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처럼
한 곳으로 가만히 내려앉지 못하고
진눈깨비처럼
눈물 그렁그렁 담고 사랑을 속삭이지도 못하고
출근길 지하철역 모퉁이에서
톡톡 툭툭
밀려나고 쫓겨나고 밟혀서
곧 스러지고 만
싸라기눈.
12월 1일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명색이 총파업 날 아침에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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