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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이었냐는 질문.
좌파냐, 혹은 진보냐는 말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서는 운동권이냐 아니냐의 기준이
때에 따라 작동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운동권으로 나누는 사람의 입장이
분명하지 않거나, 좌파나 진보적이라는 기준으로 뭔가를 나눌
지적 근거가 부족한 가운데, 뭔가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면
"운동권"으로 혐의의 올가미를 씌워보는 것이다.
이건, "빨갱이"이라는 어법과 사회주의자(혹은 공산주의자)라는
대칭적 관계를 부정하고 사회주의자와 만난 자, 사회주의자와
악수한 자, 사회주의자와 말을 한 자 뿐만 아니라 빨갱이라는
어법을 만든 이들을 부정하는 자에게 적용된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운동권"이라는 용어는 그리 적합한 용어라고 볼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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