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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일치기 중국 방문...정부당국 미리 파악한 듯

임병선 에디터

byeongseon161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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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국방

  • 입력 2026.10.24 18:00

  • 수정 2026.10.24 23:21

  • 댓글 0

여권 관계자 "단둥 찾았다가 곧바로 귀국할 듯"

권력 4위 왕후닝 정협 주석과 경협 확대 재확인

CCTV 영상 김여정·최선희, 왕이·류하이싱 배석

북미정상회담 긍정 시그널 의도 있는지에 주목

국정원 전날 국회 정보위에 방문 가능성 보고

AP 등 외신들 일제히 보도, 높은 관심 드러내

dpa "중국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 맞물려" 분석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중(북중) 두 나라 정부와 인민들의 기대와 관심속에 '조중압록강다리' 개통식이 15일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개통식에는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화상으로 축하발언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26.10.16 연합뉴스 자료사진

암살설 보도가 잇따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의 국경 도시 단둥을 깜짝 방문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단독 보도했다. 여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이날 곧바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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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귀국은 오늘이 거의 확정적인 것 같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과 함께 신압록강대교 개통 등 조·중 관계 이벤트 등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음달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거론되는 북미정상회담에 어떤 신호를 보내려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중국의 5중 전회가 있는 데다 대교 개통 이벤트의 경우 오래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방문은 매우 짧은 방문이 될 것이다. 중국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한데 이것은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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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를 찾아 정보위원장 및 여야 정보위 간사 등에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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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권력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주석이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 광장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하고 일정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단둥 방문의 목적이 25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기념일을 기리기 위해서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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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요한 역사적 시기에 생명과 피로 조선을 지원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을 추모하고, 항미원조 영웅들에 대한 조선 측의 진심 어린 감사와 영원한 경의를 표하고자 이번에 단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조중(북중)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라고 짚으며 "오랫동안 중국이 조선(북한)의 사회주의 사업을 지원하고 도와준 데 대해 감사하며, 양측의 협력 전망은 매우 넓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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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방중은 작년 9월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베이징을 찾은 이후 1년 1개월 만이자 6번째다.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과 비공개로 회동한 것이 아니라면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만나지 않은 채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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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을 시진핑 주석이 영접해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계기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시 주석이 다음 주 주요 정치 행사인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불발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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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영도 아래 중국 인민이 세계가 주목하는 발전 성과를 거두고 마땅히 누려야 할 중요한 국제적 지위를 획득한 데 대해 경탄한다"며 "중국과 함께 역사적 우의를 계승하고 실무 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원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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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데 대해서도 "조중(북중)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를 보여줬으며, 양국 관계의 이정표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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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TV(CCTV) 대표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에 송출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는 북한 측 김여정 노동당 부장, 최선희 외무상, 조용원 노동당 비서가 배석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류하이싱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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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주석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방북에 대해 "중조(중북)의 전통적 우의를 이어가고 우호적인 민심을 공고히 하는 것이자,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협력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것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조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을 계기로 인적 왕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인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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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왕 주석과 함께 단둥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 작업장을 시찰하고, 관련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단둥을 떠날 때 왕 주석이 신압록강대교까지 나가 배웅했다고 덧붙였다.

 

암살설이 돌았던 여파 때문인지 김 위원장이 갑자기 중국을 찾았다는 소식에 외신도 일제히 속보를 쏟아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연합뉴스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2025년 9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 통일부와 중국 외교부에서 즉각적인 논평을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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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접경 도시 단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AFP·블룸버그·교도통신 등이 연합뉴스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거쳐 단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단둥의 일부 지역에서 이날 엄격한 교통 통제가 실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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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총 길이 3026m 교량이다.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개통이 미뤄지다 지난 15일 공식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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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dpa 통신도 김 위원장이 몇 주 전(지난 15일)에 개통된 다리를 통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합뉴스는 서울의 익명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중국과 북한 당국 모두 아직 방문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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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a는 이번 방문이 중국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기념일(10월 25일(과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이 전쟁은 중국에서 '미국에 대한 저항과 한국 지원의 전쟁'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추모식에 참여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북한 고위 관리들의 방문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었으며, 단둥의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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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다. 6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임병선 에디터 byeongseon161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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