)
(나에게 자유대신 해바라기 씨를~~~)
(이름이 볼탱이인 이유를 알겠지?)
이름: 찍찍이 새끼들
나이: 2주
종류: 정글리안 2놈 (줄무늬) / 푸딩 4놈(노랑)
(이제 상추만 조금 뜯어먹는 수준)
(사이즈가 예술)
(이런 모습은 가급적 자제하고 싶었어... 아휴 저 발가락...)
볼땡이 2세
분양은 일주일 후에 가능~~~
남들은 냄새난다고 하는데 나는 모르겠더라,
일주일에 한번씩 톱밥만 갈아주면 냄새걱정 없다.
하루종일 나가있는 사람도 나갈때 한번 밥주고
들어올 때 한번 밥주면 된다.
아얘 귀찮으면 왕창 한번에 줘도 된다. 지들이 다 알아서 먹는다.
소리는 거의 안난다고 보면 된다.
밤에 쳇바퀴 돌리는 소리가 좀 시끄러운데,
자는 방에만 두지 않으면 된다.
어쨌던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햄스터 새끼들 3주 후에 분양 예정이라는 거,
햄스터 키우는데 필요한 거--> 5000원 짜리 아크릴 케이지 하나에 몇 천원짜리 급수기면 된다.
사료는 한봉지에 2000원인데 두마리가 3달 먹더라.
필요한 건 인터넷에 다 있다.
그리고 키우는 데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거.
동물을 사랑하는 이가 키웠으면 좋겠다는 거.
우리 애들 사진은 아직 못찍은 관계로 우리 볼띵이 닮은 애로 대신...
캭 기여워
어제 퇴근하고 집에가니까
찍찍이가 지 집에서 가냘픈 고개를 힘없이 쏙 내미는 거다.
배를 보려고 밖으로 끄집어내니 허걱
이게 왠일 꼬물닥거리는 빨간 것이 줄줄이 끌려나오는 것이 아닌가!
인간의 손이 닿으면 애미가 새끼를 잡아먹을 수 있다기에
얼른 문을 닫고 수건으로 집을 가려주었다.
도대체 집 안에는 몇 마리의 새끼들이 들어있을까?
어제 그 생각을 하느라 제대로 잠을 못잤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뭔지 궁금해서
국토해양부 홈피를 찾아가니,
http://www.mltm.go.kr/USR/BORD0201/m_23082/LST.jsp
이곳을
이렇게
만드는 사업이란다.
고층 아파트의 주민들을 위해
밭을 체육시설로 바꾸겠다는 발상이다.
텃밭을 레저시설로,
생산문화를 소비문화로,
자급자족을 대자본에 의존한 삶으로,
삽질로 이룬
환경파괴,
부익부 빈익빈,
녹색 속에 감추어진 철근 콩크리트,
이런게 녹색 뉴딜이라고,
"청계천"이라 이름붙여진 거대 콩크리트 수로를 말없이 흐르는 애꿋은 수돗물이
바로 '녹색'의 정체인 것을...
몸이 풀리고 마음도 풀리고,
그래서 조금은 나른하기도 하고, 좀 따분하기도 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 나름 바쁘면서 몸과 마음이 풀려있는 기분이란 참 좋아...
요즘 내 생활을 들어다 보면,
요가와 명상 - '위빠사나 명상' 이란 책을 읽으면서 명상 때 시도해보려고 해.
"알아차림"의 기법들이 상세하게 잘 쓰여져 있는 아주 좋은 책.
돕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해.
우리 햄찌들 - 더 이상 말하지 않으마... -_-
붑사마 - 중국에서 엄청 살쪄와서는 곰처럼 코골고 잠
살사 - 지난 토요일에 두번째 강습에 감. 강사의 날카로운 지적... 요즘 내가 참 아줌마 럽게 변해간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부끄럼이 없어지고 오지랍도 넓어지고 쓸데없이 혼잣말을 잘한다는 것 (은근히 남이 들어주길 기대하는 호들갑 알지?)
가령, 살사 스텝을 밟다가 다른 사람은 실수해도 암말 않고 점잖케 따라하는데, 나만 "어머 발이 왜이래?" "어머머 이번에 돌아야 했는데" 이러면서 호들갑 떨고 있다는 것.
인디미디어 - 지속적으로 끝까지 하기를... 좋은 친구들과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낸시의 전화 - 오랜만에 낸시와 통화를 했어. 낸시의 건강한 목소리, 내년 여름쯤에 한국에 올수 있다고 하네.
내생일 - 17일 내생일이야. 생일에 대해서 별 감흥은 없지만, 이제 30대 후반이 된 나의 삶을 좀 되돌아보고 40대의 삶은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볼게.
햄스터와 사랑에 빠졌다.
아래 프로필 그림을 방금 그림판에서 5분만에 그렸다.
그리고보니 딱 우리 볼탱이 같이 생겼다.
매일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 보았더니,
저절로 손이 그 놈을 그린다.
ㅎㅎ 사랑스러운 나의 볼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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