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회사생활...
- 무나
- 2011
-
- 한 작은 생명이 지다(3)
- 무나
- 2010
-
- 사육과 육식
- 무나
- 2010
-
- 알아차리기와 글쓰기, 크리슈나무르티(1)
- 무나
- 2010
-
- 진보넷 새단장 축하~(1)
- 무나
- 2010
찍찍이가 새끼 6마리를 낳았고, 모두 내가 안고 가자고 결심했을때
내 생각은 단순했다.
근친교배금지라는 준엄한 규칙을 간단히 제껴버리는 이들의 엄청난 생식력을 막고
7마리를 모두 기르려면 암/수를 구분해서 2개의 케이지가 필요할 거라는 것.
그래서 3층짜리 케이지를 거금 3만원을 주고 수컷 4 마리를 몰아넣고,
찍찍이 있는 집에는 암컷 두 놈을 넣었다.
그런데 내 앞에선 귀엽기만 하던 찍찍이가 잠깐 떨어뜨려 놓은 사이
제 새끼도 못 알아보는지 엄청난 기세로 애들을 물어제끼는 거다.
새끼들이 찍찍이를 피해 도망가느라 소리를 지르며 난리가 났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어미를 새끼에서 분리, 다행히 3층짜리 빌라가 분리가 가능한 터라
1층을 찍찍이에게 분양해주었다. 그래서가 케이지 3개로 늘어났는데,
이번에는 수컷 2층 빌라에서 소동이 났다. 한놈이 인절미같이 빵빵하게 생긴 두녀석에게
계속 이지매를 당하는 거다. 거 참, 햄스터도 왕따를 하네.
한 일주일 둬보자는 마음에 계속 지켜봤는데도 사이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아비인 볼땡이는 덩치만 컸지 순하디 순한 것이, 오히려 지 새끼들이 암컷인줄 알고
꽁무니를 냄새맡으며 따라다니기만 한다.
그래서 왕따 당하는 불쌍한 수컷을 구제해주기 위해 따로 집을 마련해야했다.
그래서 합이 4개의 케이지가 되었다.
아파트 베란다가 햄스터 마을이 되는 건 정말 눈깜짝할 사이.
1년이 되었더니 50마리가 되더라라는 도영의 말이 믿기지 않았건만...
퇴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찍찍이들 밥주는 일이다.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에는 톱밥 베딩을 갈아준다.
그런데 이 일들이 전혀 귀찮치가 않다.
밥차려 먹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건 정말 손톱육갑도 하기 싫어하는 내가
찍찍이들을 위해서라면 오줌똥 묻은 베딩을 치우고 쓸고 닦는건 일 같이 여겨지지 않는다.
퇴근해서 배란다 문을 열면 낮에 자던 찍찍이들이 일어나 철창에 달라붙어 밥을 달라고 성화다.
밥 먹여주는 사람이 누군지 아는지 암놈들은 이제 내 손에 척척 안긴다.
근데 숫놈들은 먹이를 받아먹을 떄를 제외하곤 아직 좀 쌀쌀맞다.
얼마전에 찍찍이가 혼자 기거하는 방이 너무 외로워보이고, 방에 쳇바퀴가 없는터라
왕성하게 활동하는 밤에 베란다에 풀어놨더니 신난다고 뛰어다닌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온갖 것을 다 쑤셔놨다.
화분 분갈이 흙 봉지를 갉아놓질 않나, 스티로폴로 만든 허브 화분에 구멍을 내놓질 않나,
어제는 인터넷 선을 갉아놓았다.
하지만 아침마다 "찍찍아 나와라" 하면 고개를 구석에서 쏙 내밀며 나는 반기는 모양이
너무 이뻐서, 선을 갉아대건 베란다를 난장판을 만들건 밤이면 풀어놓게된다.
댓글 목록
돕
관리 메뉴
본문
평화로운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부가 정보
냐옹
관리 메뉴
본문
아웅 생각만해도 넘 귀엽네염~~사진도 올려주삼부가 정보
불량
관리 메뉴
본문
한동안 햄스터를 굉장히 무서워했거든요.. 과실에서 키우던 햄스터가서로 잡아먹는거 본 뒤에.. 그런데 다시 좋아질 것 같아요..^^
부가 정보
무나
관리 메뉴
본문
돕/경찰들도 다른 케이지에 한데 몰아서 떼어놨으면 좋겠구나.냐옹/ 넹! 저도 그럴 생각
불량/저도 그런 햄스터 호러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계속 감시했어요. 자주 싸우는 애들은 떼어놓고, 그랬더니 잡아먹는 불쌍사는 아직 안 일어났다는 거. 근데 왜 잡아먹을까요? 단백질이 부족한가...
부가 정보
디디
관리 메뉴
본문
왜그렇지? 초큼 무섭다. 단백질을 잘 공급하라. ㅋㅋㅋ부가 정보
gggg
관리 메뉴
본문
chrmadl ahsi?부가 정보
동동이
관리 메뉴
본문
저희도 햄스터를 한동안 놓아서 키웠는데 한 마리는 물통에 빠져서 사망하고 두 마리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ㅠ 꽤 오랫동안 집안을 돌아다니다 배고프면 자기네들이 알아서 케이지 안에 들어가고 하는 생활을 했는데 어쩌다 안 돌아왔는지 모르겠어요. 열려있는 창문으로 나가기라도 했는지... 잘 챙기시리라고 생각하지만 물통같은 건 주의하시고 햄스터들 도망갈 틈새는 없는지 확인해보세요.평화로운 햄스터 마을이 되면 좋겠네요.
부가 정보
무나
관리 메뉴
본문
넵 명심하겠습니다부가 정보
박소연
관리 메뉴
본문
즐거워요부가 정보
비밀방문자
관리 메뉴
본문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부가 정보
전서현
관리 메뉴
본문
즐거웠습니다.부가 정보
전서현
관리 메뉴
본문
즐거웠어요. 제가 또온다는 말을 안했내요. 제가 어린이여서 처음 글쓰기 했을때너무 재미있었어요.그런데 글쓰기를해서 기뻐요.사실 제가 햄스터를 길르거든요. 우리 초롱이가 세끼6를낳았어요.할머니 친구분이 세끼여,남 을주라고해서 주었어요.기분이 나빴지만 그레도 4마리면 충분해요.ㅋㅋ 저 또 올지도 몰라요.부가 정보
혜뇽의 이름 햄스터스 바나나 쿨스
관리 메뉴
본문
즐거워용~~~부가 정보
비밀방문자
관리 메뉴
본문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부가 정보
ㅓㅗㅇ라니로
관리 메뉴
본문
ㅗㅗㅗㅗㅗ부가 정보
ㅓㅗㅇ라니로
관리 메뉴
본문
ㄹㄴㅇ허호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