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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밤늦게 퇴근하는 길에 동지들에게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장난스레 인사를 던진 적은 더러 있지만
오늘 아침 아내의 인사는 그 여운이 지금껏 남아 있다.
어젯밤에
몸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일요일에 사서 해감시켜둔 조개를 그냥 두면 죽어버릴 것 같아서
밤늦게 꺼내어 국도 끓이고,
지난 주에 해둔 멸치볶음도 어느새 다 먹어치웠길래
고추장양념으로 멸치를 볶아냈다.
그리고 아침이다.
혼자서 식은 밥을 데워서 조개국이랑 밑반찬이랑 해서 먹고
새로 쌀을 씻어 밥솥에 앉히고 나오려다 보니,
아내가 오늘 따라 일찍 일어나서 씻고 있길래
(다른 날에는 내가 출근할 때 모두들 자고 있다)
화장실 문을 빼곡 열고 뒷모습만 보면서 말을 건넸다.
=저기, 조개국 끓여놨고, 멸치볶음도 새로 했거든요..
-네에, 고맙습니다. (뒷모습 그대로, 볼멘 목소리...)
=챙겨 먹고 애들도 먹이고 하셔요. 다녀 올께요.
-네에,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아내의 얼굴도 못보고 그냥 나왔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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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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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할지...감비님의 성실함과 가족들의 아쉬움땜에 웃음보다는...그럼에도 웃으며 멋찌게 활동실 감비님의 모습과 가족의 배려가 멋찌게 보여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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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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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 있고, 술도 안마시는데, 맨날 12시가 넘어서 다들 잠들때 들어가고, 아침에 밥상에서 잠간 얼굴보고 나오고 마네요.감비님이나 산오리나 집에서 오래(?) 머물 팔자는 못되는 거 같고,저는 그저 여인숙 정도에 만족해야 할 거 같습니다..ㅋㅋ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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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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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근데, 서로 존대말하시나요? 먼길 출퇴근 고생이 많으십니다. 몸 잘 살피고 다니세요. 3월 얼마 안남았는데..흠흠..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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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랑>> ㅎㅎㅎ...미우면 존대말 이쁘면 그냥 편하게...존대말 쓰는 시간이 더 많죠 모.-.- 3월은 도저히 안되고, 4월 4일과 6일 중에서 고르고 있는 중이에요. 의견 주세요.부가 정보
붉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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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로 정해서 블로그 번개를 한번 하심이 어떤지..^^ 감비님, 눈치가 왕이셔~! ^^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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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랑>> 4일로 거의 굳혀가고 있는 중...^.^부가 정보
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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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가 이루어지군요. 히히^^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다음에 좋은 날 있으면 저도 서울에서 한번 술한잔 얻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겠죠.^^
4월 번개 잘 치루세요. 저도 참석하고 싶지만 그날은 내가 일이 있군요. 늘 월, 화, 목이 저에겐 저녁 저당잡힌 일이 있어 참석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언젠가 좋은 날 좋은 모습으로 한번 서울에서 뵙게되는 날을 고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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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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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어, 미안해서 어쩌나요... 수요일이나 금요일에도 한번 잡지요 머.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요.^^;;부가 정보
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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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