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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아나클랜 시위에 대해서 엄숙하지도 진지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묘사를 했는데, 나는 이말이 그렇게 나쁘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예전에 게시판에서 "재미"에 관한 논쟁이 생각난다.
어떤 사람들은 진정성 타령을 하며 재미를 찾는 건 자기만족을 위한 마스터베이션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재미있게 운동하자"라는 것이 과연 운동의 소위 말하는 "진정성"에 위배되는 것일까...
나는 오히려 "진정성" 운운하는 것보다는 운동의 지속성 차원에서 재미의 당위성을 끌어내고 싶어진다.
즉, 조직도 없고, 지도자도 없는 !!!
그러한 운동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나 스스로가 즐겁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 내가 즐겁기 위해서는 늘 새로운 뻘짓들을 창조해야 한다.
셋째, 뻘짓이 늘 즐거운 건 아니다. 그 중에서도 반응이 좋은 뻘짓이야 말로 나에겐 샘솟는 기쁨이 아닐수 없다. 그러므로 반응이 좋은 뻘짓들을 집중 개발해서 업그레이드 시킬필요가 있다.
바로 "재미"란 조직도 지도자도 없는, 또한 조직도 지도자도 반대한는, "한 사람으로서의 조직"인 "나"들의 행동방식이고, 또한 운동을 재미로써 확산시키는 나름의 '전술'이다.
아, 물론 모든 사람이 똑같은 걸 다 재미있어하는 건 절대 아니다.
재미가 서로 다르다는 것, 바로 그 점이 우리들이 다양한 재미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재미없으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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