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일 없던 4월 9일
4월 9일...
이래저래 되는 일 없어.... 뭔가 기분 털어내고 자려고...
그나마 꼼꼼히 몇십 줄 적었더니만.... 그조차 키보드 잘못 눌러 날아가 버렸다. 헉~
꿋꿋이 요약 버전으로나마... 털어내자.
하기 싫었던 마음 꾹꾹 참고 한 투표는 하나마나한 결과. 에잇.
막냉이랑 놀려고 선거 빼먹고 싶은 마음 참고
부모님 댁 간 건데 막냉이는 아침만 먹고 수련회 가버렸다. 에잇.
밤잠 설쳐 집에 오자마자 잔 낮잠 너무 길어져 오늘 꼭 가리라던 운동도 못 가고. 에잇.
기분 전환 겸 나름 정성 들여 구운 케이크는 습기찬 날씨에 눅눅해지고. 에잇.
그 와중 아침에 급조된 선은...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참고 나갔더니 상대도 별로, 분위기도 별로, 밥도 못 먹고 들어오고. 에잇.
(자기 얘길 안 하고, 아버지 사업하신단 얘길 하는 상대는 또 처음. 어이 없음)
꿀꿀한 기분에 주말 약속 조정하려고 Y군에게 전화했더니 안 받고...
한 시간 후에 전화해서는 이번 주말 약속마저 펑크라는 비보를 전하는데...
지 뜻이 아니라니(어째 3월 이후 내내 바쁘단 소식만 듣는군) 더 말도 못하겠고. 에잇.
그나마 기분 좋아지려고 <온에어> 방송 시간 기다리는데...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는 개표방송 때문에 하루 쉰단다. 에잇.
되는 일 없는 날이다. 정국도 마음에 안 드는데, 뭐 신나는 일이라도 있어야지.
에잇. 에잇. 에잇!!!!!!!!!!!!!!!!!!!!!!!!!!!!!!!!!!!!!
투표 안 하고, 좋은 데 가서 좋은 사람이나 만나던지,
책이나 볼걸. 에잇!
차라리 바쁘거나 아픈 날이 더 견딜 만하다.
이런 날... 인생 참 지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