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 경찰은 없다.
국민들의 치안을 책임지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은 없다.
시꺼먼 옷을 입고 다니며 사람들을 납치해가는 비도들이 있을 뿐이다.
당신이 살고 있는 이땅에 군대는 없다.
어머니와 누이를 지키기 위해 간다고 씨부렁거리는 군인은 없다.
맨손의 맨몸의 사람들을 폭행하는 양아치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국가는 없다.
국민들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국가는 없다.
사람들에게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서 그 돈으로 사람들 괴롭히는
조직폭력배보다 못한 치들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어떠하랴
언제는 나라가 있고 국가가 있어서 우리가 살아왔던가.
언제는 경찰이 돌봐주고 군대가 지켜줘서 살아왔던가.
어차피 세금뜯어내는 도둑놈들이
황새울의 볍씨가 여무는데 어떤 도움을 줬단 말인가
무차별적으로 납치해가는 깡패들이
새만금의 생명들에 어떤 도움을 줬단 말인가
자국민에게 총부리 겨누는 폭도들이
5월 광주와 민주주의에 민중이 피흘릴 때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래,
나는 이땅에서 태어난 땅의 아들이다.
국가나 정부따위가 없는 것이 오히려 땅의 평화를 지켜갈 수 있다.
나는 하늘의 햇살이 키워낸 하늘의 딸이다.
전투경찰따위가 없는 것이 오히려 평화로운 하늘을 만끽 할 수 있다.
나는 쌀밥을 먹고사는 농사꾼의 자식이다
군대따위가 없는 것이 대추리 풍년을 기대할 수 있다.
고로 이시간부터
우리에게 국가는 없다.
우리는 어디의 국민도 아니고
어느 국가보다도 고귀한 하나하나의 인간이다.
그 어떤 국가와 정부와 공권력보다도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를 살아가는
평화공화국의 시민일 뿐이다.
어차피 존재 자체가 가진자들을 위한 것인 국가가
그나마의 자신의 의무를 하지 않을 때,
그 국가는 없는 것이다.
저항하는 민중의 권리는 국가의 존재보다 훨씬
평화롭고 뛰어나고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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