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앵거스

2009/09/22 01:08 베껴쓰기

내게 올까요? 꿈꾸는 앵거스가

저녁빛을 뚫고 조용히

내가 기대하지 않던 때, 내가 졸고 있을 때

내가 자고 있을 때, 쉴 준비가 되어 있을 떄

그때 내게 올까요? 꿈꾸는 앵거스가?

 

올 거란다, 아가야. 딱 맞는 때에 올 거야.

넌 창가에 선 그를 보게 될 거야, 아가야.

그는 거기 있을 거야, 늘 거기에 있단다.

 

그의 머리 주위를 나는 새들을 보게 될까요?

그의 입맞춤인 그 새들을?

우리 서로가

스스로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할지라도

그 사람의 훌륭한 점을 알아 주는 누군가에 의해

변할 수 있다고, 달라질 수 있다고 믿게 될까요?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요?

 

그래, 앵거스가 오면

넌 그렇게 생각하게 될 거야, 바로 그렇게.

약속하마. 내가 약속하마.

 

그가 내게 깨달음과 해방을 줄까요,

내 가슴을 부술까요,

내 사랑을 보여 줄까요?

내 마음에 만족을, 슬픔의 끝을 줄까요,

그가 날 위해 그렇게 해줄까요, 그렇게?

 

꿈꾸는 앵거스는 그렇게 해줄 거란다, 아가야

그렇게 해줄 거야. 이제 자렴.

꿈꾸는 앵거스가 히스 밭 위를 사뿐히 날아다니며

그 입술로 부를 이름은 네 이름이니

그가 지닌 선물은 너를 위한 선물이니

정말이란다, 아가야. 모두 정말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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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잠들지 못하는 나를 위한, 그리고 당신을 위한 휴식.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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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01:08 2009/09/2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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