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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2/14
    추운 날(2)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5/12/12
    춥다(2)
    손을 내밀어 우리
  3. 2005/12/08
    동방신기보다 만나기 힘들다는...(4)
    손을 내밀어 우리
  4. 2005/12/01
    비정규 눈
    손을 내밀어 우리
  5. 2005/12/01
    새벽에 드는 생각(5)
    손을 내밀어 우리
  6. 2005/11/17
    산수유
    손을 내밀어 우리
  7. 2005/11/11
    나뭇잎은 떨어지고
    손을 내밀어 우리
  8. 2005/11/08
    사직서를 읽으며(4)
    손을 내밀어 우리
  9. 2005/11/04
    11월의 나무(7)
    손을 내밀어 우리
  10. 2005/10/29
    단풍놀이
    손을 내밀어 우리

이 판국에 몸살이라니...

(아침에 연맹 상조회 게시판에 올린 글)

 

감기 몸살기운이 있어도 쌍화탕 몇 병이면 거뜬했는데

아아, 몇년만인가, (25개월만이로군요)

어제는 그것 때문에 출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의 등쌀에 못이겨 병원까지 갔더랬습니다.

 

역시 약의 기운은 무서워서

저녁 무렵에는 모든 것이 정상화된듯 보였습니다.

홍콩에서 양 위원장께서도 구속된 마당에

오늘은 무조건 출근할 것이라고 맘먹었습니다.

 

그런데...........

밤새 약의 농도가 유효범위 아래로 내려갔나 봅니다.

1시간 간격으로 오한으로 인해 잠이 깼고

다시 치솟는 열감 때문에 잠들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침 6시 뉴스의 첫 소식이 홍콩에서 11명이 구속되었다는 것이고,

구속사유는 폭력 등 증거가 명확하고 홍콩 내 주거가 일정치 않아서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어젯밤 늦게 홍콩 총영사관 홈페이지를 펴놓고

여기 저기 전화번호를 눌러댄 다음에 겨우 통화에 성공한

김모라는 젊은 영사(총무담당)는

어떻게 자국민 보호를 위한 신원보증을 거부할 수 있냐고 따졌더니

자기 말고는 모든 직원들이 불철주야 바깥에서 뛰고 있으며

재판정에도 2명이 나가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들의 노력 덕에 그래도 이만큼 나왔지 않겠냐고

은근히 자화자찬을 하더군요.

 

화가 나서 외통부 앞이든 중국대사관 앞이든 가서 집회라도 해야 하겠는데,

1시간쯤 몸을 움직여 보다가

지금 막 출근을 포기합니다.

수석부위원장께서는 아침 7시부터 대책회의를 하겠다고 했는데,

9시쯤에나 갈 수 있겠다고 해놓고서

아예 못간다는 말씀을 드리려니 임원/사무처 동지들께

정말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푸념 그만 두고

빨리 약이나 먹어야겠습니다.

남에게 권하기야 잘 하지만

여간해선 나 자신에게 잘 먹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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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사춘기에 접어들고부터

내복이라고 입어본 적이 없는 내가,

입고 있는 티셔츠나 남방으로 보면

여름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그대로인 내가,

오늘은 이거,

바지 아래 내복이라도 입어야 했나 하는 생각,

두꺼운 쉐타라도 걸치고 나올 걸 하는 생각,

10년 전에 썼던 가죽장갑은 어디다 두었지 하는 생각,

그런 생각들.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날,

서울은 영하 11.6도까지 내려가고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로 치달렸다는 날,

소소한 집회 기껏 두 개 참석하면서

그렇게 맘 약한 생각 참 많이 했다.

 

한밤중까지 여의도에서 동장군과 씨름할 줄 알았는데,

한나라당이 사학법 강행처리를 빌미로 개기는 바람에

국회 환노위 법안소위가 무기한 미뤄지고

그 덕/탓에 우리 투쟁 일정도 바뀐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만큼 여러 날을

더 고생해야 하는 동지들 보면서 당장에 한판

붙자고 짐짓 큰소리라도 치고 봐야 하나,

그런 쓰잘 데 없는 생각도 틈틈이 들었다.

 

추워서인지

나태해져서인지

긴장이 풀린 탓인지...

 

오늘 청와대 앞에서는

전용철 범대위 소속 전농대표단이

천막도 치지 못한 채 이 강추위 앞에서 노숙투쟁에 돌입했다는데-



여의도, 낮 2시,

비정규권리보장 입법쟁취/ 긴급조정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300명이 모이기로 결정했는데, 100명이 채 안되더라. 작은 카메라에 쏘옥 들어왔다.

 

언제나 유머와 여유를 잃지 않는, 우리 수석부위원장.

 

요즘 집회에서 빠지지 않는 산비노조 깃발,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 동지들, 파업이 오늘로 47일째던가, 모범적이고 헌신적으로 투쟁하다가 벌써 3번씩이나 줄줄이 연행되었다.

 

산업인력공단 안, 산비노조 천막농성장 앞 풍경.

 

중앙노동위원회, 여기도 공권력이 없이는 위태로운 듯...저 뒷편 로비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오후 4시, 긴급조정 발동에 대한 규탄집회, 중노위 앞.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신만수 위원장의 연설, "우리 노조는 비정규투쟁에 함께 할 것입니다. 여기 공개적인 장소니까, 이렇게 얘기하겠습니다. 우리 노조가 지난 8일에 우연히! 파업투쟁을 했지않습니까? 내년에도 우연히! 동지들과 함께 파업투쟁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2년 임기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긴급조정으로 분루를 삼킨 것을 반드시 투쟁으로 되갚아줄 것입니다." 이런 요지의 얘기였다.

 

저녁 6시, 을지로 입구 지하철역, 문화예술노조 세종문화회관지부와 서울지하철노조가 함께 마련한, 시민공연 "광화문 음악회" - 오늘로 세번째 봤지만, 볼 때마다 좋다. 지금 공연이 곧 투쟁이라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잊을 정도로.

 

관람중인 시민들...남.녀.노.소...그리고 우리 동지들.

 

언제나 밝은, 저 동지들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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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창을 등지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데

등이 서늘하다.

이 사무실로 출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일과 중에 이토록 찬 기운을 실내에서 느낀 것은 처음이다.

 

옛날 옛적에

개그만 전유성이가 아주 추운 겨울에 했다는 말,

"날씨가 이렇게 춥고 눈보라 마구 몰아치면

 저 대관령 눈속에서 토끼들은 얼마나 추울까?"

그 말이 문득 생각났다.

 

그리고

여의도에서 시작해서

전국 각지 투쟁의 현장 어디에나

이젠 일상화되어 버린 우리들 수백개의 천막과

천막이 터질세라 끓어오르는 분노와 요구들을 떠올렸다.

 

파업이 약간이라도 힘을 얻을 것 같으면

도저히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이 새로운 긴조의 시대.

박정희의 몰락을 재촉했던

긴급조치에 버금가는 반헌법적 발상, 긴급조정.

 

제대로 투쟁만 한다면야

추위 따위 금세 잊을텐데

대책없이 회의나 준비하고 있는 시간은

투쟁 천막보다 더욱 춥다.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가난한 이웃들에게,

노숙인들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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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보다 만나기 힘들다는...

국회 앞 노숙투쟁 와중에

민주노총 규율위원회, 운수관련 4개 조직 위원장 사무처장 연석회의,

연맹 중집위 등등 일정도 많았고,

오늘 오전에는 지하환경 실태조사와 개선대책 수립을 촉구하기 위해

환경부 대기보전국장과의 면담이 있었다.

 

밤낮으로 집에도 못가고 고생하는 동지들에 비하면

난 참 한가롭게 오고가는 것 같은데,

오늘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자 휴게실에 있던 동지들이

깔깔 대며 내게 게시판을 한번 보라고 한다.

 

 




이게 뭐야? 매일노동뉴스네...


가만, 웬 낙서가...?


카메라 의식하는, 우리가 잘 아는 자들? ㅋㅋㅋ...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ㅇ처장과 ㅂ국장이다.

근데, [속보]........................?


[속보] '동방신기'보다 만나기 힘들다는 연맹 사무처장 발견!

 

푸하하하-, 동방신기는 티비에서라도 가끔 볼 수 있단다. ^.^;;

 

힘들어도 요렇게 여유만만한 동지들이 고맙다.

동지들을 만나러, 나는 지금 또 여의도로 갈란다.

동방신기는 티비에서 보고 이성우는 투쟁의 현장에서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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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눈

함박눈처럼

한 곳으로 가만히 내려앉지 못하고

진눈깨비처럼 

눈물 그렁그렁 담고 사랑을 속삭이지도 못하고

출근길 지하철역 모퉁이에서

톡톡 툭툭

밀려나고 쫓겨나고 밟혀서

곧 스러지고 만

싸라기눈.

 

12월 1일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명색이 총파업 날 아침에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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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드는 생각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김영승의 "반성16"이라는 시다.

 

어제는 영등포의 찜질방에서 새벽을 맞았고

오늘은 집에 와서 뜬 눈으로 이 시간을 맞았다.

 

이럴 때마다 내가 하는 생각,

조금만 더 일찍 자지 않구선!

 

총파업의 날,

아침 9시에 사무처회의가 있는데

큰.일.났.네.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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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아파트 그늘에 가린 나무 한 그루,

새벽이나 늦은 밤 드나드는 길에

힐끗 눈길 한번씩 주긴 했지만

구기자인지 산수유인지 살피지도 않았다가

늦가을 갑작스런 추위에

호호 손을 부는 아이를 따라 나섰다가

비로소 손 내밀어 인사를 나누다.

 

상강, 입동 다 지나도

단풍 들지 않고 잎이 지지도 않고

늦여름에 맺어 가을 햇살로 빨갛게 익힌 열매

수려하게 감싸고 있는 저 산수유나무,

여기까지 왔으니 내친 김에 한겨울로 같이 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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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은 떨어지고

낙엽도 나이테와 같이

나무가 성장하면서 흘리는 눈물같은 것이렷다,

물기도 영양분도 다 알뜰하게 소진했으니

남은 것은 마지막 안간힘,

천지인의 한 가운데서

나부끼고 흔날리며 살아온 날을 경배한다.

나는 과연 마지막 순간에

기쁨에 겨운 눈물로 내 삶을 돌아다 볼 수 있을까,

바람에 나를 맡겨

낙엽처럼 회귀할 수 있을까.


 

 

어제,

10시에 기획예산처 앞에서 집회가 있었고

12시에는 팔레스호텔에서 광주, 전남지역으로 이전하는 15개 공공기관 대표들과

입지선정위원들의 간담회가 있었다.

여섯 군데의 예비 후보 중에서

장성, 담양, 나주가 최종 후보지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집회와 간담회 사이에 20분쯤의 여유가 생겼고

길을 걷다가

기획예산처와 팔레스호텔 사이 작은 공원의 벤치에 앉았다.

 

내 발 아래 수북하게 쌓인 나뭇잎들을 보며 생각했다.

 

왜 이 가을에는

유난히 단풍의 색깔이 고와 보이고

뒹구는 낙엽에도 전에 없이 그윽한 눈길이 가는 걸까.

새벽 어스름 푸르스름한 하늘빛에 가슴이 쿵쾅거리고

귀가길에 건너다 보이는 갑천 저편 둔산 지역의 야경에

아련하고 아지 못할 향수가 어린다.

 

내 마음 이리도 어리고 어리석은데

모습은 이미 엉거주춤한 어른이 되어 버렸네.

생각은 날로 넘치고 하는 짓은 철들 날이 기약이 없고...

 

가던 길 가자,

의심하며 가고 물어서 가고 배우고 익혀서 가고

가다가 아니면 되돌아 와도 좋고

기어이 가던 길의 끝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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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읽으며

사직서

 

노동운동에 대한 전망을 잃었습니다.

조직이 많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사직서를 낸다는 것이

함께 운동해온 동지들에게

짐이 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노동운동의 원칙이나 전망을 더 이상 찾지 못하는 가운데

하루 하루를 조직과 동지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버티는 것은

조직이든 제 개인적으로는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면, 제가 이곳에 없으면

조금은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하여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2005년 10월 31일

 

이런 것도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

매사 부족한 나에게 고민거리는 늘 넘친다.

 

지난 주 초에 한 동지가 사직서를 냈다.

나는 한사코 수리하기를 거부했고

겨우 두 달의 말미를 얻어낼 수 있었다.

 

하루에 몇번씩 이 사직서를 꺼내 읽는다.

이 동지가 이토록 힘들어하는 것의 절반 이상

내게 책임이 있음을 사무치게 느낀다.

 

하루에 몇번씩 나를 채찍질한다.

이 동지가 우리 조직을 떠나지 않도록

내가 더 잘해야 할 것들, 내가 놓치고 있는 일들을 생각한다.

 

하루에 몇번씩 꼭 다짐한다.

어떤 동지라도 이렇게 아픈 사직서를 던지는 일 없도록

그래서 나와 그(녀), 우리 모두

넘치는 일에 더해서 사직서 때문에 더욱 힘들어하는 일 없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하자고, 일 똑바로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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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나무

행사, 회의, 수련회, 집회 등등

임원과 사무처 동지들이 외근이 많아서

아침부터 사무실이 썰렁하다.

 

모처럼 내가 점심이나 쏘겠다고 바람을 잡았다.

조촐하게 11명이 우르르 몰려나가서

취향대로 설렁탕, 갈비탕, 꼬리곰탕, 도가니탕 등등을 먹고는

사무실로 오는 길에 작은 공원에 잠깐 들렀다.

 

혼자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가 11월의 나무라고 하는

화살나무를 발견했다.

 

핏빛으로 붉게 물든 화살나무 단풍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사진 몇장 올리고, 화살나무에 대한 설명은 덧붙여 둔다.

 

잎과 열매...

위로 올려다 보니, 줄기...

 

그리고 사람들...



-이름: 화살나무(노박덩굴과, Euonymus alatus Sieb.)

-지방명: 참빗나무, 홑잎나무, 살낭, 족뀌남(제주), 햇님나무

-영명: burning bush, Winged euonymus, winged spindle-tree

-한자명: 귀전우(鬼箭羽), 신전목(神箭木), 팔수(八樹), 위모(衛矛), 사능수(四稜樹)

 

-일반적 특성:

전국의 산기슭과 암석지 등에서 높이 3m 안팎으로 자라는 낙엽성 작은키나무이다. 수직적으로는 해발 100~1,700m까지 자라며, 지리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만주 등에 분포하고 있다. 줄기에는 2~4줄의 날개가 있으며 잎은 서로 마주나기(對生)한다. 꽃은 5월에 황록색으로 피고 10월에 붉은 색으로 성숙되는데 열매는 12월까지 나무에 달려 있다. 종자는 황적색의 종의로 싸여 있으며 백색이다. 유사종으로는 줄기에 코르크질의 날개대신 사마귀같은 돌기가 있는 회목나무(E. pauciflorus), 줄기에 날개가 없는 회잎나무(E. alatus var. ciliato-dentatus), 잎 뒷면에 털이 있는 것을 털화살나무(E. alatus for. pilosus) 등이 있다.

 

-쓰임새:

관상용과 약용으로 이용된다. 화살나무는 가을의 핏빛처럼 붉은 단풍이 아름답고 빨간색의 열매는 12월까지도 줄기에 달려 있어 겨울의 하얀 눈과 함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관상수로서 화살나무의 장점은 줄기의 코르크층이 발달하여 형성된 날개이다. 적갈색 또는 갈색을 띄는 이 날개는 봄과 여름의 푸른 잎과 가을의 단풍잎과도 잘 어울리는 특징이다. 주로 공원수, 조경수 등으로 많이 식재하고 있다. 또한 우리 조상의 눈에 비추어진 화살나무는 관상보다는 약용으로서의 가치가 보다 높게 평가되어 민간과 한방에서 정신불안, 구충, 어혈, 항암 등의 약재로 사용하여 왔다. 이외에도 이른 봄의 새싹은 “홑잎나물”이라 하여 식용한다.

 

-유래:

화살나무라는 이름은 나무 가지에 발달하는 코르크 날개가 마치 화살의 날개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학명의 “alatus”도 라티어로 “날개가 있다”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한자이름인 “귀전우(鬼箭羽)”는 뜻은 “귀신이 쏘는 화살의 날개”라는 의미로 이 나무의 코르크 날개가 주로 약용으로서 효험이 있어 왔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11월의 나무로 선정된 배경: (2003. 11. 산림청이 선정한 11월의 나무)

11월은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나무가지도 늦가을의 찬바람에 단풍잎을 하나둘 땅위로 내려놓는다.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낙엽이 성가시게 느껴질때 사람들의 시선도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나무로부터 멀어져 간다. 그러나 가지에 붙은 붉은 색 열매와 독특한 날개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잃지 않는 나무가 있다. 줄기에 코르크가 발달하여 형성된 날개가 마치 화살의 날개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화살나무”가 그렇다. 핏빛의 붉은 색 단풍과 열매, 그리고 독특한 줄기의 날개가 아름다운 화살나무는 11월에 더욱 돋보이는 나무이기에 이 달의 나무로 선정하였다.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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