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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하는 사람을 깔고 지나가는 레미콘...
집회에서 열변을 토하던 한 남자가 비디오 끝무렵에 피를 흘리며 죽어있다.
어느 리얼리티쇼보다도 더 생생하다.
참세상 말고 다른 뉴스들을 뒤져봤다. 기사가 없다.
다시 검색해보니 기사들이 있긴 있다.
대우와 김우중,
전인권이 이은주를 사랑했다는 기사 등에
밀려 메인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아 쓰러진 사진 한장으로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인터넷도 없었고,
카메라 달린 핸드폰도 없었던 시대였지만,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잘 알고 있었고
분노할 줄도 알았다.
"정보는 많은데 진정한 대화가 어렵다고요?"하는
한 인터넷 포탈 사이트 광고를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본다.
"진정한 대화"란 건 무엇일까?
확실히 80년대에 비해 사람들은 많은 정보를 교환한다.
인터넷으로 못하는 이야기들이 없을 정도다.
더 이상 권력은 재갈을 물리거나 위협하는 방식으로
언론을 통제할 수 없다.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가 본 것들을 기사로 써 올리기도 한다.
리턴키 하나면 깔끔하게 기사화 되어 올라간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80년대 학생들의 죽음 이상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가는데
사람들은 분노하지 않는다.
(아니면 분노가 표현되지 않는 것인가???
그들의 마음속을 헤집어 보고 싶다.)
거리는 축구 응원으로 떠들썩할 뿐.
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차별받는데
오히려 굶주린 사람들,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돌을 던질 기세다.
평화로운 내 일상에 돌을 던지지 말라는 건가?
의사비폭력 체제의 완성인가?
미국식 "민주주의"에의 완전한 돌입인가?
정보 과잉으로 오히려 현실이 보이지 않는 시대인가?
현실이 리얼리리티쇼와 구분이 아예 안되는 시대인가?
그걸 구분하려는 내가 바보인가?
아니다 정신을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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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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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만났던 이채라지요. 이 글에 트랙백 보내도 되겠지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