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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지키미집 꾸미기

  • 등록일
    2006/08/17 02:17
  • 수정일
    2006/08/17 02:17

오전에 땅파면서 소모된 기운을 시원한 미역냉국으로 충전하고,

오후에 인권지키미집 꾸미기에 나섰다.

 

대책위로부터 페인트 아트 전문으로 선정된 불판팀은,

혹여나 그들의 기대에 어긋날까 노심초사 집을 꾸미는데...

 

결과는,



 

레이저를 쏴대는 물탱크 변신로봇에 대한 민중들의 비폭력 직접행동을 그리려 했으나,

들소리 방송국 카메라 앞에서 구라왕 돕의 일장 해설을 들어보시라.

 

"우리가 승리해서, 저 미군부대 안의 물탱크가 논에 물을 주고 있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푸하~

 

사실은 신선한 초록색을 만들어서 황새울 들녘을 표현하려했느나,

섞는 기술의 미숙으로 탁한 국방색이 만들어짐. 그것도 한 통씩이나...

아까워 버릴수도 없고, 그걸 칠하고있는데, 불판 아해들 왈,

사실 매X은 국방부에서 보낸 스파이다.

아무래 숨기려해도 늘 보던 국방색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저 색이 나온 거다.

 

작업에 몰두하느라 다른 불판들이 작업하는 것을 찍지 못했다.

어쨌든 최종 작품 감상하삼.




 

위에 잘린 글씨는 돕이 쓴 "정신질환 장애인들의 인권을 보장하라"

알XX의 폴락에 대한 오마주를 미처 이해하지 못한 돕이

인권지키미의 방이라는 이유로 갖다 붙힌 구라.

그대를 구라왕으로 임명하노라.

 

아래는 매너리즘에 빠진 XX꽃과 구XX의 작품

그래도 가장 무난한 방이 아니냐며 자위하던 꽃

별 특징이 없는 이방에 대해 돕은 카메라 앞에서

"종합 인권의 방"이라는 궁색한 이름을 붙임


 

 



 

작업을 끝내고,

더이상 대책위가 우리에게 집꾸미기를 맡기지 않을 것같다는 미친X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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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텃밭 만들다

  • 등록일
    2006/08/17 01:38
  • 수정일
    2006/08/17 01:38

8월 14일 불판팀(철조망을 불판으로)은 불볕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다시 빈집을 꾸미기에 대추리에 모여들었다.

전날 어떻게 검문을 통과할 것인지 3시간이나 회의를 하는 등

잔뜩 긴장했지만, 왠걸,

경찰이 교통정리까지 해주며 우리를 대추리로 '안내'하는 것이 아닌가!

얘들이 더위를 먹었나 했느나, 알고보니

8.15행사차 마을분들이 모두 서울로 나간 거다.

 

짐을 내려놓고 촛불집회를 하는 길,

아름다운 들녘의 노을을 배경으로 나타난 한 고딩이 있었으니,

부끄러운 듯 살포시 웃는 그녀의 표정이 가까이서 보니 우리의 고딩 알XX였던 것.


 

 

아래는 그녀의 업적을 마치 자기들 것인양 하려는 두 남자


 

다음날 아침, 불판팀 전용 텃밭을 보러 괭이와 가래, 삽 등을 들고 나섰다.

9시밖에 안됬는데 어찌나 햇볕은 따가운지.

배추를 심기 위해 밭에 이랑을 만드는 것이 그날의 프로젝트.

숙련된 조교 디X의 지시에 따라 불판팀 허리가 꼬부라져라 땅팠다.


 


 

 


 

이 많은 사람들이 요롷게 작은 밭하나 후딱 못매랴 는 생각이었는지,

처음에는 열심히 괭이질 삽질하는 불판.

그러나 곧 그늘로 나가떨어지는 사태 속출.

 

어젯밤 " 왜 이렇게 요리를 잘하지?" 씨리즈에 이어,

"난 왜 이렇게 밭도 잘매니?" 씨리즈로 안그래도 햇볕에 달아오른 불판을

더 덥게 만들던 미친X도 더위에는 그 나불대던 입을 다물고 말았다.


 

 

아래는 메마른 땅의 배고픈 농민을 가장 잘 구현한 불판으로 선정된 알XX의 지친 모습


 

 

그러나 수 분 후 다기 깍쟁이 서울내기로 돌변,


 

카메라를 인식한 듯 다시 포즈를 고치고 한 방.

 

 

 

 


 

가래질에 열심인 나XX

 

 

 

뺀질거리는 것만 잘하는 줄 알았던 구XX 땅파기 귀신으로 변신

 

이후 돼도 않는 묘기 보여준다며 호들갑을 떠는데...

 

 

삽 억압하기 묘기


 

평소 잘하는 삽질을 텃밭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는 X멍

그 뒤로 누구 엉덩일까요?

(돕에게 맡겨놓은 카메라를 나중에 회수해서 보니 무려 5점이 넘는 내 엉덩이 사진이 들어있었다. 돕은 사실 발바닥 페티쉬가 아닌 엉덩이 페티쉬였다.)

 

이렇게 해서 마을분들이라면 한 사람이 1시간 안에 다 했을 텃밭 이랑만들기는

7명이 달라붙어 1시간 반만에 완성.

그래도 나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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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봐도 감동인 김지태 이장님의 글

  • 등록일
    2006/08/12 14:32
  • 수정일
    2006/08/12 14:32

아릿하다님의 [김지태와 씨애틀 추장] 에 관련된 글.

언제나봐도 아프고 감동적인 김지태 이장님의 글이다.

생각해보니, 번역프로젝트에 김지태 이장님 글을 번역해서 널리 알리면 좋겠다.
특히 5월 4일 강제 침탈이후에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에게 쓴 글을 번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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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방의 저주(노약자나 임산부, 심장 약한 분들 주의)

  • 등록일
    2006/08/04 20:47
  • 수정일
    2006/08/04 20:47

비대칭님의 [무소식희소식통신_6] 에 관련된 글.

 

지킴이 집에서 전기를 끌어와 형광등을 켜고 한참을 잘 놀았더랬습니다.

 

이웃집 지선씨가 준 후라이펜 선물을 들고 기념촬영도 하고,



 

 

빈집에서 줏어온 운동기구도 뱃살도 빼고,

 


 

 

 

 

 


 

 


 

그리고 카드 놀이를 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전기가 나갔죠.

비데가 그만 자겠다며 그 으스스한 붉은방에 이불을 펴고 누웠습니다.

다들 그녀의 용기에 탄복하며 찰칵찰칵 사진찍기 대회를 벌였죠.

갑자기 잠자는 공주가 된 비데...

 


 

입맞춰주어야 할 것 같은 그녀의 사랑스러운 모습...

 

그러다가 갑자기 인간들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붉은방의 저주가 시작된 것이지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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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을 모두의 집으로!" 프로잭트여 영원하라!

  • 등록일
    2006/07/03 21:59
  • 수정일
    2006/07/03 21:59

::님의 [빈 집 꾸 미 기 - 3 rooms] 에 관련된 글.

원래는 문짝도 뜯겨져 나가고 창문도 깨지고, 바닥에는 왠같 잡동사니들이 나뒹굴던 집.

쓰레기들을 모아 버리고, 깨진 창문의 유리들도 치우고,

화장실 변기에 그득했던 덩도 치우고,

바닥 물청소, 깨진 유리창에 비닐 씌우기,

페인트로 방 꾸미기, 동네에 버려진 갖가지 가구와 소품들 모우기,

이틀동안의 작업으로 멋진 집 탄생.

 

프로젝트 "빈 집을 모두의 집으로!"가 다른 팀들에 의해서도 퍼져나가기를...

구더기가 꿈틀대는 덩을 치워준 사이에게 스페셜 땡스를 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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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을 꾸밉시다!!!

  • 등록일
    2006/06/22 18:18
  • 수정일
    2006/06/22 18:18

http://www.stopcrackdown.net/peace 에 올린 내용

 

 

7월에 들어가면 정부에서 먼저  빈집들을 부수려고 올거에요.
은 7월 중순 정도에 애들이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함께  빈집을 꾸미는 작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지키미집 옆 집이 지금 비여있는 상태인데요.
굳이 돈 들여 유리창을 달 것 없이. 비닐과 모기장으로 창문을 씌우고,
널브러진 쓰레기를 모아 버리고,
이것저것 각자 가지고 올 수 있는 물건들을 갖다 놓는 거지요.
앞에 푯말을 달고 앞으로 우리가 머물 숙소로 만들어요.
날짜는 직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다음주 금요일에 들어가서 2박 3일 정도 잡고 작업을 하면 될 것 같아요.


빈집을 꾸며서 철거에 저항하고,
그 집을 우리 밴드연습실겸 숙소로 만들고,
일석이조이며 꿩먹고 알먹기의 비폭력 직접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어느정도 필요한 비용을 피자매에서 제공할 생각이 있습니다.
---------------------------------------------------------------

<제안요약>

지킴이집 옆 빈집을 꾸미자!

날짜: 6월 30일(금)  밤~ 7월 2일(일)

준비물: 빈집을 꾸밀 각종 도구와 집기들, 각자 먹을 것, 혹은 요리재료

금요일 밤에 모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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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하나가 아닌 길들

  • 등록일
    2006/06/19 22:00
  • 수정일
    2006/06/19 22:00

검은사슴님의 [불심검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에 관련된 글.

원정삼거리에서 막혀 친구의 말대로 야산을 타 넘다 걸렸다.

전경 예닐곱이서 친구 하나와 나를 둘러싸고 막고 있으면서

점점 어두어질수록 우릴 들어내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른다.

말싸움과 실랑이를 하다가도,

우리는 다소 유유자적하게 길가에 앉아서 껌도 씹고,

브이를 그리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비록 식량은 없으나, 우리를 따듯하게 해줄 침낭이 있으니

하루 이 길위에서 전경들에 둘러싸여 밤이라도 새면 어떠하리...라는 태도로...

(사실 마음 속에서는 실패를 되뇌이며 언제 빠져야할지를 고민하고 있었음)

 

아쉽게도 우리 힘이 아니라, 주민분이 차로 우리를 데리러 와서 대추리를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길 위에서의 40분은 잊지 못할

비폭력 직접행동으로 기억될 것같다.

 

이번 대추리 범국민대회에서 느낀 것은,

꼭 "이 길"이 다가 아니라는 것.

그날밤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들어온 친구들이

바로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길을 잘 몰라 헤메다가 주민분의 탑차 짐칸에 실려온 친구,

대회 당일날, 도두리 근처 논길을 헤메다 역시 마을분의 트랙터가 이들을 발견하고

데리고 와준 덕분에 들어온 친구,

우리처럼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들어온 케이스.

비록 경찰에 연행되긴 했지만 안성천을 따라 고무보트를 타고 들어온 기발한 13인의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느낄 것이다.

황새울의 길은 "이 길" 하나가 아니었다는 것을...

무수히 연결된 논길의 네트워크를 따라

다양한 사람들이 때로는 징을 치고, 때로는 탬버린을 두드리며 들어온다.

 

친구들과 함께 빈집에서 버려진 그릇 등의 집기를 주워 두드리며 공연을 했다.

각자 자신이 찾아낸 악기로 연주하며 리듬을 맞추는 행위도

'이 길' 하나만이 아니라는 비폭력 상상력이 빚어낸 멋진 직접행동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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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대추리

  • 등록일
    2006/06/14 01:46
  • 수정일
    2006/06/14 01:46

작년 늦 가을 대추리에서 곤이 찍은 사진들이 피자매 사진게시판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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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16대 조상은 한명일까, 두명일까, 그 이상일까?

  • 등록일
    2006/05/27 22:17
  • 수정일
    2006/05/27 22:17

질문에 먼저 답해보시길...

 



일본어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질문했다.

 

"사람들이 때론, '내 16대 조상은 엄청나게 높은 관직을 지낸 조선시대의 아무개였다'라고 자랑하며 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다른 친구가 "아니, 그런 말이 성립이 되나? 16대 조상이 어디 하나냐?" 하며 문제제기에 대해 반문했다.

 

"내 부보는 어머니, 아버지 두명이니까, 그 두명의 부모는 4명이 되지, 그 4명의 부모는 모두 8명이니까... 16대라 그럼 2의 16승이면 얼마냐...."

 

천장을 쳐다보고 손가락을 짚어가며 한참을 계산하더니,

 

"65536명이네. 결국 6만명이 넘는 조상 중 하나가 고관을 지냈다는 얘기네. 흐흠... 내 16대조에도 엄청난 벼슬을 지닌 그 아무개가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르겠군."

하며 너즈레를 떤다.

 

나도 모르게 16대 조를 한 명 아니면, 할머니 포함해서 두 명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모계를 함께 거슬러 올라가니 정말 기하급수적인 조상들이 생겨난다.

 

이렇게 거슬러가다 보면 오랑케도 내 조상이고, 왜구도 내조상이고, 먼나라 천축국의 여인도 내 조상이 될 수 있겠다. 흠... 나와 내 파트너인 무스타크와도 같은 조상으로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시람은 결국 2의 무한대 승의 조상을 가졌을테니,

우리는 같은 조상의 같은 핏줄인 셈이다.

 

ㅎㅎ 즐거운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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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 등록일
    2005/11/22 16:25
  • 수정일
    2005/11/22 16:25

"고독이야 말로 가장 수지맞는 시장"

거 맞는 말이네. 온갖 미디어와 "문화" 상품들이 흘러들어가는 시장,

바로 이 사회 원자들의 고독.

 

- 녹색평론 85호를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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