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곳에 점포, ‘함께살이 실험’
삼척중앙시장 등 ‘상생스토어’ 입점
과일·채소 빼고 공산품 위주 판매
이마트 “20여곳서 추가 입점 요청”
손님 유인 역할 ‘톡톡’
상인들 “찾는 손님 많아 시장 활기
개점 3개월 만에 매출 20% 증가”
고객들도 “편의시설 늘어 자주와”





등록 :2020-11-27 05:00수정 :2020-11-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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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71785.html?_fr=mt1#csidx5f25ce9a81347c1b48fb9b436417334 
전 국민의 18.8% 거주하는 농촌... 지역 리더 양성에 온 힘 쏟아야
아파트값 폭등과 전세난, 서울 아파트와 지방 아파트 간의 격차 확대, 농촌의 노후 주택과 늘어나는 빈집. 우리나라 주택지도의 모습이다.
지역을 바꾸어 세상을 바꾼다는 야심차고 겁 없는 슬로건을 내걸고 재단법인 지역재단을 창립한 이후 매년 전국 지역 리더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제17회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하여 예년과 달리 우리 재단의 역대 전국 지역 리더상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진행하였다. 지역재단은 2008년부터 '순환과 공생의 지역만들기'에 기여한 개인 혹은 조직에 리더상을 주고 있는데 수상자가 57명에 달한다.
지난 목요일 리더대회를 진행하면서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2004년 재단 창립 시에 비해 현저하게 악화한 오늘날의 농촌 현실, 그리고 그 장래도 밝지 않다는 전망이 자괴감과 함께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는 지역 리더들에게 늘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함께 갖고 있다.
나는 지역 리더들에게 지역의 자체 발전과 지역 리더의 역할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말하기는 쉽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정말 너무 힘들다. '대통령 하기보다 마을 이장하기가 더 어렵다'라는 말이 있다. 어려운 여건에도 자신을 희생하면서 지역을 위해 실천한 지역 리더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농촌 현실은 더 암울할 것이다. 지역 리더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여민동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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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뜻과 열정으로 뭉친 젊은 부부 세 쌍이 전남 영광군 묘량면 작은 농촌에 자리 잡았다. | |
| ⓒ 지역재단 | |
2012년 조직 부문 대상을 받은 여민동락의 권혁범 대표. 2007년 뜻과 열정으로 뭉친 젊은 부부 세 쌍이 전남 영광군 묘량면 작은 농촌에 자리 잡았다. 세 부부가 전 재산을 털어 '여민동락'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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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시송편을 만드는 "여민동락할매손" | |
| ⓒ 지역재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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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남어머니학교에서 평생 소원이던 한글을 깨쳐 손자·손녀와 편지를 주고받게 된 할머니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 |
| ⓒ 지역재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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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바우작은도서관"을 개설하여 학교 끝나고 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가던 아이들에게 함께 공부하고 뛰어놀 공간을 마련했다. | |
| ⓒ 지역재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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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천 로컬푸드 직매장 | |
| ⓒ 지역재단 | |
덧붙이는 글 | 박진도 기자는 충남대 명예교수, 지역재단 상임고문으로 있습니다.
[현안진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한일관계부터 시작해야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진용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의 혼란이 수습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진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미국 연방총무청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화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이양 작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새 행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 첫 작업으로 바이든 당선인은 11월 24일,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임명했다.
블링컨은 과거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시아 재균형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한·미·일 삼각안보협력체제 강화에 관심이 있었으며, 이를 위해 한·일관계 복원을 시도하고 아베 수상의 역사수정주의적 움직임에는 제동을 거는 모습도 보였다. 2016년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자 '진짜 이빨이 있는(with real teeth)'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주도하기도 했다.
야인이던 2017년 한반도 위기 시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비치던 군사적 해법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압박의 지속을 강조했다. 이러한 입장은 북한 체제 붕괴론에 입각해 있었다. 북한의 체제 붕괴에 대비해서 한·미·일에 더해 중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 인물이기도 하다.
블링컨이 '전략적 인내' 정책의 입안자라는 평가도 있지만 오바마 행정부에서 블링컨과 함께 외교안보 실무를 담당했던 브라이언 매키언 전 국방부 수석부차관은 이를 부정했다. 그에 따르면 '전략적 인내'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지침인 적은 없었다.
나아가 그는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외교적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며,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실제적 전략의 일환이라면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미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비핵화의 보상으로 제재해제라는 선물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와 북·미간 적대관계 해소를 동시에 실현하는 과정에서 행동 대 행동을 매개하는 교환재가 대북제재라는 것이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북한 비핵화 해법으로 '이란 방식'을 주장했던 적이 있다. 그 또한 외교를 복원하여 실무협상을 통한 단계적 접근을 중시하며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공조를 중시한다. 그 모델이 이란 핵합의다. 이미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프 외교 총책임자로 활동하던 시절, 설리번은 “북한에 대해 이란에 했던 것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링컨도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날인 2018년 6월 11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블링컨은 이란 모델이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최선의 모델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이란 핵 합의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으로 불리는 것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억제와 국제사찰을 대가로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볼턴의 영향으로 '선 핵폐기, 후 경제보상'의 리비아식 해법에 미련을 갖고 있던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보다 북한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 방법은 시간이 걸린다. 그 성패는 시간을 어떻게 견디는가에 달려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스테이지 2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외교가 추구하는 '정상으로의 복귀'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은 트럼프의 지난 4년을 일탈로 규정하고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것은 한 마디로 '정상으로의 복귀(Return to Normalcy)'이다. 외교안보 분야 인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그는 “미국이 돌아왔다”며, 그의 외교안보 팀이 “미국이 동맹들과 함께 할 때 가장 강력하다”는 믿음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정상으로의 복귀는 외교 내용면에서 미국 우선주의로부터 동맹 강화와 다자주의로의 복귀이며, 외교 형식면에서 정상들의 '밀당'으로부터 외교관들의 실무협상으로의 전환이다. 그것의 동북아적 표현은 한·미·일 삼각안보협력 체제의 복원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든이 복귀하고 싶은 '정상'이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첫째, 트럼프 이전의 '정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변수가 중국 요인이다. 그에 따라 미·중관계가 예측불허의 전개를 보일 수 있다. 미·중관계와 관련하여 바이든 팀 안에서도 전선이 형성되어 벌써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둘째는 코로나19 사태가 길게 영향을 미치며 미국의 국내외에서 예측불가 사태를 만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국제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상당히 길게 가면서 국제질서 그 자체를 변혁시킬 가능성이 있다.
셋째는 바이든 당선인 팀의 외교안보정책이 입각하고 있는 '자유주의'세계관이 미국 국내외에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내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의 위기가, 국제적으로는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위기가 그것이다. 바이든의 딜레마는 돌아갈 정상이 없는 상태에서 '정상으로의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는 데서 나온다.
바이든의 승리가 가시화하면서, 모든 국가가 각자도생의 외교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보다 더 커진 예측불허의 공간에서 예측 가능한 공간을 복원하고 확대하는 것이 여러 국가의 외교 목표가 되고 있다.
한일관계 정상화의 움직임
최근에 활발해진 한·일 간 요인들의 왕래는 한국과 일본이 변화하는 현실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일관계를 예측불허의 공간에 두는 것이 두 나라 정부 모두에게 부담인 것이다. 그래서 한·일 양국 정부가 동시에 '정상으로의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겉보기에 한국 측 요인의 일본 방문이 두드러지지만, 이는 일본 측의 태도변화로 나타난 현상으로 보는 것이 옳다.
변화의 조짐은 아베 내각에서 스가 내각으로의 변화에서 나타났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서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미묘한 변화가 나타났다. 대법원 판결 이행과 관련해서 아베 시기 일본 정부는 국제법을 위반한 한국이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방적이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면서, 한국 측의 어떠한 제안도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것이 아니면 듣지도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9월 16일, 스가 내각 출범에 즈음해서 유임된 모테기 도시미츠 외상은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법을 위반한 한국이 문제임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하여, 대화의 문을 열어 놓았다. 이는 작지만 큰 변화였다. 적어도 한·일 간에 투트랙 접근의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10월 들어서는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방한해서 정부와 정당 요인들을 면담하고 돌아갔다. '문희상 안'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도 변화였다. 그런 한편 일본은 올 연말까지 서울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수상이 참석하기 위해서는 현금화 중지의 약속이 필요하다는 말을 흘리면서 압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든 행정부 시기의 한·일-북·일관계
이후 미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한·일 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1월 8일에는 박지원 국정원장이, 12일에는 김진표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의 의원들이 방일해서 스가 수상과 면담하고 돌아왔다.
한일의원연맹과 스가 수상의 면담에 동석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스가 수상이 “한국 측이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생각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이 한국 측에 사용하는 문구가, '한국이 시정하라'에서 '한·일이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로, 그리고 '한국이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달라'는 것으로 바뀌었다. 현실적 해법에 문을 열어둔 발언으로 들린다.
스가 내각은 북한에 대해서도 종래의 '아베 3원칙'을 슬그머니 내리고 있다. '아베 3원칙'이란 '납치문제가 대북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제1원칙, '납치문제 해결 없이 국교정상화 없다'는 제2원칙, '모두가 살아 돌아오는 것만이 납치 문제의 해결'이라는 제3원칙이다. 스가 내각은 이 가운데 제1원칙만을 거듭 강조하면서, 제2, 제3의 원칙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사실에서 볼 때, 스가 내각은 북·일 관계에서도 아베 수상과는 다른 접근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0월 26일의 소신표명 연설에서 북·일관계를 높은 비중으로 언급해서 주목을 받았다. 일본 외교에도 현실주의가 돌아오고 있다.
지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과정에서 일본은 '장외 외교'를 벌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여섯 번, 문재인 대통령이 네 번, 트럼프 대통령이 세 번, 그리고 푸틴 대통령도 한 차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논의하는 동안, 아베 수상은 단 한 번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북·일 관계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 것인데, 결국 아베 수상의 '장외 외교'로 속도가 떨어지면서 북·미 대화는 정체상태에 들어갔다. 이 과정을 복기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는 데 일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교훈으로 얻을 수 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조건
그렇다면 북·일관계 정상화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스테이지2의 중심 주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한·일관계는 조속히 '정상으로의 복귀'를 이루어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피해자 중심의 접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피해자 중심의 접근'이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피해생존자가 배제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현실적이면서도 이 원칙을 만족시키는 해법이 없지 않을 것이다.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극복하여 한·일관계가 정상화된다면, 1998년에 개시된 동북아-한반도 화해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하는 것이 용이해진다. 김대중 대통령의 주도로 만들어진 1998년의 한·일 공동선언은 2000년의 남북공동선언으로 이어졌고, 두 공동선언의 주역인 한국 정부가 중재하여 2002년의 북·일 공동선언을 이끌어 냈다.
'트럼프-아베'에 대신해서 들어선 '바이든-스가'조합이 한국 정부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 한·일관계 정상화로 시작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스테이지2에 올려놓아야 한다. 블링컨과 설리번을 앞세운 바이든의 실무형 대북 접근이 시간을 들여서라도 확실한 성과를 내기에 이르도록 하려면 지금 우리가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는 한·일관계 정상화다.
![6.15남측위원회는 26일 오전 국회 앞에서 77개 단체 연명으로 ‘대북전단 살포 금지 입법 촉구’ 각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1/200468_80813_4014.jpg)
“21대 국회는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1호 법안으로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 관련 법률 개정안을 반드시 연내에 통과시켜야 합니다...오늘 바로 이 시각, 관련 법률개정안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다시 상정되어 논의될 예정입니다. 정부 여당은 국민의 힘을 믿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용기있는 결단에 나서야 합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77개 단체 연명으로 ‘대북전단 살포 금지 입법 촉구’ 각계 기자회견을 개최해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이진희 대학생겨레하나 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1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4건의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었다. 그러나 다수 국민의 공감대와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들은 야당의 반발로 안건조정소위로 넘어가 9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치며 허송세월을 보냈다”며 “국회는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률 개정안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김홍걸, 윤후덕, 김승남, 송영길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남북협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 4건이 제출돼 있는 상태다.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반대에 부딪쳐 안건조정위로 넘겨졌다가 오늘 다시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정부 여당 역시 관련 입법에 그다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이 모아준 180석에 가까운 의석은 제대로 된 개혁을 하라는 의사였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고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지난 17일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광역시 등 ‘접경지 주민·단체 - 지방자치단체 연석회의’는 국회본관 귀빈식당에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 입법을 촉구하는 회의를 개최했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이자 법안심사위 위원이기도 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오른쪽부터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충목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권순영 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1/200468_80815_4149.jpg)
한충목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지금 문재인 정부 들어선지 3년 6개월을 지나 4년으로 가고 있다”며 “이제 4.27 판문점선언 그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9.19 평양공동선언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무부가 며칠 전 북 인권과 관련해서 활동하는 시민단체들 3백만 달러 지원하겠다고 공지했다”며 “남쪽의 태극기, 탈북단체들 400억이 넘는 이 돈을 타내기 위해서 앞으로 얼마나 활동하겠느냐”고 우려를 표하고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만들어내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다”고 촉구했다.
그간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 운동을 진행해온 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인 권순영 6.15남측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아직도 이 법안이 제정이 안되었다는 게 더 놀랍다”며 “비겁하게 눈치보지 말고 불의에는 당당히 나서고 국민 뜻에 맞는 국회의원 역할을 하라. 민주당이 못 하면 더 이상 과두정치를 보고 있지 않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시민들의 의견과 항의 내용을 담은 2천여 장의 팩스가 지난 한 달동안 외통위 소속 의원사무실에 도착했다”며 “태영호, 지성호 의원 몇 마디에 정상 간에 약속한 서로에 대한 비방중지를 번복한다면 이것은 민주당 스스로 남북관계 포기선언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기자회견은 '대북전단 금지법 통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1/200468_80816_4245.jpg)
![겨레하나 회원들이 국회앞에서 '대북전단 금지법 통과'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1/200468_80819_4516.jpg)
당 차원에서 거리 홍보를 펼치고 있는 진보당의 김재연 대표는 “지금 열리고 있을 외통위 회의에서 그동안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대북전단금지 법률안들이 통과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그걸 촉구하는 마지막 자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오늘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이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희대의 코메디이고 현재 여당이 자신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는 가장 극명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거리두기를 거론하며 “우리 국민들은 지난 10여개월 동안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수많은 일상에서의 자유들을 우리 공공의 복리와 안정, 무엇보다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포기하고 살아왔다”며 “대북전단 살포 (금지)는 그 이상의 한반도평화를 위해 남북의 화해협력을 위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너무나 중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수 인원만 참가한 가운데 안지중 6.15남측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대북전단 금지법 통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됐고 겨레하나 회원들은 기자회견 이후 국회 앞에서 ‘대북전단 금지법 통과’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대학생남북교류추진네트워크가 주관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대북전단살포 금지법 입법옥구 대학생단체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1/200468_80817_4327.jpg)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1/200468_80818_4438.jpg)
기자회견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대학생남북교류추진네트워크가 주관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대북전단살포 금지법 입법촉구 대학생단체 기자회견’이 열렸고, 이들은 ‘대북전단살포 금지법’ 빗자루로 대북전단을 쓸어담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대북전단 살포 금지 입법 촉구’ 각계 기자회견문 (전문)]
지난 여름 남북관계 악화의 기폭제가 된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해결하는 입법이 아직도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이 문제가 이미 해결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관련 입법을 공언했던 국회에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지난 21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4건의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수 국민의 공감대와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들은 야당의 반발로 안건조정소위로 넘어가 9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치며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정부 여당 역시 관련 입법에 그다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계와 전국 시민사회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야 말로 격화된 남북관계에 기름을 붓는 행위이자, 평화와 인권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해당 단체들에 살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정부와 국회에 강력한 법제도적 조치를 촉구해 왔습니다.
접경지 주민들은 대북전단이 주민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평화와 생존의 권리를 심각히 침해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고, 지자체들도 대북전단 단체를 고발하고 접경지를 위험구역으로 선정하여 전단살포를 막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강원, 경기, 인천의 주민과 단체,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모여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입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국회가 답할 차례입니다.
대북전단 살포 중단은 4.27판문점선언 2조 1항에 명시된 약속인 만큼 신뢰 회복의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21대 국회는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1호 법안으로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 관련 법률 개정안을 반드시 연내에 통과시켜야 합니다.
국민들이 모아준 180석에 가까운 의석은 제대로 된 개혁을 하라는 의사였다는 것을 재차 강조합니다.
오늘 바로 이 시각, 관련 법률개정안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다시 상정되어 논의될 예정입니다.
정부 여당은 국민의 힘을 믿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용기있는 결단에 나서야 합니다.
국회는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률 개정안을 즉각 통과시켜야 합니다.
2020년 11월 26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 입법을 촉구하는 단체 일동
[연명 단체 : 총 77개 단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사)겨레하나,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사)통일의길, 4.27시대 연구원, 6.15강원본부, 6.15경기본부, 6.15경기중부본부, 6.15경남본부, 6.15경북본부, 6.15광주본부, 6.15대전본부, 6.15부산본부, 6.15서울본부, 6.15울산본부, 6.15인천본부, 6.15전남본부, 6.15전북본부, 6.15제주본부, 6.15청학본부, 6.15충남본부, 6.15충북본부, 6.15학술본부, 가톨릭농민회, 경기진보연대, 경남겨레하나, 경남진보연합, 광주전남겨레하나, 광주진보연대, 노동인권회관, 대구경북겨레하나, 대구경북진보연대, 대전충남겨레하나,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회, 동학천도교보국안민실천연대, 민들레,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부산겨레하나, 부산민중연대, 불교평화연대, 사)동학민족통일회, 서울겨레하나, 서울진보연대,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 예수살기,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울산겨레하나, 울산진보연대, 인천겨레하나,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전남진보연대, 전북겨레하나,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진보3.0, 진보당, 진보대학생네트워크, 천도교청년회, 충북진보연대(준), 코리아국제평화포럼(KIPF), 통일광장,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한국청년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흥사단
[하성태의 인사이드아웃] 초유의 직무 정지 사태를 이해하는 세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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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검찰총장이 24일 저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 브리핑이 끝난 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0.11.24 | |
| ⓒ 연합뉴스 | |
자업자득이었다. 지난해 8월 이후 "조직에 충성한다"던 '검찰주의자' 윤석열 총장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으로 출발한 조국 일가족 수사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처음엔 손쉽게 끝나리라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검찰 개혁의 불쏘시개를 자임하던,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쳐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여권의 향후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던 조 전 장관이 사퇴하면 간단히 끝날 일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검찰이 팔순 노모부터 아내와 자녀들은 물론 동생의 부인까지 탈탈 털었지만 조 전 장관은 끝끝내 버텼다.
자업자득 그러자 인사청문회 당일 정 전 교수를 소환 조사 없이 기소했고 이후 구속까지 일사천리였다.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가 이어졌고, 검찰의 칼끝은 이듬해 총선을 의식한 듯 민정수석 조국을 고리로 청와대를 겨냥했다. 검찰 기자단과 보수 언론, 보수 야당을 등에 업은 윤석열 검찰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권력보다 무서운 무소불위의 권력이었다.
공공병원 의존 취약계층, 코로나19로 사각지대에 내몰렸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공공병원이 문는 닫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병원에 의존하고 있던 사회적 취약계층의 건강권은 코로나19 위기에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다산인권센터 등 1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 의료공백 인권실태조사단은 2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공의료자원 확보를 촉구했다.
공공병원에 의존하고 있던 취약계층...코로나19로 갈 곳 없어져
실태조사단이 발표한 심층 인터뷰에서 쪽방촌 주민, 장애인, 이주민 등은 하나같이 "평소 이용하던 공공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병상 중 공공병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0%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쪽방 주민, 노숙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HIV 감염인과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은 적은 수의 공공병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이들에게 민간병원은 부담이 된다. 부담을 감수하고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 해도 수급자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하곤 한다. 취약계층에게는 사실 공공병원 이외에 선택권이 없다. 국립중앙의료원이나 서울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공연한 사회적 취약계층 진료거부...코로나19로 심화
빈곤층은 의료급여를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는다. 그러나 정부는 빈곤층의 기초적인 건강권 보장을 위해 수급권을 적극 보장하기보다는 "수급의 악용 가능성을 막는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조치들을 시행해왔다.
민간병원에서도 의료급여수급자는 환대받는 존재가 아니다. 조사단은 "민간의료기관에서는 관행적으로 보호자 없는 의료급여 환자에 대한 입원을 거부한다"며 "상당수가 1인가구로 살아가는 의료급여수급자들은 입원보증인이나 간병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보호자를 찾기 어려워 민간병원으로부터 사실상의 진료거부를 당하는 셈"이라고 짚었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일상적인 진료거부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심화됐다. 조사단은 "공공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취약계층들은 긴급한 상황에서 민간병원을 찾는 수밖에 없으나, 코로나19라는 이유로 되레 진료거부와 차별적 조치가 정당화됐다"고 지적했다.
진료거부는 HIV 환자나 이주민 및 난민, 장애인들이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공공연하게 겪어왔다. HIV 환자들은 감염을 이유로 응급수술을 거부당해 영구 장애를 입기도 한다. 이주민과 난민은 코로나19 상황에 기본적인 정보도 공유되지 않았다. 마스크 등 기본적인 방역 비품은 물론 재난지원금, 의료에서의 진료·치료거부를 겪었다.
장애인들도 진료거부를 빈번하게 겪는다. 의료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거나 발달장애인의 경우 민간 병·의원에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로 가벼운 진료조차 거부한다. 공공연하고 만성화된 진료거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더욱 심각해진다.

의료자원이 아닌 '공공의료자원'이 부족하다
조사단은 "한국은 의료자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공공의료' 자원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인구 당 병상 수를 비교했을 때 OECD 국가가 평균적으로 인구 1000명당 3.0개의 공공병상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1.3개로 멕시코 1.3개 다음으로 가장 낮다.
조사단은 지난 2~3월 대구·경북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언급하며 공공병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인구 240만, 제4의 도시 대구·경북에서 1분기(3월 31일 24시 기준) 800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당시 전국의 감염률 중 80%를 차지했다. 심지어 당시 사망자는 154명으로 전국 사망자의 93%를 차지했다.
대구·경북에서 경증환자를 제외한 감염된 환자의 약 4분의 3이 공공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3월초 대구에서 4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을 때 2300여 명은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대기해야했다.
대구·경북은 병상 수 자체만 보면 결코 취약한 지역이 아니다. 2018년도 기준 지역인구 대비 병상 수를 보면 1000 명당 대구 15, 경북 16.6으로 전국평균 13.6보다 높다.
그러나 대다수가 민간병원 병상이었다. 2017년 기준 대구의 지역 인구 대비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는 1.48, 경북은 1.71로 전체 병상 수의 10분의 1정도에 불과했다. 결국 이러한 공공병원·병상 부족이라는 구조적인 의료공백으로 인해 3월 중순까지 발생한 전체 사망자 75명 중 17명이 입원도 못한 채 사망했다.
공공성에서 이탈한 의료자원 쏠림현상...의료의 공공성 확보해야
최규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건강과대안 팀장은 "한국 보건의료와 체계는 민간 중심에 맡겨져 있다"며 "때문에 감염병 확산과 같은 사회적이고 공공적인 재난 상황에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공공성에서 이탈한 의료자원의 문제는 병상 수에서 드러난다. 한국 병원의 병상 수는 OECD 평균의 2.6배다. 고가의 검사 장비인 CT는 OECD 평균보다 1.4배 많고 MRI는 1.7배나 많다.
최 팀장은 "OECD 보고서에서도 한국에 과잉 공급된 병상과 각종 고가의 검사 장비를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을 정도"라며 "반면 감염병 확산을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공공병상과 음악 격리병상, 그리고 이와 관련된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즉, 의료자원이 부족한 게 아니라 공공성을 가진 의료자원이 부족한 것이다.
최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경기도만 보더라도 총 65개의 병원이 있으며 2만5000개가 넘는 병상이 있다. 그러나 이중 현재 코로나19 전담병원은 7개의 지역 공공병원, 다 합쳐봐야 1614개의 병상이 전부다. 시설을 비롯해 의료인력 등 모든 면에서 더 나은 94%의 병원을 두고 6%의 공공병원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쏠림현상은 평소 그 6%의 공공병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취약계층을 다시 '의료공백'에 처하게 만든다.
최 팀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혹은 감염이 의심되는 2000여 명이 입원을 못한 것에 더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공병원이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그곳에 있던 환자들은 치료를 받다가 쫓겨난다"며 "대구·경북 지역의 1분기 초과사망자수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을 제외하고서도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은 이러한 의료공백의 결과라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조사에 참여한 김동현 대한역학회 회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전체 의료기관이 방역 대응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질환자들의 사망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한다.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도 "코로나19로 희생된 사람보다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훨씬 컸다"며 "초창기에 대구·경북 중심로 많은 환자가 입원을 못하고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도 현장에선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112514522377036#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2차 대전 이후의 국제정세를 분석하는 기획기사 마지막회
1. 2차 대전후의 세계질서
2. 반제자주역량의 반격과 결집
3. 미국우선주의의 반격과 역풍(1)
4. 미국우선주의의 반격과 역풍(2)
5. 북미대결과 동북아의 지정학
미국우선주의의 반격과 역풍
1) 무기현대화를 위한 군사비 증강
2) 인도-태평양 전략과 미국우선주의의 충돌
3) 중미무역전쟁과 글로벌 불균형의 거대한 조정
4) 동맹의 균열과 세계적 범위에서 미국 패권의 약화
5) 코로나19위기와 미국내 분열의 가속화
에 이어
5. 북미대결과 동북아의 지정학
1) 한반도 : 자주화와 세계화의 최전선
한반도는 냉전 시기에는 사실상 3차대전이 진행된 열전지역이었고, 신자유주의 세계화 시기에는 전쟁과 공황, 예속과 빈곤, 재난의 세계화 모순의 집결처였다. 한반도는 세계화와 자주화 세력이 핵대결과 항쟁으로 맞붙은 최접전지역이다.
북이 핵무력을 완성하고 전략적 핵무장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 정세에서 중대한 변화를 야기했다. 특히 지난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기념 열병식을 통하여 신형 전략무기들을 대거 선보임으로써 북 단독으로 미 본토와 괌, 주일미군, 주한미군기지를 포함하여 미국의 대북전쟁도발을 통제할 수 있는 충분한 억제력이 있음을 입증하였다. 그리고 그 갱신목표들은 끊임없이 갱신되고 있다.
이로써 정전협정 이후 장기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북미전쟁은 최후의 전략적 대결국면으로 다가서고 있다.
남측에서 발생한 촛불항쟁과 연이은 각 선거에서 친미수구세력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은 남측민중역량이 반미자주화역량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 발전속도에 따라 우리 민족과 미국과의 최후 승부의 시기는 점점 더 다가오고 있다.
2) 북중러와 한미일의 신냉전
북의 핵무장과 북중러의 전략적 단결과 남한 민중의 투쟁은 동북아에서 오랫동안 작동해 왔던 53년 정전체제와 51년 샌프란시스코체제, 65년 한일체제에 파열구를 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에 이루어진 북미핵담판은 북 핵보유의 합법화, 즉 부분적 비핵화와 제재해제를 통해 정전체제, 샌프란시스코체제, 한일체제라는 3대 냉전질서를 허물어뜨리는 중대한 계기였으며, 새로운 한반도와 동북아 질서로 이동하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발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한미일동맹세력의 반동과 저항으로 이러한 구상은 일정하게 지연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협상과 담판이 아니라 힘을 통해서만 구질서의 붕괴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 이것을 북은 “정면돌파전”이라고 불렀고, 남한 민중은 자주화투쟁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3) 문재인 정부의 딜레마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는 더욱더 딜레마적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 핵심요인은 친미자주노선에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관계에서 한미동맹 하에서 친미자주노선을 기조로 전작권 환수를 당면목표로 하고 있다. 전작권 환수를 통해 장기집권의 토대를 강화하고, 더 많은 것들을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조는 한미연합훈련강화, 막대한 전략자산 구입, 사드추가배치, 한미동맹의 침략적 재구성과 맞물리면서 남북공동선언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간 군사적 대결상태를 악화시키는 새로운 모순을 낳고 있다.
이러한 문재인 정부의 전략은 선북비핵화 후남북관계, 분리주의적 평화공존노선이라는 기조와 맞물리면서 사실상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미국은 전작권을 돌려줄 생각이 없으며, 오히려 유엔사 강화등을 통해 작전권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나아가 방위비 분담금 등의 요구를 통해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고 비용분담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한미동맹을 미국의 패권정책 실현의 도구로 재편하겠다는 압박을 노골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대선 이후에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확대함으로써 미사일방어체계를 확장하자는 오랜 계획을 완성단계에서 추진하고자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면돌파전을 선언하고 남북공동선언이행을 촉구하는 북의 전략과 충돌하면서 남측이 분쟁지역화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또한 한일관계에서도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지 못함으로써 일본에게 65년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환상을 주고 나아가 일본군국주의를 허용하고 한반도의 재침략 음모, 미국의 대중전략을 위한 미국의 기지국가 역할을 강화시켜주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국 전략을 수용하여 사드배치 확대, 중거리 미사일배치 수용 등과 맞물리면 동북아 신냉전의 분쟁공간으로 급속히 빨려들어가게 된다.
문재인 정부는 주관적 의지로 친미자주기조 아래 자주국방노선을 추진하나 상호 모순된 기조와 환상적 태도로 인하여 결과적으로는 재래식 국지적 분쟁을 격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며, 종국에는 제2의 6.25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대외정책이 신북방정책, 신남방정책,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역시 딜레마적 요소에 갇혀 있다.
한편으로는 중국의 일대일로 참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해야 하는 딜레마적 상황이다. 이미 문재인 정부는 일대일로에 참가하는 것을 기본으로 인도-태평양전략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다가 신남방정책 수행과정에서 결국 인도-태평양 전략에 올라타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한국이 인도-태평양전략에 동참한다는 것은 결국 중국의 일대일로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맞부딪치는 대만과의 양안관계 갈등, 남중국해 갈등에서 미국의 전략에 정치군사적으로 동참하라는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다. 경제적 실익은 없고 군사정치적 부담만 키우는 딜레마적 상황이 또다시 전개되는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1월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14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각 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기서 2020년 RCEP 최종타결을 결의했다. [사진 : 뉴시스]](http://www.minplusnews.com/news/photo/202011/11076_23084_3955.jpg)
지난 11월 15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알셉)이 타결됨으로써 세계경제는 유로권, 아메리카권, 아시아권으로 크게 묶이게 되었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및 한·중·일·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여, 역내 무역규모(5조4천억달러), 역내 총생산(GDP·26조3천억달러), 역내 인구(22억6천만명) 면에서 각각 전세계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이다. RCEP은 국내총생산(GDP)의 30%에 해당하는 26조2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열린다는 기대를 한껏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중국 주도의 RCEP 가입으로 미국의 견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오고 있고, TPP가 재논의되면 여기에 참여하게 되는 경제적 딜레마 상황이 다시 펼쳐지게 되어있다.
경제적 딜레마는 미국이 한국에 반중경제블럭인 ‘경제번영 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 EPN))에 참여를 강요함으로써 더욱 심화되는 형국이다. 지난 6월부터 미국은 한국정부에 중국을 뺀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경제블록’으로 세계 경제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 중심의 경제연합체를 만들자는 EPN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미국은 여기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 등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 정부로선 ‘반중국 전선’의 성격이 명확한 이 기구에 참여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TPP가 되었든, EPN이 되었든 미국으로부터 한국은 반중경제블럭에 참여하라는 강요에서 피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신북방정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북중러 동맹이 공고해지고 한반도에서 신냉전구도가 고착화되는 조건에서 한국이 북을 패스하고 중국, 러시아와 독자적인 협력의 길을 마련하는 방법은 없다.
결국 한국은 코로나 이후 세계체제의 위기 속에서 경제협력의 전략적 공간과 방향을 마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기간에 중요 성공요인 중의 하나였던 지정학적 이익을 모두 상실하고 심각한 경제침체에 처하게 될 것이며, 더욱더 대미대일종속의 길로 빠져들게 됨으로써 민중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강대국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역사적 경험을 놓고 볼 때, 명청교체기에는 숭명사대매국노들이 광해군의 균형외교전략을 인조반정으로 파탄시킴으로써 삼전도의 비극으로 끝났고, 구한말에는 강대국의존형 균세정책를 거듭하다가 일제식민지로 굴러떨어졌다. 오히려 북은 중소분쟁의 시기에 자주노선으로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이런 점에서 북에게도 참고할 것은 참고하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한국정부가 나아갈 길은 ‘자주’밖에 없다.
한편 남쪽만의 눈, 즉 한미동맹이라는 틀안에서는 중미대결사이의 딜레마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남과북을 하나로 묶는 통일국가적 사고속에서만 중미대결사이에서 자주의 길, 제3의 길을 개척하는 전망이 열린다.
이런 점에서 ‘자주’와 ‘통일’이라는 전략적 전망을 결단력있게 밀고 나갈 정치세력만이 민중과 민족에게 희망의 세기를 열어줄 수 있다.
기성 정치세력이 이것을 가로막거나 우왕좌왕하다가 황금같은 시간을 허비한다면 결국 민이 나설 수 밖에 없다.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고 탈미자주전략으로 문재인 정부를 강제하고 견인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대안정치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한화가 제기한 행정소송서 패소
서울고법 “처분시효 넘겨 무효”
8월 ‘징벌적 손배’ 민사소송서도
“동종 업계 알려진 기술” 한화 손
검찰, 하도급법 위반 등에 무혐의
법원이 한화의 하도급업체 ‘기술 탈취’ 혐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법적 시한을 넘겨 무효”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하도급업체가 “100억원을 징벌적 배상하라”며 낸 민사소송에서도 한화 손을 들어줬고, 검찰은 한화 관련 형사 고소·고발을 무혐의 처분했다. 법원과 검찰이 기술유용의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서울고법 행정6부는 한화가 “제재를 취소하라”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지난 18일 공정위 패소 판결했다. 지난해 10월 공정위는 한화가 태양광 전지 제조공정에 필요한 ‘태양광 스크린프린터’ 기술자료를 하도급업체 A사에서 부당하게 넘겨받아 자체 제품 개발에 활용했다며 과징금 3억8200만원을 부과했다. 하도급업체 기술을 빼돌려 제품 개발·생산에 활용하는 식의 기술유용에 대한 첫 제재였다.
서울고법은 공정위가 법적 제재 가능 기간인 ‘처분시효’를 넘겼다며 제재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하도급법에 따르면 신고 사건의 처분시효는 ‘신고일로부터 3년’이다. 이 사건 제재가 신고일(2016년 7월)로부터 3년3개월 뒤에 이뤄졌다며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공정위는 조사 관행에 따라 ‘분쟁조정절차 종료 접수일’(2016년 10월)을 신고일로 보고 제재 시 처분시효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은 “신고일은 신고인이 신고한 날로 보는 것이 법에 충실한 해석”이라며 “공정위가 신고 접수한 날을 신고일로 본다면 신고일을 임의로 정하는 셈이라 (조사 대상) 사업자의 지위가 불안정해진다”고 밝혔다.
공정위 내부에서는 분쟁조정절차 기간이 공정위 조사 가능 기간에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될 경우, 신속한 피해구제를 추구하는 분쟁조정 활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사가 한화에 100억원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한 민사소송에서도 법원은 지난 8월 한화 손을 들어줬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62부는 A사가 제공한 자료들에 대해 “일부는 비밀로 관리됐다 볼 수 없고, 비밀로 관리된 자료들에 담긴 기술은 이미 동종 업계에도 알려져 있었다”며 법이 보호하는 ‘기술자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기술유용도 인정하지 않았다. A사는 항소해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A사와 공정위가 형사처벌을 요구하며 고소·고발한 사건에서도 한화는 무혐의 처분됐다. 지난 8월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민사소송 판결 내용과 유사한 취지로 한화 법인과 임직원들을 불기소했다. A사와 공정위는 대구고검에 항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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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오은주 씨 "더이상 억울한 죽음이 나지 않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원래 많은 사람과 함께 하려 했던 추모제는 유족과 추모제를 주관한 조계종 노동사회위원회의 스님들을 중심으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지침 때문이었다.
6명의 스님이 문 기수의 영정 앞에 앉아 목탁을 두드리며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기도를 했다. 부인 오은주 씨, 아버지 문군옥 씨, 어머니 김혜숙 씨가 그 뒤에 자리를 잡았다. 문 기수 싸움을 함께 했던 활동가 몇몇이 얼마간 거리를 두고 근처에 섰다.

발원 기도가 진행되는 동안 조용히 눈물을 훔치던 유족은 문 기수의 영정에 잔을 올릴 때 오열했다.
유족들은 문 기수 죽음의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싸움을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인 오 씨는 "아버님 어머님께서 자식을 먼저 앞세우고 앞에서 절을 하시는 모습이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이렇게 한 사람의 생명은 누구의 아들이고 누구의 남편이고 누구의 아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이렇게 억울한 죽음이 나지 않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버지 문 씨는 "우리 중원이가 마사회 갑질과 비리를 폭로하고 잘못된 구조와 제도가 고쳐져 나를 아는 모든 분들은 행복하길 바란다는 유서를 남기며 목숨을 끊은지 1년이 된 오늘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죽는 날까지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문 기수 싸움을 함께한 공공운수노조와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문 기수가 하늘에서 편히 쉬기를 기원하며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마사회를 더는 억울한 죽음이 일어나지 않는 곳으로 개혁하겠다고 다짐했다.
발언이 끝난 뒤에는 가수 박준 씨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박 씨는 <전태일 다리에 서서>와 <힘들지요>를 불렀다.
추모제의 마지막 순서는 추모제가 열린 세종로 공원에서 정부 서울청사 옆 문 기수의 운구차가 대져있던 곳까지 갔다 돌아오는 것이었다. 문 기수의 영정이 맨 앞에 섰고, 그 뒤를 스님들과 부인 오 씨, 어머니 김 씨가 따랐다.

![은 24일 오전 통일대교 앞에서 “가짜 ‘유엔사’의 주권침해 규탄 기자회견”를 열었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1/200449_80801_5836.jpg)
경기도 이재강 평화부지사의 도라전망대 현장집무실 설치가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반대로 무산되자 민간단체들도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짜 ‘유엔사’ 해체를 위한 국제캠페인>(이하 국제캠페인)은 24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가짜 ‘유엔사’의 주권침해 규탄 기자회견”를 열고 유엔사 깃발을 내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류경완 (사)코리아국제평화포럼 공동대표의 사회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SOFA개정국민행동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이장희 외국어대 명예교수는 “유엔사는 유엔의 하부기구도 아니고 유엔과 아무 관계가 없는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유엔의 이름으로 이 땅에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를 가로막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금 침해하고 있다”고 법적 근거를 문제삼았다.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은 “경기도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남북간의 개성공단 재개를 호소하고 실제적인 경기도 평화부지사 업무를 보기 위해서 집무실을 저 뒤에 도라산전망대에 설치하려고 했더니 유엔사라는 단체가 그것을 가로막았다고 한다”며 “유엔사가 우리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선도하는 그런 유엔사인줄 알았더니 그 유엔사가 오히려 평화를 염원하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우리 한국 국민들과 이재강 평화 부지사의 그 걸어가는 길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자리에서 유엔사가 실질적으로 유엔의 법적 권한이 없이 이러한 행위를 해왔음을 고발한다”면서 “우리 함께 진정한 평화를 만들고 우리들 염원하는 현안의 문제인 개성공단이 재개되고 금강산관광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원호 통일의길 공동대표는 “우리들은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미국 대사관 앞에서 현재 24차까지 시민행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우리 한국에 대한 국가주권을 침해하는 미국의 행태를 비판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대사관 앞 시민행동에서 유엔사 문제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주둔 문제, △환경오염 문제, △남북관계를 방해하는 문제, △북한정권을 위협하는 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사)코리아국제평화포럼 리미일 이사, ‘Action OneKorea 한국’ 정연진 상임대표가 공동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파주 임진각 바람의 언덕에 설치된 경기도 이재강 평화부지사의 집무실을 지지 방문하였다”면서 “주권자의 당연한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경기도와 함께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남북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기 위해 힘을 합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소위 ‘유엔사령부’라는 것은 미국이 70년 간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고 유엔의 외피를 씌워 국제기구 행세를 시킨 미국의 군사기구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유엔사’를 가짜라고 규정하였으며 해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나아가 “미국은 더 이상 ‘유엔사’의 가면을 쓰고 벌이는 비겁한 남북 이간질을 그만두어야 한다. 또한 국제기구로 포장된 가짜 ‘유엔사’의 허세를 이용해 한국정부와 군대를 협박하는 사기행각도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민족의 결정과 계획을 방해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으며 우리가 그것을 승인받아야 할 대상도 이유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들은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냉전의 유물, 가짜 ‘유엔사’는 하루속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가짜 ‘유엔사’ 해체를 위한 국제적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치고 유엔사 해체를 주장해온 이시우 사진가 등은 유엔사 깃발을 내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011/200449_80802_5913.jpg)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치고 유엔사 해체를 주장해온 이시우 사진가 등은 유엔사 깃발을 내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기자회견문(전문)]
가짜 ‘유엔사령부’의 주권침해를 규탄한다
우리는 오늘 파주 임진각 바람의 언덕에 설치된 경기도 이재강 평화부지사의 집무실을 지지 방문하였습니다.
경기도는 그동안 남북이 합의한 평화번영의 협력사업을 하루속히 재개하여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충심 어린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당면해서는 개성공단 재개를 염원하는 각계각층의 요구를 대변하여 도라전망대에 평화부지사 사무실을 설치하고자 했으나 소위 ‘유엔사’의 불허라는 해괴망측한 조치에 가로막혔습니다.
우리의 땅에서, 통일을 이루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정체불명의 외부세력에 의해 제지당하는 대형사건이 너무도 버젓이 벌어진 것입니다.
70년 간 이어져왔으며 2018년 판문점 선언 이후 더욱 노골화된 소위 ‘유엔사’의 남북협력 차단, 주권침해 행위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비정상적인 범죄행위를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위 ‘유엔사령부’라는 것은 미국이 70년 간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고 유엔의 외피를 씌워 국제기구 행세를 시킨 미국의 군사기구에 불과합니다. 미국이 ‘유엔사’라는 간판 뒤에 숨어서 남북관계를 훼방하고 한국정부와 군대를 농락해온 것이 소위 ‘유엔사’ 70년의 역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유엔사’를 가짜라고 규정하였으며 해체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은 더 이상 ‘유엔사’의 가면을 쓰고 벌이는 비겁한 남북 이간질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또한 국제기구로 포장된 가짜 ‘유엔사’의 허세를 이용해 한국정부와 군대를 협박하는 사기행각도 중단해야 합니다.
남과 북은 이미 한반도에 영원히 전쟁이 없을 것이며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루겠다는 것을 온 세상에 선포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결정과 계획을 방해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으며 우리가 그것을 승인받아야 할 대상도 이유도 없습니다.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냉전의 유물, 가짜 ‘유엔사’는 하루속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가짜 ‘유엔사’ 해체를 위한 국제적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입니다. 또한 주권자의 당연한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경기도와 함께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남북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기 위해 힘을 합쳐나갈 것입니다.
2020년 11월 24일
가짜 ‘유엔사’ 해체를 위한 국제캠페인 / 사단법인 평화철도
“‘왜 이 시점에?’ 라고 묻지 말고 왜 이 시점에 노동자들이 파업을 진행하며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가 돌아보기 바란다.”
민주노총이 예고했던 총파업·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빌미로 노동법 개악을 밀어붙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정치권이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기 위한 노동개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25일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무소 곳곳에서 총파업 서울대회를 연다. 각 지역에서도 총파업 대회가 벌어질 예정이다.
![▲ 민주노총이 24일, ‘민주노총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및 대정부,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 뉴시스]](http://www.minplusnews.com/news/photo/202011/11070_23072_4826.jpg)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지침이 격상된 ‘이 시점’에 총파업 대회를 열 수밖에 없는 입장을 민주노총은 여러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목소리에 깊은 관심을 두지 않던 보수언론들이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는 ‘이 시점’에 무슨 총파업이냐고 떠들고 있다. 코로나19의 대대적인 확산에 일조할 것이라는 결론으로 기사를 써내고 있다. “이 와중에 모여야 하나”, “지금 꼭 모여야 하나” 등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민주노총 입장은 큰 관심도 두지 않은 채 ‘명분없는 집회’라고 여론몰이를 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앞다퉈 “철저히 단속하라”는 주문을 내뱉고 있다.
오는 30일 ILO 핵심협약 비준에 따른 노동법 개정안을 다루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고용노동소위가 열린다. 12월3일 환노위 전체회의와 9일 국회 본회의도 예정돼 있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총력투쟁 결심을 꺾을 수 없는 이유, 항의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명분과 이유는 여기에 있다.
민주노총은 23일, 노조법 개악 저지 총파업·총력투쟁 돌입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총파업 총력투쟁에 나서는 상황과 입장’에 대해 밝혔다. “100만 조합원과 2500만 노동자 그리고 모든 국민의 삶을 지탱할 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해”서다.
“코로나19가 창궐하고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노동조합 밖에 있는 미조직, 비정규, 영세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강제무급휴직도 모자라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에서 잘려나간 노동자들이 부지기수다. 그러는 사이 결과적으로 재벌 대기업과 가진 자들의 곳간은 가득 차다 못해 넘쳐났다.”
“이 지옥같은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으로 뭉쳐 임금과 고용, 삶의 근간을 지켜냈고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는 가장 커다란 힘은 노동조합으로 뭉쳐 싸우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런데 이런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려고 한다. 아니 아예 노동조합을 하지 말라고 한다.”
![▲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이 총파업·총력투쟁의 결의를 밝히고 있다. [사진 : 뉴시스]](http://www.minplusnews.com/news/photo/202011/11070_23074_502.jpg)
정부가 제출한 노조법 개정안은 해고자·실업자의 노동조합 가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노조활동에 제약을 두고, 산별노동조합 활동에도 제약을 두는 것뿐만 아니라, 소수노조의 노조할 권리와 교섭할 권리 등 단체교섭권 무력화, 파업 시 직장점거 금지 등으로 단체행동권 무력화의 내용을 담고 있다.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87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의 보호에 관한 협약’, 98호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에 대한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을 비준하겠다며 내놓은 노조법 개정안임에도 ILO가 권고하지도 않는 내용으로 개정해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국제노총(ITUC)도 17일 박병석 국회의장, 송옥주 환노위원장, 송영길 외통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결사의 자유 원칙에 반하는 정부 제출 노조법 개정안 폐기돼야 한다”고 경고하며 “ILO 협약 87호, 98호, 29호의 비준이 더 이상 지체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정부와 정치권이 개악하려는 노조법 개정안은 민주노총이 10만 국민의 동의를 얻어 발의한 전태일 3법(근로기준법 11조·노조법 2조 개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담고 있는 ‘노조할 권리’에도 반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더해 더불어민주당은 노동법 개악엔 힘을 쏟으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엔 좌고우면 하고 있다. 취임 이후 줄곧 ‘산재사망 사고를 줄이겠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강조해오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최근 당과 함께 입법에 소극적인 태도다.
![▲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23일 “더불어민주당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당론으로 채택하라! 전태일3법을 제정하라!” 요구를 내걸고 더불어민주당 전국 광역시·도당사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사진 : 건설노조]](http://www.minplusnews.com/news/photo/202011/11070_23073_4910.png)
“왜 이 시점에 노동자들의 저항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는가?”, “왜 이 시점에 정부는 고용노동부를 앞세워 거짓말을 하며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는가?”는가 되레 민주노총이 따져 물어야 할 형국이다.
민주노총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날 총파업·총력투쟁을 선포하면서 “코로나19를 핑계삼아 일방적 비난과 정치적 수사를 동원해 민주노총과 노동자를 공격하며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요구”를 밝혔다.
코로나19의 재창궐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 ‘정부와 국회의 노동개악 기도 중단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요구를 내놨다. “▲정부와 정치권은 추진 중인 노동개악 국회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 ▲10만의 발의로 상정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전태일 3법’을 조속히 온전하게 입법하라 ▲코로나19 재창궐에 맞게 필수노동자의 범위를 넓히고 인원 및 일자리를 대폭 확대하라. 필수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보호장치를 마련하라 ▲성공적 방역을 위해 모든 일터에 시차제 출퇴근 전면 시행, 나아가 출근인원 조정, 이로 인해 발생하는 휴무인력에 대해 유급휴가 진행하라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시행가능한 업종에 대해 유급재택근무 시행하라”는 게 민주노총의 요구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25일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다수가 모이는 집회 대신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의원 사무실 앞을 찾아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행동을 하는 총파업 대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종료 시까지 국회, 민주당사, 환노위 소속 의원 사무실 등에서 농성, 선전전, 항의행동, 문화제 등도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코로나 확산 저지의 결심도, 총파업·총력투쟁의 결심도 이미 마쳤다. 정치권은 코로나 확산 시기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만, 누가 누굴 우려할 때가 아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이 노동자와 국민의 우려에 대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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