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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책상의 거리

너무 분리되어 있다.

 

논문 주제에 한정하다보니 내가 적어도 노동자 감시에 대한 현실을 피부로 느껴야 하는데, 책상머리에서 이것을 하려니 도저히 생각이 진전되지 않는다.

 

차라리 실태조사라도 가능한 주제라면 몰라도, 내 알량함이 이런 정신적 참극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 주제는 정해져 있고, 현실은 저멀리에 있다. 사고는 이미 참고문헌에 갇혀있어, 노동자의 고통과 심리상태에 접근할 방법이 없다. 이런 것을 상상력으로 해결한다면 결국 또 사기치는 것이다.

 

미치도록 감시 당하고 싶다.

 

200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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