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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5/07
    국가는 없다
    무화과
  2. 2006/05/04
    [전쟁없는세상 성명] 군홧발로 평택의 평화를 짓밟지 마라!!!
    무화과
  3. 2006/05/04
    용역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1)
    무화과
  4. 2006/05/03
    <긴급촛불집회> 오늘 저녁 9시 30분 삼각지역
    무화과
  5. 2006/05/03
    군대가 평택을 짓밟게 놔둘수는 없습니다.
    무화과
  6. 2006/05/02
    평화난장 웹자보(2)
    무화과
  7. 2006/04/28
    나의 눈은 핏발이 서서 감을 수 없다 - 메이데이를 위하여
    무화과
  8. 2006/04/27
    새벽4시13분
    무화과
  9. 2006/04/25
    노래만 들었지(1)
    무화과
  10. 2006/04/25
    스스로에게 속다
    무화과

<웹자보>- 촛불문화, 평화가 무엇이냐


 

5월 9일 서울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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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와 고무신

트랙팩님의 [대추리에 평화를 ! 릴레이 선언] 에 관련된 글.

밟히는 모든것을 그냥 부셔버리는 군화.

발아래 모든것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제 몸 아프게 하는 고무신

군인의 신발과

농민의 신발과

살상하고 파괴하기 위한 집단과

생산하고 나누기 위한 집단

그들의 신발.

군화와 고무신.

작은 것 하나에도 그들의 삶이 존재의 이유가 드러난다.

 

 



군화와 고무신의 차이


흔히들 병영 안에서의 폭력을 비유하는 말로 “워커발로 쪼인트 깐다”라는 표현이 있다. 두툼한 신발 밑창이 밖으로 툭 튀어나온 군홧발로 날이 선 촛대뼈를 사정없이 후려친다는 것인데 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 군화란 원래 전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신발이다. 거친 전쟁터에서 발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워낙에 튼튼하고 견고하다 보니 함부로 휘두르는 발이 때로는 무기로 둔갑하기도 한다. 이 군화를 신고 산 속 농장에 오를 일이 생겼다.

사실 산에 오르는 데 견고성으로 말하자면 군화나 일반 등산화나 별 차이가 없다. 다만 군화 쪽이 좀더 중무장한 느낌이 들 뿐이다. 잘 닦여진 일반 등산로를 벗어나 키 작은 수목과 돌들이 가득한 계곡으로 들어섰다. 군화의 견고함을 믿고 거침없이 휘젓고 나아간다. 발밑에서 어린 나무줄기와 풀들이 비명을 질러댄다. 키가 큰 갈대숲도 울퉁불퉁 돌밭도 문제가 아니다. 우지끈 뚝딱 마구 밟고 지나간다. 요란하게 들리는 파쇄음(破碎音)에 자못 우쭐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천하무적!”, “내 앞을 가로막는 자는 모두 이렇게 밟아 주리라!”, “고지가 바로 저긴데!” 입에서 이런 말들이 저절로 주억거려졌다.

며칠 뒤 이번에는 고무신을 신고 같은 곳을 찾아가게 되었다. 일부러 그리 한 것이 아니라 고무신을 신고 근처로 나들이를 나왔다가 내처 그곳까지 가게 된 것이다. 얇은 고무 밑창을 통해 전해지는 땅의 굴곡과 작은 돌들의 속삭임이 정겹게 느껴졌다. 무심코 제법 큰 돌의 모서리를 밟은 모양이다. 아팠다. 어쩔 수 없이 딛고 다니기 쉬운 길을 골라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군화를 신고 갈 때보다 더 세심히 주위를 살피게 되었고 발놀림도 조심스러웠다. 장시간 산행이 곤란하니 개울을 만나면 물가에 발을 담그고 앉아 쉬고, 너럭바위를 만나면 바위에 걸터앉아 쉬게 되므로 자연히 동행한 사람과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고무신을 신고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자연 앞에서 겸손하지 않으면 다친다는 것, 그리고 겸손한 만큼 자연을 더 잘 알게 된다는 것이었다.

산 밑으로 내려와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들과 도로를 낸다고 산을 마구 허물고 있는 중장비들을 본다. 지금 우리는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중무장을 하고 살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마치 군홧발은 거침없이 잘 가고 있지만 그 속에 있는 발은 땀에 전 채 무감각하게 뒤따라가는 꼴이다. 결국 햇빛 한번 보지 못한 창백한 발은 무좀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고 언젠가는 목발 신세까지 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반면에 고무신은 비록 빨리 가지는 못하지만 주위의 모든 기운을 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 걷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다. 군화가 폭력을 정당화하고 오로지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특성을 가졌다면 고무신은 조화를 추구하고 과정을 중시하는 특성을 가졌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는 지난 50년 동안 군화를 신고 정신없이 달려왔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군화를 신은 사람들이 그 기간의 대부분을 지배했었고, 안타깝게도 민간인 정부가 들어선 지 십여 년이 지났건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군화를 벗어버릴 분위기가 아니다.

오로지 달성해야 될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첨단 장비들 만이 우리의 관심이다. 그로 인해 파괴되는 자연과 주변의 인간관계는 다 부차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목표를 달성해서 돈을 많이 벌면 그 돈을 가지고 파괴된 자연과 인간관계를 복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정 행복이라고 느끼는 것들의 대부분이 돈으로서는 살 수 없거나 복구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비웃지 말고 한가한 날 집 근처로 산보를 나가거나 근교의 시골 집엘 방문하게 되면 고무신을 한번 신어보자. 확실히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황대권 생태공동체운동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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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대한 두 편의 시

트랙팩님의 [대추리에 평화를 ! 릴레이 선언] 에 관련된 글.

돕헤드님의 [[mp3] 애국자가 없는 세상] 에 관련된 글.

 

설마설마했다. 국방부 장관이 군대를 투입한다고 했을때,

그럴지 뻔히 알면서도 설마설마했다.

군대란것이 원래 없는 사람들 모아다가

가진사람들의 재산을 지키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국군이 지켜주는 국민은 잘사는 국민일뿐이라는 것도,

따라서 대추리의 주민들은 지켜줄 대상이 아니라(바라지도 않는다)

오히려 작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어쩌면 설마설마 했다기보다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쨋든 이미 예상된 군투입이었지만, 충분히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충격적이다.

 

두 편의 시가 군대의 본질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받들어 꽃                                                                 -곽재구

국군의 날 행사가 끝나고
아이들이 아파트 입구에 모여
전쟁놀이를 한다
장난감 비행기 전차 항공모함
아이들은 저희들 나이보다 많은 수의
장난감 무기들은 횡대로 늘어놓고
에잇 기관총 받아라 끝내는 좋다 원자폭탄 받아라
무서운 줄 모르고
서로가 침략자가 되어 전쟁놀이를 한다
한참 그렇게 바라보고 서 있으니
아뿔사 힘이 센 304호실 아이가
303호실 아이의 탱크를 짓누르고
짓눌린 303호실 아이가 기관총을 들고
부동자세로 받들어 총을 한다
아이들 전쟁의 클라이막스가
받들어 총에 있음을 우리가 알지 못했듯이
아버지의 슬픔의 클라이막스가
받들어 총에 있음을 아이들은 알지 못한다
떠들면서 따라오는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과 학용품 한 아름을 골라주며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 앞에서
나는 얘기했다
아름답고 힘있는 것은 총이 아니란다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과 별과
나무와 바람과 새 그리고
우리들 사이에서 늘 피어나는
한 송이 화단에 피어난 과꽃
한 송이를 꺾어들며 나는 조용히 얘기했다
그리고는 그 꽃을 향하여
낮고 튼튼한 목소리로
받들어 꽃
하고 경례를 했다
받들어 꽃 받들어 꽃 받들어 꽃

시키지도 않은 아이들의 경례소리가
과꽃이 지는 아파트 단지를 쩌렁쩌렁 흔들었다

 

 

 

애국자가 없는 세상                                  -권정생


이 세상 그 어느 나라에도
애국 애족자가 없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동족을 위해
총을 메고 전쟁터로 가지 않을테고
대포도 안 만들테고
탱크도 안 만들테고
핵무기도 안 만들테고

국방의 의무란 것도
군대훈련소 같은 데도 없을테고
그래서
어머니들은 자식을 전쟁으로
잃지 않아도 될테고

젊은이들은
꽃을 사랑하고
연인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무지개를 사랑하고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
결코 애국자가 안 되면
더 많은 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 것이고

세상은 아름답고
따사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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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세요

깃발로 자기 세 과시하는 촛불집회 싫어서,

민노당 후보들 올라와서 선거운동하는 촛불집회 싫어서,

반미에 자주만 울려퍼지는 촛불집회 싫어서,

허구언날 무슨 위원장 어디 의장 회장들 나와서 재미없고 지루하게

사람들 교육하려드는 발언들만 있는 촛불집회 싫어서,

자유발언이라고 해놓구 이미 섭외된 단체사람들 이야기하는 촛불집회 싫어서,

집회랑은 괴리된 집회 이후 몸싸움이 싫어서,

그냥 길가다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없는 촛불집회 싫어서

서울대책회의 촛불문화제팀에 결합했습니다.

 

어제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새로히 촛불집회팀을 꾸려서 앞으로의 촛불집회 기회을 일임하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내용과 진행방식으로 촛불집회를 한다. 입니다.

앞으로 어디 직책가진 사람들이 자기 조직의 입장을 정치발언으로 하는

그런 것 못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노래도 맨날 주한미군철수가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잇는 감수성을 자극하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촛불집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세요.

춧불 집회 하루 전체에 대한 컨셉도 좋구

아니면 촛불집회에서 이런거 해보자 저런거 해보자도 좋아요.

일단 5월 8일은 연행자들의 이야기로 촛불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혹은 주위에 좋은 이야기를 해줄수 있는 분이나

다른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뛰어난 문화예술적인 능력이 있는

숨은 고수를 추천해주셔도 좋아요. 스스로를 추천하셔도 좋아요.

 

많은 덧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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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없다

트랙팩님의 [대추리에 평화를 ! 릴레이 선언] 에 관련된 글.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 경찰은 없다.

국민들의 치안을 책임지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은 없다.

시꺼먼 옷을 입고 다니며 사람들을 납치해가는 비도들이 있을 뿐이다.

 

당신이 살고 있는 이땅에 군대는 없다.

어머니와 누이를 지키기 위해 간다고 씨부렁거리는 군인은 없다.

맨손의 맨몸의 사람들을 폭행하는 양아치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국가는 없다.

국민들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국가는 없다.

사람들에게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서 그 돈으로 사람들 괴롭히는

조직폭력배보다 못한 치들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어떠하랴

언제는 나라가 있고 국가가 있어서 우리가 살아왔던가.

언제는 경찰이 돌봐주고 군대가 지켜줘서 살아왔던가.

 

어차피 세금뜯어내는 도둑놈들이

황새울의 볍씨가 여무는데 어떤 도움을 줬단 말인가

무차별적으로 납치해가는 깡패들이

새만금의 생명들에 어떤 도움을 줬단 말인가

자국민에게 총부리 겨누는 폭도들이

5월 광주와 민주주의에 민중이 피흘릴 때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래,

나는 이땅에서 태어난 땅의 아들이다.

국가나 정부따위가 없는 것이 오히려 땅의 평화를 지켜갈 수 있다.

나는 하늘의 햇살이 키워낸 하늘의 딸이다.

전투경찰따위가 없는 것이 오히려 평화로운 하늘을 만끽 할 수 있다.

나는 쌀밥을 먹고사는 농사꾼의 자식이다

군대따위가 없는 것이 대추리 풍년을 기대할 수 있다.

 

고로 이시간부터

우리에게 국가는 없다.

우리는 어디의 국민도 아니고

어느 국가보다도 고귀한 하나하나의 인간이다.

그 어떤 국가와 정부와 공권력보다도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를 살아가는

평화공화국의 시민일 뿐이다.

 

어차피 존재 자체가 가진자들을 위한 것인 국가가

그나마의 자신의 의무를 하지 않을 때,

그 국가는 없는 것이다.

 

저항하는 민중의 권리는 국가의 존재보다 훨씬

평화롭고 뛰어나고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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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없는세상 성명] 군홧발로 평택의 평화를 짓밟지 마라!!!

 

군홧발로 평택의 평화를 짓밟지 마라!!!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킨다는 군대와 시민들의 치안을 책임진다는 경찰이 평택 넓은 들판에서 하고 있는 일을 우리는 결코 좌시할 수 없다. 자국의 국민을 내쫓기 위한 작전명령을 수행하는 군대는 더 이상 국민에게 아무런 신뢰를 주지 못한다. 이미 여러 차례 오점을 남긴 역사를 국방부는 잊었는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심지어 자국 국민이 아니더라도,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상대로 무력을 행사하며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일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또한 민중의 지팡이라 스스로 자족하는 경찰은, 인권경찰로 거듭나겠다는 그 장한 각오는 결국 입에 발린 사탕발림이었던 것인가. 격렬하게 저항하는 주민을 상대로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는 경찰들에게는 자신의 곤봉과 방패에 맞는 사람들이 이 땅의 민중임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 경찰이 지키는 치안은 한국 국민들로부터 미군의 평온한 삶을 보장하는 치안인 것인가. 이 나라의 국방부와 경찰, 그리고 정부는 과연 자신들의 존재의 이유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의무가 무엇인지 절실히 고민해야 한다.


게다가 군대와 경찰은 항시적으로 물리력을 수반한 훈련을 하고 온갖 방어장비를 비롯해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장비까지 갖추고 있는 집단이다.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시민들을 보호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군대와 경찰은 혹 시위대가 폭력적인 대응을 하더라도 그들은 폭력을 자제하고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현대사회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인 폭력을 독점한 공권력의 의무이다. 그런 공권력이 오히려 시위대를 도발하고 방패와 곤봉으로 심지어 철저하게 비폭력으로 대응하는 사람들까지도 무차별하게 폭행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완전히 망각하는 것이다. 조직폭력배들이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행사하는 비겁한 폭력과 하등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우리는 애시당초 국가와 권력에게 평화를 기대하지 않았다. 우리의 바람은 국가와 군대가 제발 평화를 헤치지만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총과 쌀은 친구가 될 수 없다. 평화를 준비하는 것과 전쟁을 준비하는 것은 동시에 할 수 없다. 강한 군대가 한반도를 지키는 것이 평화가 아니라 농사꾼들이 아무 걱정 없이 농사지어 먹고 살 수 있는 것이 평화다. 평택 황새울의 들판이 군홧발 아래 놓이는 것은 평화를 짓밟는 것이다. 국가와 군대가 우리의 평화를 지켜주지 못해도, 국가와 군대가 우리의 평화를 짓밟을지라도, 우리는 농사짓고, 수화해서 나눠먹고, 기꺼이 군대와 경찰에게 그 수확물을 나눠주며 스스로 평화를 만들 것이다.


부탁하건데, 국방부 장관과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자신의 의무가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아라.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평화를 지켜주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을테니, 제발 평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아달라.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평화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2006년 5월 4일 전쟁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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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용역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이 험한 세상에서 밥벌어 먹고 살기 힘듭니다. 무슨 일을 해도 고된 노동으로는 남들만큼 먹고 살기 힘들어 보입니다. 정당한 노동이 대가를 받는 사회가 아니라, 남의 등 쳐먹는 것이 돈벌기 가장 쉬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힘없는 사람들에게 사기치는 것이 돈벌기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돈을 벌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돈만으로는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행복하기 살기 위해서는, 가족과 함께 두런두런 앉아서 하루를 행복한 웃음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면서도 그것을 거부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대신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용역이라는 일은 참 고됩니다. 몸만 고된 것이 아니라 마음도 고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다 저희는 이렇게 용역일 안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있고 어쩌다 여러분들은 용역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또 어쩌다 평택의 주민들은 여러분들과 얼굴 붉히는 관계가 되어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생계를 위해서 하는 일이 조금 더 보람된 일이면 좋겠습니다. 다른사람들의 피눈물을 봐야하는 일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원치 않더라도 결과적으로 힘없는 사람들의 가슴에 피멍들게 하는 일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우린 아무리 어렵더라도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법보다도 어떤 규칙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이 망하게 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몇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행동을 하는 몇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그런 야비한 계율을 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평택 주민을 쫓아내려는 몇몇 높으신 양반들 때문이 아니라, 미군들 때문이 아니라, 아무 악연없던 용역들과 주민들을 원수로 만들어버리는 이 돈세상 때문이 아니라 이것들을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참 살기 어렵고 팍팍하지만 그래도 우리 서로 얼굴마주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먹고 살기 어려워도 인간으로 살기위해 아둥바둥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돈 조금 못 벌더라도 없는 사람끼리 서로 돕고 살면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평택 대추리의 마음을 봐주세요. 백발이 성성한 농사꾼들의 갈라진 손과 그 보다 더 팍팍하게 피말라버린 가슴을 봐주세요. 사람 노릇하고 살기 정말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 같이 사람으로 살아봅시다. 대추리 주민들을 내 쫓는 일이 과연 어떤 일인지 생각해 봐주세요. 우리 먹고 살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과 그래도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 용역들이 양심선언을 했다고 한다. 참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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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촛불집회> 오늘 저녁 9시 30분 삼각지역

 

트랙팩님의 [평택미군기지확장 및 강제토지수용 즉각 중단하라!] 에 관련된 글.


오늘 밤 21시 30분 삼각지역 13번 출구 보훈처 앞에서 긴급 촛불집회가 있습니다.

푱택 대추리에 가는 용역들이 집결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꼭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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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평택을 짓밟게 놔둘수는 없습니다.


 

또한 내일 서울에서는 국방부 앞에서 11시에 기자회견

저녁 7시에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촛불집회가 있습니다.

1~2사이에는 국방부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는 사이버 항의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평택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합시다.

군대가 평택을 짓밟는 일을 지켜볼 수만은 없습니다.

 

-  국방부 열린게시판 : http://www.mnd.go.kr/cms.jsp?p_id=00106030000000&dummy=1146569110843

- 국무총리실 자유게시판 : http://www.opm.go.kr/warp/webapp/bbs/list?meta_id=freebbs

- 청와대 자유게시판 : http://www.president.go.kr/cwd/kr/bbs/bbs_list.php?meta_id=free_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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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난장 웹자보

 


뎅이 만든 2005년 평화수감자의 날 웹자보 완전히 베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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