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검정색에 관한 글

6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5/30
    시위가 뭔데?(9)
    무나
  2. 2008/04/16
    피아노 치기(8)
    무나
  3. 2008/04/16
    무한 경쟁 시스템이 문제지요(2)
    무나
  4. 2008/04/14
    Seoulidarity 상영회(3)
    무나
  5. 2008/01/04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벼룩시장에 참여하세요~
    무나
  6. 2007/12/28
    한 삽도 (2)
    무나
  7. 2007/12/11
    기가막히다
    무나
  8. 2007/11/28
    메모(1)
    무나
  9. 2007/10/09
    도쿄 감상(2)
    무나
  10. 2007/08/24
    위화의 소설 "형제'를 보며(1)
    무나

시위가 뭔데?

  • 등록일
    2008/05/30 19:14
  • 수정일
    2008/05/30 19:14

달군님의 [예비군에게 보호받고 싶지않다.] 에 관련된 글.

 

시위란 게 무엇인가? 왜 굳이 스크럼 짜고 전경과 대치하나?
왜 경찰의 확성기 경고 소리에도 어떤 사람들은 꿈쩍 않고 자리를 지키나?
전경들에게 이기려고? 국가권력을 물리적 힘으로 이길 수 있나?
결국은 물리적 힘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기 위해 사람들은 길바닥에 주저앉는 거다.
왜? “시위”라는 말 그대로 권력에게 보여주기” 위해.
우린 너희들이 아무리 그래도 복종하지 않는다,
늬들이 결국 우리를 잡아가도 순순히 가주진 않겠다.
그러면서 권력에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언론이든 주변에 서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든 제 3자에게 호소하고 선동하는 거다.
얘들이 폭력으로 우리를 진압하고 끌고 간다,
이것은 부당하는 것을 말 그대로 몸으로 示威하는 것. 이게 시위 아닌가?
이런 시위에 남녀노소가 따로 있나? 온갖 시위의 현장에서 별의별 사람들을 다 본다.
물론 남자들로만 구성된 사수대가 앞에 나서서 각목을 휘두르며 살벌하게 대치하는 것도
많이 보았지만, 여성, 장애인, 노인들이 비폭력으로 전경에 대치하는 것도 무수히 봤다.
힘 좋은 이들보다 강하게 스크럼을 짜지 못할지언정,
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비폭력 불복종을 통해
국가의 폭력을 드러냈다.
따라서 시위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물리적으로 강하게 대응하느냐가 아니라,
각자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대응할 수 있는 선택과 다양성이 있느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개인의 생각, 개인이 처한 상황이 다 다르다.
당장 연행된다 해도 끝까지 버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당장 내일 회사 가는데 연행되면 X된다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연행되는 것이 무서운 이도 있을 거다.
분명 별의 별 생각이 대치의 순간 사람들의 머리속을 지나갈 것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달군의 경우는 그 선택이 완전히 배제되어 버렸다는 거다.
여자라도 스크럼을 짤 수 있다.
국가권력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튼튼한 스크럼도 다 뜯어낼 수 있다.
그 스크럼 속에 달군과 같이 여자가 꼈다고 해서 도대체 뭐가 달라진다는 건가?
전경에게 깨졌을 거라고? 스크럼이 금방 뜯길 거라고?
스크럼은 결국은 뜯길 것이요, 설령 연행되고 방패에 찍힌다고 해도
그녀가 선택했다는 데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건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스크럼 짜고 길바닥에 눕고 체인 감고 연좌하고… 다 할 수 있다.
실제 시위의 현장이 그래왔다. 경찰한테 죽 둘러싸인 속에서,
확성기로 해산하지 않으면 연행하겠다고 위협하는 속에서,
자리를 떠나는 이도 있고, 끝까지 남아서 옆사람과 스크럼짜고 있는 이들도 있다.
그런 남녀들이 약 100명 남짓 스크럼짜고 바닥에 누워 노래부르다고 구호외치다가
한 사람씩 경찰에 의해 찢어져서 밖으로 연행되거나 운 좋으면 마지막에 빠져나오기도 한다.
여기에 무슨 남녀가 있는가? (하긴 여자들은 여자경찰관들이 연행해가더라만…)
국가권력의 반민주적 의사결정에 대한 항의로 길거리고 나오지 않았는가?
그런데 정작 시민들의 시위에 왜 배제되는 여동생들’이 이리도 많은가?
민주적인 시위의 장을 만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폭력경찰이 진압해 들어오는 상황에서 무슨 민주냐고? 무슨 선택이냐고?
분명 선택권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달군도 이야기 하듯,
각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시위의 장을 구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반세계화시위에는 시위의 방식에 따라 몇가지 블록이 있다.
물리적힘을 쓰면서 강하게 시위하고 싶은 이들의 블록,
끝까지 촛불 등을 들고 조용하게 시위하고 이들의 블록,
노래부르고 춤추고 시위하는 블록 등등
너무나 다양한 블록들이 있어, 원하는 블록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좀더 다원화된 시위문화가 생겼으면 한다.
그런 기운들이 이미 여기저기 산재하고 있지 않은가?
여자는 뒤로 빠져, 이건, 오빠들이 너희를 보호해줄게, 이건,
꼭 이런 식의 시위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흑 이 시덥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2시간이나 오버타임을 하다니... 헐
어쨌든 달군의 글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어쨌든 여동생 지켜주는 오빠 컨셉은 정말 싫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피아노 치기

  • 등록일
    2008/04/16 13:06
  • 수정일
    2008/04/16 13:06

요즘 다시 피아노를 연습하고 있어.

피아노는 연습한 것에 비하면 너무 늘지 않는 악기인 것 같아

(악기 탓 - -;)

초등학교때 관두고 다시 시작한 건 대학원 다닐때,

논문쓰는 게 지겹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또 그때 한동안 그렌굴드의 바하 연주를 너무 좋아하게 되어서

친구가 버릴려고 하는 전자 키보드를 냉큼 줏어서 치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쉬운 브루크뮐러 치고 (쉬워도 주옥같은)

서점에서 이른바 초보자를 위한 베토벤, 바하 이런 애들을 사서

치다가 드디어 인벤션에 도전.

밧뜨, 인벤션의 길은 험난하도다. 지금까지도 5번 6번 정도에서 머물다

다시 1번으로 돌아가 다시치고, 그만 두었다가

또 다시 치고를 반복... 4번은 워낙 좋아해서 제법 치는데

역시 대위법으로 꽉 짜여진 2번은 몰입이 힘들어.

 

무엇보다 손가락이 어렸을때보다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요즘은 쉬운 베토벤을 연습하고 있는데,

주로 파이젤로의 주제에 의한 6개의 변주곡을 좀 근사하게 쳐볼려고 노력중.

이건 꼬맹이들도 정말 잘 치더라 - -;

또 다른 도전곡은 트로이메라이인데, 들을때 왠지 단순하고 쉬워보여서 골랐는데

막상 그걸 뭐라하지, 한 손가락으로 키를 누루고 있으면서 다른 손가락으로 선율을 연주해야하는

나에겐 고테크닉의 기법때문에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가끔 왜 피리나 기타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의문도 들어.

더 쉽게 할 수 있고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을텐데.

밴드 같은 것도 하고...

그에 비하면 피아노 같은 클래식 악기는

좀 자기 수양적이랄까, 자기 만족이랄까, 아님 예술적 허영?

(허영은 스스로 즐기지 않으면서 보여주기 위해 하는 거니까

나에게 허영은 아니지 싶지만)

어쨌든 피아노가 약 1시간 이상의 즐거운 몰입을 갖게 해주는 건 확실하니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무한 경쟁 시스템이 문제지요

  • 등록일
    2008/04/16 10:52
  • 수정일
    2008/04/16 10:52

O교시, 보충수업 금지 전면 해제, 학교 24시간 풀가동, 학원강사 초빙 가능 등등의 정책들이

학교 자율화라는 명분으로 시행된다고 한다.

 

얼마전에는 영어때문에 난리도 아니었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라' 그렇게 되면 애들이 굳이 비싼 영어학원에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며칠 후에 예상된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슬쩍 꼬리를 내렸지만..

프레시안에서 진중권씨가 옳게 얘기했다.

공교육이 무너진 것이 학교 탓인가, 시험탓인가, 교육 제도 탓인가?

사교육 열풍이 학원보다 학교가 못해서 그런 건가?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애들보다 우리 애가 더 잘해야 한다는 무한 경쟁 사회 시스템이 아닌가

아무리 학교에서 애들을 잘 가르쳐도 다른 애들보다 더 잘 하려면 학원 보내야 하는 거다

 

몰입교육 뉴스가 나간 날 아침   영어회사인 우리 회사 사장 입이 귀에 걸렸다.

인수위에서 영어학원계 인사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다는 거다.

사장은 예전부터 인수위 인물들과 친분이 있었던 지라

예전부터 당연 영어 몰입교육 해야한다고 주장했단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런데 말이야, 공교육이 활성화되면 학원들은 다 망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완전 돌대가리들이다. 어디 애들 학원 보내는 게 공교육이 안되서 그런 건가?

다 지 자식들은 남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지"

 

우리 사장도 진중권과 똑같은 말을 한다.

똑같은 말을 하는 앤젤포스와 다크포스의 대결 ㅋ

MB는 정말 학원들이랑 친하다.

그리하여 앞으로 향후 5년 학원사업은 더욱더 융성해질 것이니

업자들이여 MB를 찬양 또 찬양 할지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Seoulidarity 상영회

  • 등록일
    2008/04/14 18:15
  • 수정일
    2008/04/14 18:15

이 친구들 진짜 재밌게 논다.

"우리가 너희들의 여자들을 훔치러 왔다" 가 너무 기대되는 바이다 ㅋ

모두 무료라 하니 어찌 아니 가볼쏘냐!

블로그 메인에 업 좀 어찌 안될까나?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벼룩시장에 참여하세요~

  • 등록일
    2008/01/04 18:49
  • 수정일
    2008/01/04 18:49

디디님의 [벼룩시장 후기] 에 관련된 글.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벼룩시장에 참여하세요~ 

불법 사람? 불법 노조?

 

지금 전국에는 하루에도 한 지역에서만 몇 십 명씩 이주노동자들을 잡아가는 살인적인 인간사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비극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지난 2007년 2월 그 끔찍했던 여수 보호소 화재 참사를 기억하십니까? 단지 생계를 위해 타국에 와서 노동을 한 대가치고는 너무나 혹독한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주노동자들 스스로가 “불법”사람이기를 거부하고 노동자로서의 인권과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전면합법화와 고용허가제에 반대하여 힘겨운 2004년 명동성당 농성투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주노조가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노조의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전 노조 위원장 아노아르를 불법 연행해 청주 보호소에 1년여를 감금했습니다. 그러나 이주활동가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마침내 2006년 2월에 고등법원으로부터 이주노조가 합법적인 조직임을 인정하는 판정을 받아내게 됩니다.

 

그러나 정부는 2007년 여름부터 또다시 대대적인 이주노동자 단속에 나섰고, 이주노조를 완전히 말살시키기 위해 11월 까지만 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활동가들 대부분을 연행, 추방하였습니다. “불법”이란 말로 이주노동자를 마음대로 쓰고 버리면서, “불법”이란 말로 이들의 노동기본권인 단결권마저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입니다.

 

현재 남은 이주노조 활동가들은 2007년 12월 5일부터 현재까지 영하의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종로 기독교 회관에 마련된 농성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외로운 추방의 길

 

이주 활동가들에게 추방이란 엄청난 고통입니다.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생업도 포기한 채 투쟁에 매달린 이들에게 추방은 타국에 와 일한 보람도 없이 발가벗겨진 채 허허벌판으로 내쫓김을 당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들을 쉽게 잊지 않는 것입니다. 이쪽에서와 같이 그쪽에서도 같은 삶, 같은 투쟁, 같은 지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 그들의 빈 자리를 메울 이주 활동가들에게 힘을 주는 것입니다. “추방되면 끝이다”라는 두려움에 움츠러들지 않고, 표적단속에 꿋꿋이 맞서 계속해서 투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입니다.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벼룩시장

 

그 동안 이주노동자 운동의 변두리를 어슬렁거리던 사람들이 모여, 이주노동자 운동을 후원하기 위해 조그마한 벼룩시장을 열었습니다. 쓰지 않지만 깨끗한 물건들을 모아 필요한 이들에게 판매해서 그 수익금을 표적단속으로 강제출국 당한 활동가를 돕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추운 날씨 속에서 농성중인 이주노동자를 후원하는 데 쓰게 됩니다.

 

 

<참여방법>

 

물건을 기증하실 분들은,

 

1. 매주 토요일 오후 2시-6시반에 홍대입구역 4번출구 근처의 <스트레인지 프룻 Strange Fruit> 카페로 물건을 들고 오시면 됩니다.

 

2. 물건의 부피가 크거나(예, 자전거, 책상 등) 지방에 거주하시는 분들, 혹은 토요일에 시간이 안 나시는 분들은 벼룩시장 카페(http://cafe.daum.net/s-market)에 가입한 후 기증물품에 대한 정보를 올려 직거래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직거래 대금은 물건을 사는 사람이 후원계좌로 바로 송금합니다)

 

3. 단체나 사무실 등에서 물건을 모아주시고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가지러 가겠습니다.

 

물건을 사고 싶으신 분들은,

 

1. 매주 토요일날 <스트렌지 프룻> 카페에 오시거나,

 

2. 게시판에 올라온 물건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찜하신 후 직거래하시고 후원계좌로 물건대금을 입금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581202-01-314308 이미영(합법화모임)

문의: 016-270-9811(비루)

벼룩시장 온라인 카페: http://cafe.daum.net/s-market

 

 

스트렌지 프룻 카페 오는 길

 

오시는 방법>

1)홍대 입구역 5번출구로 나오셔서 오른쪽에 농협끼고 직진하시다가

2)걷고싶은 거리가 나오면 왼쪽방향으로, 끝까지 오신 후

3)산울림 소극장 방향(오른쪽)으로 조금만 올라오시면

4)왼쪽에 우리 돌곱창 지하, <스트렌지 프룻>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한 삽도

  • 등록일
    2007/12/28 14:01
  • 수정일
    2007/12/28 14:01

뜨게 할 수 없다. 대운하 반대!

 

어제 피자매에서 루드가 남긴 명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기가막히다

  • 등록일
    2007/12/11 09:07
  • 수정일
    2007/12/11 09:07

지하철 운행중 용변을 보려다 맞은편 기차에 치어 사망했다는

한 노동자의 이야기를 듣고 참 기가막히다.

일을 빙자해서 기본적 인권이 방기되는 일은 주변에도 허다하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메모

  • 등록일
    2007/11/28 18:26
  • 수정일
    2007/11/28 18:26

디디의 말에 따르면, 논쟁할때 열오르면 지긋이 양 손을 무릅에 올려놓고 요가 명상모드로 돌입하신다는

그분, 이진경 선생의 인터뷰가 프레시안에 실렸다.

 

몇 개 주옥같은 구절이 있어 인용해본다.

 

대부분의 시민운동은 주류화되었다고 평가하며 마이너들의 연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 운동하는 사람들은 이해관계에 귀속시켜서 운동의 전망을 찾아내는 일이 흔해졌다. 이런 게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 이해관계를 가로지르고 계급적 경계를 횡단하는 연대를 통해 공통성은 만들어지는 것이지 이미 갖고 있는 공통의 속성이 공통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너들 간의) 공통성을 구성해 나가는 연대가 이후 운동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있는 공통성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공통성을 구성해 나가는 일... 맞는 말이다.

있는 공통성을 찾는 거면, 언제까지고 각자의 이해에 매달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주노동자와 비정규노동자는 영원히 연대하지 못하고 처해진 상황대로  구도대로 적대해야한다는 거다. 그렇다고 추상적인 개념에서 공동의 적(가령 신자유주의, 세계화, 자본주의)을 상정하는 것도 효과없다고 본다. 그걸 읊는 건 세뇌에 가깝다. 각자 생활의 불만에서 시작하되 결국엔 자기의 이익을 내어주더라도 원하게 되는 그런 공감의 상태, 이기심이 자연스럽듯이 이타심도 자연스럽게 되는 그런 상태, 양적인 것에서 시작해서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운동... 그런 걸까?

 

그리고 사람들이 다른 종류의 삶에 눈뜨지 못하면 개발주의와의 싸움에서 언제나 패배할 거라는 것.

하지만 다른 종류의 삶...두렵다. 그게 두려우면 나는 이미 보수화되었다는 건데...

무나, 하지만 니가 어쩔꺼냐? 넌 이미 소수자인것을... 아무리 보수화되어도 보수 사회가 너를 받아주지 않는...

 

 http://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71128114339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도쿄 감상

  • 등록일
    2007/10/09 18:58
  • 수정일
    2007/10/09 18:58

첫날,

신주쿠 거리를 걷다 배고파 들어간 라면집.

주변에 샤방한 가게들에 비해 매우 서민적으로 보이는 인테리어와,

역시 서민적인 가격.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야 여기는 맛이 보통 이상이겠구나 하며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아하니 메뉴마다 돼지 고기가 한점씩 올려져 있다.

붑사마를 위해 가게주인에게 설명.

"부타니끄 나이 꼬또와 난데스까? (돼지고기 없는 것이 뭐예요? 맞는지 틀리는지...)"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문장 하나를 말하다...

라면은 정말 맛이 끝내줬다.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붑사마의 국물을 먹어봤다.

앗... 살짝 돼지고기의 꼬시시한 맛이.. 그러나 일단 비밀.

 

둘째날,

메이지천왕을 기린 메이지신궁을 둘러보다.

본당앞에 소원을 적어놓은 팻말들.

한글도 제법 있는데 대부분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빌고 있다.

일본천왕 앞에 소원을 빌고 싶지 않았다.

그 천왕이 누구인가?

시부야와 하라주꾸의 시끌벅적한 거리.

두통때문에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먹는 것만 보인다 - -;

회전초밥을 싸게 20분만에 7접시를 먹어야 하는 가게에 들어갔다.

너무 빨리 먹어서 두통에 복통이 겹치다.

 

그날 밤

그리운 아카네에서 친구들을 만나다.

마리는 뒤늦게 회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들렸는데, 화장을 한 모습이 나와 같은 직장인.

뻬뻬는 여전히 아카네에서 일하며 한없이 자유로운 프리타의 모습 그대로.

몇 년 전에 가미나가와 온갖 투맨 쇼를 하며 "다매랭(영어로 하면 losers, 한글로 하면 뭘까...)" 이란

책을 냈었지.

뻬뻬의 미소가 멋있다고 말해주려고 "아나타노 비쇼가 호시이"라고 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당신의 미소가 갖고 싶다"는 뜻이다. 얼굴 살짝 상기...

병역거부를 생각하고 있는 한  한국학생과,

또 여러가지 생각이 많은 사회학을 공부한다는 한국인 둘이 아카네에 있었다.

일본인과 한국인은 섞여 있으면 정말 구별이 안 간다.

붑사마는 구별이 간다고 하는데, 나는 정말 도무지 모르겠다.

그들의 모습이 젊고 자유로웠으나, 그들은 아직 학생이다...라는 것이,

내가 속으로 하고 싶은 말이었을까... 그들이 부러우면서 부럽지 않다.

어쨌든 아카네는 지금도 굴러가고 있다는 거다.

보고싶은 친구들은 많이 떠나도...

 

3일째,

하코네 관광...

동양문고 초급 일본어 영어회화에서 접한

구로 타마고(검은 달걀)와 가이족센(해적선)이 뭔지 아주 전형적으로 체험...

전형적이어서 재미없었던...역시 관광 여행...

 

4 일째

붑사마의 형네집.

도쿄에서 가깝다는 말에 허위허위 찾아가니

왠 걸. 겁나 멀다.

결국 밤 9시가 지나서 도착

형님은 모스크에서 라마단 기도를 드리고 오는 길.

며칠전에 태어난 아기는 막 태어난 강아지 같은 느낌이다.

엄마는 일본인. 아기의 피부가 어둡다.

형님의 장모님이 열혈 한국 드라마 팬이다.

욘사마와 뵨사마에 대해 함께 논하며,

욘사마의 최근 신작 태왕사신기에 대해서도 살짝 귀뜸.

TV에서는 주몽 진행중.

 

5일째

형님과 형님의 방글라데시 친구분이랑 함께 근교 드라이브.

밥을 먹고 쇼핑몰에 나와 차를 타려는데 경찰 발견.

친구분 살짝 우회하시고,

100미터를 가서 다시 조우.

일본에선 경찰이 미등록 잡는다. 한국보다 심하다.

한국 경찰들, 끝까지 출입국 업무 못하겠다고 뻗딩기길...

 

5일 밤

드라이브 스트레스 이빠이...

6일 낮까지 붑사마에게 삐짐.

 

6일째

인천공항 도착...

일은 많아도 집이 그리웠는 갑다. 잠이 잘 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위화의 소설 &quot;형제'를 보며

  • 등록일
    2007/08/24 10:09
  • 수정일
    2007/08/24 10:09

위화의 소설 '형제'

1권 재미있어 이틀만에 독파

2권 진부해짐

3권 여성 성기에 대한 마초적 페티쉬의 만개...

 

1권만 보길 권함

시간 있는 사람은 2권 보고,

3권은 보지 마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