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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가는 기분 좋지만 그대 두고 가야 하는 이내맘 안타까워 그러나 이젠 떠나가야 하는 길위에 서서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누구는 외국에 가서 신나게 외국문물과 문명을 탐닉한다. 나는 외국 코끝도 못가봤다. 그런데 전혀 부럽지 않다. 왜냐면 그 만큼의 정신이 국제적인가? 시샘나기 보다는 가소롭다.
러시아에서는 혁명의 기풍을 느끼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되고, 적어도 러시아 현실에 눈물 쯤은 흘려주는 센스는 있어야 한다. 미국에 가서는 자본주의의 극단적 문명이나 다양한 인종들에 대한 생각들또한 거대 조각상이나 마뉴멘트들에 놀랄 것이 아니라 미국 사회가 아직도 부시가 먹고자는 백악관에 돌이라도 하나 던지고 와야 국제적인 여행이다.
중국에 가면 하염없이 만리장성을 걷기 보다는 텐안문에 서서 민주주의 만세 삼창은 해주는게 도리다. 물론 티벳에 가면 가능하면 인간이 손발이 닫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안가는게 예의다. 술쳐먹고 하면 신이 노여워 하시니깐.
국제적인 여행은 정신적인 교감과 연대를 의미한다. 그런 여행을 해야지 독일가서 누구 묘지가고, 맥주가 뭐 맛이 밍숭맹숭하다느니, 그 거리가 아름답다느니. 화폐가 아깝다.
2007.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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