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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원: 하이데거는 분명 나치였습니다. 그걸 알고도 그의 철학을 연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하이데거라는 인간에게는 경멸을 느낍니다. 그의 텍스트를 열심히 읽은 적이 있었는데, 무매개적인 실체성으로의 환원을 시도하는 듯하여 재미없었습니다. 마르크스하면 '빨갱이'라면서 진저리를 치는 사람들 무지하게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중에 마르크스의 텍스트 읽어본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입니다. 텍스트와 저자를 분리하는 일,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미분리의 관습 속에서 제법 많은 저자들이 뿌듯하게 돈을 챙기고 있는 듯합니다. 텍스트를 파는게 아니라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인품'이나 어여쁜 용모를 팔아서 말입니다.
- 불현듯 나는 생각나는 사람이 몇 있다.
법 없이 살 수 있나. 죽으러 갈 때도 동사무소에 신고하고 간다. 살아있는 동안에만 법없이 살 수는 없을까. 불가능하다. 법없이 살 사람이라는 말은 결국 법을 아주 잘 지키는 사람이라는 말에 불과하다.
그러나 법 때문에 죽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는 사형제도가 있다. 사형과 관계된 법률이 없다면 안죽을 사람들이 법 때문에 죽는다. 다음으로 법이 보호해야 할 사람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아 죽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들, 장애인, 노인, 어린이, 중병환자들이 그렇다. 다시 말하면 법이 없어서 죽는 경우도 있고, 법이 있어도 혜택과 보호를 받지 못해 죽는 경우가 그렇다.
디케가 들고 있는 검은 활인검인가 살인검인가.
왜 공부를 하는가. 앞으로 뭐할 것인가. 나를 짓누르는 것들이 과연 정당한 것일까.
그 선생이 싫은 이유가 무엇인가. 지나치게 솔직함. 특히 여자에 대한 그이의 관심은 관심과 호감을 넘어서서 탐욕적인 면이 있어서 그런가. 그이의 생각이 지극히도 현실적이고 한국 사회 내에서 일정한 발언권을 확보하고 있어서 그런가. 내가 그이에 대당하기에는 실력이 너무 없어서 그런가. 외국어가 딸려서 그런가.
그렇다면 아주 원칙에 충실한 선생은 어떤가. 나는 그이의 생각에 조응하며 살아가는 것 또한 훌륭한 자세인가. 살아가면서 적어도 '내가'와 '나는'이라는 차이가 새삼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직도 답을 못찾고 있으니..
내가 선택한다.
나는 선택한다.
두가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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