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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준비 모임은 약 10명 남짓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대강의 논의 주제는
-폭력에 대한 정의를 둘러싼 여러 가지 논의 - 무엇이 폭력이고 무엇이 비폭력인가? 개인폭력과 사회폭력은 어떻게 다른가? 우리가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맞써 싸워야할 폭력은 무엇인가?
-방법론으로서의 비폭력 직접행동이란 무엇인가? 스스로 즐기면서 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폭력혁명에 대해서
-맑스주의나 여타 사회주의와 아나키즘은 어떻게 다른가?
그중 폭력 혁명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나키의 상황이란게 도대체 뭘까? 예를 들어 폭력 혁명이 일어나면
일순간에 소위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던 권위와 권력의 체계가 모두 무너져 내린다.
그 때 아나키가 도래하는데, 역사가 증명하는 것처럼 그 아나키의 상황을
다시 권력의 체제로 전환하려는 무리들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역사는 마치 권력에 대항하는 세력이 다시 권력을 독점하고
또 다시 저항에 무너지고...하는 비극의 순환처럼 보인다.
이것은, 진정한 아나키란 다른 권력이 빨려들어오게 하는 진공의 상황이 결코 아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폭력혁명 하에서 잠시 반짝하는 아나키는 반드시 이러한 진공의 형태로 나타나
곧 또 다른 권력에 필연적으로 자리를 내어줄 수 밖에 없다.
혁명의 이러한 부정적인 면까지도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개개인, 잡민들의 비폭력 직접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분들도 내가 생각하는 비폭력 릴레이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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