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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며 꾹꾹 눌러쓴 동아일보 사설 “BANJIHA”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2/08/11 08:14
  • 수정일
    2022/08/11 08:1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기자명 박서연 기자 
  •  
  •  입력 2022.08.11 07:46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동아·한국, ‘반지하’ 이슈 때만 관심 갖는 정부 비판
조선, 윤 대통령에 “노 전 대통령 표현 빌리자면 농부가 밭 탓할 수 없어”

지난 8일부터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5년 만에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가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방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0대 여성 자매 2명과 13세 어린이 등이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반지하에 살던 50대 여성 역시 빗물이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에 10일 서울시가 “앞으로 서울에서 지하·반지하는 주거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는 ‘반지하 거주 가구를 위한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지하·반지하를 주거용으로 불허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기존 건축물에 있는 지하·반지하 건축물은 10~20년 유예기간을 주고 비주거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창고나 주차장으로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자 동아일보, 한겨레, 국민일보 등은 이 소식을 1면에 다뤘다.

▲11일자 아침신문들 1면.
▲11일자 아침신문들 1면.

 

동아·한국일보, ‘반지하’ 이슈 때만 관심 갖는 정부 비판

전국에 있는 반지하 32만7320가구(2020년 기준) 중 2만 가구가 이번 사망 사고가 발생한 관악구에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동아일보는 4면 기사에서 “(전체 반지하 가구) 이 가운데 61%에 해당하는 20만849가구가 서울에 있다. 이번 침수로 사망자가 발생한 관악구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2만113가구가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이어 “정부는 1992년 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반지하에 배수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서울시는 2010년 태풍 곤파스 이후 침수 피해가 많은 저지대에는 반지하 주택 신축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 대책들이 나오기 전에 지어진 건물 반지하는 여전히 침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번에 사망자가 발생한 동작구 주택도 1980년대에 지어졌다”고 보도했다.

▲11일자 동아일보 4면.
▲11일자 동아일보 4면.
▲11일자 한국일보 1면.
▲11일자 한국일보 1면.

신문들은 ‘반지하’가 이슈될 때만 잠깐 관심 갖고 말아버리는 정부를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국토교통부는 영화 ‘기생충’의 영향으로 반지하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2020년 초 전국 반지하 주택을 전수조사해 주거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지만 흐지부지됐다”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0일 동작구 상도동 반지하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건축물 설계관리 기준을 정비하는 등 실질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한국일보 역시 “반지하 침수는 집중호우 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고질적’ 사회문제”라며 “이제는 진짜 정부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서울시는 2010년 장마철 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저지대 주거용 반지하 신축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전국의 반지하 거주 가구는 30만 곳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폭우 피해와 복구 모두 ‘약자’ 몫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경향신문은 1면 기사에서 “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에 퍼부은 기록적인 폭우는 수년째 지하철 청소 업무를 하는 A씨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재해였다. A씨는 폭우로 폐쇄됐던 서울 9호선 동작역의 청소 작업에 투입됐다”며 서울 지하철역 청소노동자들이 감전 위험 속 모래와 진흙을 닦아내는 복구작업을 하는 것에 주목했다.

▲11일자 경향신문 1면.
▲11일자 경향신문 1면.

경향신문은 이어 “7호선 이수역 청소노동자 B씨도 상황은 같았다. 이수역은 지난 8일 폭우로 빗물이 들어차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이날 ‘(지난 8일) 지하철 계단 등에서 물이 막 폭포수처럼 내려오는 게 보이더라. 물길을 막고는 싶었지만 쓸려 내려갈 것만 같았다. 그런데도 그때는 위험한 줄도 모르고 일했다. 나중에 돌이켜보니까 침수지역 곳곳에 전기 설비가 참 많았다’고 했다”며 “자칫 감전 사고로 번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B씨는 ‘연일 강행군으로 일하다보니, 언니들(청소노동자) 얼굴이 다들 붓고, 온몸에 파스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엔 흙과 쓰레기만 남은 것이 아니었다”며 “한국 사회 ‘재난 불평등’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침수로 인한 피해도, 이를 복구하기 위해 부담해야 할 짐도 결코 평등하지 않았다. 이번 재난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지하철역을 지킨 이는 평균 연령 60대 청소노동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폭우 속 반지하 사망자 속출에 동아일보 “BANJIHA” 사설

동아일보는 ‘BANJIHA<반지하>’ 제목의 사설에서 “주거용 반지하는 일부 불법 개조 건축물 외에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열악한 생활공간이다. 햇볕이 부족하고 환기도 잘 안 되는 눅눅한 환경에서 거주자들은 습기와 퀴퀴한 냄새, 곰팡이, 벌레와 싸워야 한다. 외부 보안이 취약하고 폭우 시 물에 잠길 위험도 크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이어 “외신들은 ‘banjiha’를 고유명사처럼 쓰면서 한국의 폭우 피해를 전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참사에 대해 ‘영화 기생충 속 폭우 장면을 연상시키지만 결말은 더 최악’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11일자 동아일보 사설.
▲11일자 동아일보 사설.

이번 폭우로 반지하 사망자가 발생한 관악구와 동작구에 반지하가 절반 이상 몰려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통계청에 따르면 반지하에 사는 가구 수는 32만7320가구(2020년 기준)에 이른다. 이 가운데 60% 이상이 집값이 비싼 서울에, 서울 내에서도 침수 피해가 잦은 관악구와 동작구 등지에 몰려 있다”며 “수백만 원의 보증금조차 버거운 사람들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호화 아파트와 마천루가 들어선 세계적 도시 서울의 어두운 그늘”이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서울시가 반지하 사용을 전면 불허하고 기존 반지하는 순차적으로 없애거나 창고, 주차장으로 전환토록 하는 대책을 내놨다”며 “이번엔 말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속도감 있는 이행과 함께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확보 등 주거 대안도 함께 제시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세계 10위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의 국민이 반지하 주택에 갇힌 채 목숨을 잃는 비극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윤 대통령에 “노 전 대통령 표현 빌리자면 농부가 밭 탓할 수 없어”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4%를 기록했다.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주간은 “대선 득표율 48.64%의 꼭 절반 수준”이라며 “윤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1639만명 중 820만 명가량이 마음을 접었다는 뜻이다. 5년 전 이맘때 갤럽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77%였다. 대선 득표율 41.1%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다른 대통령들도 취임 100일 이내 지지율은 대선 득표율을 크게 웃돌곤 했다. 그 짧은 기간에 특별히 일을 잘해서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민심’이 화난 이유로 김창균 논설주간은 “제일 먼저 꼽히는 것이 인사(人事)다. 검사 후배, 초등학교 동문, 술 친구에 이르기까지 사적 인연으로 사람을 고른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그런 비판에 ‘그래도 전 정권보다는 낫다’고 뻣대며 맞선 것이 화를 키웠다”며 “정책 혼선도 윤 대통령 지지율을 깎아 먹은 주범으로 지목됐다. 장관이 발표한 주 52시간 방침을 대통령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하고, 만 5세 입학, 외고 폐지를 불쑥 꺼냈다가 거둬들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11일자 조선일보 칼럼.
▲11일자 조선일보 칼럼.

이어 김 논설주간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은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 등 5파전에서 당선됐다고 설명한 뒤 “ 문 대통령이 얻은 41.1%는 말 그대로 문재인 표였다. 이들은 문재인 지지를 5년 내내 거두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얻은 48.65%도 자신에 대한 지지라고 여겼다”며 “양자구도였던 지난 대선은 원하는 후보를 고르는 게 아니라, 혐오하는 후보를 떨어뜨리는 선거였다. 이재명 당선만은 막으려는 국민들에게 선택지는 윤석열밖에 없었다. 그들 중 절반가량이 대통령의 언행을 보고 실망해서 등을 돌린 것이다. 자신에 대한 지지를 과대 평가한 윤 대통령은 선거 기간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 사람들에 대한 뺄셈 정치까지 했다. 반토막 지지율엔 이런 착각과 오판도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임기 5년 차 레임덕 대통령에게 어울릴 부스러기 지지율을 자본 삼아 새 출발에 나선다. 내가 전임보다 잘못한 게 뭐냐는 분한 마음은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썼던 표현을 빌리자면 농부는 밭을 탓할 수 없는 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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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비 올 때마다 상습침수…강남은 왜 자꾸 물에 잠기나

등록 :2022-08-10 07:07수정 :2022-08-10 08:53

2010·2011년에 물바다 겪고도
지하 배수시설 2024년에야 끝나
현재 시간당 강우처리량 85㎜뿐
9일 새벽 폭우로 다수의 차량이 침수된 서울 강남구 대치사거리의 배수구가 뚜껑이 없어진 채 소용돌이치고 있다. 이날 침수된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하수가 역류하면서 여러곳에서 배수구 강철 뚜껑이 유실됐다. 특히 침수된 곳을 걷다가 이 배수구에 빠져 실종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연합뉴스
9일 새벽 폭우로 다수의 차량이 침수된 서울 강남구 대치사거리의 배수구가 뚜껑이 없어진 채 소용돌이치고 있다. 이날 침수된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하수가 역류하면서 여러곳에서 배수구 강철 뚜껑이 유실됐다. 특히 침수된 곳을 걷다가 이 배수구에 빠져 실종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연합뉴스

부유층이 모여 살고 기업 사무실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서울 강남이 장마철 상습 침수지역이 되고 있다. 8일 쏟아진 기록적 호우에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는 순식간에 ‘물의 도시’로 변했다. 테헤란로와 잠원로가 물에 잠기고 지하철역에는 빗물이 들이닥쳤다. 정전과 단수도 잇따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한 강남과 달리 강북에선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지 않았다.

 

2010년 이후 서울에는 큰비가 내릴 때마다 침수 피해가 강남 쪽에 집중된다. 개발 시기가 강북보다 늦어 도로와 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양호한 상황임에도 여름철 침수가 계속되는 건 이례적이다. 실제 2010년과 2011년 강남역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일이 벌어진 뒤 장마철만 되면 크고 작은 물난리가 강남 지역에 계속되고 있다. 마포구 망원동과 성동구 성수동 등 1970~80년대 서울 강북의 상습 침수지역을 떠올리게 한다. 흙탕물에 잠긴 값비싼 외제차의 모습은 어느새 강남의 디스토피아적 여름 풍경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다. ‘강남 워터파크’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강남에 비 피해가 빈번해진 까닭은 뭘까.
 
전문가들은 강북에 비해 강남이 아스팔트로 뒤덮인 면적이 넓다는 점을 지적한다.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도로를 따라 흐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게다가 상습 침수구역인 강남역 일대는 주변보다 지대가 10m가량 낮다. 빗물이 한곳으로 모이는 항아리 지형도 강남을 폭우 취약지역으로 만든 요인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강우가 짧은 시간에 집중되면 한꺼번에 많은 빗물이 깔때기 형상의 물길을 따라 강남 저지대로 흘러드는 것이다. 지하철역을 포함한 지하공간이 넓은 탓에 빗물이 고이는 저류시설 설치가 쉽지 않은 점도 수해를 키우는 원인으로 꼽힌다.
 
기술적인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시는 강남역 쪽 하수관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2015년에 ‘강남역 일대 및 침수 취약지역 종합배수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빗물이 자연스럽게 하천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하천 수위보다 높은 고지대와 낮은 저지대의 경계를 조정하는 배수구역 경계조정과 서울남부터미널 일대로 모이는 빗물을 인근 반포천으로 보내는 지하 배수시설(유역분리터널)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잡는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는 아직까지 미완성 상태다. 적절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데다 사업 구역 내부의 각종 지장물을 옮기는 데 시간이 걸려 2024년께에야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강남 지역의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 용량은 85㎜에 그친다. 이 수준 이상의 비가 내리면 강남 지역의 비 피해는 당분간 재연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최근 잇따랐던 침수 피해 현황을 면밀하게 조사한 뒤 추가적인 치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가 대응에 필요한 예산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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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들, ‘일본 역주행‧한국 부화뇌동’ 제동장치 만들어야”

610단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발족...윤덕민 주일대사 사퇴 촉구

  • 기자명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2.08.09 15:51
  •  
  •  댓글 0
 
610여 개 단체들이 9일 오전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역사정의와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공동행동’(약칭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을 발족했다. 발족식 기자회견은 퍼즐을 완성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0여 개 단체들이 9일 오전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역사정의와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공동행동’(약칭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을 발족했다. 발족식 기자회견은 퍼즐을 완성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일본 정부에게 더 이상 할 것이 없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윤덕민 주일 대사의 사퇴를 촉구합니다.”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행동하고자 한다’며 610여 개 단체들이 9일 발족을 선언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에서 터져나온 일성은 윤덕민 주일대사의 사퇴 촉구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개최된 ‘역사정의와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공동행동’(약칭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발족식에서 “한국의 외교책임자, 주일 한국대사가 한국 피해자들의 요구를 일본 정부가 받아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얘기한다면, 그 사람은 일본에서 일본 정부를 위해서 할 일이 없다”며 물러나라고 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윤덕민 주일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윤덕민 주일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윤덕민 주일대사는 8일 도쿄 주재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금화가 이뤄지면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도 우리 기업과 일본 기업 (사이에) 수십조원, 수백조원에 달하는 비즈니스 기회가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현금화 동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판결한 대법원의 후속조치에 사실상 브레이크를 걸고 있고, 윤 대사는 여기에 더 노골적인 발언을 보탠 것.

김영환 실장은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6일 근로정신대 피해자 정신영 할머니에게 99엔을 지급했다”며 “70년 전에 목숨 바쳐서 그리고 침략전쟁의 한 가운데서 겨우 살아남은 피해자에게 모욕을 주기위한 행위를 매번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외교부 민관협의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피해자들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현금화를 저지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한국 정부가 더 이상 이런 피해자들의 인권 보다는 일본에 대한 굴종외교로 계속하는 한 우리들은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서 강제동원 피해자뿐만 아니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모두 함께 일어서서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달 1,2차 강제동원 관련 민관협의회를 진행했고, 9일 3차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달 26일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해 일본기업 국내자산 ‘현금화’를 보류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족식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발족식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치른 지난 과거사에 대한 그 어떤 반성도 없이 평화헌법을 가까운 시일에 개정하겠다고 선언하는. ‘전쟁을 할 수 있는 군대’,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군국주의 무장화’로 나서고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반대의 목소리를 조직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8월 21일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 쉴드(Ulchi Freedom Shield, UFS) 훈련은 국가 총력전 급으로 전시동원 체제인 대북, 대중국을 겨냥한 전쟁 연습을 하려고 한다”며 “진정한 평화와 모든 생명의 삶과 안전, 이 땅의 역사와 문화, 재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러한 군사협력, 군사동맹, 전쟁 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오늘 8월 9일은 나가사키 지역의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이라며 “세계 누구보다도 방사능 피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일본이 이율대반적으로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한 방사능 피폭은 외면하고 그로 인한 질병까지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는 바다에 우리 모두 전 세계 인류의 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버리려 하고 있다”며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안전하고 과학적으로 방사능 오염수가 관리된다면 바다에 버려도 괜찮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절대 버려져서는 안 될 방사능 오염수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제준 전국민중행동 정책위원장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주제준 전국민중행동 정책위원장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사업계획 발표에 나선 주제준 전국민중행동 정책위원장은 8월 12일 12시 평화로에서 세계연대집회가 열리고 8월 14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제10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맞이 문화제가 개최된다고 예고했다. 또한 1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2019년 아베의 수출 규제에 맞서 국민제안으로 불매운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했듯이 이번에도 국민제안을 받아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고, 범국민 서명운동과 촛불집회, 지역간담회, 각당 대표 면담과 국회와의 공동행동 모색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은 “오늘 참가해 주신 610여 개 단체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들과 더 많은 단체들이 앞으로 참가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공동의 행동을 국민과 함께 벌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8.15 전후 일본 단체들과 접촉, 참여 여부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가 여는말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 박석운 공동대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가 여는말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 박석운 공동대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발족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대표자회의를 주재한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여는말에서 “역사 정의에 있어서 거대한 후퇴, 거대한 역주행, 반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피해자 쪽에, 한국 정부는 문제 해결책을 가져오라고 이렇게 강요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구걸 외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달 실시된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 드디어 아마 개헌이 가능한 그런 상황이고, 일본 자민당, 집권여당에서는 ‘개헌하겠다’, ‘평화헌법 폐기하고 군사 대국화로 나서겠다’는 그런 방침을 서슴없이 지금 공표하고 있다”며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미일 군사동맹의 하위 파트너로서 한국을 배치하면서 결과적으로 미중 간의 대패 전쟁에서 한국을 꺼꾸로 줄세우는 이런 상황이 된다”고 우려를 표하고 “일본 정부나 일본 정치권의 역주행에 대해서 또 한국 정부의 부화뇌동에 대응해서 제동장치는 역시 한국과 일본의 평화시민과 민중들이 연대해서 제동 장치를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족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부터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의 주재로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발족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부터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의 주재로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참가자들은 △평화 △정의 △인권 △생명안전을 소주제로 포함한 장문의 발족선언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정의, 시민들의 인권과 생명안전을 고민하며 활동해 온 제 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을 발족시키게 되었다”며 “진실과 정의, 화해와 협력, 시민들의 안전과 인권 보장,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공존과 모든 생명체의 공생을 위해 한일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발족선언문(전문)

역사정의와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공동행동 (약칭.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발족선언문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대만을 대척점으로 한 미·중 갈등, 일본의 군비증강과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 속에 한일 안보협력 강화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3개월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는 국정운영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며 역대 최저의 대통령 지지율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안보도 경제도 모두 미국에 일방적으로 기대며 스스로가 구축한 동북아의 입지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강제동원과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법을 가져오라고 윽박지르는 일본의 고자세에는 ‘굴종외교,’ ‘자해외교’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재일조선인들은 여전히 온전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역사적 진실이 풍전등화와 같고 시민의 인권과 생명이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불행한 과거사로 야기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누적되어 온 문제들 속에 새로운 문제가 얹어지고 있지만,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헤쳐 나가야 할 지도자의 지혜와 용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한반도의 평화와 정의, 시민들의 인권과 생명안전을 고민하며 활동해 온 제 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을 발족시키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평화가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경제성장도 일상의 안전도, 인권도 평화의 토대 위에만 가능합니다. 신냉전체제를 방불케 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윤석열 정부는 4.27 선언과 9.19 합의 등 남북 합의 이행과 남북 대화와 협력을 저버린 채, 미·일·한 군사동맹체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일·한 군사협력은 일본의 군사대국화 및 평화헌법 개정 시도와 맞물리면서 동북아 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중국을 적대시하는 정책은 경제적으로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세기 전 격변기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었던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한반도의 자주와 균형 잡힌 평화협력이 우리가 갈 길입니다

우리는 정의를 원합니다.

식민지 불법강점과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으로 수십만 조선인들에 대한 강제동원과 처참한 인권유린 행위가 있었습니다. 집단적 성착취와 성폭력이 자행된 성노예제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가해국 일본은 책임인정과 법적배상,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며 피해국과 피해자들에게 문제를 전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그랜드바겐,’ ‘톱다운 방식’ 운운하며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다시금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하는 한일 협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쟁취한 대법원판결은 일본의 조선에 대한 식민지배가 불법적이며 침략전쟁의 수행과 직결된 강제동원·강제노동이 반인도적인 불법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한 세계사적인 판결입니다. 2020년 1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재판 결과 또한 심대한 인권침해의 경우 주권면제를 제척할 수 있다는 선제적 판결이었습니다. 전시 성폭력은 보편적 여성인권문제가 되었으며 수많은 유엔 권고안과 각국 결의안들은 일본 정부의 책임을 적시했습니다. 모두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피해생존자들과 한일시민들의 끈질긴 연대투쟁이 이루어 낸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은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죄와 법적 배상을 통해 판결을 이행하기는커녕 일체의 대화마저 거부한 채 한국의 사법 주권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했다, 판결이 집행되면 ‘한일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며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불법적 사법 농단과 굴욕적인 ‘2015년 한일 정부 간 합의’를 반성하기는커녕, 또 다시 근시안적 외교적 성과에 급급해 유사한 외교적 참사를 재현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 한미일 군사안보를 핑계로 피해자의 인권을 또다시 짓밟는 행위를 되풀이할 때, 국내외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경고합니다. 우리는 한일시민연대를 통해 강제동원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 역사 정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인권을 원합니다.

재일조선인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일본에서 생활하게 된 사람들과 그 자손들입니다. 제국주의, 식민지와 분단, 전쟁과 냉전체제에 기인한 한반도 이산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재일조선인들은 차별과 멸시, 배제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아베 정권 이후 공식화된 조선학교에 대한 제도적 차별과 재일조선인에 대한 증오범죄의 수위는 도를 넘어섰습니다.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명시적 공격과 습격 사건은 물론, 재일조선인들의 역사를 남기고 기록하고자 하는 <우토로평화기념관> 건립 방해를 위한 방화사건도 발생했습니다. 99년 전 간토대학살을 연상시키는 재일조선인 비방 글들이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총격사건 직후 인터넷을 뒤덮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무관심과 방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이 중단되고, 재일조선인들이 온전한 시민으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그날까지 연대하고 함께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재일조선인 인권 보장은 한국 내 다양한 소수자와 약자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중받고 안전한 일상을 누리는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의 노력과 별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명안전을 원합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봄을 목표 시점으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 합니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고, 대략 160만 종의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원천이자, 인류에게 너무나 소중한 삶의 보고입니다. 누구보다 방사능 피폭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을 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는 것은 생명의 바다에 ‘핵 테러’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더 이상 바다를 더럽히지 말아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합니다. 우리는 한반도뿐 아니라 모든 생명의 안전과 공생을 위해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행동하고자 합니다. 과거에 대한 직시가 미래지향적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연대를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부정과 망각, 반목과 갈등, 적대감과 증오가 아니라, 진실과 정의, 화해와 협력, 시민들의 안전과 인권 보장,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공존과 모든 생명체의 공생을 위해 한일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고자 합니다.

이 길에 함께 해주시는 610여개 단체 및 국내외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들의 궁극적 목적은 평화, 정의, 인권, 생명안전의 실현이라는 미래에 있음을 이 자리를 빌려 천명합니다.

2022년 8월 9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참가단체 일동

<611개 단체>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KIN(지구촌동포연대), NCCK 인권센터, 감리교목회자회, 강진군농민회, 거제시농민회, 거창군농민회, 거창군여성농민회, 거창진보연합,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지부, 겨레하나, 경기광주여성회, 경기민중행동, 경기자주여성연대, 경기진보연대, 경남겨레하나, 경남여성연대, 경남진보연합, 경산시농민회, 경산시여성농민회, 고령군농민회, 고성군농민회, 고성군여성농민회, 고창군농민회, 고창군여성농민회, 고흥군농민회, 곡성군농민회, 공주시농민회, 광양진보연대, 광주시농민회, 광주여성회, 광주전남겨레하나, 광주전남추모연대, 광주진보연대, 괴산군농민회, 교수노조 대경지부,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구례군농민회, 구례군여성농민회, 국민주권연대, 국민주권연대 광주지역본부, 군산시농민회, 김복동의 희망, 김제시농민회, 김제시여성농민회, 김천시농민회, 김포시농민회, 김해시농민회, 김해진보연합, 나주시농민회, 나주시여성농민회, 나주진보연대, 남양주여성회, 남원시농민회, 남해군농민회, 남해군여성농민회, 남해민중연대, 남해여성회, 노동당제주도당, 노동문예창작단 가자, 노동전선, 녹색당, 논산시농민회, 논산시여성농민회, 단양군농민회, 담양군농민회, 당진시농민회, 당진시여성농민회, 당진어울림여성회, 대구경북겨레하나,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대구경북주권연대, 대구경북진보연대,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NCCD) 정의평화위원회,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전민예총,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전청년회, 대전충남겨레하나,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 대전통일의병, 대전평화여성회, 대학생자주모임’한가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디아스포라연구소, 디자인 밝은세상, 무안군농민회, 무안군여성농민회, 무주군농민회, 민들레,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광주전남연대회의,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경남지부, 민주노동자전국회의 광주지부,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울산지부,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전남지부, 민주노련 경산지역, 민주노련 광성지역, 민주노련 광주상무지역, 민주노련 광주양동지역, 민주노련 구로금천 개봉지부, 민주노련 구로금천 마리오지부, 민주노련 구로금천지역, 민주노련 김포지역, 민주노련 남동 신대방 지부, 민주노련 남동 이수 지부, 민주노련 남동 장승배기 지부, 민주노련 남동지역, 민주노련 노량진수산시장지역, 민주노련 노량진지역, 민주노련 대구목련지역, 민주노련 대구신매지역,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결혼2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농협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동서1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동서2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동서3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불로장생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성바오로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용두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제기2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제기극장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청량리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 청량리역전 지부, 민주노련 동대문중랑지역, 민주노련 동울산지역, 민주노련 동작 태평지부, 민주노련 동작지역, 민주노련 말바우지역, 민주노련 무안지역, 민주노련 밀양지역, 민주노련 부산기장지역, 민주노련 부평경찰서 주변(인천서부지역), 민주노련 북동부 길음 지부, 민주노련 북동부 삼양 지부, 민주노련 북동부 수유시장 지부, 민주노련 북동부 수유전철 지부, 민주노련 북동부 쌍문 지부, 민주노련 북동부 쌍문전철 지부, 민주노련 북동부 창동 지부, 민주노련 북동부 포장마차 지부, 민주노련 북동부지역, 민주노련 북부 강북지부, 민주노련 북부 도봉지부, 민주노련 북부 석계지부, 민주노련 북부 쌍문지부, 민주노련 북부지역, 민주노련 서강지역, 민주노련 서부 신촌문고 지부, 민주노련 서부 아현 지부, 민주노련 서부 연세로 지부, 민주노련 서부 연합 지부, 민주노련 서부 지하철 지부, 민주노련 서부 크리스탈 지부, 민주노련 서부 한전 지부, 민주노련 서부 홍대 지부, 민주노련 서부지역, 민주노련 서부지역 노점상 연합회 - 들풀, 민주노련 서부지역 노점상 연합회 - 집행부, 민주노련 서부지역(신촌주변), 민주노련 송파 농협 지부, 민주노련 송파 대아 지부, 민주노련 송파 배송 지부, 민주노련 송파 서울 1지부, 민주노련 송파 서울 2지부, 민주노련 송파 수산 1지부, 민주노련 송파 수산 2지부, 민주노련 송파 신천 지부, 민주노련 송파 잠실 지부, 민주노련 송파 중앙 1지부, 민주노련 송파 중앙 2지부, 민주노련 송파 한국 지부, 민주노련 송파지역, 민주노련 시흥 본동 지부, 민주노련 시흥 역사 지부, 민주노련 시흥 오이도 지부, 민주노련 시흥지역, 민주노련 안산 고단 지부, 민주노련 안산 귀빈 지부, 민주노련 안산 다문화 지부, 민주노련 안산 본오 지부, 민주노련 안산 한대 지부, 민주노련 안산동부지역, 민주노련 안산오일장지역, 민주노련 안산지역, 민주노련 양주지역, 민주노련 여수지역, 민주노련 영등포 여의나루지부, 민주노련 영등포지역, 민주노련 용인 마편 지부, 민주노련 용인 신갈 지부, 민주노련 용인지역, 민주노련 울산지역, 민주노련 이수역 주변 (남동지역), 민주노련 인천 구월동 지부, 민주노련 인천서부, 민주노련 인천지역, 민주노련 종로 관훈 지부, 민주노련 종로 기동대 지부, 민주노련 종로 꽃시장 지부, 민주노련 종로 낙원 지부, 민주노련 종로 다문화 지부, 민주노련 종로 대학로 지부, 민주노련 종로 비특화 지부, 민주노련 종로 빛의거리 지부, 민주노련 종로 삼일 지부, 민주노련 종로 서울대 지부, 민주노련 종로 우리은행 지부, 민주노련 종로 이스턴 지부, 민주노련 종로 인사 지부, 민주노련 종로 인사동 지부, 민주노련 종로 일레븐 지부, 민주노련 종로 젊음의거리 지부, 민주노련 종로 종합먹거리 지부, 민주노련 종로 창경궁로특화 지부, 민주노련 종로 창신 지부, 민주노련 종로 창신특별 지부, 민주노련 종로 청계5가 지부, 민주노련 종로 혜화 지부, 민주노련 종로 화신먹거리 지부, 민주노련 종로지역, 민주노련 죽도지역, 민주노련 중부 계림 지부, 민주노련 중부 덕수 지부, 민주노련 중부 롯데 지부, 민주노련 중부 본부 지부, 민주노련 중부 신평화 지부, 민주노련 중부 청계 지부, 민주노련 중부 평화 지부, 민주노련 중부 한양 지부, 민주노련 중부 흥인 지부, 민주노련 중부지역, 민주노련 지산지역, 민주노련 진주지역, 민주노련 충청 가양 지부, 민주노련 충청 대사 지부, 민주노련 충청 대한통운 지부, 민주노련 충청 대흥 지부, 민주노련 충청 세이 지부, 민주노련 충청 역전 지부, 민주노련 충청 용운 지부, 민주노련 충청 유성5일장 지부, 민주노련 충청 조치원 지부, 민주노련 충청 중앙로 지부, 민주노련 충청 초록 지부, 민주노련 충청 타임월드 지부, 민주노련 충청 태안꽃지 지부, 민주노련 충청 판암 지부, 민주노련 충청 향남 지부, 민주노련 충청지역, 민주노련 태평백화점 주변(동작지역), 민주노련 포항오천지역, 민주노련 푸른길지역, 민주노련 함안지역, 민주노련 해남지역, 민주노련 화성오산 평택지부, 민주노련 화성오산지역,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충청지역연합회,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민주노총제주본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밀양교육희망학부모회, 밀양시농민회, 밭갈이운동본부 , 범민련경남연합, 범민련대경연합, 보건의료단체연합, 보령시농민회, 보성군농민회, 봉화군농민회, 부산겨레하나 , 부산경남인도주의실현의사협의회, 부산경남주권연대, 부산민중연대, 부산민중행동(준), 부산여성회, 부산학부모연대, 부안군농민회, 부여군농민회, 부여군여성농민회, 부천시민연합,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 분당여성회, 빈민해방실천연대(민주노련,전철연), 사)노동실업 광주센터,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월혁명회, 사천시농민회, 사천여성회, 사천진보연합, 사회진보연대, 산청군농민회, 산청진보연합, 상주시농민회, 상주시여성농민회, 서귀포여성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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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퇴근하면서 보니까 아파트들 벌써 침수”

침수 피해 상황 직접 목격하고 자택으로 향한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침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8.9. ⓒ뉴스 
 
“제가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되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침수 피해지역 현장을 찾았을 때 한 말이다.

9일 오전 윤 대통령은 일가족 3명이 숨진 다세대주택을 방문해 “어제 엄청난 것이, 서초동에 내가 사는 아파트가 전체적으로는 좀 언덕에 있는 아파트인데도, 거기가 1층에 물이 들어와 가지고 침수될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말인즉슨, 퇴근하면서 서울시 곳곳이 침수되는 상황을 직접 목도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전날 7시 30분쯤 퇴근한 윤 대통령은 서초구 자택으로 귀가했다가 다음 날 오전까지 자택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은 밤사이 피해가 커지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으로부터 전화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광화문에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가려고 했으나, 주변 도로가 막혀 갈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에서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찾은 침수 피해지역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다세대주택이다.

전날 이곳 반지하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침수로 고립돼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새벽 0시26분경 이곳에서 40대 여성 A 씨와 그의 여동생 B 씨, 그리고 B 씨의 1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언니인 A 씨는 발달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밤 9시 7분쯤 지인을 통해 침수로 반지하 주택에 고립됐다고 신고했으나, 경찰과 소방이 공동대응을 통해 배수 작업을 한 뒤 이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밤 10시쯤 사고가 발생했다”는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의 설명에, 윤 대통령은 “아 주무시다 그랬구나”라며 반지하에서 물은 어떻게 뽑았는지, 해당 구역 물은 어느 하천으로 연결되는지, 하천은 물이 빠졌는지 등에 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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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성주로 가는 통일선봉대, 올해는 더 특별하다

  • 기자명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2.08.09 00:54
  •  
  •  댓글 0
 
 
 

2016년 시작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요격체계) 배치 논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사드 기지 배치를 완성하려는 주한미군에 맞서 성주 소성리는 한순간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민주노총 통일선봉대는 해마다 빠짐없이 사드 기지를 방문한다.

사드, 대중국포위전략

사드 배치 문제가 처음 언급된 시기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이 골드만 삭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중국이 북핵을 막지 않으면 미사일 방어망으로 (중국을) 포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렇게 사드 배치가 ‘중국포위전략’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사드가 북 핵미사일 방어용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

사드가 대중국용이라는 사실은 중국이 사드 배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가한 데서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사드가 대북용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여러 차례 언급돼 왔다.

2015년 4월 발표된 미 의회 보고서에는 “한국에선 미사일 방어가 효용성이 낮다”라고 했고, “국방부, 2013년에 사드 부적합 판정”(진성준 의원실 / 2015. 5. 21)이라는 국회 보고도 존재한다.

실제 2017년 치러진 대선에선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비롯해 야당 후보 대부분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이었다.

한때 문재인 정부는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참가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이 군사 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명 ‘사드 3불’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을 의식해 수립한  ‘사드 3불’ 정책은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끊임없는 후퇴를 거듭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과 러시아 포위를 기본 전략으로 삼은 신냉전 국제질서가 구축된 현실에서 사드 배치는 전쟁과 평화를 가르는 더욱 첨예한 문제로 부각하고 있다.

미국 사드, 한국에 배치한 진짜 이유

 

사드가 한국에 필요치 않다는 사실은 미국이 더 잘 안다. 그렇지만 미국은 한국에 사드 배치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드 배치는 곧 한국이 미국 MD(Missile Defense 미사일 방어) 체제 참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MD는 ‘방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격작전으로 적이 미사일을 쏘기 전에 적의 미사일 기지, 지휘부 등을 선제타격하는 계획이다. 즉, 미국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핵으로 선제공격한 후 이들 나라로부터 보복 공격이 있으면 사드로 방어하겠다는 공격적인 군사전략으로 중국이 사드 한국 배치에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의 MD는 탐지체계로 무인정찰기(글로벌호크 등),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지상배치 레이다(그린파인, AN/TPY-2 등), 적외선 위성 등 감시정찰 등과 요격체계로 PAC-3(단거리용), 사드(중거리용), SM-3(중거리 및 장거리용), GBI(장거리용) 구성되며, 지휘통제 체계로 탐지한 정보를 가지고 적의 미사일의 종류, 공격 대상을 파악하고 속도와 고도를 계산하여 어느 요격 자산으로 쏴 맞출지를 미국이 직접 결정한다.

이처럼 사드는 비록 한국에 배치해도 국군은 아무런 결정 권한도, 운영할 능력도 없다. 오로지 미국 본토 방어를 목적으로 주한미군만 운영하는 무기 체계일 뿐이다.

자연히 사드 배치는 중국의 반발을 불러오고, 군사적 대치를 격화시켜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체제를 가속화 한다.

특히 대만해협이 새로운 열전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사드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자리 잡았다.

사드 기지 주변 암환자 대거 발생

사드 배치 후 최근 1~2년 사이 김천시 노곡리(사드 기지로부터 반경 1Km)에 암환자가 9명 발생했고, 이중 5명이 사망했다. 노곡리는 지난 10년 동안 암환자는 겨우 2명 발생했다. 사드 배치 초기 논란이 되었던 사드 전자파에 의한 피해가 현실화했다는 우려는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국방부는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위험성이 불거지자 전자파 안전거리가 표기된 미 육군 의 운용 매뉴얼 그림을 임의대로 조작해 언론에 배포하는 파렴치한 만행까지 저질렀다.

사드 기지 주변 주민들은 지난 6년간 끈질긴 투쟁을 전개했다. 올해 통일선봉대는 성주 소성리에서 지역민과의 공동 투쟁을 통해 한반도에 짖게 드리운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는 총력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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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 대통령 전화 지시 부적절…출퇴근 우려 현실로”

  • 기자명 윤수현 기자 
  •  
  •  입력 2022.08.10 08:09
  •  
  •  수정 2022.08.10 08:30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대다수 신문, 서울시 폭우 대비책 부족 비판…
기록적 폭우' 정부·서울시 책임론
서울시, 치수·수방 예산 896억 원 삭감, 배수구역 경계 조정 공사는 연기
경향신문 “윤 대통령 위기대처에 허점 노출”
동아일보·서울신문, 경제인 사면 요구…서울신문, 홈페이지 기사에 이재용 사진 첨부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등 중부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강남·서초·동작 지역이 침수됐으며 반지하 같은 주택 저층의 피해가 컸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은 폭우로 집안이 고립돼 목숨을 잃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10일)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 10일 대다수 아침 신문은 1면과 사설을 통해 서울시가 폭우에 대한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을 내놨다.

△서울시가 올해 치수·수방 예산을 지난해 대비 896억 원 삭감했다는 점 △지장물 이설 문제로 배수구역 경계 조정 공사가 연기된 점 △서울시 안전관리 책임자 자리가 공석이 된 점 등이 문제로 꼽혔다.

▲ 10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 10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한국일보는 1면 기사 ‘10년간 3조 쏟아붓고도 ’강남 물바다‘’에서 “예산과 설계문제로 당초 2016년 마무리하기로 한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는 2024년까지 연장됐다”며 “반포천 유역분리터널 사업도 올해 6월 완공됐지만 ‘30년 빈도’를 기준으로 시간당 95mm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이번 폭우에는 무용지물이었다. (서울)시가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도시 수해 안전망 구축을 위해 10년간 투입한 예산만 총 3조 6792억 원이지만, 침수 방지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1면 기사 ‘’속수무책‘ 자초한 서울시’에서 서울시 재난 컨트롤타워가 공석인 점을 지적했다. 한겨레는 “안전 관련 실·국장은 지난 8일부터 공석인 상태”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한제현 안전총괄실장을 행정2부시장으로, 지난 8일엔 백일헌 안전총괄관을 광진구 부구청장으로 발령낸 뒤 후속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서다”라고 썼다.

동아일보는 사설 ‘서울 115년 만의 폭우… 취약계층에 더 가혹한 재난 안 되게’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동아일보는 “이번 폭우가 보여주듯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취약계층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제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물이 차 40대 발달장애 여성과 그의 여동생, 조카가 사망했고, 서울 동작구 반지하 주택에서도 50대 여성이 숨졌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다가 장애로 인해 대피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피조차 어려운 취약계층에 날씨를 정확히 알리고 미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돕는 시스템부터 제대로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사저’에서 상황 대응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출퇴근 우려 현실로"

한겨레·경향신문 등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는 이유로 전화로 상황 대응을 지시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한겨레는 5면 기사 ‘상황실 아닌 집에서 지시…‘출퇴근 대통령’ 우려 현실로’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가 “(대통령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것은 아쉽다”고 지적한 것을 소개하면서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 사항이 처음 전해진 게 전날 밤 11시 54분께였는데, 내용 면에서도 위기에 대처해야 할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라’고 한 점이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당분간 이어질 기록적 폭우, 피해 최소화 급선무다’에서 “2011년 우면산 산사태와 강남 지역 침수 피해가 났던 서울시에서 유사한 재난이 재발한 것은 인재 성격이 짙다. 침수가 잦은 지역과 취약 시설물의 안전을 상시 점검·보강하고 재난 발생 초기부터 실시간으로 신속히 대처했더라면 이번 폭우 피해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로 이동이 어려워진 탓에 사저에서 상황을 챙긴 것부터 위기 대처에 허점을 노출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폭우 책임 박원순 전 시장에게 돌리는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강남 지역에 빗물터널을 만들지 않아 피해가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1면 기사 ‘빗물터널 백지화, 강남 물난리 키웠다’에서 “양천구와 강남·서초구의 피해 규모를 가른 것은 ‘빗물 터널’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며 “(빗물터널) 계획은 오 시장이 물러나고 2011년 10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며 대폭 수정됐다. 박 전 시장은 7개 상습 침수 지역 가운데 양천구 신월동에만 ‘대심도 터널’을 만들겠다고 했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사설 ‘기상이변 시대, 방재 시스템 기준 ‘100년’으로 상향 고민을’에서 “대심도 터널의 방어 능력은 시간당 강수량 100mm 수준의 호우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건설됐다면 서울 강남 일대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사설 ‘광복절 특사, 경제민생 중심으로 최소화하길’ 갈무리
▲서울신문 사설 ‘광복절 특사, 경제민생 중심으로 최소화하길’ 갈무리

기업인 사면 요구하는 동아일보·서울신문

한편 동아일보와 서울신문은 10일 사설을 통해 기업인 사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사설 ‘尹정부 첫 사면, 민생과 미래·통합이 기준 돼야’에서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며 “주요 기업인들이 세계를 누비며 자유롭게 경영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족쇄를 풀어주는 게 국익 차원에서 현명한 일이다. 국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복합 위기의 파고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아일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령이기 때문에 사면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신문은 사설 ‘광복절 특사, 경제민생 중심으로 최소화하길’에서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사면이 비리와 불법을 일삼은 정치인을 상대로 제왕의 은전처럼 베풀어졌을 때 국민의 법치에 대한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법치주의 소신과도 맞지 않는다”면서 “부득이 사면권을 행사한다면 나라 안팎의 경제적 도전 상황을 감안해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경제인과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최소화하길 바란다. 끼워넣기식으로 정치인들을 포함시킨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썼다. 서울신문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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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연행된 통일대행진단 석방 요구 탄원서.. 2,000여 명 돌파

편집국 | 기사입력 2022/08/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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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부경찰서 앞에서 진행한 석방 요구 기자회견.  ©안성현 통신원

 

▲ 부산 동부경찰서 앞에서 연속 기자회견을 하는 대진연 통일대행진단.  © 안성현 통신원

 

8일 오후 부산의 일본영사관 앞에서 연행된 대진연 통일대행진단 단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2,000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대진연 통일대행진단은 이날 저녁 부산 동부경찰서 앞에서 연행된 단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시민들과 함께 진행했다.

 

통일대행진단은 연행된 단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연속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밤새 진행할 예정이다. ( 탄원링크 바로가기 : bit.ly/부산일본영사관기자회견연행자석방)

 

▲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항의 중인 대진연 통일대행진단.  ©안성현 통신원

 

[1신] 대진연 통일대행진단 두 명 연행돼!!!

 

▲ 일본영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는 대행진 단원들. [사진제공-대진연]   

 

부산의 일본영사관 앞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5기 통일대행진단’(아래 대진연 통일대행진단) 단원 두 명이 연행됐다.

 

이날 겨레하나, 청년 진보당, 진보넷, 대진연 통일대행진단 약 300여 명이 함께 미8부두 투쟁을 마치고 일본영사관 옆 정발장군동상에서 집결해 일본영사관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일본영사관 앞에서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한다’라는 주제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집회신고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집회가 아닌 기자회견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기자회견 장소조차 내주지 않았고 이들은 이에 항의했다. 

 

경찰들은 대행진 단원들의 항의를 폭력적으로 막아 나섰다. 

 

그러자 경찰은 대진연 통일대행진단 한 명의 남성 단원의 멱살을 잡고 구석으로 끌어내 위력을 행사하다가 연행했다.

 

또한 경찰은 다른 남성 단원을 폭력을 써 진압하려 했다. 이에 경찰의 폭력을 막아 나섰던 대진연 통일대행진단 여성 단원 한 명도 역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연행된 두 명은 현재 부산 동부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많은 수의 학생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란 기자)

 

▲ 연행된 대진연 통일대행진단 단원. [사진제공-대진연]  

 

▲ [사진제공-대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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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 서울 곳곳 최악의 물난리

9일에도 최대 300mm 쏟아져...정부, 출근시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

 기사입력 2022.08.09. 08:32:17 최종수정 2022.08.09. 08:59:31

 

8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중부지방 강수량은 서울 380㎜, 광명 316.5㎜, 인천(부평) 242.5㎜, 부천 242㎜, 경기 광주 238㎜, 철원 158㎜ 등을 기록했다.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이번 비는 오전 10시∼오후 1시에 집중됐다가 저녁 8시를 기점으로 다시 쏟아졌다.

특히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 내렸다. 이는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는 수치였다. 

 

집중 폭우로 마비된 서울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는 서울 일대를 마비상태로 만들었다. 특히 강남 지역의 피해가 심각했다. 강남역 일대에서는 하수 역류 현상으로 도로와 차도가 모두 물에 잠겼고, 양재역 일대는 통행 차량 바퀴가 물에 잠길 정도였다.

관악구는 오후 9시 산사태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같은 시간 26분께 도림천이 범람하고 있다며 저지대 주민들의 대피를 당부했다. 

동대문구 제기동역 인근 보도에는 이날 가로 1m, 세로 50㎝, 깊이 60㎝의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하철 역사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한강 이남 노선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7호선 상도역·이수역·광명사거리역과 3호선 대치역, 2호선 삼성역·사당역·선릉역 등이 침수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9호선 동작역은 침수로 역사를 폐쇄했으며, 노들역∼사평역 구간은 운행이 중지됐다.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개화역~노량진역 구간과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에서만 열차를 운행했다.

영등포역도 침수돼 1호선 하행 운행이 중단됐고, 경인선 오류동역도 침수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도 신호장애와 열차 지연이 발생했고,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샜다. 

새로 개통한 신림선은 서원역 역사가 침수돼 열차가 무정차 운행을 하기도 했다. 

서울 곳곳 도로 통제, 구청 직원 사망하기도 

폭우로 이날 오후 9시께부터는 서울시의 도로 통제가 잇따랐다. 

동부간선도로를 시작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서초→반포), 신반포로(강남터미널→잠원IC), 여의대방로(보라매역→대방역), 남부순환로(학여울역↔대치역), 언주로 개포지하차도, 테헤란로(삼성역↔포스코사거리), 송파대로 가락시장 사거리, 잠원로(고속터미널↔삼호가든 사거리), 양재대로 일원지하차도, 봉천로(봉천사거리→당곡사거리), 강남대로(교보타워사거리→논현역) 등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다. 

또한 한강 상류지역의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 9일 오전 4시 40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 양방향이, 올림픽대로 염창IC~국립현충원 구간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이 밖에도 양재대로 양재교 하부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상도로, 염곡동서지하차도 등이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도 양방향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그나마 서울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군자교 구간은 9일 오전 2시 25분부터 차량통행이 제개됐다.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서는 정전 신고도 쏟아졌다. 한전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50분께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는 신고가 집중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 50분께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폭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북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북의 한 횡단보도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9일에도 최대 300mm 쏟아져 

문제는 9일에도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기상청은 수도권에는 최대 300mm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서해5도 100~200㎜(많은 곳 300㎜), 강원동해안·충청권·경북북부·울릉도·독도 30~80㎜(많은 곳 강원동해안, 충청북부 150㎜ 이상), 전북북부 5~30㎜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수위를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호우 피해가 커지면서 중대본은 행정·공공기관의 9일 출근시간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민간기관·단체 등에도 상황에 맞게 출근시간을 조정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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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부 출범 석 달 만에 윤핵관들 국민 혐오 대상 됐다”

  • 기자명 윤유경 기자 
  •  
  •  입력 2022.08.09 07:59
  •  
  •  댓글 3
 
 

[아침신문 솎아보기] 대다수 신문들, 윤 대통령에 ‘전면적 쇄신인사’ 요구해
박순애 사퇴에 한겨레 “인사사고는 윤 대통령 책임”
경향 ‘새 정부 첫 교육수장의 불명예 퇴진은 ‘윤석열의 실패’“
중앙 ‘박 장관 경질만으로 상황 돌파 어려워, 윤핵관부터 2선으로 물러나야’
동아 칼럼 ‘윤 대통령 최대 리스크는 국힘’, 중앙 칼럼 ‘실패한 대통령이란 꼬리표는 영원해’

‘초등 입학 연령 하향’ 정책을 졸속으로 발표해 논란이 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 35일 만인 지난 8일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사퇴는 처음이다. 9일 대다수 아침신문들은 박 장관 사퇴 소식을 전하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 9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 9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한겨레는 3면 기사 ‘윤 정부 벌써 5명 낙마…여권서 “읍참마속” 추가 쇄신 요구’에서 “(정치권 안팎의 여진은) ‘만취 운전’ 논란 등을 무릅쓰고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패싱하며 임명한 박 장관이 취임 한달 남짓 만에 사실상 경질되자,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강행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조차 ‘박 장관 원포인트 경질’로는 부족하다며, 내각과 대통령실의 추가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했다. 

전정윤 사회정책부장은 오피니언면 ‘편집국에서’에서 ‘김인철·박순애…사고는 윤 대통령이 쳤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전정윤 부장은 “학제 개편 논란을 통해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 결정권자들이 교육을 모를뿐더러, 기본적인 수준의 정무감각도 없다는 점이 명확해진 셈”이라며 “대통령실이 교육정책을 틀어쥐고 갈 전문성이 없는데, 교육부 장차관마저 비전문가를 앉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겨레 오피니언면 갈무리.
▲ 한겨레 오피니언면 갈무리.

아울러 “결국 만 5살 조기취학이나 외고 폐지 추진 발표와 백지화 사태, 나아가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돼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세번이나 지명하게 된 ‘인사 사고’는 누구 탓도 아닌 윤 대통령 자신의 책임”이라며 “교육철학이 없는 대통령이, 전문성과 도덕성 없는 장관에게 교육정책을 덜컥 맡겼다 초래된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또한 1면 기사 ‘윤 정부 국정난맥이 부른 35일 교육수장’에서 “부총리 조기 강판으로 윤석열 정부는 정책·인사 실패 등 총체적 난맥상을 노출했다. 윤 대통령의 인선과 국정운영 스타일의 방향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새 정부 첫 교육수장의 불명예 퇴진은 ‘윤석열의 실패’ 성격이 짙다. 윤 대통령이 인선 기준으로 내세운 ‘능력주의’ 원칙은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 1면 기사 갈무리.
▲ 경향신문 1면 기사 갈무리.

아울러 “직접적인 경질 배경이 정책 졸속 추진이라는 점도 뼈아픈 부분”이라며 “지지율 추락 국면을 돌파하려면 ‘윤석열표’ 정책과 개혁 과제로 국정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지만 인선·정책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선 개혁 추진 단계마다 걸림돌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1면 기사 ‘자꾸 발목잡히는 정책, 지지율보다 더 문제다’에서 “20%대로 추락한 대통령 지지율로 인해 ‘박순애 경질’이라는 긴급처방을 꺼내 들었지만 일각에선 ‘지금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건건이 욕먹고 있다는 게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며 “최근 기류와 달리 대선 때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 ‘윤석열표 정책’이 유권자의 기대감을 자극했다”고 했다. 

▲ 중앙일보 사설 갈무리.
▲ 중앙일보 사설 갈무리.

사설에서는 “지금의 위기는 검찰·학교 동문·측근 기용 인사와 아마추어 국정 운영 등 정권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며 “박 장관을 경질하는 정도에 그쳐선 상황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우선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부터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동아일보 또한 사설에서 “대통령실과 내각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을 뚫고 있다. 장관 하나 핀셋 경질하고 낮은 자세로 분발하자는 정도로 대처할 상황이 아니란 얘기”라며 “국민 다수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윤 대통령 자신의 잘못을 꼽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사 실패를 지목하는 이들이 많다. (윤 대통령은) 국정기조를 바로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정무적 조치가 더 절실한 상황이다. 과감한 쇄신 인사 없이는 국면 전환이 어렵다”고 했다. 

▲ 동아일보 사설 갈무리.
▲ 동아일보 사설 갈무리.

 

조선 “정부 출범 석 달 만에 윤핵관들 국민 혐오 대상 됐다”

이밖에도 아침신문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 재개에도 주목했다.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 후 업무에 복귀하며 가진 8일 약식 기자회견은 지난달 26일 이후 13일 만이었다.

조선일보는 4면 기사 ‘尹 차분해진 도어스테핑…“언론이 많이 도와달라”’에서 “이날 윤 대통령의 도어 스테핑에 대해 “격앙된 듯한 어조와 큰 몸짓을 보였던 과거에 비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도어 스테핑과 관련해서도 여러 인사들의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안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설에서는 “그동안 지지율 하락에 ‘별 의미 없다. 신경 안 쓴다’고 했던 윤 대통령이 ‘국민의 뜻’과 국정 동력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윤 대통령 지지율이 대선 득표율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대통령 자신의 탓이 크다”고 했다. 

▲ 조선일보 사설 갈무리.
▲ 조선일보 사설 갈무리.

그러면서 “여론 조성이나 공개 논의 과정 없이 발표된 경찰국 신설, 만 5세 취학, 외고 폐지 등의 문제도 겸손하게 다른 사람들의 뜻을 살피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참모들의 책임도 크다. 정부 출범 석 달 만에 윤핵관들은 국민 혐오의 대상이 됐다. 대통령실 참모 중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겸손해지고, 진중해지며,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뜻을 살피면서 해야 할 일을 하면 국민이 다시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중앙일보 조현숙 경제정책팀 차장은 오피니언면 ‘분수대’에서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글을 쓰며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무력하다 못해 경제에 무관심해 보이는 대통령에 여론은 무엇보다 화난 것”이라며 “각종 경제 관련 회의에 찬조 출연해 장관들에게 “잘 챙기라” 잔소리하고, 하나 마나 한 현장 순시 몇 번 더하는 건 소용없다. 그리고 분명한 건 대통령 임기는 유한하지만 ‘실패한 대통령’이란 꼬리표는 영원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 중앙일보 분수대 갈무리.
▲ 중앙일보 분수대 갈무리.

동아일보는 3면 기사 ‘업무 복귀 尹 “국민 관점서 문제 점검”… 인적쇄신 가능성 열어둬’에서 “취임 후 첫 휴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 일성은 ‘초심’과 ‘국민’에 방점이 찍혔다. 휴가 기간 동안 터진 각종 논란으로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겸허하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반등의 계기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아울러 “불편한 질문에 답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며 “‘국민 관점’을 거론하며 몸을 낮춘 것”이라고 했다. 

한규섭 객원논설위원(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오피니언면 ‘동아광장’에서 “대선 당시 지지율 추이를 복기해 보면 윤 대통령 최대의 리스크는 바로 다름 아닌 국힘(국민의힘)”이라며 “2016년 ‘옥새런’과 지난 대선 ‘당 대표 가출사건’ 모두 선거 승리를 자신한 오만이 원인이라는 해석이 많다. 2016년 당내 갈등의 중심에 있던 ‘친박’과 ‘비박’ 당사자들의 현재 위치와 이후 새누리당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현재 국힘의 갈등 상황이 왜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리스크인지 자명해진다”고 했다. 

▲ 동아일보 동아광장 갈무리.
▲ 동아일보 동아광장 갈무리.

한겨레는 사설에서 “‘비선’ 논란을 비롯해 끊이지 않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내부총질’ 언급 등 당무 개입으로 신뢰를 무너뜨린 건 윤 대통령 자신”이라며 “윤 대통령의 위기는 외부 충격이 아닌 내부 요인에서 비롯됐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내각과 대통령실을 과감히 개편하고,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국정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겨레 사설 갈무리.
▲ 한겨레 사설 갈무리.

경향신문 또한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약식 회견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이제는 국민이 그 진정성을 느끼고 변화를 체감하는 실질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집권 100일의 국정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일방통행식 정책은 또 없는지, 권력기관 운영은 공정한지 돌아봐야 한다”며 “쇄신의 폭이 양적·질적으로 확장되지 않으면 국정동력 회복은 요원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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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굴종외교’ 윤덕민 주일대사 사퇴하라”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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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2/08/09 09:21
  • 수정일
    2022/08/09 09:2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  입력 2022.08.09 07:52
  •  
  •  수정 2022.08.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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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덕민(오른쪽) 주일 대사. [사진제공-대통령실]
지난달 15일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덕민(오른쪽) 주일 대사. [사진제공-대통령실]

‘한일 과거사 청산’에 매진해온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가 8일 “윤덕민 (주일)대사는 즉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도쿄 주재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윤 대사가 “현금화 동결이 필요하다”거나 “현금화가 이뤄지면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도 우리 기업과 일본 기업 (사이에) 수십조원, 수백조원에 달하는 비즈니스 기회가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직후 민족문제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윤 대사의 발언이 “강제동원 대법원판결을 이행을 가로막고 대한민국의 사법 주권을 무시하는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의 태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일본 정부를 설득하고 대법원 판결의 실현을 위해 외교적인 노력에 앞장서야 할 주일대사의 책무를 망각한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우리는 피해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심지어 권리 실현을 가로막는 윤덕민 대사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백조 비즈니스 기회 상실’ 발언에 대해서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익을 위해 피해자 개인의 권리를 희생해야 한다는 논리와 그대로 맞닿아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피해자들이 수십 년 동안 호소해 온 정당한 요구의 의미를 폄훼하고 지원단체와 피해자의 분열과 국민의 부정적 여론을 조장하려는 불순한 의도마저 내비쳤다”고 비판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박근혜 정권과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농단 당시에도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국익’을 위해 피해자 개인의 권리를 희생해도 된다는 국가와 사법부에 의해 다시 한번 인권을 짓밟히고 말았”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또다시 피해자들의 권리를 ‘국익’ 앞에서 희생시키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 이날 윤 대사 발언 등을 볼 때 “일본 정부의 눈치만 보며 굴종 외교에 급급한 윤석열 정부에게 과연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강제동원 문제의 해결을 기대할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우리는 윤덕민 대사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 실현을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다해야 할 책무를 망각한 윤덕민 대사는 즉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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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김건희 리스크, 국민들이 우습나

[하성태의 인사이드아웃] 예견된 참사... 대통령은 강 건너 불구경만

22.08.09 05:13l최종 업데이트 22.08.09 05:13l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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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휴가에서 복귀했다. 출근길 문답과 대통령의 입에 이목이 쏠렸다. 윤 대통령은 20%대로 폭락한 지지율을 의식한 듯 차분한 모습이었다.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국민이 불러냈다"며 초심과 국민을 강조했다(관련기사: 휴가 끝 윤 대통령, 복귀 일성은 "국민, 국민, 국민" http://omn.kr/2067s).

"국민의 뜻을 헤아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워나가도록 하겠다"던 전날 대통령실 메시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 원론의 반복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정권 교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중시한다는 '메이저 언론'인 <조선일보>는 8일 자 사설에서 "'국민 뜻 헤아린다'는 尹 정부, 뭐가 부족했는지부터 밝혀야"라며 일침을 놓았다. 윤 대통령도, 대통령실도 여전히 그런 구체적인 반성은 내놓지 않았다. 대신 '만 5세 조기 입학' 논란의 당사자인 박순애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이날 거취를 둘러싼 설왕설래 끝에 결국 사퇴했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 관련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출근길에 밝혔으나 여당 내부에서까지 거론된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응답치곤 궁색하다거나 일종의 '꼬리 자르기'라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달 29일 교육부 장관 업무 보고 당시 "신속 강구"를 강조한 것이 윤 대통령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결과 윤 대통령 부정 평가는 70%대를 돌파한 70.1%였다. 긍정 평가도 직전 조사보다 1.4%p 하락한 27.5%였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5~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 무선 ARS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관련기사: 복귀하자마자 날벼락... 윤 대통령 부정평가 70% 찍다 http://omn.kr/2067i). 이날 함께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도 추이는 같았다.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 및 이준석 대표 반발을 포함해 대통령 휴가 기간 터진 악재들이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헌데 이런 추세보다 주목해야 할 장기 리스크는 따로 있는 것 같다. 맞다. 끝나지 않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다.

끝이 안 보이는 의혹들

지난 1일 국민대는 '김건희 여사 논문 4건 표절 의혹'에 대해 재조사한 최종 결과를 내놨다. "문제 없음"이었다. 역시나 후폭풍이 거세다.

이와 관련 같은 KSOI 조사에서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데 대해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2%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고, '잘한 결정'이라는 답변은 21.2%에 그쳐 부정 평가가 3배 더 많았다. 긍·부정 격차가 43%p였다. 대통령 긍·부정 격차(42.6%p)보다 앞섰다.

눈여겨볼 것은 해당 여론조사의 응답자 성향으로 보수 32.8%, 중도 36.7%, 진보 24.2%였다. 보수층과 중도층 민심 또한 해당 사안을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흐름이 확연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총장실 건물 앞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조사 결과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한 뒤 총장실로 향하고 있다.
▲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총장실 건물 앞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조사 결과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한 뒤 총장실로 향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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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국민대 결정으로 조기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국민대 교수들도, 논문을 표절당한 당사자도 반발하는 중이다(관련기사: [단독] '김건희 표절' 피해 현직교수 "국민대가 도둑질 방치" http://omn.kr/205qh). 표절된 논문 당사자인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는 "국민대가 도둑질을 방치했다"라며 연일 언론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국민대 교수들도 7일 성명을 내고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국민대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등 13개 학계 단체의 반발은 수위가 훨씬 높았다. 앞선 지난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규탄 성명과 함께 김건희 여사 학위 박탈 등 국민대 측 조치 촉구를 넘어 '교육부의 재조사' 및 '김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발표' 등을 요구했다. 8일엔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가 학교 앞에서 '김건희 박사학위 유지 항의 대국민 홍보'를 했다. 

학계나 교육 현장이 아닌 김 여사만 놓고 보면 논문 관련 의혹이 비교적 과거이고 영부인 개인의 문제라는 변명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반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은 정권 차원의 이슈다. 계속해서 발굴 및 업데이트 되는 중이다. 개인의 도덕성을 넘어 윤석열 정권이 앞세웠던 공정이란 가치 전체가 훼손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주만 해도 김건희 여사의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가 대통령실에 채용됐다고 5일 SBS가 보도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해당 행정관이 '행시 및 전시 기획 분야 20여 년 전문가'이며 '대선 당시 홍보기획단장을 역임'했다는 둥 '사적 채용'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해명을 내놨다.

'대선 캠프부터 합류했던 홍보 전문가'란 해명에서 찍히는 방점은 대선 캠프가 아닌 홍보 전문가여야 한다. 정권의 철학과 향후 정책 방향에 공감하는 전문가가 하필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요, 그 동기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김 여사 홍보를 담당한다는 사실을 두고 윤석열 정권이 스스로 내세웠던 공정의 가치에 부합한다고 납득할 국민이 얼마나 될까.

해당 행정관 한 명의 문제도 아니다. 나토 정상회담 참석 당시 김 여사를 수행했던 신아무개씨부터 윤 대통령의 지인 자녀까지 사적 채용 의혹이 7월 내내 불거졌다. 대통령실 채용 전체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MBC는 "인사 검증엔 문제가 없었다"는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을 보도했다. 알려진 의혹을 포함해 검증 내용을 대통령실 윗선에 보고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주장이었다. 김건희 여사 지인을 포함해 대통령 주변 지인들 대상의 사적 채용을 걸러내야 할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붕괴했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장면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사용할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외교부장관 공관. 지난 4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모습.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사용할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외교부장관 공관. 지난 4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모습.
ⓒ 권우성/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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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오마이뉴스>가 연속보도한 대통령 관저 및 용산청사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를 둘러싼 김 여사 후원업체 연루 의혹 또한 '김건희 리스크'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다. 해당 업체들의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층 더 심각한 사안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나아가 해당 업체나 대통령실의 해명은 사적 채용 의혹보다 부실해 보였다.

[관련기사]
[단독] 대통령 관저 공사,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가 맡았다 (http://omn.kr/202u5)
[단독] 대통령실 용산청사 설계·감리도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가 맡았다 (http://omn.kr/203qt)

강 건너 불구경

하루하루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온다. 김 여사와 관련한 단독 보도가 잇따른다. 'yuji' 논문부터 대통령실 공사 연루 의혹까지 애초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으니 "사실과 다르다", "사실이 아냐"라는 대통령실 해명만 연일 부각된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했던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을 두고 대통령실이 건진법사 본인이 아닌 각 대기업들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한다. 이 역시 예견된 참사요, 김건희 리스크의 일환이다.

논문 표절 의혹은 비교적 과거 문제라 치더라도 사적 채용 등과 같은 문제는 다르다. 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대통령이 자처한 바다.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직속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속하게 설치한 것도, 여야 모두에서 제기한 대통령실 내 특별감찰관 설치를 차일피일 미룬 이도 윤 대통령 본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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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리스크는 끝나지 않았다. 한동훈 장관이 검찰총장 임명을 미루면서 사실상 장악한 검찰은 아직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결론도 내지 않았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취임 이후 다수 매체가 '김건희 패션' 보도를 쏟아냈다. 김 여사는 팬클럽이 촬영했다는 사진을 공개하며 그러한 보도를 즐기는 듯 보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취임 100일도 안 돼 윤 대통령에게 지지율 폭락을 안겨 준 국민들이 꼽는 부정 평가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김건희 여사였다. 영부인을 대상으로 한 특단의 조치 자체가 요원해 보이는 '김건희 리스크'가 과연 끝날 수 있는 문제인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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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잘못한다’ 첫 70% 넘어…지지율 2주째 20%대 [KSOI]

등록 :2022-08-08 09:41수정 :2022-08-08 11:07

긍정 27.5%-부정 70.1%
리얼미터도 30%대 붕괴
긍정 29.3%-부정 67.8%
8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8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70%를 넘어섰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취임 석 달도 안 돼 20%대에 머물고 있다.

 

<티비에스>(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5∼6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 운영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 27.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70.1%였다.

 

해당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7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30%선이 무너졌다. 특히 부정 평가 가운데서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62.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누리집 갈무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누리집 갈무리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석 달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2528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포인트)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3.8%포인트 하락한 29.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3.3%포인트 상승한 67.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누리집 갈무리
리얼미터 누리집 갈무리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5%포인트 높아진 48.5%, 국민의힘은 2.6%포인트 낮아진 35.8%로, 4주 연속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정의당은 0.5%포인트 낮아진 3.3%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3.5%에서 6.7%포인트 떨어진 36.8%, 국민의힘은 2.5%하락한 31.3%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9.7%포인트에서 5.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한편, 윤 대통령이 휴가 중 방한한 미국 권력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 응답자의 60.3%가 ‘국익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부적절했다’고 답한 반면 ‘국익을 고려한 것으로 적절했다’는 응답은 2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6%로 각각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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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다”…故 현은경 간호사 추모 물결 속 ‘눈물의 발인식’

7일 이천병원 장례식장 희생자 발인 엄수
대한간호협회 온라인 추모관…1300명 애도
한덕수·권선동 빈소 찾아 희생자 유가족 위로
“고인 의사자 지정 위해 적극적으로 힘쓸 것”

&nbsp;고(故) 현은경 간호사의 발인이 7일경기도 이천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고(故) 현은경 간호사의 발인이 7일경기도 이천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故)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7일 오전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참사 희생자 발인식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희생자 중 환자들을 대피시키느라 끝내 화재 현장에서 숨진 현은경(50) 간호사의 관이 영구차 앞에 나타나자 유족과 추모객은 오열했다. 
 

현 간호사의 영정 앞에서 숨진 환자들의 유족들과 추모객들은 ‘잊지 않겠다’면서 고개를 숙여 그의 숭고한 희생과 넋을 기렸다.

 

경찰 등은 숨진 현 간호사가 마지막까지 환자 곁에서 대피를 돕다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 보고 있다. 고(故) 현은경 간호사를 향한 추모의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5일부터 누리집에 현 간호사를 추모하기 위한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약 1300명이 고인을 애도했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 국무총리는 “현 간호사는 충분히 몸을 피할 수 있었는데도 마지막까지 환자 손을 놓지 않다가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며 “삼가 조의를 표하고 부상한 분들의 쾌유를 빈다”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강원도 원주화장장을 찾아 애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고인의 의사자 지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해 “경기도는 이러한 고인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이번 화재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면서 이같이 추모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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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이 제국군을 압도하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2/08/08 11:07
  • 수정일
    2022/08/08 11:0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개벽예감 503] 인민해방군이 제국군을 압도하다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2/08/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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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2022년 8월과 1996년 3월, 어떻게 달라졌나? 

2. 72시간 동안 진행된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

3. 위력적인 미사일 타격으로 적을 압도한다

4. 항모전투단과 스텔스전투기와 전략폭격기

5. 완화자분이라는 사자성어를 알아듣지 못한 바이든

 

 

1. 2022년 8월과 1996년 3월, 어떻게 달라졌나? 

 

2022년 8월 2일 미국 연방하원의장 낸씨 펠로씨(Nancy P. Peloci)가 연방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대만 타이베이에 무단진입하였다. 펠로씨는 대만을 중국 영토에서 분리시키려고 광분하는 차이잉원(蔡英文)을 만난 자리에서 민진당의 국가분렬책동을 두둔하고 격려했다. 펠로씨의 도발망동에 중국은 격분했다.

 

처지를 바꿔놓고 생각해보자. 만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양(汪洋)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무단진입하여, 하와이를 미국 영토에서 분리시키려고 광분하는 주지사를 만나 국가분렬책동을 두둔하고 격려했다면, 미국은 극도로 격분했을 것이다. 

 

펠로씨의 대만방문은 그가 개인적으로 저지른 도발망동이 아니다. 그것은 대만을 중국 영토에서 분리시켜 미국의 제국주의 지배체제 안으로 더욱 깊숙이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반중국정책이 촉발한 도발망동이다. 그로써 이미 악화일로에 있는 중국과 미국의 적대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중국의 격분은 즉각 군사행동으로 표출되었다. 인민해방군은 1950년 10월 항미원조전쟁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병력과 무장장비를 동원한 실전급 군사행동에 나섰다. (군대의 공식명칭은 인민해방군인데, 인민이라는 말과 해방이라는 말을 싫어하는 종미우익 세력은 인민해방군이라는 공식 명칭을 쓰지 않고, ‘중국군’이라는 엉터리 명칭을 쓴다. ‘중국군’은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의 이름이다.)     

 

그런데 인민해방군의 실전급 군사행동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인민해방군은 자기의 대만해방전쟁 작전계획에 의거하여 실전급 군사행동을 전개하였으므로, 그와 관련된 전개양상이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 대만해방전쟁 작전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으므로 외부에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종미우익 언론 매체들은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완전히 포위봉쇄하고 있다느니, 펠로씨의 대만방문에 보복하는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느니 하면서 떠들어댔다. 그런 엉터리 언론보도를 무비판적으로 읽는 사람들의 눈에는 인민해방군의 군사행동이 펠로씨의 도발망동을 응징하는 보복성 무력시위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민해방군의 작전목표는 보복성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인민해방군은 그런 식의 수준 낮은 군사행동을 하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오늘의 군사상황은 인민해방군에게 최고 수준의 강력한 군사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인민해방군이 이번 군사행동에서 달성하려고 하였던 작전목표는 전쟁과 유사한 상황에서 자기의 작전능력을 점검하는 것이며, 대만해방전쟁을 앞둔 예행연습을 실시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작전능력점검과 예행연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과 달리, 인민해방군이 보복성 무력시위를 단행했던 때는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이다. 당시 군사상황을 제3차 대만해협 위기라고 부른다. 1996년 3월 8일 인민해방군이 대만분리책동을 응징하기 위해 단행한 보복성 무력시위는 ‘해협 961’이라는 작전명칭에 따라 진행되었다. 보복성 무력시위를 시작하기 1개월 전인 1996년 2월 4일 인민해방군은 미사일, 무장장비, 전투원 150,000명을 대만해협을 끼고 있는 푸젠성으로 집결시켰다. 

 

1996년 3월 8일 인민해방군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해협 961’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둥펑(東風)-15 탄도미사일 3발이 대만 앞바다에 떨어졌다. 인민해방군이 발사한 둥펑-15 탄도미사일 2발은 대만 남쪽에 있는 가오슝(高雄)해군기지로부터 약 77km 떨어진 바다에 떨어졌고, 같은 미사일 1발은 대만 북쪽에 있는 기룽(基隆)해군기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다에 떨어졌다. 기룽과 가오슝은 대만의 생명줄이 걸린 제1전략요충지이므로, 인민해방군은 대만의 제1전략요충지 두 곳을 미사일 타격으로 동시에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 1996년 3월 9일 오전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되었다. 미국 국방장관 윌리엄 페리(William J. Perry), 국가안보보좌관 앤서니 레이크(W. Anthony K. Lake), 국무장관 워런 크리스토퍼(Warren M. Christopher), 중앙정보국장 존 도이취(John M. Deutch), 합참의장 존 샬리캐쉬빌리(John M. Shalikashivili)가 국방장관실에 모였다. 비상대책회의에서 합참의장 샬리캐쉬빌리는 정찰자료를 가지고 인민해방군의 작전상황을 보고했다. 그는 급변사태에 대비해 재래식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를 주축으로 편성된 미국 해군 항모타격단이 대만 북동쪽 320km 떨어진 미야꼬해협에서 대기하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대만 북단과 오키나와 남단 사이에 있는 미야꼬해협은 동중국해에서 서태평양으로 통하는 전략통로인데, 미국 항모타격단은 바로 그 전략통로부터 장악한 것이다. 

 

전략통로를 장악한 것도 성에 차지 않은 국방장관 윌리엄 페리는 핵추진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주축으로 편성된, 더 강력한 항모타격단을 대만 근해에 출동시킬 것을 제안했고, 회의참석자 전원은 그 제안에 찬동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당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William J. Clinton)은 2개 항모타격단을 대만 근해로 집결시켜 비상대기태세를 취하라는 명령을 태평양사령관에게 하달했다. 그에 따라 미국 태평양사령부 작전국은 전시작전계획 실행방안을 긴급히 검토했고, 당시 태평양군사령관 조섭 프루어(Joseph W. Prueher)는 군사정찰과 공해작전(air-and-sea operation)을 24시간 통제하는 위기행동반을 설치하라고 명령했다. 

 

1996년 3월 12일 인민해방군은 대만해협을 끼고 있는 푸젠성 둥산(東山) 앞바다와 광둥성 난아오(南澳)섬 앞바다에서 실탄사격훈련과 지상공격훈련을 실시했다. 1996년 3월 13일 인민해방군은 가오슝해군기지 앞바다를 향해 둥펑-15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1996년 3월 18일 인민해방군은 대만해협을 끼고 있는 푸젠성 핑탄(平潭)섬 앞바다에서 3군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 1996년 3월 19일 인민해방군은 상륙돌격연습, 헬기기동연습, 포격연습, 항공수송연습을 포함한 대만상륙작전연습을 실시했다. 1996년 3월 21일 인민해방군은 공중타격연습을 실시했다. 

 

위에 서술한 인민해방군의 군사훈련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1996년 당시 인민해방군은 미국 항모타격단과 맞서 싸울 전투력을 아직 갖지 못했으므로 대만 근해로 출동한 2개 항모타격단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어야 했고, 인민해방군의 전투 훈련 범위는 대만 해안으로 접근하기는커녕 중국 본토 연안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인민해방군은 미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차단하는 강력한 전투력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대만상륙작전은 불가능했다. 

 

1996년 3월 제3차 대만해협 위기는 미국군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무력으로 인민해방군의 전투 훈련 범위를 제한시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중국은 미국 항모타격단과 맞서 싸울 강한 전투력을 갖지 못해서 대만해방과 국토완정의 역사적 위업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체험했다. 뼈저린 체험을 겪은 중국인들 가운데는 1996년 3월 당시 중국공산당 푸젠성 부성장도 있었다. 푸젠성 부성장은 제3차 대만해협 위기가 발생하자 인민해방군 예비군 고사포사단장으로 긴급히 임명되었다. 당시 전투복을 입고 전투 훈련에 참가하여 고사포 조종간을 두 손으로 억세게 잡았던 고사포사단장이 오늘의 시진핑 국가주석이다. 시진핑 주석이 26년 전에 겪었던 뼈저린 체험은 중국을 결기와 분발로 이끌었다. 시진핑 주석이 영도하는 중국은 미국 항모타격단을 압도할 우세한 전투력을 갖기 위해 결기했고 분발했다.    

 

 

2. 72시간 동안 진행된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

 

1996년부터 오늘까지 26년 동안 중국은 미국 항모타격단을 압도할 전투력을 확보하기 위해 달려왔다. 인민해방군이 전투력을 강화발전시키는 속도는 가속으로 질주하는 속도였다. 중국 각지의 조선소들에는 ‘조함강군(造艦强軍)’이라는 전투적 구호가 나붙었다. 군함을 더 많이 건조하여 강한 군대로 거듭난다는 뜻이다. 

 

2019년 9월 25일 중국은 후동중화조선소에서 40,000톤급 거함을 진수했다. 그 거함은 해상작전헬기 30대와 공기부양정, 상륙돌격장갑차를 탑재하는 075형 강습상륙함이다. 주목되는 것은, 40,000톤급 강습상륙함 골조가 세워진 때로부터 불과 6개월 만에 거대한 강습상륙함을 완성했다는 사실이다. 미국에서 40,000톤급 강습상륙함을 건조하려면 3년 이상 걸리는데, 중국에서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21년 4월 23일 중국이 11,000톤급 핵추진전략잠수함, 40,000톤급 강습상륙함, 10,000톤급 구축함을 한날한시에 취역시켰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어떻게 그처럼 초고속으로 군함을 건조할 수 있을까? 해답은 군민융합(軍民融合)에 있다. 군민융합은 민간선박 건조과정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군함건조사업에 투입하고, 민간선박 건조로 얻은 수익을 군함 건조사업에 투입한다는 뜻이다. 

 

군함을 건조하는 조선소는 중국에 1,200개소 이상 있고, 미국에는 500개소 미만밖에 없다. 세계 최대 선박건조 기업은 중국선박공업집단인데, 이 기업은 국영기업이다. 이것은 군민융합이 사회주의 국유화에 의해 실현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마디로 말하면, 사회주의 군민융합이다. 

 

중국의 사회주의 군민융합보다 더 발전된 것은 조선의 사회주의 군민일치다. 중국의 사회주의군민융합은 민간공업과 군수공업의 순환적 발전으로 전개되는 데 비해, 조선의 사회주의 군민일치는 군수공업이 민간공업의 이끌어가는 선도적 발전으로 전개된다. 순환적 발전 속도보다 선도적 발전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중국의 사회주의 군민융합은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중국의 군함 보유량은 2015년에 이르러 마침내 미국을 추월했고, 군함 보유격차는 해마다 벌어졌다. 이를테면, 2019년 초 중국의 군함 보유량은 335척이었고, 미국의 군함 보유량은 286척이었는데, 2020년 말 중국의 군함 보유량은 360척이었고 미국의 군함 보유량은 297척이었다. 불과 2년 남짓한 짧은 기간에 보유격차가 49척에서 63척으로 늘어났다. 

 

제국주의 세계체제의 우두머리인 미국이 전 세계를 무력으로 지배하고 적국들을 위협하려면 5대양에 군함 130척을 항시적으로 대기시켜야 하는데, 오늘 미국이 실제로 5대양에 대기시킨 군함은 90척도 되나마나하다. 이런 상황은 미국이 바다를 지배하던 제국주의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민해방군은 해군력만이 아니라 공군력도 비약적으로 강화발전시켰다. 이를테면, 2021년 6월 현재 인민해방군은 젠-20 스텔스전투기 60대를 실전배치했다. 중국은 전투기개발사업에서 가장 커다란 기술공학적 난제로 되었던 전투기 엔진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지금은 자국산 전투기 엔진 WS-10C를 장착한 젠-20 스텔스전투기를 다량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하려고 애쓰다가 결국 포기했던 극초음속비행 엔진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눈부신 성과를 이룩했다. 

 

중국의 젠-20 스텔스전투기는 미국의 F-35 스텔스전투기에 필적하는 최첨단 기종이다. 2022년 현재 중국이 보유한 젠-20 스텔스전투기는 약 150대이고, 미국이 보유한 F-35 전투기는 약 450대이다. 2021년 10월 5일 미국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온 발언에 의하면, 가까운 장래에 스텔스전투기 500대를 보유하겠는 목표를 세운 중국은 스텔스전투기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중국의 스텔스전투기보유량은 2025년에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것은 미국이 하늘을 지배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민해방군의 전투력 수준은 최신 무장장비를 초고속으로, 다량으로 생산하는 것으로만 측정될 수 없다. 최신 무장장비를 작전 중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 하는 작전능력까지 측정해야 인민해방군의 전투력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규군의 작전능력은 전략전술의 정확도와 치밀성, 전쟁지휘부의 능숙한 작전통제, 전투원들의 사상정신무장과 숙련된 무기사용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3대 평가 기준에 의거하여 그동안 인민해방군의 전투력이 얼마나 강화발전되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데, 인민해방군은 자기의 전략전술, 작전통제체계, 사상정신상태, 무기사용숙련도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민해방군의 전투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외부에서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인민해방군이 이번에 실시한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은 그들의 전투력이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알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로 되었다.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은 7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것은 인민해방군이 72시간 작전계획을 연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군 증원부대가 대만 근해에 들이닥치기 전에 대만해방전쟁을 신속하게 결속하려면, 72시간 만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조선인민군도 72시간 작전계획에 따라 ‘남조선해방전쟁’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해방군은 이번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에서 자기의 전투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였으므로,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과정을 살펴보면 인민해방군의 실력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없었다. 이 글에서는 이번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에 관한 언론보도내용을 분석하면서, 인민해방군 전투력을 윤곽적으로 파악하려고 한다. 

 

 

3. 위력적인 미사일 타격으로 적을 압도한다

 

2022년 8월 4일 인민해방군은 강력한 화력 타격으로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을 시작했다. 여기서 말하는 화력 타격은 방사포 사격과 미사일 발사를 의미한다. 그날 인민해방군은 푸젠성 푸텐(莆田)시 핑탄(平潭) 해안에서 대만해협 중간수역을 향해 방사포를 사격했다. 당일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공개한 영상자료를 보면, 대만해협 중간수역에 탄착점 20개가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날 인민해방군이 사격한 방사포는 370mm 조종방사포(guided rocket)다. 370mm 조종방사포는 4축8륜 발사대차에 8문이 탑재되었다. 인민해방군은 370mm 조종방사포로 자탄 500발이 들어있는 산포탄을 60초 안에 8발 연속으로 사격할 수 있다. 370mm 조종방사포 발사대차 1대에서 8문을 연속사격하면 폭약 350톤의 파괴력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미국 공군 B-52H 전략폭격기 11대가 집중폭격을 할 때 발생하는 파괴력과 같다. 다시 말해서, 370mm 조종방사포 발사대차 1대가 B-52H 전략폭격기 11대와 맞먹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것이다. 370mm 조종방사포의 사거리는 280km이고, 핑탄에서 중국 대만 타이베이까지 직선거리는 207km다. 그러므로 인민해방군이 핑탄 해안에서 370mm 조종방사포 발사대차 10대를 동원해 일제사격을 시작하면, 약 6분 뒤 타이베이는 B-52H 전략폭격기 110대의 집중폭격을 맞은 것처럼 초토화될 것이다.  

 

인민해방군은 이번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에서 370mm 조종방사포 사격과 함께 380mm 대함미사일 발사를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보는 까닭은, 370mm 조종방사포를 탑재한 4축8륜 발사대차로 380mm 대함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면 위를 스치듯이 날아가는 380mm 대함미사일 한 발을 쏘면, 180km 밖에 있는 구축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 대만해협의 폭이 180km이므로, 전시에 인민해방군이 380mm 대함미사일을 쏘면 대만해협에 들어간 미국 해군 전투함선과 대만군 전투함선을 모조리 격침시킬 수 있다. 

 

2022년 8월 4일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에서 인민해방군은 강력한 미사일 타격력을 과시했다. 얼마나 위력적인 미사일 타격이었는지는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분석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분석자료에 기초하여 인민해방군의 미사일 타격순차, 타격방향, 비행거리, 타격목표를 다음과 같이 추정할 수 있다. 

 

제1탄 - 14시 56분경 인민해방군이 푸젠성 연안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약 350km를 날아가 대만 북동쪽 해상에 떨어졌다. 이것은 전시에 동중국해에서 대만 근해로 남하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저지하는 타격연습이었다. 

 

제2탄 - 14시 56분경 인민해방군이 장시성 내륙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약 700km를 날아가 대만 남쪽 해상에 떨어졌다. 이것은 전시에 남중국해에서 대만 근해로 남하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저지하는 타격연습이었다. 

 

제3탄 - 15시 14분경 인민해방군이 장시성 내륙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약 750km를 날아가 대만 남서쪽 해상에 떨어졌다. 이것은 전시에 남중국해에서 대만 근해로 북상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저지하는 타격연습이었다. 

 

제4탄 - 15시 57분경 인민해방군이 저장성 연안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약 350km를 날아가 대만 북동쪽 해상에 떨어졌다. 이것은 전시에 동중국해에서 대만 근해로 남하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저지하는 타격연습이었다. 

 

제5탄 - 15시 57분경 인민해방군이 저장성 연안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타이베이 상공을 넘어 약 650km를 날아가 대만 동쪽 해상에 떨어졌다. 이것은 전시에 필리핀해에서 대만 근해로 북상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저지하는 타격연습이었다. 

 

제6탄 - 16시 05분경 인민해방군이 푸젠성 연안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타이베이 상공을 넘어 약 500km를 날아가 대만 동쪽 해상에 떨어졌다. 이것은 전시에 필리핀해에서 대만 근해로 북상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저지하는 타격연습이었다. 

 

제7탄 - 16시 05분경 인민해방군이 푸젠성 연안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타이베이 상공을 넘어 약 550km를 날아가 대만 동쪽 해상에 떨어졌다. 이것은 전시에 필리핀해에서 대만 근해로 북상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차단하는 타격연습이었다. 

 

제8탄 - 16시 08분경 인민해방군이 푸젠성 연안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타이베이 상공을 넘어 약 500km를 날아가 대만 동쪽 해상에 떨어졌다. 이것은 전시에 필리핀해에서 대만 근해로 북상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차단하는 타격연습이었다. 

 

제9탄 - 16시 08분경 인민해방군이 푸젠성 연안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타이베이 상공을 넘어 약 550km를 날아가 대만 동쪽 해상에 떨어졌다. 이것은 필리핀해에서 대만 근해로 북상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차단하는 타격연습이었다. 

 

위에 열거한 여러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50km(2회), 500km(2회), 550km(2회), 650km(1회), 700km(1회), 750km(1회)로 나타났다. 이것은 사거리가 600~900km에 이르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타격거리에 따라 사거리를 조절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 사거리를 가진, 인민해방군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은 4축8륜 발사대차에 탑재된 둥펑(東風)-15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둥펑-15 탄도미사일의 타격오차범위는 10m다. 정밀타격을 할 수 있다.

 

위에 열거한 여러 미사일의 타격구역은 동중국해 2회, 남중국해 2회, 필리핀해 5회로 나타났다. 이것은 인민해방군이 동중국해에서 대만 근해로 남하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을 저지하는 타격연습을 2회, 남중국해에서 대만 근해로 북상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을 저지하는 타격연습을 2회, 필리핀해에서 대만 근해로 북상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을 저지하는 타격연습을 5회 실시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민해방군이 발사한 둥펑-15 탄도미사일 가운데 5발은 타이베이 상공을 넘어 대만 동쪽 해역에 떨어졌다. 인민해방군 미사일이 자기들 머리 위로 날아갔는데도, 압도적인 기세에 눌린 대만군은 미사일 경보조차 발령하지 못하고 납작 엎드려 있었다. 

 

2022년 8월 2일 중국인들이 촬영한 영상자료에는 둥펑-16 극초음속미사일을 탑재한 5축10륜 발사대차가 특별수송렬차에 실려 푸젠성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사거리가 1,000km인 둥펑-16 극초음속미사일은 항모타격단을 공격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무기다. 중국 텔레비전 방송 매체들이 방영한 영상자료에는 둥펑-17 극초음속미사일을 탑재한 5축10륜 발사대차의 모습이 나타났다. 사거리가 2,500km인 둥펑-17 극초음속미사일은 항모타격단을 공격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무기다. 이런 사정을 보면, 인민해방군은 미국 항모타격단이 대만 근해로 접근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극초음속미사일을 대기시켜놓고 둥펑-15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집중타격연습을 실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미사일을 11발 쏘았다고 했는데, 일본은 9발밖에 포착하지 못했다. 일본이 포착하지 못한 미사일 2발은 미사일 감시망을 뚫고 들어가는 순항미사일이었다. 인민해방군은 4축8륜 발사대차에서 CJ-10 지대지순항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는 1,500km다. 또한 인민해방군은 이번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에 참가한 H-6 전략폭격기에서 CJ-20 공대지순항미사일을 공중 발사했는데, 이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는 3,000km다. 

 

주목되는 것은, 인민해방군이 이번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에 모두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이번에 인민해방군은 50~90킬로톤급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전술핵타격연습을 실시한 것이다. 이런 사실을 보면, 이번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에서 인민해방군은 전시에 대만 근해로 접근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을 동시다발 전술핵 타격으로 격침시키는 항모타격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2년 5월 초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신미국안보쎈터(CNAS)에서 중미전쟁 씨나리오 컴퓨터모의전쟁연습이 진행되었는데, 거기에 참가한 군사전문가들은 인민해방군이 대만 근해로 접근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을 격침하기 위해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1996년 3월 8일 제3차 대만해협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인민해방군은 둥펑-15 탄도미사일 3발을 대만 앞바다로 발사했는데, 둥펑-15 탄도미사일 2발은 가오슝해군기지로부터 약 77km 떨어진 바다에 떨어졌고, 같은 미사일 1발은 기룽해군기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다에 떨어졌다. 2013년 1월 1일 중국 <환구망> 보도에 의하면, 당시 인민해방군이 발사한 둥펑-15 탄도미사일 3발 중에 2발은 미국군이 교란 전파를 마구 쏘아대는 바람에 지정된 낙탄구역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바다에 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 항모타격단은 동시다발 전술핵 타격을 연습하는 인민해방군의 압도적인 힘에 밀려 대만에서 500km 이상 떨어진 필리핀해에서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교란전파를 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너무도 달라진 상황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4. 항모전투단과 스텔스전투기와 전략폭격기

 

2022년 8월 3일 미국 해군연구소 보도자료와 중국 언론 매체 <글로벌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지난 7월 31일 산둥성에 있는 북해함대 칭다오해군기지에서 11,000톤급 핵추진잠수함과 함께 출항했고, 지난 8월 1일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산둥호가 하이난성에 있는 남해함대 산야해군기지에서 40,000톤급 강습상륙함과 함께 출항했다고 한다. 이번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에는 그 밖에도 구축함과 호위함 10척이 참가했다. 이번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에는 참가한 인민해방군 항공모함전투단은 항공모함, 핵추진잠수함, 구축함, 호위함으로 편성되었다. 이것은 인민해방군 항모전투단이 전시에 대만 근해로 접근하는 미국 항모타격단을 저지하는 차단작전을 연습하였음을 말해준다. 

 

이번에 인민해방군은 항모전투단 2개를 동원했는데, 그 기세에 눌린 미국 항모타격단은 대만 근해로 얼씬도 하지 못했다. 2022년 8월 4일 영국 통신사 <로이터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100,000톤급 핵추진항공모함 1척, 45,000톤급 강습상륙함 1척, 미사일순양함 1척, 미사일 구축함 1척으로 편성된 항모타격단을 대만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필리핀해에 배치하였다고 한다. 미국은 2022년 8월 5일 인민해방군의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을 염탐하기 위해 정찰기 7대를 대만 주변에 들이밀었다. 

 

1996년 3월 9일 제3차 대만해협 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국은 2개 항모타격단을 대만 근해로 집결시켜 비상대기태세를 취했지만, 이번에는 항공모함 1척과 강습상륙함 1척을 주축으로 편성된 항모타격단을 대만에서 500km 정도 떨어진 필리핀해에 배치해놓고 정찰기들만 대만 주변으로 보냈다. 이런 상황은 인민해방군 항모전투단이 미국 항모타격단을 저지하는 차단작전연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2년 8월 4일 인민해방군은 각종 작전기 100대를 동원한 어마어마한 규모로 항공작전을 연습했다. 항공작전연습에는 전투기, 폭격기, 공중급유기, 전자전기, 정찰기가 대거 참가했다. 인민해방군의 항공작전연습은 대만 북부, 서부, 동부에서 항공정찰, 공중돌격, 엄호지원 등으로 밤낮없이 연속적으로 전개되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세계 최강 전투기로 평가되는 J-20 스텔스전투기의 공중돌격연습이다. 당시 작전상황을 보여주는 개념도를 보면, J-20 스텔스전투기 편대는 대만 북동쪽과 대만 남서쪽 두 방향에서 적진을 동시에 공격하는 공중돌격연습을 실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6년 3월 21일 인민해방군은 대만군 미사일방어망을 의식한 나머지 대만 근처에 가지 못하고 대만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공역에서 공중돌격연습을 실시했지만, 이번에는 대만 해안에서 약 20km 떨어진 공역까지 바짝 접근해 과감한 공중돌격연습을 실시했다. 이것은 인민해방군 J-20 스텔스전투기 편대가 대만군 미사일방어체계를 사실상 무시해버렸다는 것을 말해준다.  

 

2022년 8월 4일 인민해방군 H-6 전략폭격기 편대는 전자전기와 호위전투기를 앞세우고 대만 남쪽 공역으로 번개처럼 진입했다. H-6 전략폭격기는 공대함미사일, 공대함순항미사일, 정밀유도폭탄, 핵탄미사일을 공중에서 발사할 수 있다. H-6 전략폭격기 편대는 대만 남쪽 해안에서 약 17km 떨어진 공역까지 바짝 접근했다. 

 

인민해방군 J-20 스텔스전투기 편대와 H-6 전략폭격기 편대가 대만 공역으로 바짝 접근하여 항공작전을 연습했는데도, 대만군은 전투기 편대를 긴급출격시키지 못했고, 미사일방어체계도 가동하지 못했다. 만일 대만군이 전투기 편대를 섣불리 출격시켰으면 인민해방군 J-20 스텔스전투기의 위력에 압도당했을 것이고, 만일 대만군이 미사일방어체계를 섣불리 가동했다면 인민해방군 정찰기가 미사일방어체계 가동상황을 샅샅이 탐지했을 것이다. 그래서 대만군은 그냥 쥐 죽은 듯이 엎드려 있어야 했다. 이런 상황은 인민해방군의 항공무력이 대만군을 완전히 압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5. 완화자분이라는 사자성어를 알아듣지 못한 바이든

 

이번에 인민해방군이 대만해방전쟁 72시간 예행연습을 실시한 것을 보면, 대만해방전쟁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의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은 8월 6일에 끝난 것이 아니다.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2022년 6월 15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비전쟁 군사행동 요강’이라는 제목의 명령서를 하달했다. 이 명령서에 의해 인민해방군은 평시에도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대만해방전쟁 예행연습이 평시에도 진행된다는 것을 예고한 것이다. 이처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의도하지 않은 우발적인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우발적인 무력충돌이야말로 인민해방군이 대만해방전쟁에 돌입할 결정적인 기회로 될 것이다. 

 

만일 인민해방군이 대만해방전쟁에 돌입하면, 조선인민군도 지체 없이 ‘남조선해방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8월 1일 리영길 국방상은 중국인민해방군 창건 95돐에 즈음하여 웨이펑허(魏鳳和) 중화인민공화국 국방부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축전의 전문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선의 언론 매체들이 축전내용을 요약해서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리영길 국방상은 축전에서 “조선인민군은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해 중국인민해방군과의 전략전술적 협동작전을 긴밀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전략전술적 협동작전이라는 단어다. 전략전술협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전략전술적 협동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해방전쟁에 돌입하면, 조선인민군도 즉각 전략전술적 협동작전을 개시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2021년 6월 11일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해방전쟁에 돌입하고 미국이 중국을 공격하는 경우 서해를 작전구역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서해 지휘부가 미국의 중국 공격을 방어해주고, 즉각적인 대응 타격으로 미국을 제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지시에 따라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2021년 10월 말까지 전술핵무기와 핵전투병력의 재배치를 완료했다. 대만해협의 군사상황과 한반도의 군사상황은 이처럼 완전히 변화되었다. 

 

그런데 변화된 군사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리송한 미국과 윤석열 정부는 2022년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한미련합군 북침전쟁연습을 막무가내로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은 상황 오판으로 대만방문을 강행하여 동아시아 전쟁 위기를 격화시켰는데, 이번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황 오판으로 한미련합군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려고 한다. 2022년 7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완화자분(玩火自焚)”이라는 엄중한 경고 발언을 했다. 불장난을 하면, 스스로 불에 타죽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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