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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전원일치 파면·징역 22년’ 박근혜가 국힘 미래 나침반? 기이한 퇴행”

이지은기자

  • 수정 2026-08-27 10:09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 연찬회에 초청한 것을 두고 “참으로 기이한 과거 퇴행이자 촛불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모욕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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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민생과 미래 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자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식 초청해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건을 구한다고 하는데, 헌법재판관 전원일치로 대통령직 파면 결정과 징역 22년 확정판결로 국민적 심판을 받은 인물을 나침반으로 삼아 어떻게 미래로 가겠다는 말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연찬회 슬로건이 ‘오늘을 딛고 내일을 연다’인데, 헌정 질서 훼손으로 사법적 심판을 받은 전직 대통령을 불러내어 열 수 있는 내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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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을 향해 “극우 보수 결집에만 매달리는 정당”이라며 “위험한 역주행을 멈추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주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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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 대비에 들어간다. 박 전 대통령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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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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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로 한국인 9명 연락두절... 고립 10명은 안전확인

▲2026년 8월 26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의 트리슐리 바자르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한 후, 강변을 따라 진흙탕물에 집들이 부분적으로 잠겨 있다. 8월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을 휩쓴 대규모 홍수로 도로와 전력 인프라가 피해를 입었으며, 당국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 Prabin RANABHAT / AFP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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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7일 오전 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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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보테코시 강 홍수로 라수와 지역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9명으로 늘었다. 고립된 10명은 안전한 상황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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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26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주네팔대사관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현지 채용된 우리 국민 1명이 추가로 연락 두절 상태인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로써 현재 연락 두절 상태인 우리 국민은 총 9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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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연 조현 외교부장관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다른 우리 국민 10 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들 200여 명과 함께 현지에서 대피하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나 급파된 우리 영사와 함께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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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6일 오후 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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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보테코시 강 홍수로 수백 명이 실종된 가운데 현지에 수력발전소를 짓던 발전 회사 한국인 직원 8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네팔 정부의 수색구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구조에 총력을 다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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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26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네팔 시각으로 26일 오전 라수와 지역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홍수로 해당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한국남동발전,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8명이 연락이 두절됐으며 네팔 육군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이 파견돼 수색과 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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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산에너빌리티의 다른 한국인 직원 10명은 홍수로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네팔 정부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보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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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주네팔 한국대사관이 사건을 인지한 직후 네팔 정부에 한국인 8명의 연락 두절 사실을 통보하면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 및 구조를 요청하고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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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구조에 총력을 다 하라고 긴급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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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네팔 정부 및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실종자 가족 지원과 현장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여 추가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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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조현 외교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외교부, 소방청 및 경찰청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최단 시간 내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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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영자 신문 <히말라얀타임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보테코시 강이 갑작스럽게 범람해 라수와와 누와코트 지역 내 각종 건물, 도로 교량을 휩쓸었다. 트리슈리 바자르 인근 주택 약 60채가 홍수에 휩쓸려 사라졌다. 실종 인원이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라슈와 세관 직원 14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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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코시#네팔#발전소#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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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인준 취소되나…"적십자 공공성과 전혀 안 맞아"

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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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정당

  • 입력 2026.08.27 07:25

  • 수정 2026.08.27 09:42

  • 댓글 3

김민석, 대통령에 "임명 않는 게 좋겠다" 건의

청와대도 "건의 검토하겠다"…막판 인준 제동

적십자사 노조 "중립성·공공성 모두 부적격"

"인요한 선출 뒤 후원회원 300명 넘게 탈퇴"

"헌혈하지 않겠다 민원도 접수…상황 심각"

시민 2만 4000명도 인준 반대 서명에 참여

취업심사 통과했지만 대통령 인준 어려울듯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표명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5.12.10.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인준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노동조합도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적십자사의 가치관과 전혀 맞지 않는다"며 인준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청와대도 김 대표의 건의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두 달여 논란을 빚어온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임이 무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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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 지부장은 26일 오후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임을 반대하는 3가지 이유를 밝혔다. 강 지부장은 먼저 "(인 전 의원은) 중립적인 의무를 위반했다"며 "적십자사 핵심 가치가 중립이다. 전직 회장도 인종차별 발언을 해서 사퇴했는데, (인 전 의원은) 그보다 더 심한, 특히 내란을 옹호하는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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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적십자사의 사업과 관련해서도 "혈액, 재난, 병원 부분 같은 경우 현장에서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이분(인 전 의원)의 과거 발언을 보면 의료 영리화를 도입해야 된다거나 민간 사업을 확대해야 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했다"며 "적십자의 핵심 사업과 가치관이 전혀 맞지가 않다"고 했다. 인 전 의원이 회장이 될 경우 적십자사 공공의료 기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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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 지부장은 인 전 의원이 회장으로 취임한다면 헌혈과 후원 등에 대한 국민 참여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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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지부장은 "저희가 두 달 동안 거리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현장의 국민들과 소통을 해왔는데, 국민들 다수가 (인 전 의원을) 반대했다"며 "직접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분들도 현장에 와서 앞으로 헌혈 안 할 거라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후원 회원들도 인 전 의원 선출 이후에 300명 넘게 탈퇴를 했다"면서 "국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사업인데 이제 만약에 인 전 의원이 취임을 하게 되면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형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 지부장은 26일 오후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6. 매불쇼 갈무리

취임 문턱서 김민석 제동…청와대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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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적십자사는 지난 6월 22일 중앙위원회 의결로 인 전 의원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인 전 의원이 2024년 12월 두 차례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하고, 윤 전 대통령과 게엄 옹호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등 '친윤 인사'로서 이재명 정부의 적십자사 회장에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곧바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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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개 보건의료·시민사회단체는 회장 선출 직후 성명을 내고 "인 전 의원을 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분노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이 대통령을 향해 "인준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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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전 의원은 선출 이틀 후 언론을 통해 "비상계엄 당시 계엄 반대 행동에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인준 취소 요구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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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지난 6월 말부터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인준 반대 시위를 이어왔다. 인 전 의원 인준 반대 서명엔 약 2만 4000명이 참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4일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혈액은 상품이 아니고, 적십자병원은 이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며 "의료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인물이 혈액사업과 적십자병원을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다면 적십자사의 공공성은 근본부터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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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와 시민사회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취업 심사를 통해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업에 대해 '취업 가능'으로 판단했다. 취업심사 통과로 이 대통령의 인준만 받으면 적십자사 회장에 취임할 수 있게 되면서 두 달여 이어진 회장 인준 문제에 다시 불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오른쪽)가 26일 국회 본회의 도중 정청래 전 대표와 대화하다 미소짓고 있다. 2026.8.26. 연합뉴스

그러나 이날 오전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임을 위한 인준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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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경북 안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 만찬이 끝나고 김 대표가 별도의 자리에서 인 회장을 임명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며 "인 회장 임명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당 내외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런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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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움직임은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후반대로 떨어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층 분열이 지지율 하락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는 만큼 여권 내에서도 논란이 있는 인선을 정리함으로써 내부 통합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박 수석대변인이 김 대표의 건의에 대해 "당 내외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설명한 것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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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대표의 건의가 청와대에 전달돼 이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업심사까지 통과하며 대통령 인준만 남겨뒀던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임에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청와대도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 전 의원의 인준 취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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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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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보석, 우연인가 설계인가?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6/08/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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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 25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명 씨는 서울구치소를 나오면서 “시골에 사는 한낱 필부인 제가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국민에게 근심 걱정을 끼쳐드렸다”라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하면서 사건 관계자와의 접촉과 언론 인터뷰 등을 금지하는 조건을 부과했다. 

 

명 씨는 2021년 6월∼2022년 3월 윤석열, 김건희에게 총 2억 7천여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무상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여론조사 14회의 결과가 윤석열 부부에게 직접 전달돼 정치자금 기부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명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며 법정 구속했다.

 

그런데 2심 재판부는 명 씨의 보석을 허용하면서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고 했다. 그 여러 사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건강의 문제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식의 추측이 무성하다.

 

1심 판결 이후 법정 구속된 명 씨가 40여 일 만에 보석으로 나온 것을 두고, 2심 판결이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김승원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는 지난 25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에 출연해 2심 재판부가 명 씨의 보석을 허가한 것에 대해 “경험상으로는 판사가 1심 판결에 뭔가 오류가 있다든가 그런 거(형량 감축-편집자 주) 할 생각이 있어서 일단은 풀어놓고 시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죄가 나올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신호라며 “오세훈 살려주기 프로젝트가 가동된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현재 명 씨와 얽힌 사람 중에서 윤석열과 오세훈 시장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김건희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로부터 총 10회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당시 선거캠프 총괄 책임자였던 강철원 전 부시장을 통해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 3,300만 원 상당의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기소 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여론조사 10건 중 5건, 총 2,100만 원 상당의 비용 대납 혐의를 인정해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오 시장 재판은 김건희 특검법의 신속재판 규정이 적용돼, 예고된 일정대로 재판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1심 판결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다. 1심 판결로 봤을 때 2·3심에서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오 시장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내란세력의 처지에서는 유력한 대권 후보 1명이 사라지게 된다.

 

오 시장은 사상 최초 5선 광역단체장이다. 내란세력은 이런 오 시장이 국민들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래서 내란세력이 오 시장 구하기 작업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오 시장을 구하려면 먼저 명 씨와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명 씨가 구속된 상태에서 오 시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수 있기에 보석으로 풀어주고 입단속하려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특히 내란세력의 최후 보루인 조희대 대법원장이 있는 사법부 체계라면 내란세력의 속셈이 충분히 재판부에 전달될 수 있는 상황이다.

 

내란세력이 명 씨를 풀어줘서 입단속하고, 2심에서 오 시장의 형량을 낮추고 3심인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이끌어내려는 계획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 씨의 보석을 허가해 준 재판부와 오 시장의 항소심을 맡은 재판부는 서울고법 형사7부로 동일하다. 

 

명 씨의 보석은 김 의원 지적처럼 뭔가 좋지 않은 신호로 읽힌다. 여기에 최근 조희대 사법부가 여러모로 의심쩍은 행동을 하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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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로 올린 서울 집값 흔들리나…'강제경매' 처분 서울집 44% 급증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6/08/27 09:39
  • 수정일
    2026/08/27 09:4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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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하라!”…부산 미 영사관 앞 외침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 부산경남대진연, 부산촛불행동 공동 기자회견

김성훈 통신원 | 기사입력 2026/08/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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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 부산경남대진연(부경대진연), 부산촛불행동이 25일 오후 4시 부산 미 영사관 앞에서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 김성훈 통신원

 

기자회견에는 부산자주연합도 함께했다.

 

김민성 부경대진연 회원은 “미국은 1954년부터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은 우리나라의 전시작전통제권을 아직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라면서 “미국은 한국의 헌법을 대놓고 무시하며 대한민국의 국방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미국은 (전작권을) 그냥 돌려줘도 시원찮을 판에 우리에게 ‘이렇게 하면 주겠다, 저렇게 하면 주겠다’ 조건이나 걸고 앉아 있는 판국”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권일우 부산자주연합 회원은 “대한민국 정부는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가) 연례적 방어 훈련이라고 하지만, 훈련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선제공격과 평양 점령 그리고 지도부 제거를 목표로 하는 공격적인 전쟁훈련”이라고 했다.

 

이어서 “지난 시기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여러 차례 심각한 전쟁 위기를 불러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영구히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기전 부산촛불행동 해수남지부장,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상징의식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상징의식에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훈련”이라고 적힌 현수막에 “영구 중단” 글자를 붙였다.

 

▲ 왼쪽부터 김민성 부경대진연 회원, 권일우 부산자주연합 회원.  © 김성훈 통신원

 

  © 왼쪽부터 부산촛불행동 해수남지부장,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하고, 전쟁 화근 주한미군기지 즉각 철수하라!

 

8월 17일부터 시작해 27일까지 예정됐던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해 1주일만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을 위한 전쟁연습이며, 한반도에 핵참화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한미연합훈련이다. 핵전쟁 상황을 가정한 침략적이고 공격적인 한미연합훈련일 뿐이다. 지난 5년간의 연습들과 달리, 초점을 현대전의 전쟁 수행 능력 숙달에 두었고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과 지도부 제거, 점령 후 안정화 등의 내용이 중심이었다. 오죽했으면 트럼프 대통령마저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자인할 정도였겠는가.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자체의 핵교리를 가지고 있는 국가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에 대해 “본질상 침략전쟁 시연”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책임적이고도 단호한 정당방위권 행사로 임의의 위협과 도전도 철저히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축소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김여정 조선노동당 총무부장은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오는 9월, 다국적군이 참여하는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으로 전쟁 위기가 또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말이 훈련이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강도 야외 기동훈련 등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전과 같은 훈련을 쉬지 않고 하다 보면 우발적인 충돌이나 오판의 가능성이 더 커져 실지 북한을 침략할 수도 있고, 이는 필연적으로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핵전쟁 불러오는 한미연합훈련 즉각 중단하라!

미국은 대북 적대 정책, 평화 파괴 책동 즉각 철회하라!

이러한 위험천만한 훈련의 주범, 미군과 미군기지는 한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이다. 미군기지 존재만으로도 한국은 주변국들의 과녁이 되고 있는데, 주한미군 스스로가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적대적인 군사행동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한미군기지는 중동 국가들을 보더라도 안전 보장이 아니라 안보 재앙에 안보 자산이 아닌 흉기가 되고 말았다.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주한미군기지는 100% 집중 타격 될 것이다.

주한미군기지가 공격을 받는다면 그 피해는 중동 국가들이 받은 것보다 더욱 클 것이며, 극초음속 미사일은 물론이고 핵을 탑재한 대구경 방사포가 날아들 것이다. 특히 한국에 있는 미군기지는 수도 한복판인 용산, 제2의 도시 부산, 호남 거점인 광주와 영남 거점인 대구, 수도권인 오산, 반도체 등 각종 공장이 있는 평택 등지에 있다.

미국은 한국을 지켜주지 못한다. 이란전쟁에서도 주변국을 지켜주지 못했는데 그보다 강한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미국이 한국의 피해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순진하고 어리석은 오산이다. 주한미군기지는 전쟁 화근 폭탄 덩어리가 되었다.

그런데, 한미 당국은 7월에 여러 지원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 실기동 훈련으로 미국이 한국을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한 전초기지이자 병참기지로 활용하는 연습을 하고, 주한미군은 자신의 임무 범위를 한반도 외로 확장해 한국의 전쟁 개입을 증대시켰다. 일본은 주일미군을 ‘전투사령부’로 개편하고, 선제공격 정책 수립, 각종 군사 무기를 빠르게 확충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살상무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미군기지는 한반도, 동북아 전쟁 위기의 근원이며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미군은 무모하게 전쟁을 일으켜 숱한 희생과 피해를 발생시키면서 방어도, 해결도 못 하고 있다. 미국에 의존해 안보를 지킨다는 명제는 완전한 허구이고 기만이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주한미군기지를 모두 철수시키자!

주한미군의 전시작전권 행사로 안전과 평화가 위협받고 주권이 짓밟히는 이 현실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 이승만이 한국전쟁 당시 편지 한 장으로 작전권을 넘겨주었던 치욕스럽고 비정상적인 역사를 이제는 반드시 끝장내야 한다!

우리는 타국의 전쟁 무대가 될 수 없다. 전시작전권을 즉각 환수하고,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이 땅의 모든 전쟁 위기를 우리 손으로 완전히 막아낼 것이다!

“핵전쟁 부르는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하라!”

“전쟁 화근 주한미군기지 즉각 철수하라!”

“미국은 지금 당장 전시작전권을 내놓아라!”

 

2026년 8월 25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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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퇴 “지선 후 자강·쇄신 제안…호응 못얻어”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6/08/26 10:02
  • 수정일
    2026/08/26 10:0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수정 2026.08.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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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6·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자강 및 쇄신 방향을 두고 당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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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저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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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며 “뒤이어 당을 이끌어 갈 분들께는 더 큰 힘을 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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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은 6·3 지선을 거치면서 위기를 겪었다. 기초의원 1석을 얻는 데 그쳤고,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자작극 논란도 당을 흔들었다. 이 대표는 이후 당 자강안으로 2028년 총선에서 경기 남부 지역 집중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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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 대표는 경기 남부 지역에 출마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주영 의원은 서울 송파 지역, 천하람 의원은 전남 순천, 이기인 사무총장은 경기 성남 분당에 나가겠다고 했다”며 “이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는 입장이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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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원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지도부는 이 대표와 함께 사퇴했다. 천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당분간 맡는다. 개혁신당은 이 대표 사퇴 후 공지를 통해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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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 배상과 보상, 정부의 적극 행정 기대한다

하성환 시민기자

ethics60@naver.com

한국교육의 위기와 민주시민교육(인간과 자연사, 2025) 저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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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배상 책임 소멸시효 적용 배제가 마땅

이 대통령 "국가 폭력과 인권 침해 총체적 사과"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행정 펼쳐야

국가는 진화위 결정 존중해 소송 제기 자제를

세금으로 로펌 선임 피해자 소송 방해 말아야

국가는 법원의 화해 조정안 전향적 수용했으면

대통령 직속 피해회복위원회 설치 적극 나서야

역사 정의는 가해자 단죄와 피해회복에서 시작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진실화해위 3기 출범 계기 국가폭력 피해자 위로 오찬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자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8.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3기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출범을 계기로 국가폭력 피해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그들을 위로하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현대사가 성장과 발전의 역사이면서 동시에 국가폭력의 역사였다”고 고백했다. 다시 말해 국가의 “인권침해로 국민이 깊이 상처를 입은 굴곡의 역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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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회프락치 사건, 동일방직 사건, 삼청교육대 사건, 서산개척단 사건, 납북어부 간첩 조작 사건, 강제징집 녹화사업, 사북탄광 항쟁, 전교조 해직 등 “무리한 공권력으로 삶이 짓밟힌 국민이 많았다”고 술회했다. 나아가 “고통과 상처가 그 시대에 머물지 않고 계속 대물림됐고 국가는 피해자들의 간절한 물음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했다”며 국가의 책임을 통절하게 돌아봤다.

 

박정희 군사정권시절 숱한 간첩조작사건들(출처: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글쓴이가 촬영해 갈무리)

과거 김대중 국민의정부와 노무현 참여정부,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제주 4·3항쟁과 5·18 광주항쟁 등 개별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현대사 속 국가폭력과 인권침해 사건을 행정부 수반으로서 총체적으로 사과한 것은 처음 마주하는 장면이다. 이날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함께 “형제복지원, 덕성원, 해외 강제 입양 등 과거사 인권침해 문제를 더 이상 다음 세대에 떠넘기지 않고 국가가 직접 책임지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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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발언 중 가장 인상에 남는 내용은 “국가 책임에는 유효기간이 없다”며 “국가폭력으로 인한 배상 책임에 소멸시효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대목이다. 이 대목에서 전후 독일의 역사 청산이 떠올랐다. 적어도 독일처럼 나치 전범들과 협력자들을 영구히 단죄하겠다는 내용은 없었지만 그래도 국가폭력 피해자들에 대해 국가가 나서서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대목이 그렇다.

 

제주 4·3 집단 학살에 대해 2003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폭력이었다며 공식 사과하는 장면(출처: 제주 4.3 평화기념관에서 글쓴이가 촬영해 갈무리)

사실 대한민국은 과거사 청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례만큼도 못하다. 독일처럼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해 90세가 넘어도 법정에 세워 응징하는 장면까진 바라지 않는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1976~1983) 기간 3만 명에 이르는 반정부 지식인, 학생, 노동자들을 학살한 비델라 군부 독재자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아르헨티나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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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못해 가해자가 은폐된 국가폭력의 진실을 고백하고 사과하면 용서하는 남아공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대한민국은 가해자에 대한 응징이든 국가폭력으로 은폐된 역사의 진실이든, 피해자의 피해회복이든 그 어느 하나 온전히 이뤄진 게 없다. 그렇게 80년 넘는 세월이 흘렀다.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관련 특별법’에 서명하고 있다. 2000.1.11. 연합뉴스

그나마 1998년 처음으로 민주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2000년 1월 김대중 국민의 정부에서 「제주 4·3 특별법」을 제정해 시행했다. 그리고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이 직접 머리 숙여 공개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20.4.3. 연합뉴스

3기 민주정부 문재인 대통령 또한 2018년 제주 4·3 추념일 70주년을 맞아 공식사과했다. 따라서 국가폭력 관련 국가 배·보상을 염두에 두고 이재명 정부에 다음 네 가지 사안을 당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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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가폭력 범죄로 발생한 피해회복에 대해 관련 국가기관이 직접 나서 피해를 온전히 배·보상해야 한다. 지금처럼 피해자 개개인이 진화위 결정에 따라 일일이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을 제기하도록 놔두면 안 된다. 그것은 소극적 의미에서 또 다른 국가폭력이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국가가 직접 피해자를 찾아나서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행정 표명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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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된 지 80년이 지났으나 대한민국은 아직도 보훈 행정조차 매우 소극적이다.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이 분산된 여러 관계기관을 찾아가 독립운동을 입증할 서류를 일일이 검색하고 찾아낸 서류를 전부 첨부해 국가보훈부에 제출해야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극히 소극적인 행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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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 희생자 피해 회복을 위해선 독립유공자 보훈 심사처럼 진행하면 절대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밝혔듯 국가가 나서서 국가폭력의 피해자를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민주 정부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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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국가는 국가폭력 범죄와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다른 국가기관인 진화위의 결정을 존중해 원고의 피해회복 노력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 세금으로 대형 로펌을 선임해 민사소송에서 피해회복을 방해하는 것은 2차 가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폭력 피해자가 국가를 상대로 피해 회복을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했을 때 패소하거나 승소해도 몇 년씩 지연된 경우가 많다.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여섯 번째 삼척 고정간첩단 사건은 고문 조작 수사로 진씨와 김씨 일가족을 말살한 잔혹한 국가폭력 범죄였다.(출처: 하성환) 진항식, 김상회 님은 사형 판결로 처형됐고 동생 진창식, 아들 김태룡은 무기징역, 나머지 8명 가족들은 5년~10년 징역형을 복역했다. 2009년 진화위 재심 권고로 2014년 재심 개시 결정에 따라 2016년 12명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솔직히 삼척간첩단 조작사건처럼 국가폭력 범죄로 가정이 풍비박산 나고 가족이 해체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이미 고인이 된 경우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국가를 상대로 하는 피해회복 민사재판에서 소송비를 마련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점을 생각하면 현재 피해 구제를 위한 민사소송에서 국가는 결코 소송으로 맞설 일이 아니다. 개인이 국가를 상대로 승소하기는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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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세 번째로 법원의 화해 조정안을 국가는 적극 수용해야 한다. 피해 회복을 위한 민사소송은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시간이 너무도 오래 걸린다. 민주 정부의 역사가 짧은 탓도 있지만 대부분 소송 기간이 길다. 모두 사형당한 인혁당 사건처럼 국가폭력 피해 유족들 대부분이 고령이다. 삼척간첩단 사건과 재일동포유학생 간첩단 사건, 그리고 삼청교육대 또한 마찬가지다. 이미 고인이 되었거나 고령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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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전교조 해직 당시 1527명 중 100명 정도가 고인이 되었다. 부부 해직교사 모두 작고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소송으로 가는 것은 또 다른 고통이다. 국가가 나서서 법원의 화해 조정안을 적극 수용하는 게 올바른 처신이자 피해자를 존중하고 가족을 배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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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에게 당부하고 싶다. 국가폭력의 피해자를 찾아 나서는 것과 함께 국가기관이 직접 국가 배·보상을 통해 피해회복을 적극 이행해야 한다. 국가기관인 진실화해위 결정에 따라 대통령 직속 가칭 <피해회복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 피해자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피해회복위원회>는 해당 관련 부처와 협업해 피해 회복을 위한 피해액 산정을 결정함으로써 국가 배상과 보상을 신속히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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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나 유족이 일일이 관련 기록물을 검색하고 수집해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피해액 산정과 관련하여 국가와 쟁송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이 국가기관인 진화위의 결정으로 인권침해를 인정받은 만큼 관련 국가기관은 직접 국가기록물 자료를 첨부해 빠르게 피해가 치유되도록 적극행정을 펼쳐야 한다. 그러할 때 국가폭력 범죄와 인권침해에 대해 국가의 사죄가 진정성을 획득할 수 있다.

 

칠성판은 물고문 당시 썼던 고문기구다.(출처: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글쓴이가 촬영해 갈무리함)

손바닥이 솥뚜껑처럼 크고 90kg의 거구인 고문 기술자 이근안은 88세 천수를 누렸다. 그러나 그에게 고문당해 만신창이가 된 김근태는 평생 고문후유증으로 고통받다 64세로 작고했다. 잠 안 재우기 고문을 비롯해 물고문, 전기고문, 날개꺾기 고문을 당할 때 김근태 장관은 모세혈관이 가위로 잘리며 끊어지는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박종철 군 아버지 박정기 님은 아들의 유해를 경찰이 감시하는 속에서 화장 후 임진강에 흩뿌렸다. '종철아! 잘 가그래이... 아부지는 아무 할말이 없대이'를 읊조리며... 이후 박정기 님은 아들이 가던 민주화운동가로서 삶을 평생 사시다 2018년 아들 곁으로 떠나셨다. 지금은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돼 있다.(출처: 하성환)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군은 남영동 대공분실(현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22세로 죽임을 당했다. 신체 건강한 청년이 갑자기 연행된 지 10시간 만에 발생한 참변이다. 그런데 남영동 대공분실을 총괄한 대공수사처장 박처원은 80세를 살았다. 그는 “책상을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며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도록 지시한 인물이다. 실제로 박처원은 젊은 시절 반민특위 해체의 계기가 된 국회프락치 사건 수사에도 참여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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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은 정당하게 발동되고 행사돼야 한다. 그런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공권력이 오히려 인권을 짓밟는 국가폭력으로 변질했다면 정당화될 수 없다. 불행히도 대통령의 발언처럼 대한민국 현대사는 국가폭력의 역사였다.

 

남영역(1호선) 바로 옆에 있는 (민주화운동기념관) 남영동 대공분실, 바로 M2관이다.(출처: 하성환)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1976년 설계한 당시는 5층이었다. 1983년 7층으로 증축했다. 유독 5층 창문만 좁다. 조사실, 바로 고문실로 탈출을 막기 위해서였다.

민주화를 부르짖은 시민을 불법 체포하고 고문을 가했으며 심지어 의문의 죽음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인권은 존재하지 않았다. 수많은 이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가족이 해체되기까지 했다.

 

제주 4.3 항쟁 당시 서북청년회를 대거 경찰로 편입시킨 이승만 정권은 제주도민을 향해 잔혹하게 학살 만행을 자행했다. 젊은이들은 학살 대상이었고 청년이 없는 가정은 도피자 가족으로 몰려 대신 희생됐다.(출처: 제주 4.3 평화기념관에서 글쓴이가 촬영하여 갈무리)

가해자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하판락, 노덕술, 이근안, 박처원을 비롯해 단 한 명도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문기술자 이근안은 ‘고문은 예술’이라는 조롱섞인 표현으로 국가폭력과 인권침해를 합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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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 길이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다.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 국가폭력 범죄 가해자에 대한 단죄와 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배상과 보상임은 자명하다. 문제는 독립유공 서훈에서 보이는 국가보훈부의 소극행정을 뛰어넘어야 한다. 국가폭력 범죄 가해자에 대한 단죄까진 기대하지 않는다. 오찬 위로 모임에서 대통령의 표현대로 국가폭력 피해회복에서 정부는 적극행정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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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추념사에서 언급한 대통령의 표현대로 공동체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과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 그런데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특별한 보상과 예우까진 바라지 않는다. 다만 피해가 온전히 회복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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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환 시민기자 ethics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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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李대통령 비판에 친명 격앙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박홍근 "함께 판 우물에 침뱉나"…박지원도 "내란세력 돕겠다면 커밍아웃하라"

곽재훈 기자 | 기사입력 2026.08.26. 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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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오만한 권력자", "왕정" 등 가시돋힌 비난을 쏟아내자 더불어민주당 친명계는 격앙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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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외곽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25일 논평을 내고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을 윤석열에 빗대며 또다시 모욕적 언사를 쏟아냈다"며 "근거도 책임도 없는 악의적 비난과 저주를 쏟아내는 것은 비평이 아니라 소음"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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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재명 정부를) 윤석열 정권에 빗대 매도하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이재명 정부는 악담과 소음에 흔들리지 말고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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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유 전 이사장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평론가의 자리에서 권력을 향해 훈계와 악담을 반복하는 모습은 오만하기까지 하다"며 "매번 자극적인 말과 독설로 존재감을 키우는 습관성 악담은 더 이상 정치평론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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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전날 밤 페이스북 글에서 "유시민 작가가 오늘 2시간을 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날선 비수들을 폭포수 같이 쏟아냈다"며 "가장 뜨악했던 지점은 이 대통령을 내란수괴 윤석열에 빗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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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허무맹랑한 억측과 저주"라며 "이 대통령이 공권력을 동원해 정치적 탄압을 일삼았나, 배우자가 국정농단을 일으켰나. 해외 순방에서 외교 참사를 일으키기라도 했나? 계엄 획책이라도 했나? 매우 모욕적인 비난"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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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이재명 정부 탄생에 유시민 작가의 공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그 공의 크기를 스스로 과도하게 평가한 나머지, 뜻대로 되지 않는 현 상황에 앙심을 품은 것은 아니냐"고 꼬집고는 "함께 판 우물에 침은 뱉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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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숙 의원은 "건전한 비판의 범위를 넘어 사실상 반명의 길로 들어섰다"며 "궤변", "반명 선언"이라고 했고, 정진욱 의원은 "저주의 독설가 유시민은 이제 작가가 아니라 무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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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원로 박지원 의원마저 "유시민 작가의 비뚤어진 비평은 이 대통령에 대한 악평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전술이 아닌가 본다"며 "(대통령이) 당 대표를 픽(pick)했다고 악평했지만, 선거가 얼마나 치열했나. 특히 표 차이나 최고위원 분포를 보더라도 이는 생트집이고 국민과 민주당원을 무시하는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유 작가는 DJ(정부를) 선거 때부터 이후 집권 5년간 갖은 요설로 흔들었지만 DJ는 유 작가의 비난과 달리 정반대로 성공한 대통령이셨다"며 "이 대통령을 흔들어 촛불혁명의 명령을 거부하고 내란세력의 집권을 돕겠다면 커밍아웃하시고 그길로 가시라"고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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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이사장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며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쫓아내는 과정을 보면서 '자기 집권 기반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비극적 결과를 맞을 것'이라 했다"고 했다. 또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며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자료사진).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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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장미란·김병기 사건, ‘부실 경찰’이 대통령 책임론으로

[아침신문 솎아보기] 제주 실종사건 경찰 불신 커지자 李대통령 ‘경찰개혁’ 지시…조선 “병주고 뒤늦게 약 처방하나”

김병기 사건 1년째 표류 ‘권력눈치보기’ 비판도…경찰청장 공석·조직 기강 해이, 정권 책임론으로

경향 “보완수사권 폐지 밀어붙인 민주당 경찰 불신이 지지율 악재로 ‘전전긍긍’, 내부 입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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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장슬기 기자

  • 입력 2026.08.26 07:19

▲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찍은 기념사진.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경찰이 국가기구 중에서 가장 큰 권력을 행사하게 되는데 따른 우리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경찰을 어떻게 개혁할지 경찰개혁기구에 대한 고민을 해달라”라고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경장이 실종신고가 들어온 장미란씨와 연락이 된 것처럼 허위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여당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밀어붙이자마자 ‘경찰개혁’을 꺼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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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서 시작한 검수완박, 인권·약자보호 방안은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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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조선일보는 26일자 사설 <이제 와서 경찰 개혁? 병 만들어 주고 뒤늦게 약 처방하나>에서 “여당이 검찰 수사권은 물론 보완 수사권까지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지 채 한달도 안 됐다”며 “국민 다수가 불안해하는데도 경찰을 견제받지 않는 무소불위 기관으로 만들더니 대통령이 경찰 구조 개혁을 주문했다”고 지적했다.

▲ 8월26일자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이어 “경찰이 수사권을 독점하는 새 시스템에서 인권과 약자 보호라는 사법 가치가 과연 작동할 것인지 걱정했는데 바로 그런 문제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강간 살인이 단순 살인으로 축소될 뻔한 ‘광주 여고생 피살사건’, 얼마 전 제주 경찰이 저지른 실종 사건 조작·은폐는 각각 검사의 보완 수사와 실종자 가족의 노력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한국일보도 이날 사설에서 “암장 시도가 검찰 보완수사로 드러난 장윤기 사건이나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장미란씨 사건 등으로 불신이 한층 커지고 있는 경찰”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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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대한 견제 시스템이 무너진 배경에 여당의 준비되지 않은 ‘검찰개혁’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은 6년 전 문재인 정부 때부터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해왔다. 2021년 경찰이 1차 수사권과 수사 종결권을 넘겨받고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을 6대 범죄로 제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 검찰 보완 수사권 박탈로 종지부를 찍었다”고 설명한 뒤 “72년 작동한 사법 체계를 바꾸는 것의 출발점이 국민에게 도움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진영을 수사한 검찰에 대한 보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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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비판은 보수 언론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경향신문도 이날 사설 <불신 임계점 넘은 경찰, 발본 개혁 없이 수사권 독점 안 된다>에서 “형사사법 체계 개편으로 수사권을 독점하게 될 경찰에서 부실 수사, 기강 해이 등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며 “특히 실종신고 허위 종결 등 경찰의 부실 대응 속에 행방이 묘연했던 장미란씨 시신이 발견되면서 국민적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검찰 수사권을 폐지한 개정 형사소송법은 오는 10월2일 시행된다.

▲ 8월26일 경남도민일보 만평

경향신문은 “경찰의 내부통제 미비는 실종사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일 필라테스 강사 출신 유명 인플루언서 양정원씨의 사기사건을 무마해주고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전직 서울 강남서 수사팀장이 구속기소됐고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한 수사가 11개월 넘게 표류 중인 걸 보면 수사권을 틀어쥐게 될 경찰이 권력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게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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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눈치 보는 경찰? 김병기 수사 1년간 무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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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13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가 1년 가까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서울경찰청 경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1개월 내 신속 처리할 것”을 수사팀에 지시했다. 김 의원의 차남 대학 편입과 취업 청탁, 공천 헌금 수수,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등을 수사 중인 서울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4월10일 7차 조사를 끝으로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신병처리나 송치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4개월을 보냈다.

▲ 8월26일 한국일보 사설

그러자 한국일보는 사설 <김병기 사건 1년 끈 경찰…권력 눈치 보나>에서 “엄정한 수사에 따른 지연보다 정치 권력 눈치를 보느라 범여권인 김 의원 사건 처리를 미루고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의심일 것”이라며 “야당 의원 사건이었으면 이렇게까지 지연시켰겠느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장윤기 사건, 장미란씨 사건 등으로 경찰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권력 수사마저 좌고우면할 경우 법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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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도 사설 <‘김병기 의혹 수사’ 늦어도 너무 늦었다>에서 “2021년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부여됐고, 최근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서 경찰의 권한은 무소불위에 가깝게 커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 사건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의혹 수사가 무한정 늦어진다면 경찰이 뭔가 다른 기준으로 수사한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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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 없는 경찰, 화살은 대통령으로 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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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국민의 인권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검수완박’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 부담은 대통령과 정권을 향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으로 보면 제주 실종사건으로 경찰의 중대한 실책이 드러났는데 이를 책임질 수 있는 경찰청장조차 없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허술한 시스템 하에서 청장조차 없는 경찰의 긴장감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경찰청 로고 ⓒ연합뉴스

국민일보는 이날 1면 <20개월째 청장 공백 예고된 警 기강 해이>에서 “경찰 안팎에서는 최근 잇따른 부실 사건 처리와 비위 논란을 지휘체계 약화와 연관 짓고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한 간부급 경찰이 “조직 수장인 경찰청장이 공석인데 수뇌부의 장악력이나 근무 분위기가 이전과 같겠느냐”고 한 발언을 전했다. 이어 “수장 공백 속에 조직 운영도 매끄럽지 않았다”며 총경급 인사가 반년 정도 늦어졌고 일부 시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장 자리도 직무대리로 운영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은 경찰청장 장기 공백에 따른 리더십 약화와 지역 경찰의 폐쇄적인 조직문화까지 겹치면서 내부 통제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한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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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사설에서 “경찰을 구조 개혁해야 한다는 지금 정부가 출범 14개월이 지나도록 경찰청장 자리를 비워 놓는 것도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일보는 사설 <경찰 수사권 독점 한 달 앞인데…쏟아지는 부실 대응>에서 “더구나 이를 이끌 경찰 수뇌부조차 정상화되지 않았다”며 “경찰청장은 조지호 전 청장이 2024년 12월 직무정지된 이후 1년 8개월째 공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3만명이 넘는 조직의 기강을 다잡고 수사 역량을 끌어올려야 할 때 정식 수장조차 없는 것”이라며 “정부는 장기간 방치된 지휘부 공백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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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한 민주당, 내부 입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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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추진한 민주당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경향신문 3면 기사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밀어붙인 민주당 ‘사건 암장’ 경찰 불신 커질라 ‘전전긍긍’>에서 “특히 이번 사건은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측에서 내세웠던 경찰의 사건 암장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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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26일자 경향신문 3면 기사

경향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A의원이 “정당 지지도가 5% 이상 출렁거릴 너무 큰 악재”라며 “보완수사권과 별개 사건이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 했고, 민주당 B의원은 “경찰이 사건을 암장하거나 허위보고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제도 정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으며 민주당 C의원은 “이런 일은 앞으로도 생길수 있다”며 “다만 모든 게 보완수사권 존폐 문제로 다 귀결될 테니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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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내부 입단속에 나섰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틀에 걸쳐 제주 실종 사건에 대해 “검경 관계 문제로 돌리거나 어느 한쪽을 옹호하는 느낌이 없도록 의원님들의 발언이나 글에 민감하게 신경써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개별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가 생기면 공개적으로 경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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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의 ‘폭주’를 감싸는 조선일보의 민낯

이득우 | 기사입력 2026/08/25 [14:45]

 

이득우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단장이 조선일보의 사설, 기사를 보고 비판하는 내용의 기고글입니다. 이득우 단장은 조선일보를 ‘방가조선일보’라고 사용합니다. 친일과 독재정권에 부역한 조선일보는 방응모로부터 지금까지 5대째 방 씨 일가가 사주입니다. 방 씨 일가가 경영하는 조선일보를 비판,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 ‘방가조선일보’입니다.

 

방가조선일보가 관례를 박차고 지옥문을 열어젖힌 조희대 일병 구하기에 발 벗고 나섰다. 8월 20일에 「대법관 서면 제청 파문, 청와대 책임이 크다」로 시작하여 8월 21일에는 「여(與)는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 8월 24일에는 「대법원장 흔들기 폭주, 이게 대통령이 말한 ‘헌정 파괴’」로 이어졌다. 평지풍파를 일으켜 원인을 제공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꼭꼭 숨겨둔 채 청와대나 여당만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하는 사설이다.

 

8월 22일에는 전문 기자라는 양은경도 「‘조희대 씨 물러나라’가 위험한 진짜 이유」를 들려주겠다며 가세했다. 코트패킹이라는 호들갑스러운 외래어까지 동원해 보지만 금과옥조처럼 여기던 관례를 용감무쌍하게 깨뜨린 ‘조희대가 옳았다’가 뻔한 결론이다. 그리 용감하지 않아 보이던 조 씨가 관례를 박차고 ‘폭주’하는 데는 사연이 숨어 있을 듯하다. 어쩌면 그에게도 불가항력이었을 수도 있다. 바로 대한국민이 나서 사법개혁을 이룩해야 하는 이유다.

 

대한민국 헌법 104조는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라고 되어 있다. 대법원장은 제청권만 가지고 있고 나머지 절차는 입법부와 대통령의 몫이다. 조 대법원장은 사전에 대통령과 직접 면담이라는 관례를 깨고 일방적으로 대법관 후보자 명단을 대통령에게 서면 통보했다. 불법은 아니고 그저 관례만 따르지 않았을 뿐이란다. 대통령도 관례를 깨고 제청을 수용하지 않을 수 있고, 국회도 임명 동의 거부로 관례를 깰 수 있다. 그럼에도 ‘폭주’를 자행해야 하는 조 씨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대한민국을 극단적인 혼란으로 이끌려는 심보만은 아니길 빈다.

 

방가조선일보는 대법원장이 허수아비 노릇을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단다. 내란을 막아낸 대한국민은 조 씨가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는 아닌지 걱정한다. 그는 내란 수괴로 재판받는 윤석열이 임명한 대법원장이다. 조 씨는 이미 대법관 5명을 그에게 추천했다. 감히 단 한 번도 면담과 사전 조율이라는 관례를 깨뜨리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런 조 씨가 갑자기 몽니를 부리는 이유가 아무래도 예사롭지 않다.

 

조 씨는 그간 민주 절차를 통해 국민이 직접 뽑은 국회의원 앞에서 증언하기를 거부했다. 국회에 출석하되 인사말과 마무리 발언만 하는 수준이 관례였기 때문이란다. 이제 조 씨 스스로 대법관 후보를 제청하는 관례를 무시했듯, 국회에서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모든 의무를 다해야 한다. 스스로 깨뜨린 관례의 혜택을 자신만이 누리겠다면 사악한 독재자다. 사법권 독립이 주권자 국민에게조차 독립일 수는 없다.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이 대법관 후보 추천 대상자에게 직접 전화해 “추천 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는 증언이 있었다. 사뭇 충격적이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통과한 대상자들에게 추천 절차를 무효로 하면 어떻겠느냐 물은 셈이다. 노 씨는 통화 사실은 인정하지만 사퇴 요구는 아니었다고 발뺌한다. 대법원장 조 씨 모르게 진행되었다면 심각한 항명이고 사법 내란이다. 대한국민의 견제와 감시를 벗어난 사법부의 오만한 민낯이다.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공작적 행태를 자행하는 법원행정처 폐지를 논의할 때다.

 

방가조선일보는 이런 문제투성이 절차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문제를 제기하자 대법관 공백과 재판 지연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졌다며 너스레를 떤다.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자 선정에 긴 시간을 허비하며 직무 유기를 저지른 조 씨에 대해서는 함구한 집단이 할 말은 아니다. 방가조선일보야 입을 꾹 닫고 있지만 새 대통령 취임 후 첫 대법관 인선만은 대통령 뜻을 존중하는 불문율이 지켜져 왔다. 국민이 직접 선출한 권력이 비선출 권력을 견제하라는 헌법정신에 바탕을 둔 국민주권주의를 구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헌법 103조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라고 되어 있다. 사법부가 금과옥조로 내세우는 헌법 조항이다. 방가조선일보는 조희대 씨가 ‘헌법과 양심에 따라 대법원장이 내린 결정’이라고 강변한다. 2024년 12월 3일 방가조선일보는 조희대 대법원이 사법권을 계엄사령부에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법부가 내란 중요 임무에 종사했다고 볼 엄청난 내용이다. 오보라며 대법원이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우선 내란 당일 행적부터 조 씨는 양심적인 고백을 해야 한다.

 

조희대 씨는 스스로 대통령과 직접 대면 제청이라는 관례의 굴레를 박차고 나섰다. 방가조선일보도 ‘헌정은 관례가 아니라 헌법에 따라 국가 질서를 지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참에 조 씨는 관례를 벗어나 국회에서 증언하고 수사기관에서 조사받아야 한다. 방가조선일보도 관례가 아니라 헌법에 따르려는 조 씨의 숭고한 뜻을 훼손하지 말길 바란다. 범죄 집단이 두둔하고 나서면 조 씨가 내린 결단은 빛을 잃게 된다. 조 씨가 방가조선일보라는 썩은 동아줄을 붙잡아 사법부를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뜨리지 않길 바란다.

 

그리하여 방가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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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경제전쟁에 '새우등' 신세 된 걸프국…이란 "동참 땐 전쟁 행위 간주"



미 재무, 이란과의 경제 거래 "공모"로 규정·"미 인내심 한계"…이란 "인접국, 가담 땐 표적·원유 수출 차단"

김효진 기자 | 기사입력 2026.08.24. 22:01:29

 

미국이 이란 경제 고립을 목표 삼은 '경제적 디데이(D-Day)'를 예고한 24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양쪽 모두 타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은 이란과의 경제 거래를 공모로 규정하고 고립 작전 동참을 촉구했고 이란은 원유 수출 차단을 거론하며 특히 인접국에 참여하지 말 것을 강하게 경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새벽이 오면 적을 상대로 펼치는 사상 가장 최대 규모 금융 공세, 경제적 디데이가 시작된다"며 "이란의 조력자들"에 대한 경고를 발신했다. 베선트 장관은 24일 대이란 추가 경제 압박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가 이란과 경제 거래를 갖는 다른 국가들에 대한 2차 제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선트 장관은 칼럼에서 이란산 원유 구매·운송, 금융·무역 거래, 이란 항공기 입항 허용, 원유 해상 환적 묵인, 자국 은행을 통한 불법 금융 거래 봐주기 등을 이란과의 "공모"로 규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러한 국가들은 (이란) 정권에 대한 유화책이 더 안전한 길이라고 계산 중이지만 그걸 유지하는 대가를 잘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행태가 "미국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목표는 이란이 고립될 때까지 그 폭압적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선을 끊는 것"이라며 "이란과의 관계 잔존은 해당 국가와 단체에 대한 경제적 배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동참 땐 전쟁 행위 간주…페르시아만 전체 원유 수출 차단"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 동참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2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전쟁에 참여하거나 지원하는 어떤 국가든 이란 국민에 대해 전쟁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경제 전쟁이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모든 곳에서 단 한 방울의 원유도 수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고립 작전 시행 땐 주변 걸프국 경제를 인질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을 보면 레자이 사무총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인접국을 직접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모든 인접국에 이란에 대한 경제 전쟁에 가담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가담국은 적대국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우린 우선 해당 국가들과 협상을 통해 이러한 행동 자제를 요청하겠지만 계속된다면 그 나라를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은 이미 전쟁 내내 미군 시설 공격을 빌미로 주변국에 미사일을 발사했고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원유 수출길을 막아 경제적으로도 심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뉴욕타임스>(NYT)를 보면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부르스앤바자르재단 설립자 에스판디야르 바트망헬리지는 "이란의 전반적 경제적 고립은 아랍에미리트(UAE)나 이라크와 같은 주변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지만 레자이의 발언은 역내 국가들의 운명이 이란과 뗄 수 없음을 시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억류 조치 또한 위협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위해 신설한 페르시아만해협관리청(PGSA)은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이란 규정을 위반하는 선박들은 향후 "벌금, 억류, 압수를 포함한 통행 제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의회에선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입법이 추진 중이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을 보면 23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이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이 승인됐다. 해양·환경·연료 공급·보험·안전 및 기타 서비스가 수수료 징수 대상이다.

 

이란 온건파는 '양해각서 되살려야' 목소리

 

양국이 경제 공세 관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 종전 양해각서(MOU)를 되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됐다. <IRNA>를 보면 온건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2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전쟁을 영원히 계속할 수는 없다. 언젠간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태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 사안에 관여했던 최고국가안보회의 위원들이 양해각서를 "존엄, 지혜,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최선의 합의"로 여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해각서엔 "항복을 암시하는 조항이 단 하나도 없었고 모든 약속은 상대방과 관련된 것"이라고 짚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현 상태로는 이란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태로는 투자를 끌어들일 수 없다며 이란이 "이성과 품위를 갖춘" 양해각서 이행을 통해 자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ISNA>를 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3일 행사 연설에서도 반대자들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직접 관여한 적이 없어 이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양해각서를 옹호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도 외교적 해결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IRNA>는 24일 오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란 고위 당국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전날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자 협력 및 역내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무니르 총사령관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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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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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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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실패 전철을 밟고 있는가

[소셜 코리아] 책임없는 당원주권이 민주주의 위협... 민주당 새로운 길로 가려면

26.08.25 07:23ㅣ최종 업데이트 26.08.25 07:23

한국의 공론장은 다이내믹합니다. 매체도 많고, 의제도 다양하며 논의가 이뤄지는 속도도 빠릅니다. 하지만 많은 논의가 대안 모색 없이 종결됩니다. 소셜 코리아(https://socialkorea.org)는 이런 상황을 바꿔 '대안 담론'을 주류화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근거에 기반한 문제 지적과 분석 ▲문제를 다루는 현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거쳐 ▲실현 가능한 정의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소셜 코리아는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상생과 연대의 담론을 확산하고자 당대의 지성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 또는 기고 제안은 social.corea@gmail.com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기자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왼쪽 네번째)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경쟁자 였던 정청래, 송영길 의원과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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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가 끝났다. 권리당원 152만 5745명에 투표율 50.3%,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 구분을 없앤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된 전당대회였다. 2026년 2월, 전당대회에 적용할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정청래 전 당대표는 "당원 주권시대가 열린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당 지도부 선출 선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동등한 게 '당원주권 시대'의 시작이라면, 그 시작을 먼저 열어젖힌 것은 2014년 새누리당이었다. 더불어민주당보다 12년이나 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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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주권(?) 먼저 도입한 국민의힘은 어떻게 망가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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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8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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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선출 과정을 개방하는 면에서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언제나 앞서 있었다. 당대표 선출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처음 반영한 것도 2004년 한나라당이 먼저였고, 대의원 1만여 명이 뽑던 당대표를 21만 선거인단이 뽑게 만든 것도 2011년 한나라당이었다. 당원, 대의원 구분 없는 1인 1표를 제도화한 것도 먼저였다. 당원 추첨제를 없애고 당비 내는 책임당원 전원에게 자동으로 투표권을 부여해 1인 1표제를 제도화한 것도 2014년 새누리당이었다. 더불어민주당보다 무려 12년 먼저 당원주권을 도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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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은, 그때 왜 그 길을 갔을까? 여론조사 선거는 탄핵 역풍과 차떼기 수사로 궁지에 몰리면서 '민심을 수혈하겠다'는 명분으로 도입되었다. 이후 선거인단 확대와 당원 전원 투표권은 특정 계파가 장악한 대의원 조직표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대신, 팬덤을 가진 정치인의 당원 조직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치밀한 계산의 결과로 도입되었다. 물론 명분은 당원 권한 확대였고, 제도 개혁에 반대했던 계파는 이 당연한 명분에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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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로든 당원 권한을 확대해서 민주적인 정당을 만들겠다는 명분은 타당해 보였다. 문제는 그 뒤의 행보다. 그 당은 딱 거기에서 멈춰 선 뒤, 퇴행에 퇴행을 거듭해 오늘에 이르렀다. 책임당원 요건은 월 2천 원씩 6개월 납부 요건에서 월 1천 원씩 3개월로 줄어들더니, 다시 1년 내 1회 납부로 낮아졌고, 계파들은 조직적 당원 모집 경쟁에 나섰다. 당원에게 표를 주는 제도만 남고 당원을 시민으로 훈련하는 제도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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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규칙은 승자의 필요에 따라 여론조사 대 당원투표의 비율이 70 대 30, 50 대 50, 100 대 0, 80 대 20으로 춤을 췄다. 2021년 전당대회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앞선 이준석 대표가 당원투표 1위 나경원 후보를 뒤집었다. 다섯 달 뒤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반대였다.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앞선 홍준표 후보가 아닌 당원투표에서 앞선 윤석열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되었다. 2023년에는 20년 가까이 유지해 온 여론조사 반영을 아예 폐지하고 당원 100% 경선으로 김기현 체제를 만들었다가 1년도 못 가 무너졌다. 계엄과 탄핵을 거친 2025년 8월에도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뒤진 장동혁 후보가 당원투표의 힘으로 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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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기구가 사라진 자리를 채운 것은, 숙의하는 당원이 아니라 특정 계파가 동원한 투표 머신이었다. 2021년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가입 의혹, 2023년 통일교 교인들의 집단 가입 의혹은 그냥 벌어진 일이 아니다. 아무런 훈련도 받지 않고, 그 어떤 책임도 질 필요 없이 1천원 당비만 몇 달 내면, 당 지도부와 공직 후보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 당의 시스템이, 그 당 유력 정치인들의 타락과 맞물려 빚어낸 일이다. 이제 그 당은 그렇게 끌어들여진 투표 머신들에 의해 포획되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있다. 당원주권을 앞세운 제도의 종착지가 윤석열의 선출이었고, 내란 옹호 정당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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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2026년 민주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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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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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로 돌아와 보자. 순회경선 일정표를 보면 모든 권역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합동연설회보다 먼저 시작해 먼저 끝났다. 충청권은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투표한 뒤 8월 1일 연설회를 열었고, 마지막 경기·서울 권역도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투표를 마친 뒤 16일에야 후보들의 연설을 들었다. 후보 간 토론과 검증이 시작되기도 전에, 지역 당원들의 소중한 한 표는 이미 투표함에 들어가 있었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강원 지역에서 강원도 당원을 앞에 두고 '호남' 당원에 호소하는 연설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게 웃어넘길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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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이 얻어야 할 정보, 누려야 할 토론과 숙고의 기회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아예 빠져 있었다. 물론 76만 8053명이 투표한 50.3%의 투표율은 역대 최고 수준의 참여다. 하지만 참여의 양이 숙의의 질을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당원이 무엇을 보고 듣고 토론해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한 설계가 없는 선거제도는, 아무리 규모가 커도 당원을 주권자로 만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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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정표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통과해 아무 견제 없이 집행될 수 있었을까? 투표는 요식이고 결과는 계파 지형이 결정한다는 전제 없이 설명하기 어렵다. 실제로 전당대회 기간을 지배한 논란은 후보들의 노선과 정책이 아니라 후보의 과거 이력, 그리고 누가 '친명'이고 '친청'이며 '친석'인가에 대한 감별이었다. 사실 익숙한 풍경이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당원 권한이 최대치로 확장되던 그 시기는, '친이', '친박', '진박' 감별법이 횡행했던 그 시기와 일치한다. 우연일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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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숙의가 비워진 자리는 진영 정체성으로 채워진다. 국민의힘이 먼저 걸어간 길이 정확히 그랬다. 당원의 표가 계파의 자원으로 취급되기 시작하면, 정당은 노선을 겨루는 조직에서 사람에게 줄 서는 조직으로 바뀐다. 그리고 그 끝에서 어떤 후보가 선출되는지를 우리는 이미 목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먼저 간 길로부터 무슨 교훈을 얻고 있는가? 이번 전당대회 일정표는 아직 아무 교훈도 얻지 못했다는 답안지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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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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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지난 17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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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민주화 이후 더 나은 민주주의를 요구해 온 시민들의 정치개혁 요구와 끊임없는 제도 개혁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시민들은 정당이 검은돈으로부터 독립하라고 국고보조금을 늘려 주었고, 정책정당이 되라고 경상보조금의 30%를 정책연구소에 쓰도록 법에 못 박았다. 여성·청년 대표를 훈련하고 키우라고 여성추천보조금과 청년정치발전비를 만들어 주었다. 민주당 계열의 당비 납부 당원은 1997년 1만 4천 명에서 2024년 131만 1천 명으로 늘었고, 2018년에는 당비 수입이 국고보조금을 처음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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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부분의 시기 두 당의 운영 경비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되었다. 온갖 법적 보호장치와 세금으로 유지되어 온 정당 조직, 그리고 탄핵 국면마다 정당의 문을 두드린 시민들의 선택이 만들어낸 것이 오늘날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정당이다. 요컨대, 오늘의 거대 당원 정당은 그 당 내부자들만의 창조물이 아니라 40여 년에 걸친 시민들의 기대와 투자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물어야 한다. 두 당은 지금 그 기대와 투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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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금 금과옥조처럼 붙들고 있는 당원주권의 첫 번째 실험은, 국민의힘에서 이미 실패했다. 국민의힘이 앞서간 당원주권의 길은 그 당을 망가뜨리는 것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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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당원을 권리에 부합하는 책임의 주체로 세우는 제도와 실천을 당장 설계해야 한다. 입당할 때부터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의 역사, 정당의 규율과 규범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 또한, 매년 정기적으로 민주주의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원이 민주주의자일 때, 윤석열 같은 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 경상보조금의 일정 비율을 당원 교육·숙의 프로그램에 의무 편성하고 집행 내역을 매년 공개하도록 제도화해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제도로 안착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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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모든 당원은 지역위원회나 전국위원회 활동을 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정당의 일상 활동에 참여할 책임을 부여해야 당원에 의한 정당이 가능해진다. 당직 선거, 공직후보자 선거 때 투표만 하는 당원으로 당원주권 정당은 이루어질 수 없다. 일상적으로 당원이 정당의 활동을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당원의 권한은 책임에 비례해 설계해야 한다. 정기교육 이수 여부와 정당활동 참여 정도에 따라 지역위원회, 시도당위원회, 중앙위원회 등 참여 권한을 차등화해야 하고, 당직 및 선출공직 후보자 출마와도 연계해야 한다. 책임을 크게 지는 당원일수록 권한도 커야 하고, 반대로 책임을 지지 않는 당원은 권한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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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당원이 당내 정치에 매몰되지 않고 국가적 시야를 갖고 한국 민주주의의 책임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 연금과 돌봄, AI 시대 산업구조 재편, 지역 소멸 등 국가적 의제에 대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당원들이 정당의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일반 기업에서도 직원들에 대해 매년 정기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대한민국 원내 제1당이자 집권당인 정당에서 신입교육도, 정기교육도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국고보조금은 이런 데 쓰라고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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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52만 권리당원은 더불어민주당만이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 에너지가 계파 동원의 연료가 될지 민주주의의 저력이 될지는 지금부터의 설계에 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이 1인 1표제를 정당민주주의의 완성이 아니라 경고로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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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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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 서복경은 1995년부터 정치학을 공부했고, 2003년 한국 정당과 선거를 주제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글로벌 수준에서부터 읍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의 당대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5년 동안 국회 공무원을 했고, 16년째 강의를 하고 있으며, 꽤 긴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 생활을 거쳐 2020년부터 더가능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실행위원, 부소장, 소장을 거쳐 다시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소셜 코리아>(https://socialkorea.org)에도 게재됐습니다. <소셜 코리아> 연재 글과 다양한 소식을 매주 받아보시려면 뉴스레터를 신청해주세요. 구독신청 : https://socialkorea.stibee.com/subscribe

#당원주권 #1인1표 #명청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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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한국인 55% "미국 비호감"…20여 년만에 '첫 역전'

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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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25 08:00

  • 수정 2026.08.25 08:52

  • 댓글 0

트럼프 관세 반대 85%, 이란 대응 반대 약 75%

호감도, 2018년 80%에서 작년 61%, 올해 45%

'신뢰할 만' 비율 바이든 때 83%에서 57% 추락

'세계 평화·안정 기여'는 3년 전 74%에서 47%로

주한미군 현역 병력, 올 3월 기준 약 2만3400명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의 과반이 미국에 비호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퓨리서치 센터는 4일 공개한 올해 봄 여론조사에서 한국인의 55%가 미국에 '비호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의 39%에서 16%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또한 작년에 9%에 그쳤던 '매우 비호감' 비율은 올해엔 18%로 크게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교육정책 홍보를 위해 마련한 ‘개학’ 주제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 08. 24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인 55% "미국은 비호감"…20여 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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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에 '호감'을 표명한 한국인은 작년에는 61%였지만, 올해는 45%로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2년 차였던 2018년의 80%에 비하면 35%포인트 폭락했다. 퓨리서치는 이번 조사가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한미 연합군사연습 축소 지시가 있기 전에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해 지금은 대미 호감도가 더 떨어졌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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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는 "미국을 신뢰할만한 파트너로 인식하는 한국인의 비율도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국 성인의 57%가 여전히 미국을 신뢰할만한 파트너로 봤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의 83%에서 2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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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국제 정책을 결정할 때 한국 같은 국가들의 이익을 고려한다고 보는 한국인의 비율도 줄었다. '상당히' 또는 '어느 정도' 고려한다고 답한 한국인은 21%에 그쳤다. 동일한 문항을 갖고 마지막으로 조사했던 2023년엔 38%였다.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상당히' 또는 '어느 정도' 기여한다고 응답한 한국인의 비율도 2023년 74%에서 올해 47%로 추락했다.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와 비호감도. 2026. 08. 24. [출처., 퓨리시처] 시민언론 민들레

트럼프 관세 반대 85%, 이란 대응 반대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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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인 관세 정책엔 한국인의 대다수인 85%가 비판적이었다. 이 중 63%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찬성 비율은 14%에 그쳤다. 퓨리서치는 "올해 초 트럼프는 한국 국회가 제안된 무역 협정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고, 그 후 국회는 해당 협정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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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란 대응 방식엔 한국인의 약 4분의 3이 비판적이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7%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퓨리서치는 "트럼프는 연합군사훈련의 축소를 요구하면서 미국이 이란과 군사적 충돌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이 지원을 꺼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선제공격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이고도 이란에 고전을 면치 못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24일 일단 군사 작전을 뒤로 물리고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가 밝힌 대표적인 제재 품목에는 디지털 자산(가상화폐),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이다.

 

한국군과 미군 병사들이 파주에서 진행 중인 한미 군사연습 도중 군용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년. 연합뉴스

주한미군 병력, 3월 기준 약 2만34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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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대미 호감도가 낮아졌지만, 한국인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미국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그러나 그 비율은 84%로 작년(89%)보다 소폭 줄었다. 2025년 조사에서 24개국 중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꼽은 비율이 한국보다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뿐이었다. 또한 한국인은 계속 북한을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하는 걸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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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병력 규모와 관련해, 퓨리서치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인적자원데이터센터(DMDC)를 인용해 2026년 3월 기준 약 2만3400명의 미군 현역 병력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 규모는 10년 이상 수천 명 안팎의 변동을 보이며 약 2만5000명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돼왔다. 2014년 3월 당시엔 주한미군 현역 병력은 3만 명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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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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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반년 수사 마무리…신문들 “기대 못미쳐” “논란 남겨” 한목소리

[아침신문 솎아보기] 숙소 5분 거리, 104일만에 시신 찾은 경찰…비판 쏟아낸 신문들

경향·한국, 데이터센터·반도체강국 이면 조명 …전장연 시위 중단에 사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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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김예리 기자

  • 입력 2026.08.25 07:39

  • 수정 2026.08.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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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영 특별검사가 2026년 8월24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씨의 시신이 지난 24일 발견됐다. 경찰관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지 101일 만이다. 25일 아침신문은 1면을 비롯한 주요 지면에서 구조 골든타임을 허비한 경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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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별검사팀(내란·김건희·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들여다본 종합특검(권창영 특검)이 반년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신문들은 사설에서 종합특검이 장기간 수사에도 주요 의혹을 규명하지 못하고 무리한 기소 사례를 남기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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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들은 1면에 전세계에서 주목 받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이면을 짚는 기획기사를 내놨다. 한국일보 ‘반도체강국의 명암’ 기획에서 대만 사례를 조명했고 경향신문은 미국 사례로 AI 데이터센터가 불러온 ‘역풍’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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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했다.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장애인 이동권과 공공 일자리 복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약속하고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전장연은 2021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동안 73차례 시위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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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허위종결한 제주 실종 사건 1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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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장미란씨 시신은 장씨가 투숙하던 숙소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서 발견됐다. 전국단위 아침종합신문 9곳은 이날 1면에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경향신문 : 숙소 5분 거리 있었는데 104일 만에 시신 찾은 경찰

국민일보 : 104일 만에 장미란씨 시신 찾아…서울경찰, 실종 9만건 전수점검

동아일보 : ‘허위 종결’ 실종여성도 104일만에 주검으로

서울신문 : 걸어서 5분 거리…104일 ‘방치된 죽음’

세계일보 : 장미란씨 주검으로 …李 “철저히 진상 규명하라”

조선일보 : 경찰이 뭉갠 실종자, 숙소 코앞에 있었다

중앙일보 : 비극으로 끝난 ‘장미란 실종’

한겨레 : 장미란씨 추정 주검 발견…경찰 ‘허위종결’ 101일만에

한국일보 : 숙소 5분 거리였는데…‘허위 종결’ 탓 석달간 못 찾았다

▲25일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

제주경찰청은 24일 오전 제주 한림읍 일대에서 합동수색 중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살이 아니란 점에 무게를 두면서 범죄 피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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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는 지난 5월12일 오후 10시15분쯤 숙소를 나선 뒤 행방이 끊겼다. 남자친구가 사흘 뒤인 15일 실종 신고를 했지만, 이를 접수한 A경장은 약 2시간30분 뒤 사건을 종결하고 실종자 관리 시스템에서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 허위 종결로 한림항 일대 수색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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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장씨 가족이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재신고하면서 다시 수사가 시작됐다. 국민일보는 “지난 19일 가족은 장씨 사진이 담긴 전단을 제작해 소셜미디어에 배포했다.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경찰은 지난 20일 집중수색을 시작했다”고 했다.

▲25일 경향신문 1면

A경장은 다른 실종 사건도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월2일 실종 신고된 60대 남성과 관련해서도 가족에게 “연락이 닿았다”고 말한 뒤 사건을 임의 종결했다. 이 남성도 지난 2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지법은 긴급체포된 A경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을 열어 긴급체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석방을 결정했다. 한국일보는 “구속 여부는 이르면 25일 결정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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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앞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과 장 씨 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부 경장이 신고를 ‘셀프 종결’한 뒤 가족이나 연인의 재신고에도 곧바로 재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60대 남성의 가족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6일에도 제주서부서 실종팀을 다시 찾았지만, 실종팀은 부 경장의 설명만 듣고 재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장 씨 관련 보도가 나온 뒤인 21일에야 경찰은 가족의 재신고를 받아들여 수색에 나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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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경장이 1년 5개월간 처리한 실종 사건은 298건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는 “경찰은 이 중 '부 경장이 장씨 사건과 동일한 사유로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신고를 ‘셀프 종결’한 것으로 의심받는 경우를 약 10건으로 추렸다. 이 가운데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사례가 4건이었고, 이 중 1건은 지난 22일 사망한 채로 발견된 60대 남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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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수사 의혹이 커지면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각 시·도 경찰청에 종결·미종결 실종 사건 현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하며 오는 11월까지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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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경찰을 질타했다고 했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부 경장이 허위로 종결한 사건이 2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개인의 일탈인가, 아니면 시스템의 일탈인가”라며 “경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찰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보완수사권이 폐지됐을 때 국민들이 가장 우려한 점이 사건 암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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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반년 수사 마무리…사설들 ‘기대 못미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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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별검사팀(내란·김건희·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들여다본 종합특검이 반년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종합특검은 24일 “152건을 접수해 126건을 처리했고 58명을 기소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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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역대 최장 수사기간과 200명이 넘는 참여 인력 규모에 비하면 수사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종합특검 출범의 핵심 명분으로 꼽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이나 ‘노상원 수첩’ 실체를 규명하는 부분에서는 뚜렷한 결실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25일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종합특검이) 내란 명령을 거부하거나 의혹을 폭로한 이들을 되레 범죄자로 모는가 하면, 무리하게 수사 범위를 확장하다 기소 인원의 세 배 가까운 관련자의 혐의를 확인도 못하고 경찰에 넘겼다”고 했다. “150명의 기소 여부를 매조지 못하고 이첩한 것도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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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은 권 특검의 성과로는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수사를 꼽았다. 윤석열씨의 대통령 취임 이후 관저 이전·증축 과정에서 김건희씨와 친분 있는 업체 ‘21그램’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한국일보는 “12·3 계엄 선포 후 윤 전 대통령과 안보라인이 외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파하려 했던 의혹도 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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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은 종합특검이 내란 특검 당시 수사에 협조했던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한 것도 논란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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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권창영 특검이 “내란 세력과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며 ‘발본색원’과 상설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했다면서 “막대한 인원과 6개월이란 시간을 투입하고도 이렇다 할 추가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특검이 수사 종료 시점에 할 말은 아닌 것으로 들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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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이른바 ‘노상원 수첩’ 등 주요 수사 대상의 진상 규명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면서도 “(권창영 특검은) 내란죄는 워낙 많은 국가기관과 가담자가 연루돼 있어서 국가수사본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장기간 체계적인 수사를 할 수 있는 상설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가 신속히 검토해 결론을 내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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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종합특검이 공소유지 업무 담당 특별수사관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것을 두고 “‘공소유지 전담 변호사’들이 기록만 보고 수십명의 유죄를 입증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기존 특검팀 가운데 핵심 인력은 잔류해 공소유지 업무를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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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한국, 데이터센터 역풍·대만 반도체 이면 1면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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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과 한국일보가 1면에 각각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명암을 짚는 해외 사례를 조명했다. 한국일보는 ‘반도체강국의 명암’ 기획을, 경향신문은 ‘AI 데이터센터의 역풍’ 기획을 연재한다.

▲25일 한국일보 1면

한국일보는 대만의 작동을 멈춘 마안산 원전이 있는 핑둥현 헝춘반도 난완 해변을 찾았다. “퇴역 원전은 최근 갑작스럽게 화제의 중심이 됐다. 강경한 탈(脫) 원전파인 대만의 민주진보당 정부가 지난해 이 원전의 재가동 여부를 국민투표에 붙였기 때문”이라며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던 대만 정부가 돌연 입장을 바꾼 이유는 '반도체'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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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에 따르면 반도체 전력 수요가 늘고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자 대만 입법원은 지난해 5월 원전 수명 연장법을 통과시켰다. 같은 해 8월 원전 재가동을 놓고 진행된 국민투표에선 가결 요건인 유권자의 25% 이상 찬성에 미치지 않아 부결됐지만, 투표자의 74%가 찬성표를 던져 여론 변화가 확인됐다고 한다. 한국일보는 “이후 대만전력공사(TPC)가 올해 3월 마안산 원전의 운영 허가 갱신 신청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하면서, 대만 정부의 '탈(脫) 탈원전' 기조 전환은 명백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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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원전 가동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분명 존재하지만, 대만 내 반도체 산업의 상징성과 ‘정부가 하는 일이니까 도와줘야 한다’는 인식에 묻혀 선명하진 않다”고 했다. “대만은 연료봉 같은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 기술이 없어 발전소 안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쿠시마 같은 원전 사고를 우려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외부에 적극 개진하진 못한다”는 주민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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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기피 대상 된 데이터센터…미 정당들, 선거 앞두고 태세 전환>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판도를 바꿀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반발로 지지 정당을 바꾸는 유권자까지 생기는 등 좌·우를 떠나 초당적 연합이 형성될 가능성도 나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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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인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아마존이 펜실베이니아에 200억달러(약 27조원)를 들여 대형 데이터센터 두 곳을 짓기로 한 것을 두고 “우리는AI데이터센터 개발업자들에게 협박당하지도, 거대 기술 기업을 위해 일하는 변호사들에게 짓밟히지도 않을 것”이라며 기존 환영 입장을 바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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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에서 샤피로 주지사 경쟁자인 공화당의 스테이시 개리티 후보는 “샤피로는 (데이터센터의 편에 서서) 우리를 배신했다”는 광고를 내보내며 공격하지만, 지난해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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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공약을 내건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이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주민 반발도 확산하자, 이제는 양당의 주류 정치인들까지 앞다퉈 규제와 개발 제한을 주장하는 등 분위기가 빠르게 뒤집히고 있다”며 관련 사례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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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시위 중단 “오세훈이 답할 차례” “이동권은 당연한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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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과 서울시의회 민주당, 민주당 서울시당은 24일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은 1호 조례안으로 ‘이동편의 증진’을 ‘이동권 보장’으로 변경하고, 서울시 저상버스 비율을 현행 79.4%에서 100%로 높이로 했다. 운행률 낮은 장애인콜택시(장콜)의 운행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2호 조례안에선 2024년 폐지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되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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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사설 ‘멈추는 지하철 시위...장애인 이동권·노동권은 당연한 권리’에서 “전장연 시위를 멈추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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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교통약자 이동권이 부각된 것은 2001년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고로 장애인이 사망한 이후”라고 지적했다. “그간 전장연 활동가들은 다치거나 경찰에 연행되고 소송을 당하면서 시위를 계속했고, 시민들은 지하철 연착으로 불편을 겪었다”며 “비장애인들은 잠깐의 지체도 힘들어하지만 장애인들은 이동을 위해 기다리는 것이 일상임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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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예산·정책 권한을 가진 정부, 지자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이 크다”며 “전장연을 손가락질하기보다, 그들이 왜 그렇게 과격한 시위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돌아보는 것이 동료시민의 자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회는 조례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서울시와 정부는 예산·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25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사설 ‘전장연 지하철 시위 중단, 오세훈 시장이 답할 차례다’에서 오세훈 시장의 전향적 태도를 주문했다. 한겨레는 “많은 시민이 73번의 지하철 탑승 시위만을 기억하고 있겠지만, 전장연은 일반적인 피켓시위 등을 포함해 총 1135번의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였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무관용’ 기조로 일관하며 민형사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로 대응했다”고 했다. 2024년부터는 직무 절반이 ‘캠페인 참여’라며 장애인 400명이 참여하는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예산을 없애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했지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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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이번 대타협은 서울시의회 118석 중 3분의 2 이상인 80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물꼬를 텄다”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개정될 조례에 근거해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중앙 정부도 장콜 운영비 국비 지원을 늘리고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법제화하며, 국회도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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