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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웃음) 내가 다른 얘기를 하나 더 해보겠다. 좀더 취재를 해봐야겠지만 실제로 '전태일은 대학생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당시 상황에서 전태일이 거의 접해보지 못했던 운동권 대학생 친구에 대한 기대가 있었을 것 같지 않다.
전태일의 마지막 편지는 박정희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박정희 각하, 옥체 만강하시냐. 혁명 과업을 달성하는 데 대한 각하의 노력을 존경한다. 노동자들이 이렇게 어렵게 사는데 돌아봐 달라', 이런 내용이다. 그게 바로 당시 노동자들의 생각이었다. 운동권 대학생들에 대한 환상이 있을 수 없었다.
아마 전태일이 죽은 후 대학생들이 많이 와서 장례를 치르고, 시위도 하면서 나중에 이소선 여사가 '우리 태일이에게 이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했던 게 시간이 지나면서 전태일이 직접 한 얘기로 전해진 것 같다.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41208113742&s_menu=문화
* 이소선 어머니께 이 사실에 대해 여쭈었으나, 답변은 안재성과 다른 답변이 나왔다.
"엄마 친구 자식들 중에 대학생이 있으면 꼭 하나 소개 시켜 주소." 그리고 이소선 어머니는 백방으로 주변 사람 중에 대학생이나 대학 나온 사람들을 찾아 다니다가 국수집 아저씨를 소개시키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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