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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와 붉은 돼지

보보스.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

 

강준만의 간단한 설명.

 

"보보스의 법칙’이란 게 있다. 미국에서 학생운동권 출신이지만 일류대를 나와 좋은 직장을 갖게 된 이른바 ‘보보스족’이 정치경제적 풍요를 누리면서 과거 운동권 시절과 비교해 갖게 되는 불편한 마음을 해소하고자 문화적으로만 진보 냄새를 피우는 걸 말한다."

 

우디알랜의 영화, '애니홀'에서의 압축적인 지적.

 

“쇼핑백을 들고 카페를 전전하면서 사회주의를 외치는 인간만 아니면 됐죠 뭐.”

 

쇼핑은 할 수 있다. 쇼핑백에 무엇을 담는가가 문제다. 머리 속에 담겨진 것과 쇼핑백에 담는 것이 다르다면 이것은 모순이다. 그러나 개인은 모순이지만 이런 집단은 한데 어울린다. 저거들끼리 주고받는 것이다.

 

"진보적 아나바다". 딸딸이다. 서로 손을 잡고, 요래~요래~요래요래~

서로 돕는 자위행위다. 이것은 모순을 뛰어넘는 변태다.

 

진중권이 경비행기를 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포르코 로소’(Porco Rosso·붉은 돼지)라고 이름을 붙였단다. 그것이 중형급 자동차와 비슷한 가격이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타고다닐지 걱정이다.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가 보보스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 경비행기 자체에 대해서는 비난할 생각은 없다. 언제 누굴 태울 것인가가 문제다. 붉은 돼지가 왠지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 그리고 갑자기 수해와 경비행기가 오버랩되는 이유.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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