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시 18분, 이재명 대통령이 X(엑스·옛 트위터)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비판하는 시민에게 보낸 메시지다. 그는 "100% 완벽한 후보라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국민 추천과 독립된 추천위원회의 4배수 압축, 행안부 장관의 제청을 무시하고 국회의 청문기회를 박탈해야 할 정도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일단 국회 청문회를 거친 후에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청문 결과를 함께 지켜보심이 어떨지요?"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이 대통령이 사흘 연속으로 작성한, 김지용 후보 관련 세 번째 게시물이었다. 앞서 그는 지난달 30일과 10월 1일에 걸쳐 '김지용은 친윤검사'라는 세간의 문제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통령의 작심발언은 여권 내 반발에 따른 추가검증 탓에 지지부진했던 김 후보자의 인사 절차를 가속시켰다. 청와대는 곧이어 "추가 검증 결과, 당초 검증 결과와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고, 대통령 재가를 받은 인사청문요청안은 이날(2일) 오전 국회에 도착했다.
정책 홍보부터, 논란 한복판까지... 지난 한 달 간 X글 쏟아내
이 대통령의 X 활동은 9월 들어 부쩍 늘었다. <오마이뉴스>가 X사 API를 활용해 2025년 6월 4일 취임 후 2026년 10월 1일 현재까지 이 대통령 개인 계정(@Jaemyung_Lee) 게시물(원글, 인용, 답글, 재게시) 991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은 대통령이 된 다음 가장 많은 글(129건)을 작성한 기간이었다. 특히 게시량은 미국과 멕시코 순방에서 돌아온 9월 27일을 기점으로 확연히 증가해 28일 3건, 29일 10건, 30일 9건, 10월 1일 7건을 기록하는 등 나흘 새 29건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상당수 내용은 정부·정책 관련 사안이었다. 이 대통령은 회의석상에서 여러 번 '국정홍보'를 강조한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듯 직접 SNS에서 15건의 글로 정부 정책을 홍보하고, 장관 등 공직자들을 독려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김지용 후보자 문제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등 범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멸칭 '문조털래유' 표현을 사용한 적 있는 지지자의 글 인용 논란 등 다소 민감한 사안의 한복판으로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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