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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변화로 남북의시간 통일부가 중심이 되자"

이인영 신임 통일부장관, 취임식없이 27일 오후부터 업무시작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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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7  14: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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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별도 취임식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이인영 신임 통일부장관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별도 취임식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통일부는 이날 이인영 장관은 취임식 대신 통일부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됩시다"라는 취임 인사를 했다고 알렸다.

이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첫 출근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임시방편으로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며, "통일부가 전략적 행보를 하고 아주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서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단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챙길 업무에 대해서는 △(남북)대화복원 △인도적 협력 즉각 실천 △남북합의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 북측과 대화복원에 대해서는 곧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선 오늘은 통일부 실국장님들 말씀 듣겠고 곧바로 부서별로 직접 찾아가서 인사도 하고 그런 다음에 부서 보고를 듣는 과정에서 지휘 고하 막론하고 연령 성별 구별하지 않고 직접 얘기듣고 좋은 얘긴 받아들이고 함께 고쳐 나가야할 건 고쳐 나가"겠다며 "그런 과정을 역대 어느 장관님보다 잘 할 자신은 없지만 두번째로 잘할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취임식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도 있고, 상황이 조금 민감하기도 하고 절박하기도 한데 의례적인 취임식이 번거롭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로 현안을 챙겨보고 통일부에 필요한 여러가지 전략적, 정책적 대책들을 마련하고 실천하겠다는 것.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이인영 통일부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 23일 이인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개최되고 이튿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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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바란다

수구들의 종북프레임을 과감히 벗겨 낼 수 있기를
 
신상철 | 2020-07-27 09:28:0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바란다
수구들의 종북프레임을 과감히 벗겨 낼 수 있기를


오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어제 모든 공중파를 포함 모든 언론매체들이 헤드라인에 <박지원, 천안함 사건은 北소행>을 걸었습니다.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민주당 추천 조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이명박 정권하 군 당국의 사고원인 조작과 은폐를 세상에 알린 후 십 년 넘게 재판을 받아온 저로서는 그 기사를 보는 마음이 참으로 안타깝고 착잡합니다.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당시 박지원 내정자께서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정책위의장과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을 맡고 계셨습니다.

제가 “천안함 사고원인이 조작되고 있다”고 발표한 후 박 내정자께서는 수구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극구 손사레를 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에 대해 저는 섭섭한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내정자께서는 선박 전문가도 아니고 사건전모를 알기엔 시간이 짧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년의 세월이 흘렀고 박 내정자께서 민주당을 떠나신 후에도 이번 4월 총선 직전까지 국민의당과 민생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보와 판단이 그 정도에 그치는 것이 저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측에서 던져놓은 서면질의서에 <천안함> 관련 항목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 수구세력들이 천안함 사건을 종북의 잣대로 삼아 나름 재미를 톡톡히 봤다고 자평했을 터라 이번이라고 달라질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천안함 이슈>에 대해 제가 우려했던 상황은 통일부장관 인사검증이었습니다. 통일부장관 내정자로부터 <천안함 北소행> 멘트가 나오는 순간 사실상 통일부장관 업무수행의 ‘잠재적 자격상실’이 되는 것인데 그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태영호發 사상검증 헛발질’이 태풍의 눈이 되고 전국민적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면서 천안함 이슈는 제기되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 전대협 의장출신으로 민주당 내 가장 진보적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인영 내정자께 천안함 카드를 잘못 내밀었다가 반대의 답변이 나왔을 경우 후폭풍을 우려하여 빼버렸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악하기 그지없는 집단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보수매체들이 사전에 던져놓은 가이드라인과 통합당의 대응을 보면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보수매체들의 가이드라인

뉴데일리등 보수매체들은 일찌감치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에게 ‘천안함, 연평도’를 거론하며 ‘이런 분이 국정원장 후보자’라고 폄훼하였고 이인영 통일부장관 내정자에게는 2011년 당시 “천안함-연평도, 미제사건으로 두고 6자회담 하는 게 선(善)” 발언을 들어 인사청문회 검증을 압박하면서 두 후보 모두를 거론하지만 통합당은 선별적으로 대응합니다.

통합당은 이인영 내정자로부터 2011년 당시의 발언에 대해 취소·사과 혹은 ‘천안함 北소행’발언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보았을 것 같습니다. 바보가 아니므로. 오히려 이인영 내정자가 ‘더 센’ 발언을 할 경우 180석 巨與 상황에서 마땅히 대응할 방법도 없다는 현실론도 작용하였을 것입니다.

반면 박지원 내정자는 소위 ‘정치9단’이라는 닉네임이 말해주듯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성향과 여야 구분없이 폭넓은 인맥 그리고 국정원이라는 제한된 카테고리가 작용하므로 충분히 ‘천안함 北소행’ 발언을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태경의 선별적 협박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박 내정자는 청문회 오기 전에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고 명시적으로 한 번도 말하지 못한 것이 대해 반성문부터 쓰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였습니다.

이번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의원의 으름장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박 내정자께서 사전질의 답변서로 그들이 원하는 먹잇감을 깔끔하게 던져 주었습니다만, 그가 통합당이 쳐 놓은 함정에 빠진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그물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진 것인지 여부는 앞으로 국정원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든, 2020년 현재까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발표가 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현실적 한계가 그의 변명거리일 수 있겠지만, 10년 세월이 흐르도록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정보위원회 활동도 했으면서) 천안함 사건 진실에 접근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운 대목입니다.

‘정치9단’ 그리고 ‘대북통’이라는 위상과 평가

‘박지원’ 하면 언제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바로 ‘정치9단’과 ‘대북통’입니다. 팟캐스트나 종편 패널로 나와서 스스로 ‘정치9단’이라 즐겨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박 내정자가 대북관련 논의 테이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역시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호적 평가는 거기까지입니다.

앞으로 국정원장이 된 후, ‘박지원 국정원장’이 해야 할 일이, 해 내어야만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그 스스로 가장 커다란 압박감으로 느끼기를 기대합니다. 부디 그 압박감의 고통으로 인해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는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국가의 정보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 나라의 국정원이, 그 이전의 안기부가, 그 이전의 중앙정보부가 얼마나 우리 국민에게 잔인하고 악랄하고 패악스러운 짓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비밀리에 저질렀는지 그 속살을 들여다보기를 회피하지 않고 주저하지 않는 ‘사람(人間)’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존스홉킨스 국제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NSC 상황실장에 발탁되고 국정원 대북전략실장, 국정원 3차장을 거쳐 국정원장에 올랐던 서훈 前 국정원장에 대해 애초에 기대한 것이 없으므로 그가 빈손으로 국정원을 떠났을 때 그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박지원 前 의원이 국정원장에 내정되었을 때 ‘참 잘한 인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어제 ‘천안함 北소행’발언으로 찬물을 끼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국정원장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접지 못하는 단 하나의 이유 - 그가 ‘박지원’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이름값 하시기를 바랍니다. ‘정치9단 박지원’, ‘대북통 박지원’에 더해 ‘국정원의 악습과 폐습을 타파하고 개혁을 일군 박지원’ 그리고 ‘분단 70년간 왜곡과 은폐, 거짓과 조작으로 가득한 남북의 진실을 온 세상에 밝힌 초대 국정원장 박지원’으로 역사에 길이 남기를 바랍니다.

좋아하지 않지만 조선닷컴 기사를 캡처한 이유는 뒤에 걸린 사진 때문입니다.

박 내정자 뒤에는 언제나 김대중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 그리고 이희호 여사님께서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박 내정자께서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신상철 (前 천안함 진상규명 민주당 추천 조사위원)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1003&table=pcc_772&uid=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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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감축? 불평등한 '소파' 개정이 먼저다

[박병일의 Flash Talk]

이에 국내 보수언론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을 불과 100여 일 앞둔 시점에 지지율이 저조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주한미군 감축을 '재선용 지지도 상승'을 위한 수단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즉, '부자나라인 한국'을 지키는데 소요되는 많은 돈이 미국인의 지갑에서 지출되는 걸 두고 보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미국 우선주의'를 재(再)점화시키는 복안으로써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언론의 이 같은 모습은 한국이 국방에 관한 한 미국에게 온전히 의존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지난 3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방위비 5년 계약을 하되 전년 대비 2020년에 13%를 우선 인상하고, 2024년까지 연간 7∼8%씩 인상한 뒤, 5년째 마지막 해에 13억 달러(약 1조 5918억 원)를 부담한다는 우리로서는 최선의 안(案)을 미국 측에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마치 시혜하듯 50억 달러에서 깎아주겠다는 자세를 취하며 대신 "2020년부터 당장 13억 달러를 지출하라"고 강압하고 있다.(☞ 관련 기사 : 왜 우린 미국에 '주한미군 주둔 사용료'를 받지 못할까) 따라서 방위비 협상에서 미국에게 끌려 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이성적 태도를 함께 공유하고 한국 사회가 다 같이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한미관계는 마치 갑을관계와 유사하다. 우리가 원치 않더라도 '갑'인 미국이 감축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면 이를 막을 수는 없다. 철수하겠다고 떠나는 미군에게 더 있어 달라고 애원할 수도 없다. 어차피 천년만년 미군이 한반도 안보를 지속적으로 책임져줄 수 없기에 장기적으로 우리 안보는 우리가 책임진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다만 북한의 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는 감축 시기의 연기를 모색할 필요는 있다. 동시에 안타깝게도 선택지는 많지 않아 보이지만, 갑을관계의 불균형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미군 지상군 감축을 검토하는 시기를 늦추기 위해서는 첫째, 유럽산 군사기술 도입의 가능성을 미국에게 암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한미군의 부분 철수로 인해 발생하는 안보 공백을 미국은 첨단화된 자국의 군사기술로 메우려고 할 것이다. 

실제 한국의 올해 국방 예산 규모는 건군 이래 최초로 50조 원을 돌파했고, 연구개발을 포함한 무기 구매 등 대부분 전력 증강에 투입할 방위력 개선 부문이 증가했다. 대형무기를 구매함에 있어서, 우리는 늘 미국산과 유럽산을 비교하는 듯하다가 결국 미국산을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패턴을 보여 왔고, 미 행정부는 앞으로도 한국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한편 내년엔 1조 원 규모 이상을 투입하여 항공통제기 2대를 추가 확보하는 계획이 확정되었는바, 미국 보잉사와 스웨덴의 사브사 제품이 유력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병력 수가 아니라 군사능력'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의 일부 시각에 대해 미군 감축이 한국의 의사에 반하여 행해질 경우 그 '군사능력'이 자칫 유럽산으로 채워질 수도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올해 하반기 실시될 항공통제기 구매제안서 평가에서 어떤 형태로든 전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감축 규모에 비례해서 우리가 제안하는 방위비 규모도 삭감하여 다시 제안하는 것이 타당하다.


 

둘째, 중국과 전략적 경쟁을 벌이는 현 상황에서 주한미군 감축은 중국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억제력 약화와 중국에 의한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강화만 부추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특히 비록 문재인 정부 들어 일본과의 관계가 소원하기는 하지만, 주한미군이 감축된 후 각본상 다음 차례는 일본일 것이라는 사실을 아베 정부에게 인지시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일본의 반대를 유도해야 한다.


 

셋째, 일방적인 병력감축에 대한 고려가 한미 간 기울어진 관계에서 기인했을 것이라는 점에 비춰 불공평한 소파협정의 개정을 한미 양국의 새로운 현안으로 올려야 한다. 한미 군사동맹이 성문화된 한미상호방위조약 4조는 한반도에 미군을 배치하는 것을 미국의 '권리(right)'로 규정해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보장했다. 즉,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1967년 주둔군지위협정(SOFA, 소파)을 만들어 한국 정부가 각종 편리를 주한미군에게 제공하는 사항을 규정한 한미 간의 협정이다.(☞ 관련 기사 : 지금, SOFA 개정을 말하는 이유)


 

하지만 언급한 소파협정으로 인해 한국 국민들은 그간 미군에 의해 자행된 수많은 반인륜적 범죄를 목도해야 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여중생에 대한 미군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엽기적인 것은 피해자가 반항하려고 하면 라이터로 가슴을 지졌으며, 여러 차례 반복된 성폭행으로도 모자라 무려 4시간 동안 볼펜으로 변태적이고 가학적인 행위를 일삼았다고 한다. 이 사건이 발생하고 보수언론에서는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5일 만에 미군에 신병을 요청하였으며, 사건 발생 12일 만에 피의자를 구속했다며 이전 사례에 비춰 굉장히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가해자가 범행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발생 2주가 다 되어서나 구속 수사한 것이 진정 '신속'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이렇듯 미군 범죄자에 대해 신속하게 신병 처리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공정하게 균형 잡히지 않은 협정에 기인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불평등한지 함께 살펴보자. 첫째, 미국과 주둔군 협정을 맺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미군의 공무수행 중 발생한 범죄에 대해 미군 측이 재판권을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공무수행 여부를 판단하는 주체가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일정기간 공무수행 여부에 대해 미군 측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독일은 양 정부 간 검토를 규정하고 있고, 미·일 소파에 의하면 일본 역시 이 경우 일본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도록 명시되어 있는 반면, 한국은 자동으로 미군 측에 재판권을 넘기도록 합의되어있다. 둘째, 대한민국이 1차 재판권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미군 측이 요구하면 예외적인 중요 사건을 제외하고 재판권을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셋째, 범죄자 인도시기와 관련해서도, 살인, 강간 등 12가지 강력범죄를 제외하고는 기소 시점에서 미군의 신병을 인도받을 수 없다. 넷째, 협정 적용 범위에 있어서 우리의 경우 미군의 직계가족 외에도 기타 친척이나 초청계약자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협정을 적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다섯째, 미국 관리가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신문조서는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여섯째, 환경조항과 관련하여, '한국의 관계 법령을 존중한다'고 되어있을 뿐, 강제력은 전혀 없다. 미군이 정화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염된 땅을 그냥 우리에게 넘겨주고 떠나는 이유이다.(<아름다운 대한민국의 건설>(박병일 지음, 서울경제경영 펴냄) 인용)


 

앞서 언급했듯이, 주한미군 감축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된 이후에나 고려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주한미군 지상군 감축으로 인해 발생할 동북아의 안보 공백을 일본 자위대 군사력 증대로 메우겠다는 복안을 미국이 갖고 있다면 이 역시 우리가 원하는 바는 아니다. 미일뿐만 아니라, 한미 간의 관계도 끈끈한 동맹관계라고 한다. 그러나 미 국방부가 미군 감축안을 백악관에 보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음에도, 정작 그러한 보도에 대해 동맹의 한 축인 한국 정부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국의 관계가 동맹인지 주종인지 의아함을 느끼게 된다.

 

만약 추후 한국 정부와 전혀 사전논의나 교감 없이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한미군의 감축을 선언한다면, 이는 양국이 최소한 대등한 동맹관계가 아님을 전 세계에 천명하는 꼴이 될 것이기에, 한국이 최소한 미국에 대한 종속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대외에 보여주기 위해서는 군사기술 도입에 있어서의 다변화 등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를 내용으로 하는 국방수권법이 현지시각 7월 24일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통과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다만 주한미군 감축을 위한 예외 조항이 있어 미 행정부의 지상군 일부 철수 강행 여부는 두고 봐야 하고, 따라서 감축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어차피 우리의 가야 할 길은 자주국방에 있음을 앞으로 우리는 항상 유념해야 한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72619301317603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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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5.5명 '이것'으로 죽었다, 100명 중 1명도 감옥에 안 갔다

[20-20 / 산업재해 ①] 2005∼2019 산업안전보건법 재판 7946건, 징역형은 단 42건

20.07.27 07:07l최종 업데이트 20.07.27 07:19l
창간 20주년 기획 '지나간 20년, 앞으로 20년(20-20)'을 선보입니다. 2020년 현재, 2000년을 돌아보며 2040년을 그리려 합니다. 사회 각 분야별로 지난 20년 동안 성과는 무엇인지, 그럼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또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가 마흔 살이 됐을 때 좀 더 나은 사회가 되려면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기대하겠습니다.[편집자말]
 스크린도어 수리작업 도중 사망한 19세 청년 비정규직노동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3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현장에 국화꽃을 놓거나, 추모쪽지를 붙이며 고인을 추모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2016월 5월 31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에 붙어 있던 추모 쪽지들. 당시 시민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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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에서 일하는 건설노동자들이 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떨어져서 부서지고 으깨진다. 장례식장에서 가족들은 땅을 치며 울부짖고 노동을 관리하는 정부관리가 와서 손수건으로 눈물 찍어내는 시늉을 하고 돌아가면, 그 다음 날 노동자들은 또 떨어진다. 사흘에 두 명꼴로 매일 떨어진다.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2019년 5월 14일 한겨레 칼럼. '아, 목숨이 낙엽처럼')


김훈 작가의 글이다.

그의 말이 맞다. 고용노동부 공식 집계로만 매해 2000여 명의 사람들이 일하다 목숨을 잃고 있다. 2019년에는 2020명(하루에 5.5명꼴)이, 2018년에는 2142명이 산업재해로 생을 마감했다.

이 같은 문제는 20년째 반복되고 있다. 2000년에 2528명이, 2001년에 2748명이 일하다 죽었다. 2009년에야 2000명을 밑돌았다. 사망자수는 191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2017년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2018년부터 또 다시 2000명 선을 넘고야 말았다.

노동계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추정한다.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까지 합하면 그 죽음의 숫자는 240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일하다 죽는 비극이 반복되는 원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산업재해로 돌아가신 사람들이 이 나라의 돈이 많고 권세가 높은 집 도련님들이었다면 이 문제는 진즉 해결되었다.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자식이 떨어져 죽었으면 이것을 당장 해결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해결 안 한다. 계급적인 억압적 구조가 작용되기 때문이다. (2019년 9월 27일 생명안전시민넷이 연 '생명안전 시민이야기 마당'에서)


돈과 권력 있는 자들은 "재벌을 압박하고 정치권력·행정능력을 동원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했을 테지만, 산업재해로 돌아가시는 분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교육을 잘 못 받고, 돈도 빽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불평등 구조가 20년 넘도록 산업재해 사망이라는 비극이 지속되는 이유라고 했다.
 

 2000년~2019년 산업재해 사망자수 - 고용노동부 집계
▲  2000년~2019년 산업재해 사망자수 - 고용노동부 집계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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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폭발, 압착, 중독, 질식... 2019년에만 2020명
 

추락, 폭발, 매몰, 붕괴, 압착, 중독, 질식…으로 노동자들의 몸이 으깨지고 간과 뇌가 땅위에 흩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주는 이 무수한 죽음에 대해서 소액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책임을 모면하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18일, 김훈 작가의 호소문 '우리는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나라를 원한다')


또 다시, 그의 말이 맞다.

<오마이뉴스>가 대법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결과, 2019년 산업안전보건법을 어긴 혐의로 1심 재판이 열린 사건 가운데 90% 가량의 피의자가 벌금형을 받거나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유기징역형을 받은 사례는 채 1%도 안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어겨 1심 재판이 진행된 사건은 총 705건이다. 이 중 벌금형을 받은 사례가 525건(74.47%)으로 가장 많았다. 집행유예가 102건(14.4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유기징역은 단 2건(0.28%)에 그쳤다.

즉, 2019년 한 해 동안 2020명이 사망하고 10만 9242명(고용노동부 통계)이 다쳤지만, 같은 기간 산업안전보건법 위한 혐의로 피소된 피의자 가운데 징역형을 선고받은 건 고작 2건이었던 것이다.

<오마이뉴스>가 대법원 사법연감을 통해 15년 치 재판 결과를 훑어본 결과도 궤를 함께 했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1심 형사 재판은 총 7946건 열렸다. 이 가운데 5482건(68.36%)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1000건(12.58%)이 집행유예를, 251건(3.16%)이 선고유예형을 선고 받았다. 무죄도 465건(5.85%)으로 집계됐다. 징역형은 15년 동안 고작 42건(0.53%)뿐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2만9881명(고용노동부 통계 합산)이다.
 
 2019년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심 재판 결과
▲  2019년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심 재판 결과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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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결말

산업재해 관련 주요 사건들의 판결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1) 2010년 9월 7일 새벽 2시 경, 충남 당진시 KISCO 홀딩스 계열사인 환영철강 직원 김아무개씨가 쇠를 녹이는 작업 중 실수로 발을 헛딛고 섭씨 1600도의 쇳물이 흐르는 전기용광로에 빠져 사망했다. 그의 죽음을 다룬 기사에 누리꾼 '제페토'는 댓글로 추모시를 남겼다.
 
그 쇳물 쓰지 마라.<br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br />그 쇳물은 쓰지 마라. <br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br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회사 측 관계자는 "쇳물이 있을 때 용광로 가장자리에 올라가서는 안 되는 게 기본이다, 그 사람이 가서는 안 될 곳을 갔기 때문에 벌어진 사고"라며 '개인 과실'을 주장했다고 한다. 비난 여론에 밀린 회사는 유족에게 위로금과 장례비 등을 지급하며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2) 2012년 9월 27일, ㈜휴브글로벌 경북 구미공장에서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불산 탱크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에어밸브 손잡이를 열다가 실수로 사고를 당했다. 공장 근로자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당했다. 인근 지역에도 가스가 퍼져 농작물이 죽고 가축이 가스 중독 증상을 보였다. 안전관리책임자는 현장 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관련, 대구지법은 2013년 9월 ㈜휴브글로벌 회사 대표 허아무개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3) 2017년 11월 9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고교생 이민호군이 기계를 정비하던 중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다. 사고 당일 이군은 혼자 일했으며 이군이 기계에 깔리고 몇 분이 흘렀음에도 동료 직원들은 사고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2020년 6월 열린 항소심에서 제주지방법원은 업체 대표 김아무개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4) 2018년 10월 20일, 제주 삼다수 공장 직원 김아무개씨가 페트병 생산 기계를 수리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했다. 김씨가 기계 수리에 들어갈 당시 기계 운전을 자동으로 정지하는 장치가 해제돼 있었고, 해당 기계가 노후 돼 오류가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제주지법은 업무상 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개발공사 전 사업총괄 상임이사 구아무개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공장 간부 박아무개씨와 강아무개씨에게 각각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5) 2016년 5월 28일,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이에 용역업체 은성 PSD 직원 김아무개씨가 끼어 사망했다. 김씨는 당시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2019년 11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정원 전 서울메트로 대표에게 벌금 1000만 원이 선고됐다. 2019년 8월, 은성 PSD 대표 이아무개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노동자들이 끼어 죽고, 용광로에 녹아 죽고, 깔려 죽었지만 책임자는 벌금을 냈을 뿐이다.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사람들이 날마다 우수수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져서 땅바닥에 부딪쳐 으깨지는데, 이 사태를 덮어두고 한국 사회는 어디로 가자는 것인가. 앞으로 나갈수록 뒤에서는 대형 땅 꺼짐이 발생한다. (2019년 5월 14일 한겨레 칼럼. '아, 목숨이 낙엽처럼')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던 것일까.
 
 (사)김용균재단 김미숙 이사장이 원·하청 대표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대전지검 서산지청에서 벌이고 있다.
▲  (사)김용균재단 김미숙 이사장이 원·하청 대표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대전지검 서산지청에서 벌이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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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미군기지 신정문에서 울려 퍼진 구호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전북 도내 시민사회단체 연대
군산=이민재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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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6  2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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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전북민중행동, 전북평화회의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도민 행동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위기의 남북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도인 남북합의 이행을 위해 그동안 남북합의 이행을 가로막아온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고 8월로 예정되어있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군산미군기지 일대에서 25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열렸다.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군사훈련중단,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전북도민행동’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전북평화회의, 전북민중행동,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등 전북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진행하였다.

   
▲ 범도민 행동 사회와 미군기지 발언을 맡은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구중서사무국장.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구중서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남북합의 이행을 가로막는 ‘한미워킹그룹 해체’,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국민 96%가 반대하는 ‘주한미군주둔비인상 반대’, ‘하제마을 미군 공여 반대’ 등의 구호가 쓰인 피켓과 우산을 들고 진행되었다.

   
▲ 범도민 행동은 전북평화회의 방용승상임대표의 대회사로 시작하였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방용승 전북평화회의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2년 전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선언 이후 8천만 겨레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바로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있었다”고 회상하고,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남북관계가 최악의 위기상황에 놓여있다”며 그 원인을 “남북합의 이행율 0%에 있다”고 밝혔다. 

그 책임은 바로 “남북합의 이행의 주체인 우리 정부에 있다”며 “미국의 방해가 심해서 못했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7.4남북공동성명부터 4.27판문점선언까지 남북의 모든 합의와 선언의 첫 자리에 자주의 원칙이 들어간 이유가 무엇인지를 깊이 새기고 이제부터라도 외세에 의존하지 말고 우리 민족의 힘을 믿고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주장했다. 

   
▲ 발언중인 전북민중행동 하연호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이어서 발언에 나선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상임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를 믿고 지지하고 밀어줬지만 이제는 그 기대감을 접게 되었다”며 “믿을 것은 오로지 깨어있는 시민의 힘뿐이다”며 “시민들이 일어나 한미워킹그룹 해체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이루어내고 문재인정부가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선언을 이행하고 남북관계를 복원하도록 강제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 미군기지 앞 행동 이후 참가자들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여 국방부에서 미군에게 공여하려는 하제마을로 이동했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이어서 국방부가 미군에게 공여할 예정인 하제마을까지 드라이브 스루로 이동한 이후 미군에게 공여되면 영영 볼 수 없게 되는 600년 묵은 두 나무가 하나로 된 연리지 팽나무와 200년 묵은 소나무 아래에서 구호를 외치고 행사를 마쳤다.

이날 집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가운데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 하제마을 팽나무 앞에서 정리집회 중인 참가자들. 600년 된 이 팽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전북평화회의는 한국전쟁70년, 정전협정67년이 되는 7월 27일 10시부터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는 구호와 함께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2023년 안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을 진행하고, 다가오는 8월 15일에는 ‘광복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적극 결합할 예정이다.

   
▲ 하제마을 소나무 앞에서 정리집회 중인 참가자들. 200년 된 이 소나무 역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민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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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충돌위기는 재발된다

[개벽예감 405] 무력충돌위기는 재발된다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0/07/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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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충돌하는 대남군사훈련과 대북군사훈련

2. 위험한 도발사격 뒤에는 음흉한 정치음모

3. 2015년 8월 20일 ‘남조선해방전쟁계획’이 비준되었다

4. 2015년 8월 21일 전면공격태세 갖춘 조선인민군

 

 

1. 충돌하는 대남군사훈련과 대북군사훈련

 

2020년 7월 20일 <자주시보>에 실린 ‘최고로 중대한 극비안건 결정한 비공개회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는 여러 객관적 사실들에 근거로 하여 다음과 같이 추론했다. 

 

1) 2020년 7월 18일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제출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이 승인되었다. 

2)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은 당중앙군사위원회가 승인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비준했다. 

3)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은 교전상대의 저항정도에 따라 한 단계씩 높여가는 식으로 전개될 3단계 군사행동계획이다. 

4) 대남군사행동계획 제1단계는 군사분계선에서 우발적 무력충돌이 일어났을 때 조선인민군의 전투행동을 규정하는 것이고, 제2단계는 우발적 무력충돌이 국지전으로 확대되었을 때 조선인민군의 전투행동을 규정하는 것이고, 제3단계는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확전되었을 때 조선인민군의 전투행동을 규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2020년 6월 17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작성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하면서, 그 군사행동계획들 가운데 일부내용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가 언급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연대급 부대들과 화력구분대들을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전개한다.

2) 민경초소들을 비무장지대에 다시 진출, 전개시킨다.

3)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에서 정상적인 군사훈련들을 재개한다.

4) 전 전선에서 대남삐라살포에 유리한 지역(구역)들을 개방하고, 인민들의 대남전단살포투쟁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는 안전대책을 세운다. 

 

위에 열거한 네 가지 사항들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번째 사항이다. 세 번째 사항을 중시하는 까닭은, 그것이 2020년 7월 18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승인되고,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의 비준을 받은 대남군사행동계획 제1단계와 직접 결부된 것이기 때문이다. 위에 인용된, 접경지역에서 재개되는 정상적인 군사훈련들은 연례적인 군사훈련이 아니라 군사분계선에서 우발적 무력충돌이 일어날 것에 대비한 특별한 대남군사훈련이다. 

 

그런데 내가 이 글이 집필하고 있는 2020년 7월 하순 현재 조선인민군은 대남군사훈련을 진행하는 중이다. 미국의 반사회주의선전매체 <자유아시아방송> 2020년 7월 9일 보도에 따르면, 2020년 7월 1일부터 조선인민군은 대남군사훈련을 시작했고,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은 대남군사훈련에 참가한 조선인민군 전체부대에게 “적과 평화에 대한 사소한 환상도 가지지 말고 언제나 격동상태를 견지하자”라는 내용의 선동자료 제6호를 배포했다고 한다. 

 

조선인민군이 대남군사훈련을 시작한 날은 2020년 7월 1일이었고,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비공개회의에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승인한 날은 2020년 7월 18일이었으므로, 현재 진행되는 대남군사훈련은 이번에 승인된 대남군사행동계획에 따른 특별한 군사훈련이 아니라 연례적인 군사훈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때라도 김정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명령하면,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은 즉시 연례적인 군사훈련을 특별한 군사훈련으로 전환시켜 우발적 무력충돌에 대처할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우발적 무력충돌이 일어날 것에 대비하여 대남군사훈련계획을 이미 마련해놓았으므로, 연례적인 군사훈련을 특별한 군사훈련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인민군의 군사훈련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1> 

 

▲ <사진 1> 위의 사진은 2020년 7월 26일 오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진행된 '백두산기념권총' 수여식 장면이다. 조선에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67주년을 맞이하기 하루 전날, 김정은 당중앙위원회 위원장은 고위급 군사지휘관들에게'백두산기념권총'을 수여하였다. 이 권총은 조선에서 새로 개발생산한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날 수여식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백두산기념권총'을 수여받은 군사지휘관들이 "전군을 최정예화, 최강군화하는 데힘을 기울이며 철저한 림전태세에서 우리 당의 대업을 굳건히 받들어 나갈 불같은맹세를 다짐하였다"고 보도했다.  

 

1) <로동신문> 2014년 11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5년 1월 1일부터 2011년 12월 14일까지 군사부문을 총 2,490여 차례 현지지도했는데, 이를 연평균 회수로 계산하면 155차례다. 그런데 조선의 언론에 보도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사부문 현지지도는 연평균 50여 차례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런 정황은 군사부문에 대한 비공개현지지도가 공개현지지도보다 3배 이상 많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사부문 현지지도방침을 계승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군사부문에 대한 비공개현지지도를 공개현지지도보다 3배 이상 더 많이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2020년 7월 16일 남측 통일연구원이 ‘김정은 위원장의 2020년 상반기 공개활동 평가와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6개월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진행한 회수는 19차례였는데, 이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과 국가를 영도하기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회수라고 한다. 2013년 상반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진행한 회수는 근 100차례나 되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를 보더라도 매 상반기에 공개활동을 진행한 회수가 평균 40~50차례씩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공개활동을 진행한 회수가 19차례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19차례 공개활동 중에서 52.6%에 이르는 10차례가 군사부문에 집중되었다고 한다. 정치부문 공개활동은 4차례, 사회부문 공개활동은 3차례, 경제부문 공개활동은 2차례를 진행했고, 대외부문 공개활동은 없었다. 이러한 사실을 보면, 지난 6개월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개현지지도를 거의 하지 않고, 군사부문에 대한 비공개현지지도를 집중적으로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상반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인민군의 군사훈련상태를 점검하는 비공개현지지도와 전략무기개발사업에 대한 비공개현지지도에 집중한 것으로 생각된다. 

 

2) <자유아시아방송> 2020년 6월 1일 보도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이 새로운 훈련방침에 따라 훈련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전에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간부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간부들, 인민무력성 간부들로 구성된 훈련판정검열단이 전투부대들에 내려가 훈련상태를 판정하고 점수를 산출하여 우수, 양호, 합격, 낙제로 순위를 매겼지만, 올해부터는 훈련판정검열단이 전투훈련정황을 해당부대들에 불시에 통보하면, 통보를 받은 부대들이 실전환경에서 훈련하게 되는데, 어느 부대가 실전에 가장 근접한 전투훈련을 벌이는가를 기준으로 평가하여 부대별 순위는 물론이고 개별 군사지휘관들의 순위도 매기고, 훈련판정검열에서 뒤떨어진 부대의 지휘관은 엄중한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군은 대북군사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2020년 6월 10일 정경두 국방장관은 국방부에서 진행된 ‘2020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전반기에 한미연합공군전투준비태세훈련과 한미미사일방어체계통합연동훈련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2020년 6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은 조선인민군의 “육해공 도발시나리오 20여 개에 대한 방어적 차원의 군별, 제대별 대응태세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2020년 7월 1일 주한미국군사령관 로벗 에이브럼스는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동맹포럼에서 “전구급 연합훈련은 연합준비태세에 필수적”이라고 하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지상과 공중에서 해야 한다. 우리는 상시전투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상시전투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대북군사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한국군 전시작전통제권을 반환하기 위해 예정된 군사훈련, 다시 말해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한 운용능력(FOC)’을 검증하는 군사훈련을 접어두고, 한미연합군의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는 군사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한 것이다. 

 

2020년 7월 21일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전화회담에서 2020년 8월 중순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목적을 놓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한국군 전시작전통제권을 반환받기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한 운용능력’을 검증하는 한미연합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에스퍼 국방장관은 한미연합군의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는 군사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연합뉴스> 2020년 7월 26일 보도를 읽어보면, 한국 국방부와 미국 국방부는 정경두-에스퍼 전화회담 이후 후속협의를 진행하면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한 운용능력’을 검증하는 군사훈련을 진행하면서 한미연합군의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는 군사훈련도 병행하는 식으로 절충한 것이다. 올해는 대유행전염병 때문에 군사훈련을 축소할 것이라고 했지만,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운용능력을 검증하는 군사훈련과 한미연합군의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는 군사훈련은 모두 조선을 침공하기 위한 군사훈련이므로,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양자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한미연합군이 지금처럼 긴장이 고조된 군사상황에 아랑곳하지 하지 않고, 2020년 8월 중순부터 조선을 침공하기 위한 대북군사훈련을 강행하면, 조선인민군은 그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인민군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연례적인 대남군사훈련을 접고, 무력충돌이 일어날 것에 대비한 대남군사훈련을 시작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다. 그로써 군사적 긴장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면, 무력충돌위험이 극도로 증대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2. 위험한 도발사격 뒤에는 음흉한 정치음모

 

무력충돌위험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불의의 사태는 2015년 8월에 실제로 일어났는데,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 8월에 또 다시 무력충돌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수 있는 충분조건이 마련되었다. 이런 형편에서 2015년 8월에 일어난 무력충돌위험의 진상을 돌이켜볼 필요가 생긴다.  

 

2015년 8월 20일 한국군 자주포부대가 군사분계선 북쪽을 향해 연발로 포사격을 감행했다. 당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조선인민군 포병부대가 고사총 1발과 견인포 3발을 남쪽으로 사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군 자주포부대에게 대응사격을 명령했다. 그 명령에 따라, 한국군 자주포부대는 조선인민군 포병부대가 사격했다는 시각으로부터 1시간 11분이 지난 뒤에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155mm 자주포를 연발로 사격했다. 당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발표한 긴급보도에 따르면, 한국군 자주포부대가 사격한 포탄은 36발이었는데, 그 가운데 6발은 조선인민군 542민경초소와 543민경초소 부근에 떨어졌고, 15발은 조선인민군 250민경초소와 251민경초소 부근에 떨어졌다고 한다. 나머지 15발은 어디에 떨어졌는지 탄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주한미국군사령부 특별조사반이 8월 20일의 포격사건진상을 조사했더니, 조선인민군 포병부대가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사격한 물증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한국 국방부는 조선인민군 포병부대가 고사총 1발과 견인포 3발을 남쪽으로 사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포탄들이 떨어졌다는 탄착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한국군 감시초소의 병사는 폭음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고, 탄착점에서 먼 곳에 있는 다른 한국군 감시초소의 병사는 “폭음을 들은 것 같기도 하다”고 아리송하게 말했다. 또한 한국군 최전방초소에 설치된, 열영상관측장비(TOD)에 촬영된 영상자료에는 포연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한국 국방부가 탄착점으로 지목한 곳에서 주한미국군사령부 특별조사반이 정밀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물증도 찾지 못했다. 

 

이처럼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는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사격하지 않았는데도, 한국군 합참본부는 조선인민군 포병부대가 사격했다고 우기면서 자주포부대에게 대응사격을 명령했고, 그 명령을 받은 한국군 자주포부대는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자주포 36발을 연발로 사격했던 것이다. 한국군 자주포부대가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연발사격을 감행한 것은 무력충돌을 불러올 도발행위였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왜 무력충돌을 불러올 도발사격을 명령한 것일까? 이 의문을 풀려면, 당시 군사분계선 최전방에 주둔하는 한국군 자주포부대가 조선인민군 포병부대의 사격에 대응한다고 하면서 도발사격을 감행하기까지 1시간 11분이 걸렸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시간 11분은 국방장관이 대통령에게 도발사격을 건의하고, 청와대에서 그 건의를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지시를 받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다시 말해서, 2015년 8월 20일에 일어난 한국군 자주포부대의 도발사격은 박근혜의 지시에 따른 행동이었던 것이다. <사진 2> 

 

▲ <사진 2> 이 사진은 2017년 8월 하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에 참가한 한국군 해병대 전투원들이 상륙전을 훈련하는 장면이다. 한미연합군은 2015년8월에도 '을지프리덤가디언'이라는 간판을 내건 북침전쟁연습을 감행했다. 미국군30,000명과 한국군 50,000명이 참가한 대규모 북침전쟁연습이었다. 그런데 2015년8월 북침전쟁연습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한국군 자주포부대가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자주포를 사격하는 뜻밖의 사태가 일어났다. 도발사격은 이미 조성된군사적 긴장을 걷잡을 수 없이 격화시켰고, 한반도 정세를 무력충돌위험 속에 밀어넣었다. 대북적대감에 사로잡힌 박근혜는 한미연합군이 대규모 전쟁연습을 진행하는 중에 한국군 자주포부대가 도발사격을 감행하더라도 조선인민군이 물리적으로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국방장관에게 도발사격을 지시했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의문은 더 커진다. 박근혜는 왜 무력충돌을 불러올 도발사격을 국방장관에게 지시한 것일까? 이 의문을 푸는 열쇠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1) 한국군 자주포부대가 포격도발을 감행한 2015년 8월 20일, 한미연합군은 ‘을지프리덤가디언’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북침전쟁연습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한미연합군은 2015년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미국군 30,000명과 한국군 50,000명이 참가한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진행했다. 대북적대감에 사로잡힌 박근혜는 한미연합군이 대규모 전쟁연습을 진행하는 중에 한국군 자주포부대가 포격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조선인민군이 물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국방장관에게 도발사격을 지시했던 것이다. 

 

2) 2015년 6월 주한미국군사령관과 한국군 합참의장은 새로운 북침전쟁계획인 ‘작전계획 5015’에 서명했다. ‘작전계획 5015’는 조선인민군의 대남공격징후가 나타나면 30분 안에 조선의 전략거점들을 선제타격으로 파괴하고, 미국군 특수부대와 한국군 특수부대가 합동작전으로 조선에 침투하여 수뇌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을 전개하면서 조선의 대량파괴무기들을 탈취한다는 북침전쟁계획이다. 이런 ‘참수작전계획’을 보고받은 박근혜는 한미연합군이 ‘참수작전계획’을 실행하여 조선의 수뇌부를 제거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무력충돌이 일어나더라도 한미연합군이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국방장관에게 도발사격을 지시한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 중앙정보국의 실패한 대북비밀공작을 대체하기 위해 한미연합군의 ‘참수작전계획’이 수립되었다는 사실이다. 미국 중앙정보국은 장성택 일당과 은밀히 연계하여 조선의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비밀공작계획을 추진했었는데, 중앙정보국과 장성택 일당의 연결고리는 당시 중국 마카오에 거주하던 김정남이었다. 미국 중앙정보국의 대북비밀공작은 김정남과 장성택으로 연결된 역모집단을 배후에서 조종하여 조선의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것이었으나, 그들의 정권전복음모는 조선의 국가안전보위부에게 발각되었다. 장성택 일당은 2013년 12월에 제거되었고, 김정남도 2017년 2월에 제거되었다. 조선의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미국 중앙정보국의 비밀공작이 완전히 파탄되자, 미국 국방부는 조선의 수뇌부를 제거하려는 ‘참수작전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3. 2015년 8월 20일 ‘남조선해방전쟁계획’이 비준되었다

 

미국 중앙정보국은 조선의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비밀공작을 추진하다 실패했고, 미국 국방부는 정권전복음모보다 더 악질적인 ‘참수작전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선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조선의 대응은 무력응징이었다. 미국의 전쟁기획자들이 ‘참수작전계획’을 거의 완성해가던 2015년 2월 22일 평양에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소집되었다.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은 그날 확대회의에서 진행한 “력사적인 연설”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군사전략”을 제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군사전략은 “남조선을 해방하고 조국을 통일하라는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군사전략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남조선해방전쟁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은 2015년 2월 22일 확대회의 연설에서 “임의의 시각에 최고사령부의 전략적 기도를 실현할 수 있게 기구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방향과 방도”를 제시했다고 한다. 이것은 김정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임의의 시각에 총공격을 명령하면 조선인민군은 즉시 ‘남조선해방전쟁’을 개시할 수 있도록 조선인민군의 지휘통제체계가 개편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은 2015년 2월 22일 확대회의 연설에서 “앞으로 미제와 반드시 치르게 될 전쟁수행방식과 그에 따르는 작전전술적 문제들을 밝혀주시고 인민군대의 정치, 군사, 후방, 보위사업을 비롯한 모든 사업을 전시환경에 접근시켜 진행할 데 대하여 강조”했다. 이것은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 ‘남조선해방전쟁’을 수행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작전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했고, 조선인민군에게 결전준비를 명령했음을 의미한다. 

 

<중앙일보> 2015년 1월 8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조선해방전쟁’을 7일 안에 끝내는 속전속결작전계획을 비준했고, 2015년을 ‘조국통일대전의 해’로 선포했다고 한다. <신동아> 2020년 1월호에는 한국 국방부가 2015년에 작성하여 박근혜의 청와대에게 보고한 대외비 문건의 내용이 실렸는데, 그 대외비 문건에 따르면, 2015년 당시 조선인민군은 “새롭게 마련한 공격전술에 따라 주요부대들의 훈련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은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이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명령이 하달되면 즉각 ‘남조선해방전쟁’을 개시할 결전준비를 갖추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그런데 그처럼 긴장된 시간이 흐르고 있었던 2015년 8월 20일 오후 5시 4분 한국군 자주포부대가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도발사격을 감행했던 것이다. 도발사격에 관한 보고를 받은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은 당일 오후 10시 당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히 소집했다. 비상확대회의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2015년 8월 20일 밤 김정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 한국군의 도발사격으로 격화된 위기상황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진행하는 장면이다. 그날 당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는 '남조선해방전쟁'을 위한 공격작전계획을 비준했고,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그에 따라 조선의 정규무력과 민간무력은 완전무장한 전시상태에 돌입했으며,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은 사상 처음으로 전투수단과 군사장비를 총동원한 공격태세를갖추었다. 2015년 8월 무력충돌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1) “8월 20일 오후 전선 중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적들의 군사적 도발행위의 경위와 진상, 전반적 적정에 대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정찰총국 보고에 대한 청취가 있었다.”

 

2) “조선인민군 전선대련합부대들의 작전진입준비실태를 점검하고 적들의 전쟁도발책동을 진압하기 위한 정치군사적 대응계획이 토의되었”고, “전 전선에서 일제히 반타격, 반공격에로 이행하기 위한 조선인민군 전선사령부 공격작전계획이 검토, 비준되었다.”

 

3) “남조선괴뢰국방부가 48시간 안으로 대북심리전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수단들을 전면 철거하지 않으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결심을 승인하였다.”

 

4)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8월 21일 17시부터 조선인민군 전선대련합부대들이 불시에 작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고,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한다는 명령을 하달했다.” 

 

5) “적들이 48시간 안에 심리모략방송을 중지하지 않는 경우 심리전수단들을 격파사격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 있을 수 있는 적들의 반작용을 진압하기 위한 지역의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되여 해당전선으로 급파되었다.” <조선일보> 2015년 8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연락군관들이 전투부대들에 급파되었는데, 연락군관들은 전투원들에게 “제국주의침략자들을 몰아내고 남반부를 해방하는 정의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지금부터 모든 부대의 지휘는 최고사령부에서 파견된 연락군관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을 보면,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은 전시상황에서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직접적인 지휘통제에 따라 작전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만대군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강력한 단일지휘통제체계가 확립된 것이다. 

 

6)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가 선포된 데 맞게 해당 지역 안의 당 및 정권기관, 근로단체, 안전보위, 인민보안, 사법검찰기관,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들을 비롯한 모든 단위들을 준전시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대책적 문제들이 토의되었다.” <조선일보> 2015년 8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8월 21일 오후 5시부터 로농적위대(지금은 로농적위군)와 붉은청년근위대는 실탄을 지급받고 철갑모와 위장막을 착용하는 등 완전무장을 갖추고 진지로 이동하여 전투태세에 돌입했다고 한다. 

 

7) “적들의 로골적이고 불의적인 침략으로 인한 현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까밝히고 폭로하기 위한 대외부문일군들의 임무와 과업이 제시되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선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대표들, 국제기구 대표들, 무관들, 대사관 성원들, 외신기자들에게 무력충돌위기사태에 관해 통보하는 긴급모임이 2015년 8월 21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정찰총국장인 김영철 육군대장이 전쟁위기사태와 한국군의 “파렴치한 모략소동의 진상”에 대해 통보했다고 한다. <로동신문> 편집국은 종군기자들로 구성된 종군보도반을 전선지대에 급파했다.

 

 

4. 2015년 8월 21일 전면공격태세 갖춘 조선인민군

 

2015년 8월 21일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조선인민군에게 전투동원명령을 하달하자, 전군이 완전무장을 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공격태세를 갖추었다. 2015년 8월 당시 남측 언론매체들이 조선인민군의 공격태세에 관한 보도한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무인정찰기의 공중정찰

조선인민군 무인정찰기는 8월 22일 오전 11시 59분경 강원도 인제군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군 일반전초(GOP) 상공까지 남하했는데, 그날부터 8월 24일까지 사흘 동안 매일 1~2차례씩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면서 공중정찰을 했다. 한국군의 저고도방공레이더와 중앙방공통제소(MCRC) 레이더는 조선인민군 무인정찰기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희미한 항적을 30초 이상 식별하지 못했다. (<조선일보> 2015년 8월 25일 보도) 

 

2017년 3월 28일 통일연구원 소속 연구자는 보고서에서 조선인민군이 각종 무인항공기 1,000여 대를 보유하였다고 밝혔다. 무인항공기 1,000여 대 가운데 무인정찰기는 500여 대로 추산된다. 조선인민군 정찰총국이 운용하는 무인정찰기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제트엔진을 장착한 스텔스무인전략정찰공격기 ‘방현-5’이다. 이 스텔스무인전략정찰공격기는 한반도 전역을 정찰할 수 있고, 지상목표물을 공격할 수도 있다. 스텔스기능을 지닌 무인정찰기를 그처럼 많이 운용하는 조선인민군 정찰총국이 2015년 8월 당시 조선인민군 무인정찰기를 동부전선 상공에만 보낸 것이 아니라, 중부전선과 서부전선에도 보내 공중정찰을 했는데, 한국국 방공레이더망이 포착하지 못한 것이다. 

 

2) 포병부대들의 사격준비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은 갱도진지에 들어있던 각종 포들을 즉시 사격할 수 있는 사격진지로 이동, 배치했다. (<조선일보> 2015년 8월 22일 보도)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는 전 전선에서 포병화력을 2배 넘게 증강했다. (<신동아> 2020년 1월호 보도) 황해북도 신계군에 주둔하는 620포병군단이 전선지대로 남하배치되었다. (<문화일보> 2015년 8월 26일 보도) 

 

조선인민군의 포화력은 엄청나다. 미국측 자료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방사포 6,000문, 자행포 3,200문, 견인포 3,500문, 박격포를 7,500문 보유했는데, 그 중에서 70%에 이르는 23,000문이 전방지대에 전진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이 전방에 배치된 23,000문의 포를 평균 1분에 1발씩만 사격해도, 개전시각부터 30분 동안 69만발을 사격하게 된다.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의 압도적인 화력타격은 한국군 방어선을 무너뜨릴 수 있다. 

 

3) 미사일부대들의 발사준비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각종 미사일을 발사할 태세를 갖추었다. (<연합뉴스> 2015년 8월 24일 보도)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은 압도적인 화력타격이 전방에 있는 한국군 방어선을 무너뜨릴 수 있다면,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의 압도적인 화력타격은 후방에 있는 한국군 전략거점들을 파괴할 수 있다. 남측 언론보도에 나온 추산에 따르면, 2020년 7월 현재 조선인민군이 실전배치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은 약 2,700발이다. 조선인민군이 2019년부터 실전배치하고 있는 저고도비행활공도약미사일을 한미연합군의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족집게식 정밀타격으로 한국군 전략거점들을 파괴할 수 있다.    

  

4) 전투기들의 남하배치

조선인민군 전투기들이 이륙태세를 갖췄고, 후방지역에 있는 비행기지에서 이륙한 전투기들이 전방지역에 있는 비행기지로 남하배치되었다. (<연합뉴스> 2015년 8월 24일 보도) 미국측 자료와 남측 자료를 종합하여 추산하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추격기, 습격기, 지상공격기를 약 800대를 실전배치했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실전배치한 약 800대의 각종 작전기들 가운데 상당수는 작전수명을 넘긴 노후기종이므로 실전에서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군사전문가들이 있지만,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단견이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미그-29를 조립생산하는 능력을 가졌으므로, 노후기종의 각종 부품들을 자체로 생산하여 작전기의 성능을 최고상태로 유지할 뿐 아니라, 작전기를 한반도 작전환경에 맞게 개조하여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 <사진 4> 

 

▲ <사진 4> 이 사진은 2020년 4월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련대를 시찰하는 장면이다. 사진 속에 보이는 기종은 미그-29이다. 그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추격습격기련대를 시찰하는 중에 최우수비행사들과 담화했고, 그들이 진행한 공중전투훈련을 참관했다. 전투비행사들은 평소에 연마한 전투비행술을 하늘에 펼쳤다. 2015년 8월 무력충돌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은 후방지역에 있는 전투기들을 몰고 전방지역에 있는 비행기지로 남하했었다.  

 

5) 공격헬기의 출동

조선인민군 소속 Mi-2 공격헬기가 서해 상공에 나타나 대남근접비행을 했다. (<조선일보> 2015년 8월 25일 보도) 조선인민군은 소련산 Mi-2 헬기를 모방한 혁신-2 공격헬기를 생산하여 약 140대를 실전배치했다. H-500 경무장헬기 80대도 실전배치했다. 혁신-2 공격헬기가 서해 상공에 나타났다는 말은 서해 백령도 인근 상공에 나타났다는 뜻이다. 백령도에서 아주 가까운 황해남도 룡연군 장산반도에는 2012년 초에 완공된 고암포기지가 있다. 고암포기지에는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소속 공기부양정 70여 척이 배치되었다.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은 그 공기부양정을 타고 남측 후방으로 고속침투하게 되는데, 한국군 공격헬기로부터 로켓포공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공기부양정들은 공격헬기의 엄호를 받으면서 남측 후방으로 침투할 수 있다.  

 

6) 특수작전군의 기습공격준비

평안북도 철산군 기지에 있던 공기부양정 10여 척이 황해남도 룡연군 고암포기지로 남하배치되었다. (<연합뉴스> 2015년 8월 24일 보도) 2012년 초에 완공된 고암포기지 격납고들에는 공기부양정 70여 척이 배치되었다. 황해남도 룡연군보다 훨씬 더 남쪽에 있는 황해남도 옹진군 련봉리에 공기부양정기지가 2019년에 새로 건설되었다. 련봉리기지에는 공기부양정 54척이 배치되었다. 조선에서 생산하는 신형 공기부양정은 특수작전군 전투원 60명을 태우고 바다에서 시속 110km로 항해할 수 있다. 신형 공기부양정 54척은 특수작전군 전투원 3,240명을 남측 후방 해안에 기습적으로 상륙시킬 수 있다. 2015년 8월 당시 한국군 정찰기들은 조선인민군 소속 공기부양정들이 남하배치된 정황만 포착했지만,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해상에서 공기부양정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공중과 지상과 지하에서 다양한 침투수단들을 사용하여 남측에 침투하게 된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2017년 4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태양절 경축 군사행진에서 그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육군, 해군, 항공군 및 반항공군, 전략군에 이어 제5군종으로 창설되었다. 특수작전군 병력수는 10만명으로 추산된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10만명이 공중, 해상, 수상, 지하에서 다종다양한 침투수단들을 사용하여 남측 후방 곳곳에 침투하여 불시에 동시다발로 기습공격을 시작하면 한국군의 후방 방어선은 무너지고 수많은 전략거점들이 순식간에 점령될 것이다.  

  

7) 대연합함대의 출동

조선인민군 해군 잠수함 50여 척이 동시에 출항하여 “수상전투단의 선두에 전개”되었는데, 수상전투단은 “고속정⟶미사일고속정⟶호위함 순서로” 편성되었다. (<문화일보> 2015년 8월 26일 보도) 그처럼 많은 잠수함들을 동시에 출동시킨 것은 “선진국보다도 높은 가동률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조선일보> 2015년 8월 27일 보도) 남측 언론매체들은 수상전투단이라고 불렀지만, 대연합함대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2015년 8월 무력충돌위기사태 중에 사상 처음으로 자기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낸 조선인민군 대연합함대는 잠수함, 방사포고속정, 어뢰고속정, 미사일고속정, 초계함, 호위함으로 편성된 강력한 해군무력이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대연합함대의 진짜 모습은 2015년 10월 5일 서해 백령도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남포 앞바다에서 진행한 해상기동훈련에서 드러났다. 서방측 민간위성이 그 해상기동훈련을 촬영한 위성사진자료에 나타난 조선인민군 대연합함대는 총 87척으로 편성되었다. 무인쾌속정 32척, 방사포고속정 5척, 경비정 5척, 스텔스고속공격정 1척, 초계정 1척, 어뢰고속정 13척, 미사일고속정 5척, 잠수함 1척, 잠수정 8척, 상륙정 5척, 공기부양정 10척, 무인타격기발진선으로 편성된 것이다. 이런 놀라운 정황은 조선인민군 대연합함대가 한국군 해상방어선을 돌파하고, 남측 후방 해안에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을 상륙시킬 목적으로 편성되었음을 말해준다.   

 

위에 열거한 것처럼, 무력충돌위험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15년 8월 조선인민군 각급 전투부대들은 임의의 시각에 대남공격을 개시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최고사령관의 총공격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력충돌위험을 직감한 미국은 한미연합군 북침전쟁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잠시 중지시키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박근혜의 청와대에게 무력충돌위험을 해소할 대북협상을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되어 2015년 8월 22일부터 판문점에서 무력충돌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시작되었다. 남북고위급회담은 8월 25일 오전 0시 55분에 공동보도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남과 북의 대표들이 2박3일 동안 장시간 협상을 벌였는데도, 합의문을 채택하지 못하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한 것은 무력충돌위기가 해소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2015년 8월 박근혜 정부가 대북확성기방송을 재개한 사태로 촉발되었던 무력충돌위기는 5년이 지난 올해 문재인 정부가 악질탈북자단체들의 대북전단살포를 묵인한 사태로 다시 재발되었다. 5년 전과 마찬가지로, 무력충돌위험이 고조될 8월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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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민주당 지역서 준군사작전...트럼프, 독재에 가까워지고 있다"

 

 

"트럼프 연방요원 투입, 대선 불복 전략인가"

촘스키 교수(이하 직함 생략)는 24일(현지시간) 미 독립방송 <데모크러시 나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항의시위 등을 이유로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연방요원을 투입해 시위를 무력 진압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민주주의에서 일어난 적이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시위대로부터 연방정부 건물 및 동상들을 보호하겠다며 연방기관에 인력 파견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고, 이를 근거로 인구 60만 명의 소도시인 포틀랜드에 연방요원 2000명을 파견해 최루탄 등을 이용해 시위 진압을 하다가 포틀랜드 시장이 최루탄에 맞는 등 충돌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23일 워싱턴주 시애틀에도 연방요원을 파견했으며, 시애틀 시장은 연방요원 투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일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을 언급하며 이곳들의 수장이 "진보적 민주당원들"이라면서 "이런 일(시위)이 도시들에서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들이 현역 군인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고위험 법 집행 작전에 투입되는 특수 훈련을 받은 연방 요원들로 시위 진압 과정에 최루탄, 페퍼볼, 곤봉 등을 사용하고 있다.


 

촘스키는 "민주당 시장이나 주지사들이 있는 지역에 준군사작전을 펴고 있다"며 "이 지역의 시장, 주지사, 상원의원 등이 명백히 반대를 해도 군대를 보낸 전례는 없다"고 트럼프가 '법과 질서'를 내세워 이 상황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문제제기 했다.


 

특히 민주당 단체장, 의원들과 의도적으로 격렬한 대치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했을 경우, 이에 불복하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11월 대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냐"는 질문에 "살펴봐야겠다"며 현직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촘스키는 "선거 패배로부터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대립을 만들려는 목적이 분명하다"며 "만약 패배한다면 그는 인터뷰에서 암시했던 것처럼 백악관을 떠나는 것을 거절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촘스키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트럼프의 무능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3월 말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미국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가 큰 변화가 없다. 그런데 유럽은 급격히 쇠퇴했다...트럼프 정부의 무능으로 10만 명 정도가 더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트럼프는 계속 다른 사람들 탓을 하고 있다."


 

그는 또 무능만이 문제가 아니라 팬데믹 상황에서 규제 철폐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자본의 이해관계만 충실하게 대변하고 있는 것이 트럼프의 근본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위주의적, 전체주의적 체제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치에 대해 '파시즘'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정부가 자본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이 정부를 통제한다는 점에서 "소수 독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를 이용해 팬데믹 상황에서 자신들의 이윤을 극대화하려고 하고 있다. ...지난 4년 (트럼프 집권기간) 동안 엄청난 부의 집중이 있었지만 이를 중단하려는 노력은 없었다."


 

트럼프 정부는 집권 내내 대자본의 이해를 대변하는 일에 충실했고, 팬데믹이라는 거의 한 세기만에 찾아온 전지구적 재앙도 이런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를 틀어막고 있는 꼭지점은 결국 트럼프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가 11월 대선 패배시 깨끗하게 승복하기 어려운 이유는 "지기 싫어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노암 촘스키 교수 ⓒ유튜브 화면 갈무리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72610271926404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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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석방” 차량 2천여대 공동행동

차량행진·온라인집회 등 공동행동 “이번 8.15에 이석기 석방” 촉구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 2020-07-25 20:14:37
수정 2020-07-25 20: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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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김철수 기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2천여대의 차량을 동원한 차량행진이 진행됐다.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25일 차량행진과 온라인집회 등 '이석기 석방 국민행동'을 개최하고 오는 광복절에 이 전 의원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경복궁역, 신촌역, 동작역, 석촌역, 천호역, 성신여대입구역 등 서울지역 6개 거점과 대전, 광주에서 각각 차량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에 참여한 차량들은 구호 대신 경적과 비상등을 이용해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서울지역에서 차량행진에 참석한 차량들은 서울 양재동 헌인릉 인근으로 모여 대규모 차량행진으로 마무리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김철수 기자

또한 구명위는 이날 청와대 앞 청운동 주민센터 인근에 설치된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한 '온라인집회'를 진행했다.

 

온라인집회에서는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차량행진 현장을 생중계하고,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독일에서도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실비아 가벨만 독일연방의회 의원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2년 전 한국을 방문해 감옥에서 이 전 의원을 만났을 당시 우리는 이 전 의원이 즉각 석방되길 원했다"면서 "저는 이 전 의원이 여전히 비인간적인 수형환경 속에 수감돼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특히 청와대 앞 농성을 이어오다 최근 말기 암 판정을 받고 10시간 이상 대수술을 받은 이 전 의원의 친누나 이경진 씨를 언급하면서 "그의 지속적인 투쟁에 경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5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5ⓒ김철수 기자

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 이 전 의원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최근 정부가 4.27 판문점선언 시대의 문을 독자적으로 열겠다는 마음을 먹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그 실천에 가장 빠른 길은 이 전 의원의 감옥문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시민의 이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호소한다. 4.27 시대의 문을 열기 위해 이 전 의원의 감옥문을 열어 달라"고 강조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국가보안법이 아직 그대로 있어 이 전 의원이 8년째 감옥에 있다는 사실에 한국사회가 정상화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고통으로 자리잡았다"면서 "당시 정권과 생각이 달랐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감옥 갇힐 일은 하지 않았다. 야만 중에 야만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마침 국가정보원장, 통일부 장관이 바뀌는만큼 더 대담하게 남북 평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뿐 아니라 이 전 의원을 이번 8.15에는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최근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상검증' 논란이 나온 것을 언급하면서 "지난 2012년 국회에 발을 들인 이후부터 감옥에 들어가기까지 주구장창 '십자가밟기'를 강요받은 이 전 의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낡은 공세가 인사청문회에서 끝나겠느냐. 사사건건 수구야당으로부터 당하지 않으려면 낡은 역사를 이제 뒤로 해야 한다"면서 "이 나라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감옥에서 8년째 나오지 못하는 이 전 의원의 석방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주최로 열린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5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주최로 열린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5ⓒ김철수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촛불로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린 지도 오래고, (내란음모) 사건도 조작이었고, 재판도 엉터리였다는 증거도 그간 쌓여있다"면서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으로 이땅에서 종북몰이가 시효를 잃기까지 했다. 대체 이 전 의원이 왜 아직도 갇혀있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전 의원의 석방은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섰다. 당원 10만명의 원내 3당이었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이라는 헌정사에 씻기 힘든 상처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이 전 의원의 석방 없이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5주년 광복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라도 문재인 정부는 각계각층 국민들의 호소에 응답해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 종교계와 시민사회계 원로 32명은 지난 24일 이 전 의원을 광복절 특사에 포함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에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우리에게는 불행한 과거가 남겨둔 매듭이 몇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내란선동 사건'"이라며 "이 전 의원은 형기의 2/3를 넘긴 지도 오래다. 이로 인해 가족의 고통도 차마 지켜보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는 인도주의와 인권의 문제"라며 "돌아오는 광복절, 이 전 의원의 석방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김철수 기자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김철수 기자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김철수 기자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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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722개 단체 시국선언 “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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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0/07/26 11:45
  • 수정일
    2020/07/26 11:4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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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7/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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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5추진위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전체 참가자들의 상징의식  © 김영란 기자

 

▲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 구호를 외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 경복궁역에서 청와대까지 약 800m에 걸쳐 현수막 행진. 비상시국 선언의 주요 구호를 담았다. [사진출처-손미희 페이스북]  

 

▲ 현수막 행진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 현수막 파도타기  © 김영란 기자

 

◆ 서울, 경복궁역에서 청와대까지 800m 현수막 행진 벌여

 

전국의 3.722개 단체가 문재인 정부에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훈련 중단,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YMCA, YWCA, 흥사단,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한국예총, 민예총, 민중공동행동, 진보연대 등 시민사회 단체들로 결성된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이하 8.15추진위)’가 25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8.15추진위는 지난 7월 1일 발족과 함께 각계와 지역 풀뿌리 단체들에 남북관계 위기 극복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시국선언을 진행해 줄 것 제안했다. 이에 7월 한 달 동안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훈련 중단, 대북 전단 살포 엄단 등을 핵심 요구로 하는 릴레이 시국선언이 전국의 지역, 부문 단체들에서 진행되었다. 

 

김경민 8.15추진위 상임대표는 비상시국 선언 결과와 의미에 대해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당초 2,000여 개 단체의 시국선언 발표를 예상했으나, 현장의 분위기는 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그만큼 남북관계의 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의지가 크다는 것이다. 또한 22,374명의 개인 시국선언 참여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 김 상임대표는 “이번 시국선언들은 통일된 내용에 연명하는 형태가 아닌 각 단체가 자체의 논의를 통해 작성하거나, 개개인의 의견을 모으는 등 자발적이고 창조적으로 이루어진 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전국 곳곳에서 비상시국선언에 참여한 단체와 개인  © 김영란 기자

 

▲ 미국에 경고한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한미경 8.15추진위 대변인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이번 비상시국선언을 통해 전국 각계각층에서 모인 의지와 요구를 모아 2단계 비상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첫 번째로 오늘 전국에서 모인 시국선언을 청와대와 미 당국에 전달할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과 미 대사 면담을 요구하고 추진할 것이며 신임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 또한 진행할 것”이며 “두 번째로 8월 4일부터 8월 14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250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한다. 단체, 지역, 부문의 대표단들이 노숙과 철야를 불사하며 행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8월 15일에 시국선언을 함께하는 3,722개 단체 대표자들의 의지와 결심을 모아 ‘8.15민족자주대회 전국 대표자회의’를 개최와 결의문 채택, 민족자주대회, 행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8.15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7.25 범국민행동’을 진행했다. 미 대사관 앞에서 미국 정부를 향한 경고의 의미를 담은 대형 현수막 상징의식을 하고, 경복궁역에서 청와대까지 약 800m에 걸쳐 현수막 행진을 했다. 

 

한편, 이날 범국민행동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전북 등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었다. (지역 소식은 추후 보강)

 

© 김영란 기자

 

◆ 부산, 전쟁이 아닌 평화, 사대와 예속이 아닌 자주를 개척하자

 

부산에서도 7.25 범국민행동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민족자주의 힘으로 남북합의 이행 결단을 부산 시민 시국 집회’가 오후 6시 서면에서 진행되었다.

 

이은주 해운대 주민은 시국 집회에서 "주한미군 해운대 폭죽 난동은 우리 주권이 얼마나 형편없이 훼손됐는지 보여주는 예이다. 해운대 바닷가인지 미국 캘리포니아 바닷가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을 보며 분노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대북 전단 살포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다.  그런데 지도부 참수훈련을 포함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 그래서 우리가 이 어려운 시기에 이 자리에 모여 있는 것이다. 전쟁이 아닌 평화, 사대와 예속이 아닌 자주를 개척하는 부산 시민이 되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김은진 감만동 8부두 미군세균무기실험실 추방 남구대책위 상황실장은 “세균전 부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각 지역의 대표자 26명이 모여 미세균부대실험실 추방 투쟁을 논의하기 위해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향후 9월 국회 토론회, UN 회의에 상정하여 해당 문제를 전국적, 국제적으로 공론화할 예정이다”라고 발언했다.

 

주최 측은 오는 8월 15일 백운포 미 해군기지 앞에서 3차 시국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백운포 미 해군기지는 미국의 핵 추진함 등이 정박하는 곳이다.(조윤영 통신원)

 

▲ 부산 시국집회에서 대학생들이 율동 공연을 하고 있다.   © 조윤영 통신원

 

▲ 부산 시국집회 참가자들  © 조윤영 통신원

 

▲ 시국집회에서 발언하는 이은주 해운대 주민(위), 김은진 감만동 8부두 미군세균무기실험실 추방 남구대책위 상황실장   © 조윤영 통신원

 

◆ 대구, 미군기지 캠프워커 차량 시위... 코로나19 주한미군 전수조사! 

 

대구경북 시민들은 오후 2시 대구 미군기지 캠프워크기지 부근에서 드라이브 스루 평화대행진을 했다.

 

차량 시위대는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훈련 중단! 사드철거! 평화협정체결! 주한미군 전수조사!” 등의 구호 팻말과 "N0 USA"가 적힌 깃발을 차량에 부착하고 1시간가량 미군 기지를 순회했다.  

 

차량 시위대는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하는 이유를 국어와 영어로 방송을 했다.

 

차량 시위대는 경적을 울리면서 주한미군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조석원 통신원)

 

▲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5일 미군기지를 에워싸는 드라이브 스루가 진행되었다.   © 조석원 통신원

 

© 조석원 통신원

 

▲ 집회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고 드라이브 스루를 끝냈다.   © 조석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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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당과 언론이 7·10 부동산 대책 때리는 이유

[주장] 이번 대책 앞에 놓인 두 가지 길, 어느 길을 걸을 것인가

20.07.24 19:03l최종 업데이트 20.07.24 19:03l
이 글은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쓴 글로, 이 교수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편집자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보완대책 추진방향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보완대책 추진방향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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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7·10 조치가 상당히 강력한 것이었는데도 그 효과가 아직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다주택자 종부세 두배 오른다... '생애 최초' 취득세는 50~100% 감면 http://omn.kr/1o9to) 이를 본 보수 야당과 보수언론은 신이 나서 그 조치를 헐뜯는 데 여념이 없고요. 늘 하는 생각이지만, 그들은 과연 집값이 안정되는 걸 진심으로 바라기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과거에는 부동산투기 억제책이 발표될 때마다 비록 일시적이나마 집값이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인지라 이에 대해 이렇다 할 반론을 펴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7·10 조치의 단기 임팩트가 없었다 해서 그 조치가 실패작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택시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깔아준 질펀한 투기 파티의 광기가 아직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입니다. 갭 투자를 해서 몇억을 벌었느니, 과거에 사둔 재개발 딱지에 몇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느니 하는 얘기가 숱하게 오가던 것이 불과 며칠 전인데, 투기 억제 조치 하나로 당장 그 열띤 분위기가 가라앉겠습니까? 온 사회가 이 작취미성(昨醉未醒)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선 아무리 강력한 조치가 나오더라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게 마련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지난 몇 년 동안의 집값 폭등이 집 없는 서민들에게 이러다가 영원히 무주택자로 남지는 않겠냐는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입니다. 막차라도 타야 한다는 절박감이 소위 말하는 '영끌'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현실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있느냐' 여부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정부의 의지에 대한 국민의 신뢰입니다. 이번 7·10 조치도 그렇고 며칠 전 대통령의 발언도 그렇지만,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는 이 정부의 의지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보수세력의 트집 잡기는 국민으로 하여금 이와 같은 정부의 의지에 의문을 품게 만들고 있습니다.

만약 보수 야당이 진정으로 집값 안정을 바라고 있다면, 일단 정부의 투기억제책에 지원사격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값 폭등이 정말로 급박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일단 투기수요를 잠재우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 야당이 진심으로 집값 안정을 바란다면, 정치적 고려를 잠시 접고 투기와의 싸움에 동참해야 합니다.

7·10 조치의 운명
    
목 축이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목을 축이고 있다.
▲ 목 축이는 김종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하고 싶은 말만 마라"며 윤미향·부동산·박원순·탈원전 등 답변을 요구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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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조치로 인해 무조건 집값 오르기를 기대하고 집을 사재기하는 것은 이제 어렵게 되었습니다. '암 덩어리'라고 불렀던 임대사업자등록제가 실질적으로 폐기 수준을 밟게 되었기 때문에, 보유세의 강화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분위기는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유세 강화에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가 시장에 매물을 본격적으로 내놓으면 집값은 안정화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2년 후 정권이 바뀌고 나서 이런 투기 억제 조치들이 바로 무력화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집니다. 다주택자들은 절대로 집을 팔려고 내놓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짐작에 7·10 조치의 단기 임팩트가 미미한 결정적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어김없이 부동산 투기 억제가 투기 조장으로 그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정부의 예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듯이요. 그동안 보수 야당의 이름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이런 기본 속성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다주택자들은 바로 이 점에 기대를 걸고 지금 숨죽인 채 눈치 게임을 하는 겁니다.

그들이 눈치 게임만 하는 건 아닙니다. 일부 다주택자는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보수 야당과 보수언론이 그들에 가세해 온 사회가 진흙탕 싸움에 빠져들면 서민들에게는 이제 희망을 품을 여지조차 남지 않을 겁니다.

7·10조치로 인해 투기 수요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30대와 40대의 '공포구매 (panic buying)'로 인한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중소형 주택의 가격이 뛰어오른다 해도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집값이 오르지 않을 테니 공포구매를 할 필요가 없다고 설득한들 누가 그걸 믿으려 하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수요의 급등 현상은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영혼이라도 끌어서 집을 사겠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소득과 재산이 뒷받침되어야만 하는 것 아닙니까?

그들이 집값 폭등의 주원인으로 수요 측면보다 공급 측면을 더 중시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공급이 늘어나지 않아도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은 내려간다는 것이 경제학의 진리입니다.

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것은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또한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는 데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일단 집을 사고 난 후에도 그런 사람들이 해마다 계속 생겨날 수 있겠습니까?

본격적 효과는 좀더 기다려봐야 
   
용산, 강남 개발호재 지역 주택거래 66건 자금출처 정밀조사 국토교통부는 서울 용산 정비창 정비 사업과 강남 잠실 MICE 개발 사업 인근 지역에 대한 부동산 실거래 기획조사를 벌인 결과 의심거래 66건을 추출해 정밀 조사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 용산, 강남 개발호재 지역 주택거래 66건 자금출처 정밀조사 국토교통부는 서울 용산 정비창 정비 사업과 강남 잠실 MICE 개발 사업 인근 지역에 대한 부동산 실거래 기획조사를 벌인 결과 의심거래 66건을 추출해 정밀 조사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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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투기 조장책에 의해 지속해서 투기 수요를 부추기지 않는 한 주택 수요도 불가피하게 사이클을 탄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30, 40대에 의한 수요 급증 역시 정점을 지나고 나면 하강 국면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갖가지 요인에 의한 주택 수요가 정점에 있는 상황이지만, 이 상황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내 믿음입니다.

여러분들 식당이나 카페에서 이런 경험 한 적 있으십니까? 갑자기 장내의 소음 수준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너나없이 더 큰 목소리로 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소음이 더욱 심해지다가 갑자기 별다른 이유 없이 장내가 약간 조용해집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목소리를 더욱 낮추고 그 결과 언제 그랬냐는 듯 장내가 온통 조용해집니다.

주택 수요도 이런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기 수요가 극성을 부려 집값이 뛰어오르기 시작하면 너도 나도 투기 대열에 합류합니다. 뒤늦을세라 내 집 마련하려는 사람조차 가세하면 주택에 대한 수요는 정점에 이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열기가 끝내 계속될 수는 없고 어느 시점에 가면 하강 국면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노무현 정부 때 투기 수요가 정점을 찍고 이명박 정부 들어오면서 하강 국면에 들어간 것을 기억합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사이클을 그대로 놓아두면 집값 안정의 기초가 다져졌을 텐데, 이명박 정부와 그를 이은 박근혜 정부는 투기에 불을 붙여 오늘의 비극을 초래했던 것입니다. 알량한 건설경기 부추기느라 서민들의 꿈을 박살 내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이지요.

우리 주택시장이 작취미성의 상태에서 벗어나 주택 수요가 하강 국면으로 들어서는 순간이 언젠가 오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7·10 조치가 아무런 충격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때가 되면 예상외의 큰 충격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단, 보수 야당이 집권해 판을 몽땅 뒤집어엎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늘 강조하는 바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행 즉시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새 정책에 맞춰 선택을 변화시키는 데 시간이 들게 마련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차를 두고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번 7·10 조치 역시 거기서 예외가 될 수 없고, 그렇다면 본격적 효과는 좀 더 기다려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보수세력과 일부 다주택자들이 연합해 훼방을 놓고 있기 때문에 7·10 조치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조급하게 굴지 말고 조금 기다려 보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7·10 조치로 확립된 투기 억제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얼마 전까지 지속되었던 주택투기의 소란스러운 파티는 일어나지 못하리라는 것이 내 믿음입니다.

투기 수요가 사라지면서 집값이 저절로 안정세를 찾게 되리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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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은마아파트 정부가 사들이면 집값 브레이크로 활용할수 "

경제통 조정훈 "부동산 공공성 확대하고 정부가 직접 시장에 들어와야"

 

시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조 의원은 초선으로 이번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를 배정받아 국회에 들어왔다.

 

 

조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집값을 떨어뜨리겠다고 하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고 하는 건지, 문재인 정부 초반 수준인지 박근혜, 이명박 정부 시절 수준인지 정확한 시그널을 줘야 수요자와 공급자들이 그에 따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지적한 후 "지금은 그냥 부동산을 잡겠다, 정도만 해놓고 어느 정도까지 가격을 내려가야 정부가 이 정도면 됐다고 할지에 대해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대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지금 부동산 정책에 화난 이유를 짚어야 한다. 과연 내가 살 집 하나 없어서 화난 국민이라고 보시는 건지, 아니면 1년, 2년, 20년 된 청약통장을 사용해서 나도 부동산을 통해서 돈을 벌 기회가 와야 하는데 나한테 아직 오지 않아서 화가 나신 건지 솔직하고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훈 의원 ⓒ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조 의원은 "솔직히 강남에 살고 싶어 하는 국민들이 태능에 있는 골프장 까고(파헤쳐서) 아파트 짓는다고 거기로 갈까? 저는 회의적이다. 결국은 우리 국가가 국민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고 주거 환경이 좋은 지역에서의 공공성을 높이는 방향이 부동산 정책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즉 단순히 '집 가격'에 매달리는 것보다, 공공주택 보급 등 부동산 공공성 확대 등으로 부동산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싱가포르의 여러 예를 들고 있는데, 싱가포르와 우리가 다른 점은 싱가포르는 공공주택 보급률이 거의 90%에 이른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비해서 완전히 반대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정부가) 지금 열심히 공공주택을 지으려고 하는데 저는 꼭 건축이 답인가 하는 회의를 가지고 있다"며 "지금 시장에 붕붕 떠도는 초과 유동성이 약 3000조 원에 달합니다. 이중에 1/3이 1000조 (수준에서) 이자율도 굉장히 낮은 상태인데, 우리 정부가 기존의 주택 재고물량을 흡수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쉽게 이야기해서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아파트, 대치동에 있는 은마아파트를 (정부가 일부) 사들여서 그 단지 재고의 10%, 20%의 물량을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으로) 보유하고 있으면 시장이 (부동산 값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에 대한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계속 그린벨트 해제하고, 또 없는 땅 만들어서 쪼가리에서 조금씩 새로운 공급을 하는 것보다 기존 주택시장에 과감하게 들어와 초과 유동성으로 주택을 사들여 공공주택을, 정말 국민들이 살고자 하는 가장 노른자 땅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 의원은 "제가 아주 부족한 정보를 그나마 얻어서 계산을 해봤는데 정부가 원하는 일자리, 지금 2년 동안 만들겠다고 하는 일자리에 들어간 예산이 (일자리 하나당) 5500만 원이다. 1년으로 나누면 2000만 원 조금 넘는 돈인데, 쉽게 이야기해서 최저임금 주겠다는 것"이라며 "홍남기 부총리께 여쭙고 싶다. 과연 부총리의 자제분이 일을 한다고 하면 이 일을 진심으로 권장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런 정도의 일자리를 두고 일자리 생산이라고 하시는지 묻고 싶다. 우리 청년들은 이런 일자리를 쓰레기 일자리라고 한다. 과연 이런 일자리에 귀한 청년의 시간을 쓰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저는 본질적인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기본소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저소득층을 위한 '선별적 복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홍남기 부총리의 보편적 복지에 대한 부담, 그리고 선별적 복지의 선언은 국가가, 정부가 국민의 비참함을 봐야 돈을 주겠다는 생각이라서 저는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내가 가난하고, 내가 일자리에서 잘렸고, 내가 고아임을 국가에 증명해야 국가가 조금씩 돈을 주는 이런 선별적 복지는 우리 국민에게 더 이상 맞지 않는다"라며 "복지 효과에 대해서 논의를 깊게 할 수 있습니다만, 연구에서 나온 결과 기본소득이 저소득층에 대한 선별적 복지보다 결코 적지 않다고 하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국회 내 대표적인 기본소득 도입론자 중 하나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72414221235062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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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청년학생본부 "문재인 정부는 남북합의 이행하라!!"

하인철 통신원 | 기사입력 2020/07/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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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6.15 공동선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이하 '6.15 청학본부')가 남북관계 위기 극복 남북합의 이행 촉구  청년학생 비상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6월,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됐다. 일촉즉발의 상태에서 북한이 군사조치를 보류하긴 했으나 이는 보류일 뿐 언제든지 다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상황이다.

 

▲ 6.15 청년학생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김수형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는 "남북관계는 자신들 입맛대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느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우선이라느니 헛소리를 하며 남북의 평화통일을 가로막던 자가 바로 미국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이러한 도를 넘는 미국의 내정간섭과 주권침해 행위는 멈출 줄을 모릅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미워킹그룹" 이며 "미국은 그저 실무협의체일 뿐이라 변명하지만 그 실무협의체가 남북관계 위에 올라타서 간섭과 방해를 일삼아 온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내정간섭, 주권침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 라며 불평등한 한미관계에 대해 고발했다.

 

황태웅 대한불교청년회 정책기획실장은 "면적으로 극우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로 시작된 것처럼 보이는 현 남북관계에는  아주 오래된 문제, 고질병이 있"다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꼽았다.

"우리군대의 전시작전권은 미군, 즉 한미연합사에 있습니다. 전작권이 없는 군대를 국군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군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대가 될 수 없고, 미국이 시키는데로 움직이는 군대입니다."라며 문재인정부에게 미국에 끌려다니지 말고 자주적인 입장을 세울것을 요구했다.

 

▲ 권오민 청년당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권오민 청년당 대표는 "9.19 남북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르면 서로간의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확성기, 대북전단살포 행위를 중단할 것을 약속"했다며 대북전단 살포는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은 오롯히 정부에 있습니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진정어린 사과"라며 대북전단 금지법 조속 통과와 사과를 요청했다.

 

이어 정종성 6.15청학본부 상임부대표가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아래는 전문이다.

 

마지막으로 구호를 외치면 문재인 정부의 현재 정책들이 중단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상징의식이 진행됐다.

▲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

 

-----------아래------------------

남북관계 위기극복 · 남북합의 이행촉구 

청년학생 비상시국선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비상한 위기에 처해있다.

 

대북전단 살포로 불거진 남북관계 경색이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내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까지 이어졌다. 북의 군사조치 보류로 잠시 숨은 돌렸으나 태풍의 눈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기 속에 불안한 고요가 지속되고 있다. 

불과 2년 전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회담으로 한반도에는 분단의 고통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아갈 희망이 가득했으나 소중한 남북합의는 이행되지 않았고 남북관계는 암흑에 빠져있다.

 

위기의 원인은 남북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데 있다. 정부는 대북제재 강화와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을 방해하는 미국을 넘어서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 대북전단살포를 방치하고 무기증강을 멈추지 않았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지속함으로써 상호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남북합의를 지키지 않았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합의 또한 지키지 않았다.

 

한반도의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민족자주의 입장에 철저히 서서 남북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다. 우리민족의 운명을 미국과의 협의나 승인이 아닌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정부는 내정간섭을 일삼으며 남북관계를 방해하는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고 남과 북의 합의를 이행해나가야 한다. 대북전단살포를 엄벌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무기도입과 한미연합군사훈련 등 일체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더 이상 전쟁의 위기와 공포 속에 우리민족이 고통 받을 수는 없다.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청년학생들은 지금의 비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민족자주의 원칙아래 과감한 결단과 조치를 통해 남북합의 이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 남북관계 간섭하고 검열하는 한미워킹그룹 즉각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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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방송에선 볼 수 없는 ‘통합당 vs 민주당’ 의원들의 설전

 
탈북자 출신 태영호 의원, 사상 전향했느냐?
 
임병도 | 2020-07-24 08:59:3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7월 23일 오전 10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청문회가 시작하기 전 입장하는 이인영 후보자의 표정은 굳어 보였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쏟아질 질문과 공격에 대한 압박감은 아무리 4선 의원 출신이라도 쉽게 넘기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본청 401호는 굉장히 좁았습니다. 전날 열렸던 문체위 청문회와 비교하면 위원들도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취재진도 몰려 이동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입장하면서 취재진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 겨우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원내대표 출신 4선 의원이었지만 통합당 의원들의 이인영 후보자를 향한 공격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태영호 통합당 의원이었습니다.

탈북자 출신 태영호 의원, 사상 전향했느냐?

통합당 태영호 의원은 총선에서 받은 네거티브 공격이 “태영호는 빨갱이다. 사상검증 안 됐다.”였다며 이인영 후보자도 이런 말을 들어봤냐고 물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정권이 공개적으로 용공세력으로 지목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답변했습니다.

태 의원은 “제가 김일성 주체사상 원조 맞죠?”라고 물은 뒤 “북한에서는 남한에 주체사상 신봉자가 많다. 전대협 조직이 있는데 전대협 조직성원들은 매일 아침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남조선을 미제의 식민지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충성의 의지를 다진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운동권 출신 이인영 후보자가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했던 소위 말하는 ‘빨갱이’가 아니냐는 뉘앙스였습니다. 태 의원은 자신은 사상전향을 했는데, 이 후보자도 했는지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그러면 제가 추가 질문드리겠습니다. 이런 겁니다. 제가 대한민국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저보고 사상 전향했느냐 계속 물어봅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제가 이번에 이걸 준비하면서 후보자의 삶의 궤적을 많이 들여다봤는데.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사상전향을 했는가 이걸 제가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은 이렇게 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와서 저는 대한민국 만세 저는 이렇게 불렀어요. 그래서 누가 나보고 사상전향 안 했다 그러면 무슨 소리하십니까? 제가 이렇게 대한민국에 와서 첫 기자 인터뷰입니다. 이렇게 저는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혹시 후보자님께서도 언제 또 어디에서 이렇게 나는 주체사상을 버렸다, 또는 주체사상의 신봉자 아니다 하신 적이 있습니까, 공개선언 같은 거?

이인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이른바 전향이라는 것은 태 의원님처럼 북에서 남으로 오신 분에게 전형적으로 해당하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제가 남에서 북으로 갔거나 북에서 남으로 온 사람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저에게 사상전향 여부를 묻는 건 아무리 위원님이 저한테 청문위원으로서 물어보신다고 해도 그건 온당하지 않은 그런 질의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북에서는 이른바 사상전향 이런 것들이 그렇게 명시적으로 강요되는지 모르지만 남쪽은 이른바 사상과 양심의 자유 이런 것들이 법적으로는 되지 않아도 사회정치적으로 우리 민주주의 발전 수준에서 그렇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보면 위원님께서 저에게 사상전향 여부를 다시 물어보시는 것은 아직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인영 후보자의 답변은 태영호 의원이 ‘아직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수십 년 전 독재정권에서 벌어졌던 운동권 활동을 2020년 국회에서 묻는다는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변호사 출신 이재정 의원, 국회의원에게 헌법을 알려주다

태영호 의원의 사상전향 질의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중에서 이재정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계속 움찔했습니다. 결국, 이 의원은 자신에게 배정된 질의 시간 7분 중 2분을 써가며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쏟아 냈습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여기 있는 의원들 모두가 헌법 앞에 맹세를 했다”면서 “이 후보자의 과거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질의 태도가 반헌법적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사 출신 이 의원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잘 이해하는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은연중 태 의원을 향한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이 의원은 “색깔론 공세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는 있겠지만 질의에 대한 자유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문제에 대한 지적은 가능하지만 뭐뭐주의 신봉하느냐, 믿느냐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정 의원은 “믿느냐, 신봉하느냐, 십자가 밟아라, 이것은 헌법이 누구에게도 허락한 적이 없다”라며 “여기에 있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도 헌법은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헌법에 나온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말하는 이 의원의 표정은 헌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처럼 단호했습니다. 특히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면 헌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태 의원의 질의가 잘못됐음을 돌려서 말했습니다.

김영호 의원, 통합당에도 전대협 출신 있지 않느냐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오전 질의가 끝나기 전 안민석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신도 80년대 운동권 출신이라며 또다시 사상검증, 사상전향을 꺼내 태영호 의원의 질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태영호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사상검증의 자리라는 소릴 듣고 질의했다”라며 자신을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태 의원은 ‘자애로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마치 자유 대한민국이라며 왜 나를 핍박하느냐는 식으로 억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송영길 위원장의 정회 선언이 있었지만, 민주당 의원과 통합당 의원들 간의 설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통합당 의원을 향해 왜 잘못됐는지 알려주자 다시 통합당 의원들이 반발했습니다. 가방을 메고 나가려던 김영호 의원은 “4선 의원에 대한 사상검증은 국회를 모욕하는 일이다”라며 다시 맞받아쳤습니다.

의원들 간의 설전이 계속 이어지는 도중 김영호 의원은 “통합당에도 전대협 출신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통합당 의원은 “의원이 아니라 장관 후보자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현재 국회의원이다”고 답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사상검증, 사상전향이라는 구시대 유물과 같은 발언이 통합당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다만. 얻는 것은 극우 보수의 결집이겠고 잃는 것은 시대감각에 뒤떨어진 정당이라는 이미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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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의 삶과 죽음

[김종철 선생을 기리며]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갔다온 사실로 해서 인류에게 어떤 기여가 있었다면 아마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외계에서 인간이 지구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때 탑승했던 우주선 조종사 한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달에서 돌아오면서 지구를 보니까 너무 아름답고, 작고, 가냘프게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중략) 특별히 시적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도 아닌 한 우주선 조종사로 하여금 그러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는 지구라는 별을 하나로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그 위에 자기의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명을 영위하고 있는 터전으로서의 지구가 허공 중에 아슬아슬하게 떠 있는 것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요컨대 그는 전지구적인 관점에 자연스럽게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는 우주로부터 지구를 바라보는 이 우주선 조종사의 마음을 “마치 어머니가 어린 자식의 안위를 걱정하는 심정”에 비유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아폴로계획의 유일한 성과이며, 또한 이러한 마음은 옛날부터 현명한 사람들이나 시인, 예술가들, 예언자들, 신비가들, 그리고 아메리카인디언들이 늘 지녀왔던 관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근대 이후 산업문명의 질주로 “인간은 생활수준의 향상이라는 어리석은 욕망을 추구하다가 이제 가장 비참한 재난에 봉착”했다. 그는 인간들이 참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만물이 하나이고 형제라는 생각이 있어야 하고, 나아가 생각보다는 감수성으로 이를 받아들여야” 하며 “인간 공동체나 사회 공동체라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는 자각이 필요하고, 감수성의 대전환이랄까, 하여튼 이제는 생명체 전체를 하나로 보는 생명 공동체의 개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사람이 성숙하게 된다는 것은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그러나 현대의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가급적 죽음에 대한 의식을 배제하려고” 하며 “회피하기가 절대로 불가능한 것을, 마치 그것이 불상사이기나 한 듯이 될 수 있는 대로 죽음을 외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우리가 죽음에 임박한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서둘러서 병원에 옮기고 단 몇 시간, 며칠이라도 목숨을 연장하려고 기도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편리하게 변명되고 있지만, 실은 죽음을 정당하게 대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들이 대개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그 이유를 우리가 물질주의적 가치만을 가치로 인정하는 생활방식, 즉 산업문화를 전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런 문화에서는 죽음을 삶의 불가결한 요소로서 파악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이 길러질 수 없”고, “죽음이란 그냥 불안스런 재난으로 인식될 뿐”이며, “우리가 소유한 것들, 사회적 성공, 명예, 이런 것들에 집착하면 할수록, 죽음은 단순히 두렵고 자꾸만 외면하고 싶은 대상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비겁한 마음이 폭력을 불러들이는 것처럼,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의 쇠퇴는 죽음에 대한 맹목적인 두려움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 안팎의 자연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인간 상호 간에도 폭력이 난무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삶의 관행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나 사회적인 차원에서나 진정한 평화를 유지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죽음에 대한 태도가 훨씬 더 성숙한 것으로 바뀔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이 죽음에 대한 김종철의 소신이고 사상이며 철학이었다. 코로나19로 그가 집요하게 경고했던 자본주의 산업문명의 지속 불가능성이 현실로 드러난 이제, 돌연 그는 떠났다. 어찌 보면 지난 30여 년간 온축된 그의 지혜와 통찰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해진 지금 김종철은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죽음은 모든 것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씨앗”이며 “죽음은 삶의 단순한 끝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며, 끝없이 순환하는 생명과정의 필수적인 고리”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의 죽음을 자연의 섭리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몫을,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며 인간과 인간이 화해하고 각 개인이 내면의 평화를 누리는 삶을 온몸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다.

 

연재 순서

 

1. '시대를 바꾸고자 한 예언자이자 실천적 사상가, 김종철' (박승옥 글)

2. 왜 녹색평론을 시작하였는가(1995년, <간디의 물레-에콜로지와 문화에 관한 에세이>)

3. 거짓언어와 '성장'논리 속에서-나의 한국 현대사(2012년, <발언 1>)

4. 땅의 옹호(2002년, <땅의 옹호-共生共樂의 삶의 위하여>)

5. 필요한 것은 '진보'가 아니라 開眼이다(2006년, <땅의 옹호>)

6. 지역통화-삶과 공동체를 살리는 기술(1998년, <간디의 물레>)

7.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책머리에(2019년)

8. 협동적 자치의 공동체를 향하여(2008년,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9. 촛불시위와 시민권력(2017년,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10. 태어남과 삶과 죽음의 순환(1998년, <간디의 물레>)

 

이상기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계절은 바뀌고, 이제 스산한 가을바람에 낙엽이 지고 있다. 이런 날 산책길이든 어디서든 떨어진 낙엽이나 아직까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잎사귀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빛깔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몸뚱이에 아무 상처가 없는 잎사귀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봄에서 여름 그리고 가을의 결실기에 이르는 동안 향기와 그늘과 소리와 빛깔로 세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던 나뭇잎들이었건만, 하나하나의 잎사귀들에게 있어서 계절의 변화와 성숙은 비바람에 찢기고, 햇볕에 타고, 벌레들에게 먹히며, 스스로의 피로로 쇠잔해지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나이가 들고, 늙어간다는 것은 결국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상처를 통해서만 나뭇잎이든 사람이든 조만간 닥쳐올 죽음에 대한 육체적·정신적 준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죽음은 물론 회피해야 할 재앙이 아니다. 땅에 떨어진 낙엽이 이윽고 썩어서 거름이 되고 또다시 흙이 됨으로써 거기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듯이 죽음은 모든 것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씨앗이다. 죽음은 삶의 단순한 끝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며, 끝없이 순환하는 생명과정의 필수적인 고리이다. 또는 거꾸로 생각해서, 삶이 죽음의 일부라고 해야 옳을지도 모른다. 20세기의 정신과학자로서 인간의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에 대하여 가장 골똘한 관찰과 사색의 기록을 보여준 엘리자베스 큐블러―로스의 아름다운 표현을 빌어 말하면, 우리가 삶을 누리다가 죽음을 맞는다는 것은 애벌레의 상태에서 벗어나 훨훨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나비로 탈바꿈하게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큐블러―로스는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낯선 경험을 앞두고 느끼는 두려움일 뿐이며, 실제로 그것은 근거없는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죽은 뒤에 사람이 반드시 나비로 변신하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의 어리석은 생각 ― 미망(迷忘) ― 에 연유한다는 것은 인류의 스승들이 줄곧 말해온 핵심적인 가르침이었다. 권력과 재화와 명예에 대한 끝없는 탐욕의 궁극적인 근원은 따져보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죽음을 용기있게 대면할 수 없는 결과로서 우리가 끊임없이 쌓아가는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될수록 더욱더 죽음은 밑도 끝도 없이 무조건 회피하고 싶은 공포의 재앙으로 다가올 뿐인 것이다.

 

▲ 김종철 <녹색평론> 편집인 겸 발행인. ⓒ프레시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 본능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우리 자신의 의지로써 어떻게 달리 변경할 수 없는 인간의 실존적인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그러한 한계 내에서도 사람이 어떠한 세계관과 문화 속에서 살고, 어떠한 삶의 방식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산업주의 문화가 사람들의 생활 전체를 지배하기 이전의 동서양의 전통사회들이나 또는 좀더 나아가서 오늘날에도 산업문명의 주류 바깥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적지않은 토착민족들에게 있어서 죽음의 의미는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피그미족이나 아마존의 인디언들의 문화에 대한 여러 인류학적 보고들 가운데는 이들 토착민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의연한 태도에 놀라움과 존경을 표시하고 있는 증언이 적지않다. 인적이 없는 숲속에서 홀로 되었을 때에도 아프리카나 아마존의 토착민들은 결코 겁먹거나 공포에 떨지 않는다. 북미 인디언의 한 지도자는 밀물처럼 들이닥치는 유럽 백인들에 의해 자기 종족의 삶의 터전이 무자비하게 침탈당하고 그 결과로 종족 자체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바다의 파도처럼 왔다가 가는" 인간의 운명에 너그럽게 순종해야 할 필요에 대해 말한다. 이러한 점은 무엇보다도 자연과 세계를 자기자신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로 여기지 않고 만물을 형제로 받아들이는 세계관과 감수성에 연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생과 조화의 세계를 근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토착민들은 자신을 생명의 그물의 한가닥으로 인식할 뿐 배타적인 이익이나 권력을 탐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 남루하고 뒤떨어져 보일지 모르지만, 토착민들의 문화는 이처럼 비상하게 비폭력적인 공생의 세계관에 뿌리를 박고 있기에 그들은 자연히 깊은 내면적 안정과 행복을 누리는 삶을 오랫동안 누려왔다.

 

오늘날 산업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아마도 가장 결여된 것은 이와 같은 내면적 평화일 것이다. 산업사회를 뿌리로부터 지배하고 있는 성장의 논리 자체가 인간의 삶을 그 자신의 내면과 그의 이웃과 자연세계에 대하여 끝없는 폭력을 자행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생존의 궁극적인 한계를 쉽게 망각하고, 끊임없이 기술수단을 개발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통제력을 갈수록 크게 하고, 우리 자신의 자아를 무한히 확장하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역설적인 것은 새로운 첨단기술을 통해 자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 할수록 우리의 내면은 더욱더 공허하고 우리의 삶은 갈수록 황폐화하며, 생태적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되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죽음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우리는 갈수록 무능력을 드러내는 것이다.

 

산업주의 문화와 그것을 떠받치는 과학기술이 근원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가장 단적인 예는 이른바 유전자 기술을 비롯한 첨단기술의 발전이다. 지금 각국 정부의 비호까지 받아가며 대대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인 이러한 기술개발들의 주요 명분은 인류의 건강을 지키고 식량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인간게놈 프로젝트를 통하여 인간 유전자의 전체 지도를 읽어내는 일도 이제 거의 시간문제가 되었고, 그 결과 인간의 모든 질병치료는 물론이고 노화방지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 곧 다가온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유전자 조작기술을 통해 종래의 육종, 교배방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종(種)간의 벽을 가로질러 동물도 아니고 식물도 아닌 새로운 생물이나 작물을 인공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양이나 소와 같은 포유류 동물의 복제도 가능해졌고, 인간복제는 이제 기술문제가 아니라 단지 윤리적 저항에 부딪쳐 있을 뿐이다.

 

유전자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초래할 수 있는 생태학적 위험에 대해서는 이미 심각한 경고가 있어왔다. 예를 들어, 지구상의 생물진화의 오랜 역사에서 한번도 나타나본 적이 없는 새로운 생물이 유전자조작에 의해 돌연히 자연계에 투입되었을 때 그것이 생태적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리하여 어떤 가공할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는 예측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사전예방 원칙이라는 견지에서 볼 때, 조금이라도 사려있고 책임감있는 사람이라면 유전자조작은 마땅히 거부해야 할 프로젝트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심스러운 생각은 첨단기술이라면 덮어놓고 환호하는 오늘날의 지배적인 분위기에서는 무시되거나 조소를 당할 뿐이다. 말할 것도 없이, 현재 유전자조작을 비롯한 생명공학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이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통한 엄청난 이익을 노리는 다국적기업의 이해관계 때문이지만, 그러나 그것만이 사태의 전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어떤 식으로든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신앙이 널리 퍼져있는 오늘의 산업주의 문화와 그 문화에 깊이 세뇌된 대중들의 의식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인 것이다.

 

생태적인 또는 건강상의 위험성 여부를 떠나서도, 과연 유전자 조작기술이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도 실은 엄격히 따져보아야 할 문제이다. 이미 여러 비판자들이 지적해온 것처럼 유전자 조작기술은 오히려 전통적인 농민들의 손으로 오랜세월 동안 보존되어온 생물 및 작물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토양의 질을 떨어뜨림으로써 전세계적인 범위에 걸쳐 인공적인 기근을 불러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유전자 조작기술은 부분적인 합리성에 매달리다가 전체 국면을 돌이킬 수 없이 손상시키는 전형적인 현대기술의 무모함과 무책임성을 대변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그러한 무책임한 기술의 근저에 있는 정신적·심리적인 토대이다. 이것은 유전자 기술들이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또하나의 주요 혜택, 즉 인간의 모든 질병을 퇴치하고 노화를 방지한다는 생각에서 좀더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요컨대, 이제 인간은 아프지도, 늙지도, 그리고 가능하다면 죽지도 않으려 하는 것이다. 하기는 건강과 장생 또는 영생에 대한 꿈은 인류사의 시초부터 있어온 자연스러운 심리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그러한 단순한 꿈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끝없는 자기확대를 겨냥하는 권력욕망의 극치, 다시 말해서 자신이 운명적으로 죽는 존재로 태어났다는 사실마저 부정하려고 하는 엄청난 교만성의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극단적인 교만성의 뿌리에는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인 빈곤이 도사리고 있다. 사람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리어 죽음을 자신의 기술적 재간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것은 결국 정신적인 미숙함의 결과이며, 어리석은 망상일 뿐이다. 우리가 실지로 병들지도,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장생불사에 대한 꿈이 아무리 큰 것이라 해도 그것이 단지 소박한 꿈으로 남아있는 동안에는 인간의 정신적 건강은 근본적인 손상없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그러한 꿈이 소박한 수준을 넘어서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광적인 열정으로 추구되는 상황에서는 이야기는 전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될 때, 그러한 과학기술은 자연의 전체적 질서와 균형을 무시하는 폭력의 기술이 되는 것이며, 우리의 삶은 자기중심적인 비뚤어진 욕망충족에만 매달리는 심히 야만적이고 천박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초음파 기술로써 태아의 성과 건강상태를 미리 감별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아이를 낳을지 말지를 결정한다는 일이 거의 관습화된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러한 상황에서 생명의 신성함과 존엄성에 대한 감각이 살아있을 수 있을까?

 

오늘의 첨단기술들은 한결같이 인간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인간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명분을 갖고 있다. 불임부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난치 또는 불치병 환자를 위해서,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기 위해서, 노화방지를 위해서 인공수정, 장기이식, 유전자치료, 초음파검사, 기적의 약품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일들이 실지로 실현된다고 할 때 인간의 삶은 과연 어떤 모습이겠는가. 우리는 이 점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의 신비를 느끼고, 생명의 근원적인 거룩함을 느끼는 능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결핍을 느끼고, 고통을 느끼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인간적인 성숙과 교육에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예를 들어, 난치병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나 그를 돌보는 가족이나 이웃의 경험은 단순히 소모적인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고통과 보살핌의 체험을 통해서 사람은 사람살이의 궁극적 테두리와 한계를 성찰하고, 자기보다 더 큰 존재에게로 다가가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점점 더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는 사회적·생태적 위기의 현실에 직면하여,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의존심리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한 일방적인 의존이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삶 자체를 근본적으로 무의미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인간생존은 태어남과 삶과 죽음의 끊임없는 순환 가운데서만 가능하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또하나의 눈부신 기술이 아니라 인간생존의 근원적인 바탕을 늘 잊지 않게 해주는 인문적 지혜와 종교적 감수성이다.(1998년)

 

출처 <간디의 물레―에콜로지와 문화에 관한 에세이>(개정판), 녹색평론사, 2010년 246~252쪽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72310381523918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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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역대급 폭우에 피해속출... 지하차도 침수로 3명 사망

시간당 80㎜ 집중호우에 산사태·하천 범람... 울산도 최대 215.5㎜ 폭우로 1명 실종 20.07.24 09:29l최종 업데이트 20.07.24 09:30l연합뉴스(yonhap)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 금정구조대 대원들이 부산 연제구 온천천 인근 한 아파트 입구에 침수된 차량에서 인명 검색을 하고 있다.
▲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 금정구조대 대원들이 부산 연제구 온천천 인근 한 아파트 입구에 침수된 차량에서 인명 검색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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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데다 만조 시간까지 겹쳐 도심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데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된 지하차도에 갇혔던 3명이 숨졌다.

산사태, 옹벽 붕괴, 주택과 지하차도 등이 침수돼 7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많은 차량이 물에 잠기는 한편 50여 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기차·전철 일부 구간이 운행 중단되고 지하철역이 침수돼 전동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했다.

시간당 80㎜ 이상 역대급 장대비... 지하차도 순식간에 침수 3명 숨져
 

 사진은 지난 23일 사망자가 3명 나온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수색작업을 벌이는 모습.
▲  사진은 지난 23일 사망자가 3명 나온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수색작업을 벌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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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밤부터 해운대 211㎜를 비롯해 기장 204㎜, 동래 191㎜, 중구 176㎜, 사하 172㎜ 북항 164㎜, 영도 142㎜, 금정구 136㎜ 등 부산 전역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사하구의 경우는 시간당 86㎜의 장대비가 단시간에 쏟아졌고, 해운대 84.5㎜, 중구 81.6㎜, 남구 78.5㎜, 북항 69㎜ 등 기록적인 시간당 강우량을 보였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았다.

폭우에 갑작스럽게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안타깝게 숨졌다.

이날 오후 10시 18분께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불어난 물에 순식간에 잠겼다.

인근 도로 등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물은 진입로 높이가 3.5m인 이 지하차도를 한때 가득 채웠다.
 
 23일 많은 비가 내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도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 갇혔던 60대가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  23일 많은 비가 내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도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 갇혔던 60대가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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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차량 6대에 있던 9명은 차를 빠져 나왔으나 갑자기 불어난 물에 길이 175m의 지하차도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 구조대원이 도착해 이들을 차례로 구조했으나 익수 상태에서 발견된 60대 추정 남성과 30대 추정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어 5시간 뒤인 24일 오전 3시 20분께는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이 배수작업을 벌이다가 숨진 50대 남성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지하차도에는 분당 20∼30t의 물을 빼내는 배수펌프가 있었지만 물을 빼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산소방본부는 오전 7시 현재까지 이 지하차도에서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산사태로 20t 토사 아파트 인근 덮치고 옹벽도 무너져
 
 사진은 24일 오전 부산 금정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축대 붕괴로 20t 규모의 토사가 유출된 모습.
▲  사진은 24일 오전 부산 금정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축대 붕괴로 20t 규모의 토사가 유출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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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해운대구 우동 노보텔 지하주차장에서도 급류에 휩쓸린 3명이 구조됐다.

24일 오전 0시께는 금정구 부곡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축대가 무너져 약 20t의 토사가 아파트 방면으로 흘러내렸다.

앞서 23일 오후 9시 45분께는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한 이면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됐다.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구청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오후 9시 26분께는 수영구 광안동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택 3채를 덮치는 아찔한 일도 있었다.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이 도로로 쏟아진 빗물이 유입해 침수됐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은 부산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다.
▲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이 도로로 쏟아진 빗물이 유입해 침수됐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은 부산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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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주택에 있던 2명은 구조됐고 인근 주민은 긴급 대피했다.

오후 11시 30분 연제구 연산동 한 요양원 지하도 침수돼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오후 9시 20분께는 남구 용당동 미륭레미콘 앞 도로가 맞은 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막혀 통제됐다.

비슷한 시각 중구 배수지 체육공원 높이 2m, 길이 40여m 담벼락이 넘어져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폭우에 만조시간까지 겹쳐 도심하천 잇달아 범람... 피해 키워
 
 집중호우가 내린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홈플러스 앞 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  집중호우가 내린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홈플러스 앞 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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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간당 최대 80㎜를 넘는 폭우에 만조시간(오후 10시 32분)까지 겹쳐 침수 피해가 컸다.

오후 9시 28분께 동구 범일동 자성대아파트가 침수되면서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지난 10일 범람해 큰 피해가 났던 도심하천 동천은 이날 다시 범람해 차량과 주변 일대가 침수됐다.

불어난 물에 수정천도 범람해 주변 상가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산시는 동천과 수정천 인근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부산시가 집계한 피해 통계를 보면 폭우에 발생한 이재민은 동구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구 8명, 남구 6명, 기장군·중구 각각 1명씩 총 59명에 이르렀다.
     
도시철도 무정차 통과·동해남부선 열차 중단... 침수 차량만 141대
 
  (부산=연합뉴스) 23일 오후 부산 문현동 한 도로가 침수해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   (부산=연합뉴스) 23일 오후 부산 문현동 한 도로가 침수해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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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지하상가와 역사는 인근 도로에서 쏟아진 물에 침수돼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동해남부선 선로도 침수돼 부전∼남창 구간 무궁화호 열차, 신해운대∼일광 구간에서 전철이 각각 운행 중지됐다.

수영구 광안리 해변 도로는 바닷물과 불어난 빗물이 뒤섞여 침수되면서 해수욕장과 구분하기조차 힘들었다.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교차로, 센텀시티 등 도심 도로 대부분에서 허벅지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침수된 도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안까지 물이 들어차 승객이 좌석 위에 서 있는 모습도 보였다.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부산 한 버스에 도로 침수로 물이 차올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부산 한 버스에 도로 침수로 물이 차올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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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중동 지하차도 역시 침수돼 차량 1대가 고립됐다가 운전자가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 침수된 차량은 141대에 달했다.

이외에 초량 1, 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남구 우암로, 사상구청 교차로, 광무교∼서면교차로 등이 침수되는 등 부산 전역 총 45개소에서 도로가 부분, 전면 통제됐다.

24일 오전 5시 기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총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24일 오전 0시 30분 해제됐다.

기상청은 24일 새벽까지 시간당 50∼90㎜ 내외, 25일까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호우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된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모습. 부산역은 현재 무정차 통과 중이다.
▲  호우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된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모습. 부산역은 현재 무정차 통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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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도 60대 운전자 실종... 비 피해 신고 44건 접수

울산지역에도 최대 215.5㎜의 폭우가 내려 1명이 실종되고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오후 10시 42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위양천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렸다.

차량 2대는 형과 동생이 각 운전하고 있었는데, 동생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60대인 형 A씨는 휩쓸린 차량과 함께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지점과 A씨의 집 주변 등을 수색하고 있다.

또 동구 현대미포조선 인근 방어진순환도로에는 토사가 유출돼 현재까지 양방향 도로가 통제되는 등 울산소방본부에 침수, 배수 지원, 차량 고립 등의 비 피해 신고가 44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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