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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BBC와 CNN은 Riot이라고 했다.
그래서 Infoshop과 Indymedia에를 들어가봤더니, Riot이라는 표현을 그냥 쓰네.
서구에서는 지배자들이나 아나키스트들이나 좀 나쁜 어감 그대로 Riot은 Riot인가보다.
뭐랄까, "비폭력"을 받아들이는 순간 "폭력"을 받아들여야 하는 모순,
비폭력을 선언하는 순간 빠져드는 폭력의 그물망,
그래서 폭력이든 비폭력이든 담론싸움은 말 잘하는 사람들끼리 알아서 진행되는 것이요,
어쨌든 난 이 나쁜 놈의 세상에 짱돌을 들겠다는 정신,
그래 니들이 날 폭도라고 부르면 난 폭도다! 인가?
그리스에서 16살짜리 남자애가 경찰에 대들다 총에 맞아 죽었다.
주말내내 아테네와 티살로니키라는 도시에서 화염병과 최루가스가 터지고
상점들이 불타고 바리케이드가 쳐지는 큰 시위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 주최로 전남 구례의 우리밀 공장을 다녀왔다.
가는 길에 30년 전부터 유기농을 마을 단위로 실천해온 홍성 홍동면 풀무마을.
오리농법을 위해 길렀던 오리들이 주변 개울가를 활개치고 다니고,
텃밭에는 유기농 무우와 배추들이 소복하게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마을 안쪽에 자리잡은 유기농 제품 공장들을 둘러보고
다시 버스로 세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 구례 농업체험관이라는 곳에서 여장을 풀었다.
그곳에는 80년말부터 우리밀을 제배하며 꾸준히 운동을 해오신 분이 있다.
그분 말에 따르면, 한국에서 먹는 밀 중 우리밀이 점유하는 비율은 고작 0.2퍼센트,
그 비율도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안 했으면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였을 것이다.
처음에는 종자라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는 우리밀 운동이지만
앞으로는 식량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또는 안전하지 않는 먹거리의 대안으로 충분히 떠오를만 하다.
밀은 초겨울에 심어서 봄에 재배하기 때문에 추수가 끝난 논과 밭에 심어도 되고,
겨울을 나기 때문에 따로 방충제를 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단, 제초제를 뿌리는 밀과 제초제를 뿌리지 않는 밀이 있는데, 후자 앞에는 "친환경" 이란 수식어가 붙는 다는 것.
예전에 먹었던 우리밀은, 사실 질감과 맛이 좀 거칠다랄까?
그래도 자연스럽게 일반 수입밀가루에 입이 갔었다.
요즘 나오는 우리밀가루는 새로운 기계 등을 들여와 더 부드러워졌다.
하루에 밀가루 음식을 먹는 걸 계산해보면 밥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아침에 빵 한조각, 점심에 밥, 저녁에 스파게티나 국수, 간식으로 과자...
밥은 고작 한끼 정도를 먹는 것 같다.
물론 수입밀 안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거 하나 먹는다고 죽겠나'하는 하는 생각으로
사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먹다간 죽겠구나 싶어진다.
미국에서 기계와 농약으로 대규모로 제배된 밀을 20일씩 30일씩 운반해오는 과정에서
약을 치는데, 그렇게 해서 생산된 밀가루는 쥐도 안 먹고 바그미도 끼지 않는다.
어떤 이는 밀가루를 방충제 대신 작물에 뿌린다고 한다.
그런 밀가루를 하루에 두끼 이상을 섭취하면 정말 소리소문없이 죽겠구나 싶다.
그래 그렇다 치자.
국가 경제의 안정과 내국인 고용보장을 위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인력의 안전한 국가 관리를 위해
외국인 인력은 관리되어야 한다고.
그렇다고 치자고.
(물론 이 전제에 절대 찬성할 수 없지만)
근데 왜 외국인을 때려잡아야 하지?
미등록 외국인을 고용한 회사를 문닫게 만들면 되지 않나?
미등록 외국인 무서워서 못쓰게 만들면 되지 않나?
그러면 굳이 이주노동자 개인에게 폭력을 가하면서 인권을 유린하지 않아도 될텐데.
들어올만한 이유가 없거나, 들어왔어도 일자리가 없으면 자연 나갈텐데.
사람 몸에 손끝 하나 안 대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은데.
근본적인 뿌리는 건들지도 못한채,
글로벌소싱은 꿈도 못꾸는 영세기업,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하나 세우지 못하는 주제에,
외국인을 불러들이고, 이들이 '불법'이 되게 하는 구조, 그놈의 고용허가제는 손도 못대고,
오직 궁핍한 변명, 미등록이라는 이름으로 하루에 100명씩 때려잡고 있다.
때려잡다, 뛰어내리고, 다치고, 죽는다.
좀 더 조용하고, 좀 더 인간적이여 보이고, 좀 더 평화로운
(그러나 개인의 삶에 대해서는 똑같이 침묵하는)
그런 방법들이 있음에도 그 대안을 생각하지 않는다.
수많은 세계의 인권단체들에게 욕을 먹어도 때려잡는 방법만 능사란다.
왜?
타 인종과 타 문화에 대한 존중도 없고
특히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 무시하는 천박한 졸부 자본주의와
피가 절대 섞여서는 안된다는 파시스트적인 순혈주의.
외국인이니까 그것도 가난한 나라의 외국인이니까
그렇게 해도 된다는 보통 사람들의 암묵적 동의.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거다.
더 나아가 예의를 배워본 적인 없는 교육현실이 문제다.
나도 한번도 초중고등학교때 인권교육이란 걸 받아보지 못했다.
인간이라면 피부, 종교, 문화, 빈부를 떠나, 똑같이 먹고 싸고 자고 사랑하고 놀고 일하며 산다는 것에 대한공감력과
그렇게 사는 것에도 조금씩 다 차이가 있다고 하는 차이에 대한 상상력,
이런거 배우고 훈련해야하는 거 아닌가?
다른 나라에서도 다 그렇게 때려잡는다고 하면,
단속 자체의 비도덕성과 비인간적인 면모가 사라지나?
남들 하니까 다 한다, 이게 변명이 되나?
어제 마석에서 100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출입국에 잡혀갔다.
100명이다 그것도 하루만에...
미친 MB정부, 그냥 썅... 욕밖에 안 나오네.
http://www.newscham.net/news/trackback.php?board=news&id=44592
http://migrant.nodong.net/bbs/view.php?id=news_notice&no=396
한동안 또 블로그에 너무 뜸했다.
뭣부터 써야 할까... 외면에 내면에 일어난 일들은 많지만,
이상하게 요즘은 겪었던 일들이 타블로이드 신문을 읽는 것처럼
마음의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정보의 홍수 속에 경험의 홍수, 경험에 대한 해석의 홍수 속에
머리는 연일 홍수, 그 속에 신기하게도 마음은 바짝 말라만 간다.
늘 했던 일, 보았던 것, 들었던 것, 말했던 것들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지만,
기록은 정리가 아니던가, 글은 무형의 생각을 유형의 틀로 조직하는 것이 아닌가,
그 정리와 조직의 강박이 기록으로부터, 글로부터 도망치게 했던 거다.
게으름, 나태함, 쉽게 할 수 있는 변명이지.
사실은 두려움이 글로부터 도망치는 깊은 이유가 아니던가.
나태함을 가장한 소심함으로 행동의 세계에서 뒤걸음질 치듯,
결국은 '나'를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의 문제를 두고 뜨끈뜨끈해질 대로 더워진
뇌를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는 지쳐서 포기하는 것이다.
그냥 하늘에 구름 몇 점 무심히 떨구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쓰고 싶었다.
바람은 그저 자유로울까?
어쩌면 부딪히는 힘들 속에 긁히고 멍들고 아파하는 그 속내를
내가 모르는 것일지도...
회사일로 프랑스 칸과 니스엘 갔다.
그곳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해변,
밤이면 둥근 달이 금빛으로 빛나고, 그 아래
아랍 대부호들의 호화로운 요트가 떼로 정박해 있다.
말로만 들었던 그 사치스런 모나코 몬테 카를로스 도박장과 명품 거리,
가게 앞에는 검은 양복을 차리입고 무전기를 든 가드들이
아마도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리라 여겨지는 보석 드레스를 지키고 서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떼제베를 타고 파리를 들리는 길에,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남프랑스의 시골 풍경을 보며,
"팀장님 전 이만 회사를 그만두고, 유럽 도보여행을 떠나겠습니다" 하고
옆에 앉은 보스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다음 역에서 내려보는 상상도 했었지.
파리는 소문대로 불친절했지만, 한편 그들이 불친절이 부러웠고,
저렇게 감정노동을 하지 않으니 그 감정은 얼마나 풍요로울까도 생각했다.
몇 개월을 파리에 살아봤다는 에릭은 파리인들을 "나태하고 시니컬하고 무관심하다"고 묘사했다.
만나면 호들갑스럽게 인사하고, 뽀뽀하고, 살뜰히 알뜰히 챙겨주는 그 친절하기로 소문난(?)
에릭이 사랑하는 콜롬비아인들의 뜨거운 기질에 비하면 파리인들은 너무 차가운 측면이 있는 것도 같다. 물론 사람 나름이겠지.
정해진 코스대로 베르사이유를 가고, 루브르를 가고 오르세 미술관을 갔다.
지하철 역무원은 내가 "루.브.르"하면 못알아 듣는다.
혀를 잔뜩 긴장시켜 목구멍으로 살짝 말아넣은 듯한 발음으로
' 뤼브ㅎ' 해야한다. 조금이라도 불어 읽는 법을 배워왔더라면 그런 고생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을.
찬란했던 제국주의 시절에 식민지로부터 강탈해온 온갖 보물들이 가득한 루브르 박물관,
"아 원근법아 너 참 사랑스럽구나'에서 본 우첼로의 전투 그림은 생각보다 컸지만 좀 어두침침했고(아마도 보관의 문제), 한때 도서관에서 심심하면 즐겨보곤 하던 전기 르네상스 화가들의 작품들 몇 점을 입을 떡 벌리고 감상했다.
모나리자는 그냥 통과.
오르세 미술관에서 본 인상주의 이후 작품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있었다.
납작납작하게 물감을 바른 세잔의 정물화는 구도의 꽃이라 할만 하고,
사진의 재현 방식과도 같은 드가의 그림을 보면,
사각형의 그림틀 안에 모든 요소를 그 알맞은 자리에 배치해서 현실을 완벽하게 재현하고자 했던
르네상스 이후 그림들의 그 고루한 강박에서 벗어나,
잘린 시선이 얼마나 더 멀리 갈 수 있는지,
잘린 몸뚱아리가 얼마나 더 완벽하게 완전한 몸뚱아리를 상상케 하는지를 증명하는 듯,
구석에 앉은 술집 여인의 그림만 보아도 그 현실적 맥락이 느껴지는 듯,
강박 없는 리얼리티, 무심코 찍은 사진의 진실성이 느껴진다.
예전에 바라가 그랬지, 가장 잘 찍은 사진은 그냥 잘 찍으려는 생각없이 무심코 눌러 찍은 사진이라고.
특히 요즘같은 복제도 그냥 복제가 아닌 디지털 복제 시대에 예술 영역은 도처에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그냥 허공 같다.
셔터를 눌러대는 공허한 동작이
내 안에 없는 진실을 담아내려는 듯...(앗, 내가 언제 이렇게 본질주의자였던가)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킹왕짱'라는 동어반복적인 새로운 유행어가 떠돌고 있고,
증시는 연일 바닥을 치고, 예금대신 작년에 가입한 펀드는 반토막이 나 있다.
진보 지식인과 경제 학자들은 연일 빈곤을 준비하라는 칼럼을 쓰고,
친했던 친구들은 외국에 뿔뿔히 흩어녔다.
에릭이 가고, 마지막 인사할 때 그의 눈에 맺힌 따뜻한 눈물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귀농하겠다면 고향 택사스로 돌아간 한 친구는 살림살이가 어려워 다시 아시아의 어느 나라에서
영어강사 일을 할 것 같다.
할아버지에겐 아직 안부인사 못했고,
이번주 토요일부터 일본어 강독을 다시 시작하고,
붑은 종합병원2에서 다친 외국인 엑스트라 역을 하러 아침 댓바람부터 촬영장엘 갔다.
오늘 저녁엔 베토벤 바이러스를 볼까 바람의 화원을 볼까 살짝 고민하지만,
강마에의 독설도 시들해지고, 바화의 플롯들도 뭔가 엉성하고 맥 빠지기만 한다.
오늘 서점에서산 책이나 읽어야지.
가을이 되서 그런건지, 요즘 몸이 좋다.
얼마전까지 쿡쿡 찌르는 듯, 은근히 누르는 듯한 위통이 있었는데,
지난주 부산에 가서 바다 보고 회 잔뜩 먹고 낮술 먹고
반가운 지인을 만나서 와서는 그냥 나아버렸다.
역시 스트레스였나 보다.
요가도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
몸 좋아지고 지겨우면 안가고, 또 몸 안좋거나 스트레스 싸이면 가고 그랬는데,
몸과 마음이 고달픈 순간이 지나면 뭔가 한 단계씩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 좋다.
요가를 하다 보니, 일과 생활의 고통이 요가를 수행하기 위한 장치의 일부라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물론 꾀 안부리고 부지런히 가면 그렇다.
목 디스크와 어깨 뭉침과 팔 저림은 정말 요가로 많이 풀려서
이제는 컴을 오래봐도 왠만하면 아프지 않다.
허리, 척추, 목, 어깨, 배에 뭉쳐있고 막혀 있던 곳이 정말 많이 뚫렸고,
가만히 있어도 기가 원활히 순환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원래 내가 상기가 잘되는 체질이라, 기가 미간 사이로 너무 쳐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미간을 기분좋게 자극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눈까지 아파올 정도로 너무 몰리기도 한다.
요가 선생님 왈,
기는 등뼈를 타고 올라가 미간에서 다시 앞쪽으로 내려오는데,
내 경우엔, 기가 잘 올라가지만 그게 잘 내려오지 않는단다.
그래서 호흡과 명상을 할때 마음을 배꼽 위 2-3센티에 집중해서
배에 끌어올려진 기를 모우는 작업을 해야한다.
그래서 어제는 호흡을 할때, 특히 풀무호흡을 할때 배에 집중했다.
보통 아무 생각없이 호흡을 할때는 자연스럽게 눈이 감기며 미간에 집중하게 된다.
아마 오래 수련한 사람들은 그렇게 집중된 기를 이용해 명상을 할 것이다.
내 경우엔 아직 그 단계는 아니어서, 그렇게 미간에 집중시키면 기가 올라 부작용이 큰 듯 하다.
배의 한 지점에 정신을 붙들어매고, "요가"라는 말의 뜻대로,
마구 달려나가는 미친 말들을 말뚝에 붙들어매는 기분으로
집중했다.
전에는 이 미친 말들에 집중해서 내 몸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돌고 떨고 했지만,
지금은 말들을 매는 말뚝에 집중한다.
배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실제로 뜨거운 것이 아니라,
뜨거운 기운이 배에서 맴돈다, 의식에 따라 아래로 살짝 치내려가기도 하면서...
여기까지다 내가 경험한 곳은.
그 이상은 경험하기 전까지 알 수 없다.
요가 선생님도 내가 경험한 이상을 말씀해주시지 않는다.
말해야 소용없다는 게 그 분의 지론이다.
어쨌든, 뜨거우면서 포근한 이 기운에 휘감겨 기분이 좋다.
현재 남미 콜롬비아에서는 농민, 활동가들이 정부군과 친정부적인 준군사조직에 의해 무자비하게 납치되고 살해되는 등 심각한 위협과 탄압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한국 회사인 현대자동차가 이 탄압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시미타라 강 계곡의 ACVC농민협회의 안드레스 길, 미갤 곤잘레즈는 최근 콜롬비아 정부의 탄압에 의해 희생된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ACVC는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공동체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며 인권운동과 농민운동을 지원하는 풀뿌리 조직이다.
ACVC가 생겨난 후 12년 동안 콜롬비아 정부군과 준군사조직들은 ACVC를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지난 2년 동안에만 14명 이상의 그 지역 주민들이 정부군에 의해 살해되었고, 2007년 9월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좌익 게릴라를 원조했다는 명목으로 6명의 활동가들을 체포했다. 체포된 4명의 활동가들은 풀려났지만, 안드레스 길과 미갤 곤잘레즈는 아직도 감옥에 있고, 미갤이 체포된 지 8일 뒤에 그의 아들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미갤 안헬 곤잘레즈가 콜롬비아 군부에 의해 살해되었다.
사회운동의 씨를 말려버리려는 콜롬비아 정부
왜 콜롬비아 정부는 이토록 미갤과 안드레스와 같은 이들을 탄압하려고 하는 걸까? 콜롬비아에서는1960년대 초부터 좌익 게릴라 조직들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콜롬비아 정부군 사이의 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어 왔다. 지금도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목으로 ACVC와 같은 사회 운동단체들을 무차별 탄압하고, 이를 통해 다국적 기업과 현지 기업들이 마음대로 콜롬비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토지를 수탈해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80년대 초부터 정부는 우익 준군사조직들을 이용해 손에 피를 묻히는 ‘더러운 일’들을 대행하게 하였다. 이 조직들은 활동가, 노동조합원, 농부, 선주민 등 수천 명의 사람들을 살해하고 고문하고 강제로 땅에서 몰아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정부의 준군사조직 소탕 정책의 허위
그런데, 이러한 준군사조직들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자 콜롬비아 정부는 2003년부터 “평화정착”이라는 이름으로 준군사조직 해체에 들어갔다. 이때 가장 규모가 큰 준군사조직이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의 우파 정부와 해체 협상에 들어갔다. 이 협상은 준군사조직에 면죄부를 주고 고위 정부관료들의 책임을 무마하기 위한 쇼에 불과했다.
준군사조직과 정부관료들간의 관계가 싸늘해지자 준군사조직의 장군인 살바토레 만쿠소는 텔레비전에서 정치가, 군부, 사업가들로부터 대대적으로 원조를 받은 사실을 폭로했고, 우리베 대통령은 즉각 만쿠소와 13명의 준군사조직 장군들을 미국으로 빼돌렸다.
만쿠소와 그 일당들은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이며 어떤 언론도 이들과 접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 군부, 기업가 중 어느 누가하나 그들의 범죄에 책임을 지는 이가 없을 뿐 아니라, 조직들은 소탕되지 않고 그 형태를 바꾸어 존속하고 있다. 콜롬비아 NGO그룹인 인데파즈는 적어도 9,000명의 준군사의 사병들이 콜롬비아 전역에 잔존하고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검은 독수리파”와 같은 조직은 아직도 콜롬비아 정부의 “더러운 전쟁”을 대행하고 있는 중이다. 올 6월에는 ACVC 등 여러 인권단체들이 검은 독수리파에 의해 지역을 떠나라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
콜롬비아 군대 또한 준군사조직을 대신해서 직접 살해에 나섰다. 체포된 ACVC의 활동가 미구엘 곤잘레즈의 아들도 게릴라로 활동하다 정부군과 싸우던 중에 사살되었다고 거짓 발표되었다. 콜롬비아-유럽-미국인권연대(콜롬비아 내의 117개 인권단체 연합)에 따르면 2002년에서 2007년까지 “전투 중 사살”로 거짓 발표된 사례만 955 건이 넘는다고 한다.
다국적 기업의 책임 현대자동차도 피할 수 없다!
다국적 기업들은 준군사조직이 폭력으로 닦아놓은 길을 통해 콜롬비아 내에서 안정적인 이윤을 추구할 수 있었다. 2007년 5월 18일 만쿠소는 공청회에서 전임 지도자인 카를로스 카스타뇨가 직접 현대의 콜롬비아 지사장인 카를로스 마토스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카스타뇨가 먼저 현대에게 헬리콥더 지원을 요청했고, 현대는 이를 거절하는 대신 연간 4대의 택시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택시는 준군사조직들에게 아주 긴요한 교통수단이다. 현대가 기증한 택시들은 분명 ACVC와 같은 단체의 활동가들을 위협하고 살해하는 데 직접 동원이 되었을 것이며, 이에 대해 현대 측에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농민들을 땅에서 몰아내고 노조를 탄압하는 데에 준군사조직들이 이용되었다는 것이 이미 수많은 자료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콜롬비아는 노조활동을 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이다..
2008년 상반기에만 31명의 노조 활동가들이 암살되었다. 1989년 이후에는 8명의 코카콜라 노조활동가들이 살해되었고, 때문에 동료와 후원자는 코카콜라 상품의 불매운동을 주장해왔다. (http://www.killercoke.org). 만쿠소에 따르면 미국 바나나 회사인 돌, 델몬트, 치퀴타 등이 준군사조직에 자금을 지원했고, 치퀴타는 170만 달러를 상납한 사실을 시인했다.
진실, 정의, 완전한 보상
안드레스 길과 미갤 곤잘레즈의 석방 이외에도 여러 가지 과제들이 남아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즉각 실제적인 준군사조직 해체를 단행하고 시민 사회에서 폭력을 추방해야 한다. 또한 국가 폭력에 희생된 이들에게 완전 보상을 실시하고 강제로 땅에서 쫓겨난 이들에게 땅을 돌려줘야 한다. 뿐만한 이러한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의 더러운 폭력의 실체를 밝히고, 이 폭력을 지원한 코카콜라, 현대 같은 기업들도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ACVC와 시미타라 강 계곡의 농민들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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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 언어교환 모임, 서울리데리티
현대의 택시 제공에 관련된 뉴스
http://www.elcomercio.com/noticiaEC.asp?id_noticia=111513&id_seccion=5
- ACVC 관련 정보
http://prensarural.org/spip/spip.php?article1236
http://prensarural.org/spip/spip.php?article698
- 콜롬비아의 최근 상황
http://www.counterpunch.org/brittain08192008.html
다음 주소로 ACVC 활동가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항의 편지 또는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편지와 이메일 맨 처음에 “Libertad para los lideres de la ACVC” 구호를 써주세요. 영어나 스페인어로 쓰시면 되어요.
콜롬비아 대통령
Dr. Álvaro Uribe Vélez,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Colombia
E-mail: auribe@presidencia.gov.coHYPERLINK "mailto:auribe@presidencia.gov.coa"
Fax: 57 1 566 2071
콜롬비아 부통령
Dr. Francisco Santos, Vicepresident of the Republic of Colombia
E-mail: fsantos@presidencia.gov.co; buzon1@presidencia.gov.co
대통령 직속 인권 프로그램
Dr. Carlos Franco, Director
E-mail: cefaro@presidencia.gov.co
법무 장관
Dr. Mario Hernán Iguarán Arana. Fiscal General de la Nación
E-mail: contacto@fiscalia.gov.co; denuncie@fiscalia.gov.co
행정 감찰관
Dr. Volmar Pérez Ortiz. Defensor Nacional del Pueblo
Telephone: 314 73 00
E-mail: defensoria@defensoria.org.co
아래 시민단체에 같이 보내주세요:
Humanidad Vigente
Email: humanidadvigent@etb.net.co
4시에 화장실을 다녀온 것을 기점으로
앞 뒤 두개의 꿈에 시달렸다.
앞꿈에서는 어떤 사람이 나를 닫힌 방 안에서 위협했다.
여자였고, 아는 사람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뒷꿈에서는 모래알인지 유리파편 같은 것을 입에 넣고 씹으며 깨어났다.
꽤 스토리가 있는 꿈이었던 듯, 아기였던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를 무엇인가로부터
지키기 위해 도망치고 숨었던 것 같다.
두 꿈다 긴박하고 무서웠다.
재료: 무, 배 등 기타 채소 / 양념: 붉은고추, 생강, 마늘, 파
- 무는 소금 넣어 한시간 정도 절이고
- 무 + 양념 간것 + 배 + 파 + 각종 과일 및 야채 + 물
-24시간 익힌 후 냉장고에...
간단하다!
한살림에서 산 무와 엄마가 갖다준 배로 나박김치를 만들어 탁자 밑에 두었다.
오늘 저녁에 가서 익었는지 맛을 보고 냉장고에 넣어둬야지. 보기만 해도 뿌듯.
오랜만에 냉장고 청소를 했다.
하나둘 씩 통들을 끄집어내니, 오래전에 엄마가 담가준 갓김치며 총각김치 등이 나온다.
고추 짱아찌는 세 통이나 된다. 도대체 뭐가 제일 오래된 건지.
짱아찌와 장점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맛이 더 좋다는 거다.
잘 닦아서 냉장고 제일 안 쪽에 밀어넣어두었다. 부침개 부쳐먹을때 간장 양념대신으로 써야겠다.
총각김치와 배추김추는 아주 푹 절어서 색깔이 누런빛을 뗬다.
얘들은 보쌈 돼지 고기를 넣어서 김치찜을 해먹어야 할 듯.
아니면 잘 씻어서 된장 반스푼 정도 넣고 푸욱 끓이면 심심하니 맛있을 듯 하다.
냉동실이야 말로 고대 태고적 물괴기며 떡, 가루들이 그득하다.
냉동실을 열었다 닫았다 고민하다가, 이왕 시작한거 끝장을 보자, 하는 마음으로
애들을 꺼내기 시작.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히말라야의 설산처럼
이놈들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였으리라
한 2년전쯤인가 언니가 엄마편으로 보내준 옥돔 (흐미 이 귀한 것을~) 한마리가
건조하고 냉한 기운에 꾸덕꾸덕 포가 되어있다.
버릴까 말까 붑에게 물어보니, 그걸로 방글라데시 음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그냥 놔두었다.
이름모를 쑥떡득과 시루떡아 니들은 언제 기어들어왔었느냐.
비닐봉지에 담긴 가루들은 또 뭐냐.
하나 하나 열어보니, 콩가루, 들깨가루, 다시마 가루 이런 애들인 거 같다.
콩가루는 떡에 뭍혀먹으라고 예전에 엄마가 주었었지.
들깨 가루는 미역국에 넣어 먹으면 담백하고 구수하다.
똥 딴 마른 멸치가 세 봉지.
작년에 먹고 남은 떡국떡 반봉지.
작년인가 근처 슈퍼 좌판에서 사온 감자떡
꽁꽁 얼은 삼겹살 한 두 점 정도
통닭 한마리. 필시 붑이 사다 놓은 것. 산 날짜를 보니 제법 쓸만하군.
그리하여
냉장고의 약 반은 아깝게도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갔지만,
속은 시원하도다~
그래서 지은 시 한수,
냉장고 너는야
쳐박아둔 기억들의 저장고,
꽁꽁 언 오랜 기억을 해동하며,
오늘 난 비로소
생각이란 걸 하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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