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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을 건들 뿐이지 이길 수 없고
자연은 소리없이 우리를 오늘 죽이지 않고
자손만대까지 다 죽인다고 소리없이 비웃겠지.
오늘 나 먹자고 인류를 담보하다니?
땅 욕심 나거든 미국땅 애리조나 사막하고 바꿔볼까?
흙먼지 등지고 권총차고 말타고 다니면 전북도민 폼 나겠네.
민초만도 못한 원님들은 예나 지금이나 득실대니
삼대걸쳐 뱃놈하며 큰배 하나 장만했다고 제삿날 풍선달고 노저어서
고기잡은 조상님께 정종 따라 올렸는데
그네들 아파트는 먼 산이 안 뵌다고 조망권 이라고
법만들고 앞 공사장에 그늘만 져도 일조권이라고 재판하면서
심포항 낙조의 황홀함도 그만두고
하루에 네번씩 밀물과 썰물이 교대하여 온갖고기 다 몰아오고 온갖 철새 떼지어 날아드는데
바다만 쳐다봐도 세상이 행복한데
보릿고개 시라구 죽을 먹고도
이 좋은 내 고장에 무시당하고 짓밟혀도 내 고향이 좋아서
다가는 서울도 안가고 이 강에서 인생의 닻을 놓았건만
막는디야!
안되겠네. 그물값, 기름값, 기계값, 외상값도 갚아야 허고 아들놈 등록금이 내일 인데
누구도 안주는 돈, 내일은 금복골에서 대생합이나 잡어야지...
- 백중사리날 배위에서
(지난 2004년 10월 25일 새만금 피해어민 상경집회 때 한 어민의 발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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