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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는 맑시스트들이 존재하는 게 참 신기하다.
"노동자 평의회는 국가의 군대, 경찰과 비슷한 역할을 해야할 때도 있다" 또 시에틀 N30에 대해서 "전체 행사의 핵심 조직자는 분명한 결정에 도달하고 그 결정에 따라 활동하기는커녕 오히려 각 바리케이드 주위의 사람들에게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고 했다. 그 결과 혼란이 빚어졌고, 혼란은 항의 행동 전체를 약화시켰다. 말할 나위 없이 경찰은 자신의 의사 결정을 ‘분권화’하지(분산시키지) 않았다. 그들은 도시 전역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처리해 항의를 분쇄했다."
결국 모든 시위대가 경찰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했다는 건데, 시에틀 시위가 그토록 유명해지고 곳곳으로 퍼져나간 이유중에 하나가 일사불란하고 중앙집권적이지 않았기 때문인거 다 알지 않나? 사람들은 시위의 자발성에 흥분하고 경도되었다. 시위, 그것은 신자유주의를 향한 저항이지만, 그것 자체가 또 하나의 혁명인 것이다. 다시말해 단순히 수단과 과정이 아닌 시위, 그것 자체로 존재의미를 가지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어떤 것에 대한 수단과 과정 전략으로 파악한다면, 결국은 자기가 지향하는 사회를 위반하는 괴물(중앙집권이라는...)을 낳는 자가 당착에 빠진다.
그래서 아나키에선 의사결정, 토론, 모든 전략과 전술, 이른바 과정과 방법이라고 불려지는 모든 것이 아나키가 되기 모자란, 혹은 아나키가 아닌 것이 아닌, 다 아나키인 거다.
그래서 어떤 창조적인 과정을 모두 통과해야만 나올 수 있는 새로운 것이다.
중앙집권이야 말로 가장 효율적이고 빠르고 편하지만, 그래서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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