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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행진 선전작업을 밤새서 마치고
잠들기전 가뿐하게 샤워를 하고 나오니
시간은 어느덧 아침 6시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밖은 밝으면서도 어두운 요상한 기운이다.
평소때같으면 이미 해가 떠오르고 잠들기에는
너무 환한 시간일 터인데,
가만히 귀기울이니 빗방울 소리가 들린다.
밤을 새고 나서 맞이 하는 빗방울 소리는 기분이 묘하다.
세상이 아직 깨어나기전
태양과 자연만 눈을 뜬 이 시간의
고요함이 빗방울 소리를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총.총.총.
빗방울 하나 둘 떨어지는 소리를 벗삼아
짧은 잠을 청해야겠다.
왠지 기분 좋은 꿈을 꿀 거 같다.
총. 총. 총.
언제나처럼 날 위로해주는 빗방울과 함께...
어쩌다 계속 선전작업을 맡아서 하다보니
아이디어가 바닥났다.
원래 맨날 남의 것 베껴서 했었는데
이제 웹자보를 만드려고 해도 유인물을 만드려고 해도 피켓을 만드려고 해도
나오는 것이 없다.
억지로 억지로 자내고 있다.
조금 쉬어야 조금 충전해야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를텐데...
이렇게 쥐어짜는 거 싫은데...
바닥난 상태에서 쥐어짜는거 정말 고통이다.
한동안 불구속되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다시 구속되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 간사함. 변덕. 옹졸함. 유치함. 질투심. 치사함.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 것들과 이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랬는데,
어째 이별은 커녕 더욱더 돈독해지는 것이냐.
가끔씩, 아주 가끔씩 귀찮음과 우울함과 짜증이 밀려올 때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기가 싫다.
장난도 치기 싫고 뻥도 치기 싫고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럴때는 항상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언제까지 그 기억을 부여잡고 살아갈 지는 모르지만,
나도 그때 비로소 알게되었다.
내가 항상 웃고만 있는 것이 아닌것을.
원래부터 낙천적이거나 웃고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밤새서 유인물을 만들고 집에오려다 완군이 사다준 컵라면이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먹으면 뱃속에서 난리가 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유혹을 못이기고 먹었다.
역시나 뱃속의 난리는 밤을 꼬박 세운 나에게 버스안에서의 수면을 빼앗아갔다.
인간은 뻔히 그럴지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할 때가 있다.
뻔히 아플지, 상처받을지 알면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집에서 한 숨 자고 나가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냥 웹자보 하나 만들고 나가게 생겼다.
역시 남의 웹자보를 베껴서 만들면 쉽고 빠르고 이쁘다ㅋㅋ
바보같은 마음
으레 짐작 이럴것이라고 먼저 겁먹고 마는
그래서 필요하지 않은 고민을 떠안아서 하는
바보같은 마음
작은일 하나 하나에 신경쓰이는 마음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면서도 안절부절하는
피곤한 마음
마음의 휴식이 필요해...
마음에 든다. 어제 만든 평화야걷자 웹자보가 더욱 눈에 밟힌다.
아직은 클릭을 눌러도 들어가지지 않는다.ㅋㅋ 혹시나 신청하러 가실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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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분 내가 잘 알지. 생각나는 멜로디도 없는데 쥐어 짜서 노래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거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