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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페스티벌에 다녀오며
퍼뜩 또는 곰곰히 생각하게 된 것 몇 가지.
* 몰입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재미가 없다.
나는 '살페'와 '새만금 방조제 반대'에 몰입하지 못하고, '휴가', 임금노동으로부터의 '쉼'에 몰입했다.
물론 폭우를 피해 활력소에서 진행되었던 살페는 정말 재밌었다!
* 두려움이 영혼을 잠식한다.
해창 갯벌에서 번개가 내 머리 꼭대기에 칠 거란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그 시각 보라돌은 텐트 안에서 쿨쿨 잤다고 한다. 그런 왕배짱이 정말 부럽다.
* 역할에 대한 고민
어떤 일이나 자발적으로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다.
나는 일에 선을 긋는 것을 꽤나 잘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분명하게 내 의사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살페에서는 그러면서도 미안했다.
왤까... 난 스스로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걸까.
살페 다음날 아침 일찍 빗속을 택시를 타고 부안으로 향하면서, 마음이 적지않게 불편하다.
도움만 받고 돕지 못한 것이 불편한 걸까. 그래서 쓸데 없는 변명만 늘어놓게 되는 걸까.
내가 남을 돕는 일도 있고 남이 나를 돕는 일도 있는거다.
둘 다 언제나 사심없이 기쁘게 할 수 있기를...희망사항
숙식에 대해 이것저것 돌봐주고,
번개와 불편한 잠자리에서 구해준 도영에게 마음으로 부터 뜨겁게 고맙다...
그가 만들기로 한 웹포스터를 내가 대신 만들 때, 약간은 "대책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오해를 정정한다.
이런 재미있는 페스티벌을 준비한 다른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
폭우와 뇌우도 페스티벌을 망치지 못했다.
그 노고에 감동 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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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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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직딩들이 와서 끝까지 함께한 것에 감동 또 감동.부가 정보
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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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채식파티 하는거야? ㅋㅋ부가 정보
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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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잊지 않고 있었다니, 하지 뭐.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