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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 전세계적 무료급식운동인 Food Not Bomb 소개
발표자: Nevin
*공동토론 : 한국에서의 무료급식운동의 가능성과 방향에 대하여,
Food Not Bomb에 비춰본 [투쟁과 밥], 지금까지의 활동 성과와 한
계, 앞으로의 방향
날짜: 7월 18일 (일요일) 3시
장소: 인포샵(카페 가디스)
오는 길 :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내려서 2번출구로 나옵니다.
마을 버스 05번, 06번을 타고 두번째 정거장인 '북부농협'에서
내려 10미터 정도 가던 방향으로 올라오면 보이는 4층건물의
2층(가디스)입니다.
전화: 02-991-5020
홈페이지: anarchy.gg.gg (또는 anarclan.net의 아나클랜 게시판을 참조)
토론방식: 3 ~ 4시 - 발제자의 주제발표와 그에 관한 질의 응답 및 토론
4 ~ 5시 - 공통주제에 대한 공동토론
(발표자 Nevin의 발제 요약문입니다.)
“Food Not Bombs(폭탄대신 음식을)”이란 무엇인가?
푸드 낫 밤은 반핵 활동가 그룹에 의해 1980년 메사추세츠의 캠브리지에서 처음으로 결성되었다. 푸드 낫 밤은 대외적으로 아나키스트 조직은 아니지만 아나키즘의 원리에 의해 조직되었고, 그 안에서 많은 아나키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푸드 낫 밤은 비폭력을 지향할 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지도자도 없고 모든 구성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푸드 낫 밤은 가난과 노숙의 문제, 식량 분배와 낭비의 문제에 주로 관심을 기울인다. 더 나아가서 환경운동이나 수감자 지원 단체와 같은 다양한 정치, 사회적 활동 그룹들과 폭넓게 연대하고 있다. 푸드 낫 밤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유럽,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도 푸드 낫 밤을 찾을 수 있다.
왜 푸드 낫 밤이 필요한가?
* Food Not Bomb 은 “우리의 돈이 폭탄을 만드는 데 쓰일 것이 아니라 음식을 공급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의미를 구현하고자 한다.
* 우리는 필요 없이 많은 음식을 낭비하는 경제 체제에 살고 있다. 이 낭비된 음식들이 배고픈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이러한 경제체제 속에서 우리는 음식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또 어떻게 공급되는 지에 대해서 민주적인 발언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 푸드 낫 밤은 채식주의(배지테리어니즘 + 배거니즘)와 지역적 유기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을 장려한다.
* 푸드 낫 밤은 사회 변혁에 앞장서는 다양한 급진적인 운동들을 지원한다.
역사
푸드 낫 밤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역사를 간단하게 언급해 보면,
* 미국에서 반핵 시위 때 처음 출현했다. 1930년대 스타일의 빈민 무료 급식소를 연상시키는 음식배급을 시작했다.
* 냉전 기간 동안 반핵운동을 지원했다.
* 점차로 노숙과 가난의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기 시작했고, Homes Not Jails(감옥대신 집을)과 같은 새로운 그룹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 푸드 낫 밤은 점점 더해가는 정부의 탄압과 폭력에 직면하고 있다.
조직화
푸드 낫 밤이 조직되는 원리와 그 정치학에 관한 고찰
푸드 낫 밤은 비폭력 원리를 채용한다. 폭력에 저항하기 위한 최선의 정치적 선택은 적극적인 비폭력밖에 없다는 것이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바다.
활동: 시위와 여타 활동들
음식 준비: 채식과 유기농
* 푸드 낫 밤 활동에는 다양한 수준의 참여가 가능하다. 조직은 외형적 라이프스타일 보다는 개인의 참여에 보다 가치를 부여한다.
* 푸드 낫 밤은 조직의 외부와 내부에서 일어나는 각종 억압과 차별, 예를 들어, 인종차별, 계급차별, 성차별, 동성애차별 등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 푸드 낫 밤은 모든 사람들의 의사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의사결정 방식을 채택한다.
* 푸드 낫 밤은 활동가이든 노숙자이든 간에 모든 활동을 최대한 개인들의 역량과 자율에 맡기려고 노력한다.
그룹의 출발
아래 내용은 미국에서 푸드 낫 밤이 어떻게 결성되고 운영되는지에 관한 지침이다. 실제로 그룹이 결성되고 운영되는 방식은 그 지역의 상황과 요구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모든 일을 한 번에 이루려고 하기보다, 지역적 상황과 목표에 맞춰 일을 진행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1. 전화나 우편 연락처를 정한다. 개인의 사적인 주소보다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든다.
2. 단체의 존재를 알리고 참여자들을 모으기 위해 전단지 등을 돌린다.
3. 이동을 위해 차량을 준비한다.
4. 식재료들을 구한다: 협동조합, 건강식품점, 빵집 등의 사람들에게 쉼터와 무료음식배급소의 취지를 설명하고 음식이나 식재료 기부를 부탁한다. 정규적으로 재료를 가져갈 날짜를 잡는다.
5. 쉼터와 배급소에 음식을 배급한다. 사전에 쉼터와 배급소에 대한 정보를 잘 알아두고 배급 스케줄을 짜서 정해진 시간에 배급할 수 있도록 한다.
6. 한번 이런 정규적인 음식 배급 시스템이 돌아가게 되면 공원이나 길거리 노숙자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누어줄 수 있게 된다. 또 각종 연대 집회 참가자들에게도 나누어줄 수 있다.
7. 음식이 충분해지면 특정 지역에 정규적인 배급이 가능해진다. 이런 정규적인 배급을 통해 활동가와 노숙자들의 지속적인 만남이 가능해지고, 노숙자들로 하여금 음식 준비와 배급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할 수 있다.
8. 이런 기본적인 시스템이 갖춰지면, 주방과 공동 회합 장소 등 공간 활용 문제가 부각되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 외에 소식지 만드는 활동과 같이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활동들은 점차 조금씩 넓혀나간다.
필리핀에서의 푸드 낫 밤
* 펑크 씬과 결합해서 자선 콘서트를 열어 주방기구와 같은 다양한 장비들을 살 돈을 마련한다.
* 시장을 돌아다니며 음식과 식재료 기부를 받는다.
* 주로 스쿼팅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장소를 빌어 요리를 한다.
*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공공교통을 이용한다.
* 무료급식소에 배급하지 않고 곧바로 공원이나 스쿼팅 공동체에 배급한다.
이러한 일반적인 이야기들 외에도 미국과 필리핀에서 어떻게 푸드 낫 밤 활동에 참여했는지 개인적인 체험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다. 비록 푸드 낫 밤의 상근 멤버로 지속적으로 활동하지는 못했지만 시카고, 뉴욕, 보스톤, 워싱턴, 필리핀에서 시위와 주간배급 등에 참여한 경험이 많다. 이상은 내가 이야기할 내용의 요약이다. 이번 아나키여름 모임에서는 모이는 분들의 주요 관심 부분에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 정말 신날 것 같다.
푸드 낫 밤에 관련해서 두 가지 좋은 자료가 있는데, www.foodnotbombs.net 과 C.T. Butler와 Keith McHenery가 쓴 The Food Not Bombs Handbook이 있다.
Peace, n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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