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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그리고 미국의 '모순'

[정욱식 칼럼] 미 합참의장 발언의 핵심은 이것이다
2019.11.13 09:28:15
 
 

 

 

 

오는 22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4일과 15일 각각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MCM)와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미국의 군 수뇌부가 지소미아 유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압박에 주눅 들지 말고 당당히 따져 물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과 한국 방문길에 나선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소미아에 대해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핵심"이라며 "한미일은 함께일 때, 어깨를 나란히 할 때 더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사이가 틀어지면 북한과 중국만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군 관계자들은 지소미아 종료로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도 이익을 볼 것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중국과 무관하다며 이젠 대놓고 중국 때문에 필요?
  
우리가 미국에 따져 물어야 할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은 2016년 한일 양국에 지소미아 체결을 요구하면서, 지소미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대놓고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도 겨냥한 것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의 이익과 안전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지소미아 부활을 발판 삼아 중국을 겨냥한 한미일 미사일방어체제(MD) 및 삼자 동맹 추진은 한중관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켜 한국의 안전과 이익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드 대란'을 통해 톡톡히 입증된 바이다. 
 
다행히 사드 대란은 문재인 정부가 3불, 즉 추가적으로 사드 배치를 하지 않고 미국의 MD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삼각 동맹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간신히 봉합되었다. 그런데 지소미아 종료 결정 번복은 이러한 3불 입장을 송두리째 뒤흔들게 된다. 미국 군부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지소미아는 한미일 3자 MD 및 삼각동맹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소미아 연장은 북미간의 합의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 이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안전담보를 제공할 것을 확언"하였다. 그런데 지소미아는 미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대북 선제공격에 나서기 위한 성격이 짙다. 미국의 MD 작전은 선제공격을 통해 적대국의 미사일을 최대한 파괴하고 나머지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 합참의장 발언의 핵심은? 


밀리 합참의장의 발언 가운데 국내 언론이 간과한 것이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70년 동안 강대국 사이의 평화를 유지해왔다. 전쟁은 있었다.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들이 바로 그것들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제한전이었다. 강대국 사이의 전쟁은 없었다." 
 
우리가 지소미아와 한미일 3자 MD 및 삼각동맹을 반대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우리가 여기에 발을 깊이 담글수록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벌일 수도 있는 '제한전'에 빨려 들어갈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입장에선 이게 제한전일 수 있지만, 우리에겐 국운이 달린 전면전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지소이마가 안보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든지 '지소미아 종료가 북한과 중국에 이익이 되는 측면이 있다'는 식의 문재인 정부 고위 관료들의 발언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무책임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미국 강경파들의 논리에 포섭되면 미국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에 당당히 되물어야 한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2001년까지는 "국제 평화와 전략적 안정을 유지"했었던 비결이 MD를 사실상 하지 않기로 한 ABM 조약에 있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미국이 일방적으로 ABM 조약에서 탈퇴한 이후 강대국들 사이의 전략적 경쟁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미국 주도의 한미일 삼각동맹이 고개를 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결속도 가속화되고 있지 않느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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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몰아내고 매국노 처단해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9/11/13 10:27
  • 수정일
    2019/11/13 10:2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이정섭 기자 | 기사입력 2019/11/12 [06:22]
 

 미국 몰아내고 매국노 처단해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는 12일 미국은 영원히 식민지 남한을 돌격대로 써먹을 요량으로 전작권을 쥐고 싶어 한다는 글을 발표했다자주권이 없는 남한에 대한 경종이다.(편집자주)

 

 

  © 자주일보

 

또다시 드러난 구세주의 흉악한 실체

 

 

 

최근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위기사태가 발생할 경우미국과 남조선군의 연합대응 및 각자의 역할을 규정한 한미상호 방위조약의 부속 문서인 한미동맹위기관리각서를 개정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각서에 들어있는 <>반도 유사시라는 표현을 <>반도 및 미국의 유사시로 변경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이 어떻게 해서라도 남조선에 대한 군사적 지배권을 유지강화하며 그를 토대로 저들의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미국에 있어서 남조선은 아시아 태평양 중시 전략실현의 교두보전초기지이다하기에 미국은 남조선에서 전시작전통제권반환문제가 논의될 때마다 어떻게 해서나 저들의 군사적 지배권을 유지해보려고 획책하였다.

 

지난 9월에도 미국은 남조선에 전시작전통제권반환을 위한 논의 시기가 박두하자 미군이 외국군대의 지휘를 받게 되는 지휘구조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당치 않은 구실을 내 대면서 냉전의 산물이자 지난 세기 북침 전쟁의 유물인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전평시 작전지휘권을 장악하고 그것을 계속 행사해보려고 하였다.

 

이러한 미국이 이번에 한반도 유사시로 표현된 위기관리각서의 내용을 <>반도 및 미국의 유사시로 변경하려는 것은 군사적 통수권을 계속 틀어쥐고 남조선을 저들의 세계제패야망실현의 돌격대전쟁 대포 밥으로 써먹으려는 흉심의 발로이다.

 

현실은 미국과 남조선 사이의 동맹 관계는 그들이 운운하는 평등한 <동맹>관계나 진실한 <우방관계가 아니라 주종관계종속 관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지금껏 미국은 남조선 미국상호방위조약남조선 미국행정협정》 등 날강도 적인 조약협정들을 내걸고 남조선에 틀고 앉아 온갖 치외법권적 특권을 누리면서 남조선 인민들에게 참혹한 재난과 불행을 들씌운 것도 모자라 방위비라는 명목으로 인민들의 고혈까지 짜내며 제 배를 불리워 왔다.

 

남조선 인민들의 피땀을 깡그리 빨아내어 비대한 몸뚱이를 살찌우고 오늘날에 와서는 보다 노골적으로 남조선을 저들의 세계제패전략실현을 위한 희생물로 만들려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위정자들이 구세주혈맹이니 하며 미국 상전의 환심을 사보려고 안달복달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고 쓸개 빠진 짓이 아닐수 없다.

 

남조선 인민들이 미국의 날강도 적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소중한 젊은이들을 미국의 전쟁 인질로 만들 수 없다.<한미동맹>은 우리 군을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만들기 위한 올가미<한미위기관리각서>를 즉각 페기하라미군은 이 땅에서 나가라!불평등한 <한미동맹해체하라!고 규탄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

 

남조선 인민들은 날강도 미국을 몰아내고 침략적인 외세에게 아부 굴종하는 매국노들을 청산하기 위한 투쟁에 더욱 과감히 떨쳐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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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첫 재판, 일본 법정 세우느냐 관건

앰네스티 등 “재판 열려야”...정부, 침묵 속 기각 기대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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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2  1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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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일본 국가를 상대로 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첫 손해배상 청구재판이 열린다. 일본 국가를 법정에 세울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이다. 한일관계 악화 일로에서 정부는 침묵을 지키면서도 기각을 바라는 눈치이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곽예남 할머니 등 20명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지난 2016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 정부의 2015년 한일합의의 부당함에 맞서 일본을 상대로 1인당 2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반인륜적 범죄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함과 아울러 역사기록을 남기고, △국제법적, 국내법적으로 이러한 범죄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역사적 반성을 새기고자 하며, △일본이 인류 보편적인 인권 국가가 아님을 고발하고,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수 있음을 대한민국 법원에서 확인받고자 한다는 등의 이유이다.

일본, 국가주권면제 앞세워 재판 불가 주장

하지만 재판은 3년 가까이 열리지 않았다. 2015한일합의를 염두에 둔 한국 정부와 법원의 소극적인 행동이 주된 원인이었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2015한일합의 재검토가 시작되자, 법원은 2017년 8월 일본 정부에 소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민사 또는 상사의 재판상 및 재판 외 문서의 해외송달에 관한 협약(헤이그송달협약) 13조를 언급하며, 서류를 반송했다.

이어 그해 법원은 10월 협약 해석문제 관련 사실 조회를 외교부에 요청했고, 법원행정처가 담당해야 할 사안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2018년 2월 법원행정처는 외교송달절차를 문의했고, 8월 법원행정처가 외교부에 외교경로를 통한 송달을 촉탁, 주일대사관이 일본 외무성에 촉탁서류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위안부’ 소송에 대한 공식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최종적으로 헤이그송달협약 13조 ‘피촉탁국은 이를 이행하는 것이 자국의 주권 또는 안보를 침해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에 한하여서만 이를 거부할 수 있다’는 항목에 따라 반송했다. 한국 법원에 제기된 ‘위안부’ 소송이 ‘국가주권’에 해당해, 한국에 재판 관할권이 없다는 것.

즉, 이번 재판은 일본 국가를 한국 법정에 세울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국가는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재판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일반적인 원칙 때문이다. 상업 활동 등에 있어서 국가주권 면제 예외가 인정되지만, 반인륜 국가범죄에 대한 재판은 흔치 않다.

“반인륜적 전쟁범죄에는 국가주권면제 인정 안 돼”

그러나 예외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4년 이탈리아 ‘패리니 사건’. 강제노역을 당한 이탈리아인이 독일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이탈리아 법원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독일은 국가주권면제를 받을 수 없다고 인정하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2012년 독일은 해당 재판을 인정하지 않아 국제사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해, 주권면제에 해당한다고 승소해,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국가주권면제 논란은 여전하다.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에, 이탈리아 정부는 국가주권 면제와 관련한 법률을 제정했지만, 해당 법률은 위헌 판결을 받아,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법원은 독일을 법정에 세워 일부 승소, 일부 패소 판결을 내리고 있다.

이 밖에도 2000년 디스토모 학살사건에 대한 그리스 법원의 판결, 2004년 알트만 사건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판결 등 한 국가를 다른 나라 법정에 세운 사례가 있다.

이탈리아 ‘패리니 사건’의 결과를 차치하고서라도,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를 국가를 상대로 다른 나라가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번 ‘위안부’ 소송에 주는 시사점은 크다.

조시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의 행위가 국제법상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므로, 한국 법원도 피해자들의 배상받을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탈리아 법원처럼, 국가면제이론에도 불구하고 판결할 수 있다”며 “법원이 적극적으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도 12일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 법원은 지금까지 반인도적 범죄이자 전쟁범죄 행위에 해당하는 국제인권법의 중대한 위반과 국제인도법의 심각한 위반에 근거해 주권면제 적용 여부를 판단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제 인권 예외의 성립에 선구적 역할을 할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한일관계 악화 길어질라 ‘눈치’

하지만 일본 정부는 자국이 한국 재판부에 피고로 서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헤이그송달협약 13조를 언급하며 소송 서류 자체를 받지않은 것처럼, 이번 첫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극우를 대변하는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주권면제 원칙에 따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한국 정부는 재판부가 ‘국가주권면제’ 원칙에 따라 재판이 진행되지 않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이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로 촉발된 한일 관계 악화가 이번 ‘위안부’ 재판으로 길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국가주권면제 사례를 나열하며, 이번 소송에서 재판부가 기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재판은 재판이다. 재판관련 사항은 전망하지 않는다. 결과가 나오면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을 피했다.

일본 국가가 피고로 재판정에 설 수 있느냐는 13일 오후 5시 열리는 첫 변론기일에서 결론이 날 수 있다. 소송을 제기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과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재판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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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에 열려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에 열려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11/13 [04: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 행사    © 김영란 기자

 

▲ 11월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JJ 그랜드 호텔에서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행사 참가자들의 사진     © 김영란 기자

 

▲ 11월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JJ 그랜드 호텔에서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 11월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JJ 그랜드 호텔에서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2부애 진행된 한호석 박사의 통일강연     © 김영란 기자

 

▲ 11월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JJ 그랜드 호텔에서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 김영란 기자

 

▲ 11월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JJ 그랜드 호텔에서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동포 청년들     © 김영란 기자

 

11월 9(현지 시각미국 로스앤젤레스 JJ 그랜드 호텔에서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민족통신은 1999년 5월 미국의 동포들이 만든 민족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을 지향하는 언론사로 한민족 연구회를 뿌리로 하고 있다. ‘한민족 연구회는 1987년부터 12년 동안 통일운동을 지원해오면 민족상과 민족장학상을 제정해왔다이런 과정을 거쳐 1999년 민족통신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민족통신은 북을 올바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해왔으며 민족언론상을 제정해 남측 및 해외에서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언론단체 및 언론인을 선정해 시상해 왔다.

 

9일 진행된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행사에는 미국 평화운동 단체의 회원유럽 한민족연대 대표단미국의 각 지역 대표단과 엘에이 동포 등 2백여 명이 참가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민족통신’ 20주년 기념 행사는 1부 기념식, 2부 한호석 박사의 통일강연으로 구성되었다.

 

1부 기념식은 동포들의 노래 공연과 섹스폰 연주, ‘2019 특별상시상과 특별 감사패’ 증정 그리고 제5회 민족언론상 시상식 그리고 동포 청년들의 노래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동포 청년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전체 참가자들이 합창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민족통신이 선정한 민족언론상에는 한국의 주권방송과 미국 워싱턴 디씨의 ‘21세기 언론이 선정되었다.

 

서지연 주권방송 편집국장은 수상소감에서 해외 동포들이 남북을 오가면서 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애써주셨기에 주권방송이 남측에서 통일에 대한 올바른 방송을 할 수 있었다라며 해외 동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기열 ‘21세기 언론’ 대표는 직접 참석하지 못했지만영상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 대표는 “20년이라는 세월을 여러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내고 민족통신을 키워온 민족통신 운영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앞으로도 민족통신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향후 20년의 새로운 미래를 힘있게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민족통신이 제정한 제2회 평화사회정의상은 해외 동포단체로 한민족유럽연대’, 그리고 미국인 단체로는 평화재향군인회(Veterans For Peace)가 각각 선정되었다.

 

최영숙 한민족 유럽연대’ 대표는 수상소감으로 지금도 독일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민족유럽연대 회원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그렇게도 염원하던 조국 통일을 못 보고 돌아가신 선배 동지들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족통신 운영위원회는 한국의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이사장과 미국의 유태영 박사에게 각각 ‘2019년 특별상을 시상했고 미국에 거주하는 현준기 선생양은식 박사강산 선생 박기식 선생구기본 선생리준무 선생에게 각각 특별감사패를 증정했다.

 

▲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행사에서 특별감사패를 수상한 양은식, 현준기, 강산(왼쪽부터)     © 김영란 기자

 

▲ 민족통신이 제정한 제2회 평화사회정의상을 수상한 미국의 평화재향군인회(Veterans For Peace)     © 김영란 기자

 

▲ 민족통신이 제정한 제2회 평화사회정의상을 수상한 한민족유럽연대’     © 김영란 기자

 

▲ 민족통신의 민족언론상을 수상한 '주권방송'. 수상소감을 하는 서지연 편집국장     © 김영란 기자

 

▲ 민족통신의 ‘민족언론상’을 수상한 워싱텅 디씨의 '21세기 언론'. 참가를 못해 영상을 통해 수상소감을 하는 정기열 대표     ©김영란 기자

 

2부 한호석 박사의 통일강연은 참가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한호석 박사는 현 북미 관계의 진단과 쟁점에 대해 강연했다특히 북미관계가 진척되지 않는 것이 미국이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과 다르게 평화선언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 박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a lasting and stable peace regime)”를 합의했음을 강조했다.

 

미국이 평화선언으로 후퇴한 이유로 평화체제평화협정을 회피하게 되면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하기에 워싱턴의 반평화 세력과 철군 반대 세력이 트럼프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미 간에 평화협정이 반드시 체결되어야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되기에 남북해외 동포들이 함께 이 투쟁을 전개할 것을 한 박사는 강연에서 호소했다.

 

▲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 노길남 민족통신 운영위원     © 김영란 기자

  

▲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식 참석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식     © 김영란 기자

  

▲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식.     © 김영란 기자

  

▲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기념식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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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차라리 나가라

[사설] 주한미군, 차라리 나가라
  • 현장언론 민플러스
  • 승인 2019.11.12 09:56
  • 댓글 0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아니라 약탈이다.
그저 트럼프가 하는 말이겠거니 했는데, 미국이 진짜 6조원을 들고 나왔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그 동안 주한미군이 쓰고도 남아돌아 우리가 되돌려 받아야 할 사안이다. 게다가 91년 1천억 원에서 시작한 방위비 분담금이 불과 10년 만에 1조원으로 불어나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이 이번에 6조원을 내놓으라고 한다.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작성한 2020년 주한미군 주둔비가 44억 6천4백만 달러(약 5조 2천억 원)이니, 미 국방부예산을 우리가 내라는 것이다. 이게 약탈이 아니고 뭔가. 그 돈이면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군비자산을 다 사고도 남는다. 당장 모병제를 실시해도 실속있게 운영할 만한 돈이다. 곧 서울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3차 회의가 있을 텐데 이 협의를 계속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약탈 항목들은 더 가관이다.
6조원에는 주한미군 인건비용, 주한미군 작전준비태세 비용, 주한미군가족 지원비용 등이 들어있다. 또한 전략자산 전개비용, 한·미 연합훈련 전개비용 등 미국의 세계전략 수행비용까지 포함되어 있다. 호르무즈 해협 출병비용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2015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은 이미 방위비분담금을 빼고도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각종 면세와 이용료 감면, 공여토지 무상임대 등 직간접 비용으로 4조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다. 원래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에서 한국정부는 주한미군 한국인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의 3개 항목만 분담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제는 미군인건비에다가 한국안보와 거리가 먼 남중국해나 북태평양 전략무기 훈련비까지 내놓으라고 떼를 쓰는 형국이다. 돈 없으면 집에 가면 될 일인데 굳이 와서 이것저것 비용을 대라 하니, 강도가 집 지켜줄테니 돈 내라는 소리와 다를 게 없다.

증액명분도 기가 차다.
미국은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이용하여 중국의 일대일로와 러시아의 동방진출을 차단하고자 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항행의 자유 작전과 호르무즈 해협을 포괄하는 군사활동을 전개하려면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항공모함 등 핵무기를 장착한 전략자산의 운용이 필수적이다.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비용, 주한미군 순환배치 비용, 경북 성주에 배치한 사드의 운영비용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철저히 미국의 국익을 실현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다. 이걸 한미동맹을 명분으로 한국정부에게 분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한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판문점 선언, 9.19공동선 등 남북선언들을 잘 이행하여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을 열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 성주 사드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중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장차 유라시아로 진출하려면 러시아와의 관계도 돈독히 해야 한다. 그런데 미국은 미국의 대북압박, 중국과의 대결,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어마어마한 군사활동비용의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에게 미국의 병참기지, 핵미사일표적이 되라는 소리인데, 오죽하면 민중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방위비분담금을 폐지하고, 한반도 평화분담금으로 전환하라!”는 역제안까지 나왔겠는가.

6조원 요구는 지금의 한미동맹질서에도 어긋난다.
국익에 도움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1953년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한미군이 이 땅에 주둔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이하 SOFA)에 의해 한국의 지원을 받는다. 그런데 SOFA에는 한국정부는 시설과 구역에 대한 지원을 하고, 주한미군 운영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미국이 부담하게 되어 있다. 원래 미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운영경비 일부를 한국에 떠넘기기 위해 만든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자체가 소파협정위반이다. 게다가 전략자산비용, 미군인건비 등은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항목에도 아예 없다. 때문에 한국정부내에서 6조원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협상은 SOFA를 개정해야하는 문제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아니라 한미동맹 전환협상이다.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6조원이라는 액수와 해당 항목, 명분과 논리들은 지금 진행되는 협상이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아니라, ‘한미동맹 전환협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8군 사령관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만 요구했던 것에서 유사시 투입될 수 있는 미군 전략자산의 일부 비용까지 내라는 것으로 바뀐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2019년 3월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 때도 전략자산 지원 비용을 요구했다가 한국 정부의 반대로 이 항목을 추가하지 못하고 차기 협상시한만 1년으로 당겨놓았다. 그런데 이번 11차 협상에 마침내 모든 마각을 다 드러내었다. 미국은 단순히 방위비 분담금 액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노예적인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자 함이다. 그걸 밀어붙이는 자가 트럼프이다 보니 돈 문제가 크게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 6조원이라는 엄청난 방위비분담금 증액 요구도 문제지만, 밑으로는 한국을 북중러에 대항하는 한미일 핵전쟁동맹체계의 병참기지, 전진기지로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미국의 음흉한 흉계가 깔려있다. 지금 진행되는 협상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아니라 한미동맹의 성격전환 협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미국의 압박강도는 날이 갈수록 강화될 것이다.
이미 지난 5일부터 2박3일간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차관보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분담협상 대표,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안보·환경담당 차관 등이 총출동해 방위비와 지소미아, 인도·태평양 전략 동참 등을 요구하며 한바탕 압박소동을 벌이고 돌아갔다. 다가오는 15~16일에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직접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한국에 와서 ‘방위비 분담금’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트럼프가 2017년 1월 집권 직후 “한국은 미국을 가장 많이 이용해 먹는다”, “한국과 중국이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서 미국을 벗겨 먹고 있다”, “한국이 방위비로 매년 600억 달러(약 70조 원)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니, 미국의 압박공세는 이제 시작해 불과하다고 봐야한다.
게다가 트럼프 오는 14일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나 “동맹국의 방위비 증액 진전 및 더 공평한 분담금 보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번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내년에 있을 일본,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과의 방위비 협상의 본보기로 삼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선례를 만들기에는 한국처럼 확실한 호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환상을 버려야 한다.
일부에서는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동맹’ 걸맞은 절충점 찾아야”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측이 “한국으로부터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다 받으려는 것은 아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협상팀에서 2~3개 안 만들어 대통령끼리 담판 짓게 하자"는 식의 망상을 늘어놓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미국 내 전문가들과 외교가에서는 “너무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가 한미동맹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하면서, 마치 6조원은 너무 많으니 중간 어디에선가 타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내돌리고 있다. 이 자체가 미국의 협상전술에 말려드는 것이다. 이런 태도를 가지면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지”하는 식으로 미국의 증액요구를 하나하나씩 다 들어주게 될 것이다.

어려울 때 교활한 언사로 나라를 팔아먹는 짓을 하는 자들이 꼭 있다.
국내 외교안보전문가라면서 “다년 계약으로 최소한 미국의 요구를 적정 수준에서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 그 “다년 계약을 복원해 미국과 신뢰의 틀을 만드는 한편 서로 양보하고 조정해 ‘주고받기’식 협상”을 해서 우리의 ‘양보’를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핵 공유협정 체결, 원자력협정 개정, 미사일지침 폐지 등을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 6조를 내주더라도 오로지 “(북핵 방어에는) 핵 공유 협정이 최선”이고, “북한을 어떻게 방어하느냐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으니, 외세를 끌어들여 동족을 치자는 사대매국노들이 아니고서야 입으로 뱉을 수 없는 주장이다. 이런 자들이 있으니 미국이 얼마나 한국을 가소롭게 보겠는가. 6조원이 아니라 70조원도 충분히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차라리 주한미군이 나가는 것이 답이다.
트럼프가 전 세계가 미국을 벗겨먹고 있다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다. 미 제국주의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저지른 침략과 약탈, 간계와 폭력은 하늘을 종이로 하고 바다를 잉크로 해서 써도 다 쓸 수 없다. 온 세계가 미국이 뿌려놓은 전쟁과 페허 위에서 미국을 저주하고 있다. 세계곳곳에 석유와 자원, 금융과 노동력을 약탈하기 위해 배치해놓은 군사비를 이제 감당하지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으면 순순히 물러가면 될 것이다. 트럼프 자신이 곧잘 ‘군사비가 많이 드니 철수하는 것이 낫다’는 소리를 자주 하는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차제에 싹 거두어 가지고 돌아가는 편이 서로에게 좋다. 이렇게 쉬운 길을 놔두고 6조원을 내라는 둥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말과는 달리 나갈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쫓겨가는 그날까지 한국에서 악착같이 빼먹을 것 같으면 이제 동맹이라고도 부르지 마라. 돈 놓고 협상하는 마당에 좀 더 솔직해지자.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
이 방위비분담금 협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한미동맹 전환협상은 결국 한미동맹의 방향과 운명을 누가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지금 진행하는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저지하는 것은 우리가 한미관계를 평화와 자주의 방향으로 끌고가는가, 다시 예속과 전쟁으로 끌려가는가를 가르는 중대한 싸움이다. 미국이 요구하는 6조원의 방위비 분담금을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나비의 날개 짓을 지금 해야 미래에는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한미행정협정,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우리의 요구대로 해체, 개편해가는 거대한 태풍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정부도 협상을 잘해야 한다. 여당 일각에서 기자회견, 토론회 등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단순히 6조원을 얼마에 조율한 것인가에 매몰되면 안된다. 절충점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차원을 달리해 생각해야할 문제이다. 한미동맹을 금단지로 생각하면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외교전략에 대한 원칙을 세워야 해결할 수 있고, 대등한 한미관계로 가는 전략의 눈높이를 가져야 유리한 협상고지에 설 수 있다. 미, 일, 중, 러와의 등거리 외교, 자주외교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는 협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국민의 자주의식, 자주적 힘을 높이는 협상이 되어야 한다. 친미수구일당에게 경종을 울리고 건강한 보수진영도 방위비분담금 요구는 거부한다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협상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미국도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결과를 만들겠다는 태도와 입장을 가져야 한다.
우리 협상 대표들이 다음번에 미국측 대표를 만날 때, 우리 대중가요 중에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붙여 먹지”라는 노래를 틀어주고 협상에 임하기를 권한다.

현장언론 민플러스  webmaster@minplu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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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도 확인도 없이 검찰 공소장만 받아쓰는 한국 언론들

저널리즘의 원칙이나 취재의 기본은 의심하고 충분히 취재하는 것
 
임병도 | 2019-11-12 08:56:1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조국 전 법무장관이 페이스북에 “아내가 기소되었습니다”라며 글을 올렸습니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장관 재직 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라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려 했지만,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해 물러남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다”라며 검찰 소환을 예고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인다”며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달 14일 법무부 장관 사퇴문을 공유한 이후 처음입니다.

검찰, 조국 딸까지도 공범으로 적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경심 교수 구속기간 만료일인 11일 정 교수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14개 범죄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조국 전 장관의 딸도 입시 관련 비리 혐의 공범으로 적시됐습니다. 또한 조 전 장관의 이름도 공소장에 11차례나 언급됐습니다. 다만,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이 엄마와 공모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경력서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증명서 등 입학 관련 추천서 대부분을 위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정 교수가 딸의 대학 진학을 위해 워드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습 수료증과 인턴십 확인서를 만들었다며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9월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과 관련해 질의에 “저는 물론 센터의 사무국장이 아니기 때문에 문서 발급 상황을 알지 못하지만, 제가 이런 각종 여러 문서를 발급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제가 스스로 만들어서 직인을 위조했다거나, 찍은 것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취재 없이 검찰 공소장만 받아쓰는 언론

검찰이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 11일, 언론은 앞다퉈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검찰의 공소장을 검증하기보다 그대로 받아쓰는 방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검찰 공소장을 의심하지 않고 동양대 표창장이 가짜라고 단정하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12일 새벽 포털 사이트에 <조국이 “실제 봉사하고 받았다”던 딸 동양대 표창장, 결국 짜집기한 가짜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기사는 공소장을 베낀 듯 제목부터 본문 모두 오롯이 검찰의 주장만 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정 교수가 딸의 입시 지원 서류를 제출하기 직전 아들의 상장을 스캔한 뒤 정 문서편집기로 미리 만들어뒀던 총장 직인 파일을 붙여 넣은 뒤 컬러 인쇄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 교수가 문서 편집 프로그램을 잘 다루지 못했고, 총장 직인을 위조하는 자체가 힘들다는 사실은 이미 온라인과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이 부분에 대한 취재나 검증을 하지 않고 검찰의 주장만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검찰 공소장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짜집기 했다’, ‘꾸민 것이다’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단순히 이 기사만 보는 사람이라면 기사 내용이 단순히 검찰의 주장이 아니라 사실인 듯 착각할 수 있습니다.

저널리즘의 원칙이나 취재의 기본은 의심하고 충분히 취재하는 것입니다. 과연 대한민국 언론들이 검찰의 기소를 보도하면서 이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조국 사퇴 이후 나온 최악의 언론보도 TOP3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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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정부의 교육 개혁,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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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9/11/12 10:05
  • 수정일
    2019/11/12 10:0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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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 - 교육정책] 교사들이 말하는 해법 세 가지

19.11.12 07:23l최종 업데이트 19.11.12 07:23l

 

11월 9일,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공정 사회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 속에 탄생한 '촛불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어떤 개혁을 완수해야 할지 여러 의견을 소개합니다. '반환점 돈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 기획은 모든 시민기자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편집자말]

"대학입시와 공고한 학벌구조도, 학부모의 맹목적인 치맛바람과 사교육비도, 서열화한 고등학교의 현실도, 학교와 학원, 독서실을 순례하는 아이들의 지옥 같은 무한 경쟁도, 우리 교사들의 수업과 잡무 부담까지도, '촛불 혁명' 이후 지난 2년 반 동안 학교가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접었다는 한 젊은 동료교사가 푸념처럼 내뱉은 말이다. 그는 탄핵 정국이던 2016년 겨울을 온통 광장에서 촛불을 밝히며 보냈던 30대 청년이다. 그에게 당시 '촛불 혁명'은 난생 처음으로 시민이 함께 나서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을 일깨워준 계기였고, '촛불 세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선거 공약을 일일이 챙겨본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예전엔 TV 토론과 주위 사람들의 평판만으로 대충 후보자를 선택했는데, 지난 대선 때는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그들이 내놓은 공약에 더 눈길이 갔다고 회상했다. 수백만 촛불은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이 될 테니, 누가 더 촛불의 외침을 정확히 공약에 담아내고 있는가가 중요했다는 거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뽑아만 놓고 나 몰라라 하는' 촛불 시민들의 무심함을 탓했다고 한다. 대통령을 나무라는 지인들에게 부러 '사람들은 투표하는 순간에만 주인이고, 투표가 끝나자마자 다시 노예로 전락한다'는 프랑스 사상가 루소의 말까지 건네며, 대통령의 공약 실천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설득하기도 했단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노력은커녕 현 정부의 무능과 한계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입장에 섰다. 특히 교육에 관한 한 철학도 비전도 없이 조변석개하는 여론의 추이에 따라 모순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조국 사태'로 대학입시 공정성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느닷없이 정시 확대 지침을 꺼낸 게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동료교사는 2018년 여름 '혁신 교육의 아이콘'이었던 김상곤 초대 교육부 장관이 석연찮은 이유로 경질될 때부터 이미 교육개혁은 물 건너 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상곤 전 장관은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과 유치원의 영어수업 금지, 자사고와 특목고의 특권 폐지 등을 추진하다 여론의 반발을 사 물러났다. 비등한 여론이 문제였을 뿐, 그의 경질 사유는 후임인 유은혜 현 장관이 여전히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그는 현 정부가 교육개혁에 관한 '빅 픽처'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의 실적에 연연하다 보니, 여론에 과민하게 반응해 일을 그르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 측의 주장을 논거를 제시해 설득하기보다 '소통'을 한답시고 공약과 상반된 그들의 주장을 수용한 게 패착이었다는 거다.

"'짬짜면'을 내놓으면 둘 다 만족시킬 줄 알았나 봐요. 자사고와 특목고의 특권도 인정하면서 일반고를 살리고, 수능과 내신을 상대평가로 유지하면서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고, 정시의 비중도 확대하면서 학종도 살리겠다는 앞뒤가 안 맞는 대책은 대체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걸까요? 이렇듯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방식으로 하는 교육개혁은 백년하청일 뿐이죠."

그는 정부가 되레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일 수 없는 것들을 마치 상호보완적인 것인 양 포장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나무랐다. 교육 문제는 결코 교육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교문 너머에서 들여다봐야 학교 문제가 훤히 드러나듯, 교육 문제의 해결책을 교육의 울타리 안에서만 찾으려는 건 어리석다는 거다.

"교육개혁 큰 그림 없이, 여론에 따라 모순된 정책들 나와"
 
 지난 15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험은 대입 수능을 한달여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학력평가다.
▲  지난 15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험은 대입 수능을 한달여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학력평가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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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교사들은 모두 '초심'을 이야기했다. 길을 잘못 들었다 싶으면, 그곳에서 새 길을 찾아 헤매기보다 멀어도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거다. 촛불 시민들의 바람을 공약에 담았고 선거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았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소걸음으로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이도,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치는 이도, 공약집 첫머리에 '교육은 국가의 책임'이라고 명시한 문구를 잊지 않고 있었다. 당시 우편물로 배달된 선거홍보물을 아직까지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이도 있었다. 스마트폰 바탕 화면에 가족사진 대신 그 문구를 깔았다면서, 당시 교육개혁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었다.

당시만 해도 '총론'이 명확하니 '각론'은 톱니바퀴 맞물리듯 원활하게 작동될 것이라고 여겼다.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한다는 것부터 초등학교 종일 돌봄 교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고교학점제, 공교육 혁신과 대학입시 단순화, 대학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 등이 마치 생애주기에 맞춘 기승전결 식의 완벽한 공약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치'는 '교육'을 가만두지 않았다. 정치는 정부의 정책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통제하는 일이긴 하지만, 교육정책에 사사건건 정치 논리가 개입되면서 '배가 산으로 가는' 일이 반복됐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정책을 손보게 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한유총 사태'로 해묵은 색깔론 논쟁이 벌어지는가 하면, 돌봄 교실 운영 문제가 애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단계적으로 자사고와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은 수년째 수월성 교육과 하향평준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때마다 보수 언론은 앞 다퉈 정부의 무능을 탓했고 여론은 날로 악화되었다.

수능 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이렇게 세 가지로 대학입시를 단순화시키겠다는 것도 학생부종합전형이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에 휩싸이며 혼란을 거듭했다. 덩달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고교학점제의 도입도 한 해 두 해 미뤄졌다. 이 와중에 터진 '조국 사태'로 공교육 정상화라는 대의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대학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 개혁도 가물가물하긴 마찬가지다. 당장 학령인구의 대폭 감소로 대학 정원의 감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공고한 대학 서열화로 인해 지방 소재 대학이 직격탄을 맞을 게 불 보듯 환해, 통폐합과 폐교를 앞둔 대학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공약을 다듬을 당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정부가 이러한 갈등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다. 예상하지 못했다면 진짜 무능한 것이고, 예상했음에도 갈등이 첨예하다는 이유로 공약을 포기하는 건 무책임한 것이다. 공약은, 말 그대로, 실천해야 할 목표일 뿐, 이해 당사자의 눈치를 보며 양보하고 타협하는 수단일 수 없다.

정치에서 독립된 교육부 필요... 대학서열화 혁파하는 정공법 절실

따박따박 나오는 봉급에 만족하며 일하는 월급쟁이가 아닌, 진정 우리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교사라면, 가슴 설레게 했던 2년 반 전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을 모두 알고 있다. 첫째, 사위어 가고 있을지언정 아직 꺼지지 않은 촛불 시민의 힘을 믿을 것. 둘째, 교육개혁의 '총론'에 충실할 것. 마지막으로 '정치'와 '교육'을 철저히 분리할 것.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된 고교서열화 정책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이상 '단계적으로' 접근할 문제일 수 없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듯, 법적 안정성 운운하며 시간 끌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나아가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성적과 정비례하는 현실에서 강력한 경제적 양극화 해소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부의 세습을 막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교육개혁 방안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이미 일반화된 고교학점제의 도입이 시급하다면, 그에 맞춰 교육과정을 정비하고 교원의 역량 강화에 '올인'하면 된다.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진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건, 공약은 물론 교육의 본령에도 부합한다. 하물며, 뜬금없는 정시 비중의 확대 방침은 이러한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는 '자해 행위'다.
 
10일 남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4일 오후 서울 노량진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 10일 남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4일 오후 서울 노량진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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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학입시의 개편이 교육개혁의 고갱이일 순 없다. 이미 교육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이기는커녕 계급 재생산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곧, 대학입시에 매몰된 교육개혁은 필패할 수밖에 없고, 대학 서열화라는 현실을 인정한 대안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한낱 정시와 수시의 비중을 두고 애면글면하기보다 대학 서열화를 혁파하는 정공법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교육'이 '정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교육부를 독립기구로 분리해야 옳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리 교육은 그들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했다. 교육과정은 정권의 심기를 경호하며 개정되었고, 대학입시도 덩달아 무시로 표변했다. 명실 공히 교육이 백년지대계가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입안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2년 반 동안 오락가락을 반복하면서 교육개혁을 추진할 동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점이 안타깝다. 개혁적인 젊은 교사들마저 정부의 의지와 능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철 지난 공약을 낡은 레코드판 마냥 틀어대는 보수 야당을 지지할 리는 없지만, '우리 교육은 구제불능'이라는 냉소가 퍼질까 그것이 두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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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6월항쟁 복사판 홍콩시위에 정부여당 침묵”

[아침신문 솎아보기]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중국 강경진압 주문에 따른 홍콩 정부, 24일 구의원 선거 연기론도
 
 

 

11일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2명이 경찰이 쏜 실탄을 맞아 쓰러지고 1명이 위독한 상태다. 지난 8일 홍콩과기대 2학년 차우츠록이 숨진 후 또 경찰의 실탄에 시위대가 맞은 것. 시위대가 경찰의 실탄에 맞는 영상은 SNS를 통해 퍼졌다. 그러나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의 과격행동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혀 더 큰 갈등이 예상된다.

12일 한국의 주요 언론도 SNS로 퍼진 이 영상을 1면에 실었다. 언론은 이번 사태가 지난달 중국의 강경진압 주문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오는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반중국파의 승리가 예상되자 선거를 연기시키려는 모습도 보인다고 해석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사설에서 시위대 강경진압을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홍콩 시위의 모델이 한국의 1987년 6월항쟁인데도 홍콩 시위에 정부 여당이 6개월째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아침에 발행하는 주요 종합 일간지의 1면에 실린 홍콩 시위대 상황 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SNS 생중계된 경찰의 ‘실탄 발사’ 홍콩시위, 대규모 유혈사태 번지나”
국민일보 “맨몸 시위자 근접 사격...‘전쟁’ 치닫는 홍콩” 
동아일보 “홍콩경찰, 시위대에 실탄 총격...1명 중태” (포토뉴스, 관련기사 2면)
서울신문 “홍콩경찰, 맨몸 시위대에 실탄 발사...21살 청년 위독”(포토뉴스, 관련 기사 9‧12면) 
세계일보 “시위대에 정면 조준 사격 최악 치닫는 홍콩사태” 
조선일보 “시진핑 강경진압 지시 일주일 만에...홍콩경찰, 실탄 3발 발사”(포토뉴스, 관련기사 2면) 
중앙일보 “홍콩 경찰 또 실탄 발사...21세 청년 위독”(포토뉴스, 관련기사 10면)
한겨레 “홍콩 경찰, 코앞 시위청년 복부에 실탄 발사”(포토뉴스, 관련기사 16면)
한국일보 “홍콩시위 진압 마지노선 무너진다” 

▲12일 한국일보 2면. 
▲12일 한국일보 2면.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11일 오전 7시20분쯤 홍콩섬 동쪽 시이완호에서 경찰이 도망가는 시위자를 뒤에서 붙잡아 몸싸움이 벌어졌고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경찰이 그를 향해 한 발의 실탄을 쐈다고 한다. 시위자가 쓰러지자 그 사이 반대편에서 또 다른 시위자에게 두발의 실탄을 쐈다. 언론은 이러한 상황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큼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총을 쐈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러한 강경 진압이 중국의 주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2면 기사는 “홍콩 경찰이 이처럼 돌변한 것은 중국의 강경주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5일 복면금지법 시행 이후 경찰은 시위대가 공격할 경우 방어 없이 바로 최루탄을 맞대응하는 적극적 전술로 바꿨지만 실탄 가격은 가급적 자제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4일 람 장관을 만나 ‘혼란과 폭력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라’고 직접 지시하면서 홍콩 정부가 더 이상 밀릴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당시 회동에 중국의 치안과 사법을 총괄하는 자오커즈 공안부장도 배석해 람 장관에게 무력진압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도 10면 기사에서 “이날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 기조는 지난달 말 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중전회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썼다. 

▲12일 경향신문 17면. 
▲12일 경향신문 17면.
 

이러한 강경대응이 오는 24일 예정된 구의원 선거를 연기하려는 정치적 계산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일보는 “452명의 구의원을 선출하는데 시위 열기에 힘입어 민주진영의 의석 과반 확보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이들이 의회에 입성하면 제도권 내에서 정부의 정책에 제동을 걸뿐 아니라 중국이 홍콩을 통제하는데 애를 먹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경향신문도 17면에서 “변수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라며 “유일한 직선제인 구의원 선거에서 반중파가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자 홍콩 당국과 친중국파는 시위를 이유로 선거 연기론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한겨레, 사설에서 홍콩시위 관련 비판 실어 

경향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한 홍콩 경찰과 배우의 중국 당국은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콩에서 중국이 시민의 정당한 권리인 집회를 억압하고 나아가 시위자에 총격을 가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유혈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중국이 져야한다”고 썼다. 

한겨레 역시 ‘또 실탄 발사, 홍콩 경찰의 강경진압을 규탄한다’는 사설에서 “중국 정부가 홍콩 사태 악화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홍콩 당국은 진상조사위 구성 등을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선 강경진압 방침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12일 경향신문 사설. 
▲12일 경향신문 사설.
 
▲12일 조선일보 2면. 
▲12일 조선일보 2면.
 

조선일보는 이런 홍콩 사태에 우리 정부와 여당이 침묵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2면 기사 '홍콩 시위 모델은 한국 6월항쟁이라는데 정작 우리 정부여당은 수개월째 침묵'에서 “홍콩 경찰이 11일 반중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하는 등 홍콩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수개월째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며 “홍콩시위대가 한국의 1987년 6월 항쟁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정치권에선 홍콩 시위가 거의 거론되지않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논평을 낸 적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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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정상화는 생존과 평화의 문제"

최문순 방미 후 기자회견.. 12월까지 금강산관광 재개 범도민운동 전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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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1  16: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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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민들과 함게 1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강원도의 노력이 발 빠르고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7~9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 사회의 협력을 당부한데 이어 11일 오전에는 강원도민들과 함께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최 지사는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도민들이 학수고대한 일이 금강산관광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는데,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남북관계는 더 경색되어서 과거에 해 오던 작은 교류들조차 완전히 단절된 상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강원도로서는 국제정치의 문제이기 전에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 삶의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또 기약없이 기다릴 수 없다"며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간절한 숙원을 밝혔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유산은 평화"이며, "강원도는 국제사회에 동계올림픽 유산을 알려야 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비롯해 북한과 미국을 직접 설득하는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과 국무부 등을 찾아 미국 정관계 및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면담하는 자리에서도 금강산 관광 재개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여러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협조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방문기간 동안 최 지사는 △금강산관광 정상화 필요성 △원산-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한 동해관광공동특구 △고성 유엔평화특별도시 조성 △평창 평화포럼 정례화 및 세계화 △남북 강원도 지방정부 대표 만남 추진 △화살머리 고지 등 6.25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대해 설명하고 내년 2월 개최할 제2차 평창평화포럼에 펜스 부통령을 초청했다. 

특히 주목되는 건 동해관광공동특구와 고성을 유엔평화특별도시로 조성하자는 제안. 그 중에서도 "금강산관광이 당장 어렵다면, 북한이 원산에 270개 동 규모의 호텔과 콘도를 지어 내년 태양절(4.15)에 개장할 예정인 원산관광을 작은 돌파구로 검토해보자"는 동해관광공동특구 개념이 어떻게 발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왼쪽부터 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 이경일 고성군수,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윤 금강산관광재개범강원도민운동 상임대표본부장,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경일 고성군수는 "금강산관광이 진행될 때는 지역이 융성했으나 11년전 관광 중단 이후 지역경제가 피폐해져 매년 370억원 정도의 기회비용 손실이 추정되며 그동안 약 4천억원 정도의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며, "금강산관광은 유엔제재와 상관없이 우리 정부가 중단한 것인만큼 유엔제제와 상관없이 우리 정부가 재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은 "작년에 중국 관광객 120만명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공짜로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밥도먹고 잠도 자면서 돈쓰고 관광하는 것이다"라며, 미국이 대북제재 명분으로 삼는'벌크캐시'(대규모 현금)는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북에서)50년 사업권을 줬는데 11년동안 월세를 안내고 있으면 어느 건물주가 가만히 있겠느냐. 3개월이면 쫓겨난다"며, 금강산지구 시설 철거 등과 관련한 균형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는 '미국 눈치보는게 가장 큰 장애'라고 하면서 "하루 빨리 정부는 단안을 내려야 한다. 미국 논치보지 말고 금강산 관광 재개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최윤 금강산관광재개범강원도민운동 상임대표본부장은 "지난 10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지구 시설철거 발언 이후 당장 금강산관광 재개는 쉽지 않겠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지난주부터 접수를 시작한 개별관광에 600여명이 접수한 상황"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평창에서 평화로, 열려라 금강산'이라는 제목으로 추진하는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범도민운동과 관련해서는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은 받았고 앞으로 11월 18일 강원도 고성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각계 대표 평화회의',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12월까지 온오프라인 천만인 서명운동(http://www.peaceagain.net)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12월에는 다시 미국을 방문해 국제사회에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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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인 방위비분담금 내고 조롱당하는 나라… 왜?

천문학적인 방위비분담금 내고 조롱당하는 나라… 왜?
 
 
 
김용택 | 2019-11-11 09:17:3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1억의 1만 배… 하루에 55만 원씩 5,000년을 써야 탕진할 수 있는 돈이 1조 원이다. 1%의 초저금리에서도 1년 이자만 100억이므로, 하루에 2,740만 원씩 써도 원금엔 손도 못 대고 죽는다. 아니면 그냥 집에 쌓아두고 하루 꼬박 1,000만 원씩 쓴다고 해도 무려 274년이나 쓸 수 있는 돈이 1조 원이다. 미국이 2020년 방위비분담금으로 1조도 아닌 50억 달러(약 6조 550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우리 외교부 협상 대표단 사이에 열리고 있는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pecial Measures Agreement, SMA) 체결을 위한 논의가 현재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언론에 흘러나온 얘기로는 미국 측이 제시한 분담금 약 6조 원은 올해 한국분담금 1조 389억 원의 약 5.5배 수준이다. 전문가와 정부가 예상했던 2조 원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한국은 막대한 돈을 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 군대를 (한국에) 보내고 그곳에 들어가 그들을 방어한다. 그들은 아무런 돈도 내지 않는다. 우리는 얻는 게 하나도 없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우리가 공짜로 보호하고 있다.”

“한국이 주둔 비용으로 1년에 600억 달러(한화 약 70조 원) 정도 낸다면 괜찮은 거래일 수 있겠죠.”

“알다시피 우리에겐 3만 2천 명의 미군이 한국 땅에 있고, 약 82년 간 한국을 도와왔지만, 우리는 아무 것도 얻은 게 없습니다.”

“브루클린에 있는 임대아파트에서 114달러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며 “그 13센트가 나에게는 매우 중요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며 쏟아낸 말들이다. 도대체 트럼프대통령이 한국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조롱 투의 말을 함부로 쏟아낼까?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이런 말을 내뱉는 트럼프에 항의한 번 제대로 못하고 있는 꼴을 보면 분통이 터진다.

말이 1조 389억 원이지 실제로 우리가 주한미군을 위해 부담하는 총액은 방위비분담금 외에도 카투사 주둔비용, 공공요금 감면비용, 각종 미군기지 정비비용 등을 포함해서 5조 4,000억 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토지비용 저평가분을 포함하면 현재도 무려 6조4,000억 원이나 된다. 실제로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분담금 50억 달러를 수용하면 우리는 매년 11조 원을 미국에 주어야 한다. 또 있다. 분담금 지원비 외에도 지난 10년간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사들인 무기 구입비만 해도 36조 원이나 된다.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이유는...?>

“6.25때와 그 직후에는 북한의 남침 억지가 주한미군의 존재의 명분이었지만 냉전이 끝나고 남한의 국력이 북한의 국력을 압도하면서부터는 그보다는 다른 역할이 더 크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말이다. 그는 그보다 큰 역할이 “주한미군을 중국 견제 최전방 사령부로 규정했기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다시 말하면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진짜 이유는 한국이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동북아에서 미국의 경제·정치·군사적 이익’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방위비를 우리가 분담해야 하나? 혈맹이기 때문에…? 형맹이기 때문에 미군이 주둔하고 전시작전권 을 미국에 맡겨 유사시 5천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미군에게 맡긴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6·25전쟁 때 우리를 지켜 준 나라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16개 나라나 된다. 그런데 왜 미국만 혈맹이요, 유엔군도 아닌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해 우리나라의 국토를 방위한다고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가? 실제로 가스라-테프트 밀약 후 해방과정에서 한·미간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지켜 본 사람이라면 미국이 우방이 아니라 점령군으로 와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과 아메리카 합중국 간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 합중국 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인 한미 SOFA 협정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2002년 효순·미선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미군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왜 헌법위에 군림하는 국가 보안법을 폐지하지 않고 있는지 왜 미군침략사라는 책이 금서가 됐는지를… 헌법 제 5조와 60조를 단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이 주권국가로서 외국과의 대등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는지를…

부끄럽고 민망하다. 우리 돈을 그것도 우리의 국방보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주둔한다는 주한 미군에게 국민의 혈세로 갖다 바치면서도 남북협상조차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사사건건 보고 하고 명령을 하달 받아 오는 듯한 태도는 왜인가? 돌려주겠다는 전시작전권까지 찾아오지 못하고 이유는 무엇인가? 대통령과 이 나라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대한민국은 미국에게 무엇인가? 미국의 트럼프가 북한을 대하는 태도와 대한민국에 대하는 태도가 왜 그렇게 다른가? 우리의 국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동북아에서 미국의 경제·정치·군사적 이익’을 위해서라는데 왜 미군이 철수하지 못하는가? 언제까지 미국에게 조롱당하면서 혈세를 갖다 바쳐야 하는가?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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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단 의지 이어받아 민족화해 대업 성취”

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의열단 창설 100주년 기념식 열어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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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0  20: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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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열단 창설 100년을 맞아 10일 오후 6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주최로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의열단이 관철하려고 한 독립의지를 이어받아 민족화해를 통해 민족대업을 반드시 성취하기를 다짐하자.”

김원봉, 신채호, 김상옥, 김성숙, 류자명, 박차정, 이육사, 박열…. 일제에 저항하며 무력투쟁으로 독립을 위해 산화한 이름을 한 번도 듣지 못한 이들은 없을 터. 이들은 모두 100년 전인 1919년 11월 10일 창설된 의열단의 이름으로 활동한 항일투사들이었다.

의열단 창설 100년을 맞아 10일 오후 6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주최로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의열단의 의미를 짚었다. ‘천하의 정의의 사(事)를 맹렬히 실행하기로 함’이라는 의열단 강령 1조를 강조한 조광 위원장은 “정의로운 일에 의사와 열사를 자임했다. 이들이 약속한 조선독립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일은 1945년까지 면면히 지속되고 있었다”며 “의열투쟁은 우리에게 민족혼을 일깨우고 독립을 앞당겼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야만이 판치는 이 자리에서 의열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그들을 기리며 그들이 가진 순수한 독립의지를 드높이고자 한다”며 “의열단이 관철하려고 한 독립의지를 이어받아 민족화해를 통해 민족대업을 반드시 성취하기를 다짐하자”고 강조했다.

   
▲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장에 김원봉 선생의 모습이 영상으로 나왔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인 김원웅 광복회장은 “조선의열단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며 의열단 단원들 이름을 하나씩 호명했다.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친 수많은 단원이 꿈꾼 나라는 어떤 나라였는가. 일제에 빌붙어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며 독립군 토벌에 나선 자들이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육군참모총장, 국군의 아버지가 되는 나라, 일본천황의 만수무강을 빌며 한일합방은 조선의 행복이라고 사설을 쓴 언론을 가장 많이 구독하는 나라가 의열단이 꿈꾼 나라인가.”

김원웅 위원장은 “100주년인 오늘, 단지 의열단의 업적을 기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가짜보수, 반민족세력을 쓸어내는 게 우리 시대의 독립운동이며 우리 시대의 의열단 정신”이라며 “하나 된 조국, 애국의 세상이 되는 조국, 그것을 건설하기 위해 힘차게 전진하자”라고 호소했다.

   
▲ 의열단 후손들이 수도방위사령부 성악병들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상호, 최원정 <KBS> 아나운서들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기념식에서 의열단 후손인 김상옥 의사 손자 김세원, 류자명 선생 손자 류인호, 김성숙 선생 외손자 민성진, 김한 선생 외손자 우원식, 박차정 의사 조카 박의영, 신철휴 선생 아들 신홍우, 박재혁 의사 손녀 김경은 씨 등이 무대에 올라 수도방위사령부 성악병들과 애국가를 제창했다.

그리고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헌시를 낭송하고, 극단 밀양의 ‘아리랑 뮤지컬’ 공연이 선보였으며, 역사어린이합창단, 가수 다비치, 박상민, 팝페라가수 팬텀 일루전 등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독립군가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우중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함세웅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정운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등 1백여 명이 자리했다.

   
▲ 기념식이 열리는 서울광장 건너편에서 보수단체가 규탄집회를 열었으며, '빨갱이 김원봉은 포장해도 빨갱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의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한편, 기념식이 열리는 서울광장 건너편에서는 보수단체가 모여 의열단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빨갱이 김원봉은 포장해도 빨갱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고, “김원봉 빨갱이, 문재인도 빨갱이”라는 원색적인 구호를 외쳤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헌시>

의열단이여 영원한 겨레의 표상이여!
강도일본과 그 앞잡이들에게 총폭탄을 선물한 정의의 사도들이여,
자주독립의 선구자 의열지사들이여!
동양천지가 왜적의 말발굽에 유린되고 삼천리 강토가 왜놈 총칼에 짓밟힐 때
님들은 정의의 깃발을 들고 일어섰지요
7가살과 5파괴는 겨레의 명령이고,
왜노구축 조국광복 계급타파 토지분권은 민족사의 여명이고,
의열단선언과 20개조 강령은 역사의 소명이었습니다

의열단이여, 무궁한 겨레의 사표여!
님들의 거사는 왜적의 간담을 서늘케하고 친일배족 무리들 발걸음 떨게했지요
의열단 지사들이여, 민족사의 혼령이여!
100년의 풍상에도 삭지않는 님들의 발자취, 청사에 길이 빛날 거룩한 실존입니다
성공해도 빛나고 실패해도 찬란했던 나라안팎 34차례의 의거 독립운동과 민족사의 불꽃이었지요

님들의 거사 때마다 사시나무였던
현해탄 왜구와 토착왜구들의 역천 여전하지만 청천에 먹구름낀다고 샛별 사라지리까요
100년의 그날 맞은 오늘 여기에 1000년의 순정한 마음들이 님들을 기립니다
행동을 다집니다

의열단 님들이여, 영원하소서!
의열단 님들이여, 부활하소서!
반민족, 반통일, 반민주 징벌에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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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성과 내려면?

[안종주의 안전사회]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전망은?
2019.11.11 08:41:31
 

 

 

 
문재인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기로 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가 암초를 만났다. 문재인 정부는 자살, 산재,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우 많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사망률을 보이자 불명예 탈출을 긴급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2022년까지 그 숫자를 각각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야심차게 발표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을 빼고 산재와 자살로 숨진 사람은 지난해 외려 더욱 늘어났다. 산재 사망자(직업병 사망 제외)는 2010년 1,114명, 2011년 1,129명, 2012년 1,134명, 2013년 1090명 등 연간 1천명을 웃돌았다. 이후 2014년부터는 900명대 중후반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2017년에는 964명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971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산재 사망자 만인률(1만 명당 비율)은 유럽연합의 5배, OECD 국가 중 1위이다.
 
자살률도 산재 사망률 못지않게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OECD 국가 중 1위의 자살률을 15년째 유지하였다. 2위 국가는 우리의 자살률을 감히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한데 2017년 리투아니아가 OECD에 가입해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벗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뿐이었다. 2017년 자살 사망자가 1만2,463명에서 지난해 1만3,670명으로 무려 9.7% 증가하였다. 우리가 다시 OECD 자살률 1위의 기록을 탈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살로 하루 평균 37.5명 이상이 생명을 잃고 있다. 
 
정부가 교통사고, 산재, 자살 등 3대 생명 지키기 프로젝트에서 2022년까지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려면 교통사고는 연간 사망자 수를 2천 명 선으로 낮추어야 한다. 산재 사망자는 500명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자살 사망자는 6천 명가량으로 대폭 줄여야 한다. 다시 말해 해마다 교통사고는 400 명, 산재는 100 명, 자살은 1,200 명을 5년 동안 줄여야만 한다.
 
산재·자살 목표 달성 위해서는 초기에 사망자 더 줄여야 
 
이를 위해서는 해마다 균등하게 사망자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초기에는 후반기보다 훨씬 더 많이 줄여야만 한다. 교통사고, 산재, 자살과 같은 사망요인의 경우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수를 줄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교통사고는 초기에는 연간 6백~7백 명 수준으로 줄이고 후반기에 가서는 2백 명 수준으로 목표를 잡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7년 4185명에서 지난해 404명 줄어든 3781명을 기록한 것은 상당한 성과이긴 하지만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가운데 산재와 자살의 경우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려면 2018년 적어도 산재는 사망자를 150~200 명가량 줄였어야 한다. 올해까지는 3백 명가량을 줄여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자살의 경우는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폭 줄여도 시원찮을 판에 외려 지난해 자살자 수가 대폭 늘어났으니 말이다. 
 
문제는 올 들어서도 이 두 부문이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자살률이 2017년보다 지난해 더 높아지자 올 9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산재의 경우도 올해 전체 산재사고 사망자 수를 100명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7월부터 ‘사고사망 감소 100일 긴급대책’을 추진한 결과 전년대비 사망자 수가 9월부터 상당 수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직 녹색등이 켜지지는 않았지만 적색등이 황색등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색등으로는 갈 길이 너무나 멀다. 
 
산재·자살 사망 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수  
 
3대 프로젝트에 녹색등을 켜서 목표를 향해 질주하기 위해서는 위원회 발족, 긴급대책 등으로는 미흡하다. 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방식의 대책은 통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교통사고, 특히 산재와 자살과 관련해서는 패러다임을 확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 통 큰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의 성공 요인을 잘 살펴서 산재와 자살 부문에서 잘 활용해야 한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대폭 줄어든 것은 도심 차량속도제한을 60㎞에서 50㎞로 낮추고 보행자 중심의 도로체계를 갖춘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다 모든 도로에서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했고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 강화가 큰 몫을 해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346명으로 2017년 439명과 비교하여 21.2%나 줄었다. 교통안전문화, 핵심을 살린 대책, 법제도 개선, 사법 처리 강화 등 행정·입법·사법이 연쇄적으로 맞물려 이런 긍정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교통 부문은 올 들어서도 사고 없이 잘 내달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 9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 2,787명에서 385명(13.8%) 줄어든 2,40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9.2%였으며 7월말 기준 -10.9%, 8월말 기준 -13.1%, 9월말 기준 -13.8%로 매월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정말 기분 좋은 추세다. 녹색등이다. 
 
행정·입법·사법이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그러면 산재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해답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서 배운 것처럼 행정·입법·사법이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시계 침이 멈추거나 느리게 가지 않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째깍째깍 거리며 돌아가게 된다. 
 
산재 관리·감독에 관한 한 현재 행정·입법·사법이 모두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등 산재 발생을 막기 위한 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노동부가 제때 효과적으로 감독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 때문에 많은 산재 사고의 원인을 보면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생기는 산재가 여전히 많다.
 
산재를 막기 위한 법에도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 김용균 사망을 계기로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근로자 사망을 막기 위한 법 개정을 했다. 하지만 입법 과정에서 사용자단체 등의 반대로 반쪽 입법에 그쳐 언제 제 2의 김용균이 나올지 모른다. 
 
산재 사망과 같은 중대재해가 일어나더라도 대기업 등 원청이 처벌받는 일은 드물다. 하청업체의 감독자나 대표, 현장 책임자가 주로 형사처벌을 받는다. 이 때문에 대기업은 산재 발생과 산재 사망 위험성이 높은 작업은 외주를 준다. 그 결과 중대 재해가 작업장에서 일어나더라도 자신들은 처벌을 면한다.  
 
또 처벌은 기업 법인이 아니라 사람 위주의 벌금과 과태료, 형사처벌 위주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대기업마저 안전 부문에 투자를 게을리 한다. 산재 사망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힘든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사람이 아니라 법인에 대한 처벌을 하자는 주장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지닌 이유이다. 
 
경제 상황 나빠 자살예방에 빈곤·절망층 관리 중요 
 
목표 달성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자살의 경우 누가 왜 자살하는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예방 대책은 그동안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부터 자살시도자의 사후관리를 위해 응급실에 ‘자살시도자 상담사’를 배치하여 자살시도자에 대한 상담 및 사후관리를 지원하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오히려 자해·자살시도자 수는 지난해 증가했다. 참여 응급실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정부의 자살예방프로그램이 겉도는 것도 문제지만 자살예방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올해 자살예방 예산은 218억 원이었다. 세계 1위 자살국가라는 오명의 기록을 장기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는 측면에서 볼 때 너무나 예산 규모가 작다. 내년 정부의 자살예방 요청액은 289억 원으로 올해보다 63억 원 늘어났다. 2022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 정도가 아니라 500억~1천억 원의 통 큰 예산 책정과 집행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목표 먼발치라도 가볼 수 있을 것이다. 
 
자살은 결코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 IMF 이후 자살이 급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빈곤 등 몹시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와 지역사회로부터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미래의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자살이 이루어진다.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빈곤 또는 절망의 나락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자살할 가능성이 높다. 촘촘한 사회안전망과 배려하고 꼼꼼하게 챙기는 복지 행정 등이 우리 사회의 자살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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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5당 대표 만찬 중 고성 오간 사연

문 대통령은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 강조...'조국 사태' 뒤 첫 회동, "차기 법무부장관 얘기는 없었다"

19.11.10 23:51l최종 업데이트 19.11.11 08:36l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비공개 만친 회동.
▲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비공개 만친 회동.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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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혁안 관련해,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 '이제 한 달 안에 결판이 날 텐데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달라'고 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제1야당과 논의·협의가 없었다'라며 여기에 강하게 반론을 제기했다. 그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당 대표들 간 고성이 오고갔다."(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회동 이후 기자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저녁 비공개로 진행한 대통령-5당 대표 만찬에서 선거제 개혁 문제를 논의하다 고성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들을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진행했다.

손학규 대표 "정치 그렇게 하지마"-황교안 대표 "그렇게라뇨!"

 

이날 2시간 30여 분 넘게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 대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후 기자 브리핑을 열고 "전반적 분위기는 괜찮았다. (다만) 막판에 고성이 오갔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말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대통령께 '선거제 개혁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고, 그에 대해 대통령이 답하자 황 대표가 '제1야당과는 논의가 없었다'라며 강하게 반론을 제기했다. 그후 주거니 받거니, 황교안 대표(한국당)-이해찬 대표(민주당), 황교안-손학규(바른미래당), 황교안-심상정(정의당) 이런 순서로 갔다. 그러다 손 대표가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했고, 이에 황 대표가 '그렇게라니요'하며 폭발한 것이다."

정의당 브리핑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왔다.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회동 뒤 브리핑을 통해 "선거제 개혁 등 패스트트랙(신속안건지정) 문제에 대한 관심을 심 대표가 강조했으나, 황 대표는 '정부·여당이 야당과 논의도 없이 진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당대표들이 반박하면서 서로 언성이 높아졌다"라며 "이에 대통령은 '국회에서 잘 처리해 달라'는 입장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 얘기하다 언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논의에서) 소외됐다'는 입장 아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서로 이해의 차이가 상당히 드러났고, (황 대표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대표들은 '인정할 수도 없고 사실과 다르다', 이런 식으로 언성이 높아진 걸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에 따르면, 언성을 높였던 손 대표와 황 대표는 만찬 말미에는 "소리 높여 미안하다"라며 서로 사과했다고 한다.

한국당 측은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만찬 뒤 김명연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회동에서 황 대표는 모친상을 당하신 문 대통령께 진심어린 위로를 드렸고, 위기에 빠진 경제를 비롯한 안보 등의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라며 "선거법과 관련해 황 대표께서는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고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앞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라고만 알렸다.

브리핑이 종료된 뒤 기자들이 김 대변인에게 고성이 나왔다는 부분을 질의했으나, 김 대변인은 "고성이 있었다는 부분은 제가 배석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른다"라고만 말했다.

'조국 사태' 뒤 첫 회동... "차기 법무부장관 얘기 없었다"

이날 만찬은 최근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여야 대표가 조문을 온 데 대한 답례 형식으로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만찬 회동 뒤 청와대발 공식 브리핑은 없었으나, 회동 뒤 민주당 공보국은 공지 문자를 통해 "정치, 경제, 노동, 외교, 통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와 폭넓은 대화가 있었다"라고 알렸다. 민주당 측은 "대통령께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복원하여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야당 대표들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 황 대표도 당에 돌아가서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의당도 "심 대표는 '정당 대표들과 대통령 간에 서로 위로와 소통을 하고, 허심탄회한 입장 개진을 통해 매우 좋은 선례를 남겼다'라는 소감을 전했다"라고 알렸다(김종대 대변인). 바른미래당 또한 최도자 대변인 논평을 통해 "손학규 대표는 이번 회동은 비교적 오랜 시간을 할애해 허심탄회하게 국정 전반에 관해 논의했다고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특히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 및 재가동을 주문했다고 한다. 5년 임기 중 반환점을 돈 이후, 제1야당을 포함한 야당 전체와의 정치 복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만찬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0월 14일 사퇴한 뒤 처음으로 진행된 대통령-5당 대표 회동이기도 하다. 그러나 관련한 유의미한 언급은 없었다고 정동영 대표는 설명했다. 정 대표는 "손 대표가 조 전 장관 관련 언급했지만, (발언이) 길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법무부장관 얘기가 있었느냐'는 기자 질의에도 "별로 없었다"라며 "그보다는 남북관계에 꽤 많은 시간을 써 토론했다. 한시간 가까이 다양하게 의견을 나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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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트럼프의 최후 주사위가 던져진다

조만간 트럼프의 최후 주사위가 던져진다
 
 
 
이흥노 재미동포 
기사입력: 2019/11/11 [03:52]  최종편집: ⓒ 자주시보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대화에 나서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후통첩 일자가 코앞에 왔다. 연말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획기적 극적 사건을 만들어내야 한다. 가장 최근 서울의 국정원이 12월 중 북미 정상회담을 점치고 나섰다. 또 조엘 위트 ‘38 North’ 설립자와 레온 시걸 ‘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최근 ‘통일연구원’ 세미나에서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되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위트는 좀 보수적 견해를 내놓은 데 반해 시걸은 희망적 견해를 피력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 (11/1)에서 “북한 비핵화, 몇 달 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했던 것과 같이 의미를 축소하고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북미 정상이 만나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밝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지금이 성과를 내야할 적절한 시점일까? 김정은 위원장의 최후통첩 일자와 트럼프의 절박한 사정이 맞닿아서라는 게 적절한 해답일 것 같다. 2018년부터 국제정치에서 줄곧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적 지도자 반열에 올라선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핵 타결에 목을 맬 아무 이유는 없다. 돼도 좋고 안 돼도 좋다. 되면 경제 발전에 속도가 붙고 안 되면 결국 핵보유국으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서다. 사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절대 다급하거나 절박해서 대화에 나선다고 보는 건 정확한 게 아니다. 트럼프와 맺어놓은 개인적 친분 유대 관계 때문에 정치적 난파선에 매달려 몸부림치고 있는 트럼프를 구해내려는 갸륵한 선행이라고 해석하는 게 옳다. 그래서인가 세간에는 트럼프의 정치적 운명이 김 위원장 손에 달렸다는 말도 나돈다. 

 

비핵담판 부진 이유로 ∆‘싱가포르 선언’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로드 맵 (Road Map) 부재 때문이다, ∆기 싸움이다 등 해석이 분분하다. 이런 분석을 잘 살펴보면 대개 미국보다 북측에 문제가 있다고 귀결돼 있다. 이런 경향은 워싱턴 보다 서울이 더 요란하다. 좀 따져보자. 북핵이 불거진 건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의 산물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따라서 적대정책 철회가 북핵 해결의 답이다. 그러나 ‘싱가포르 선언’ 1항, “북미 관계정상화”에서 미국은 한 발자욱도 떼지 못하고 있다. 북측에서는 선언의 일부를 이미 이행했을 뿐 아니라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선제적 조치까지 취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최소한의 대응조치도 없다.  

 

트럼프의 선언 이행 의지와 결의를 의심하는 건 아니다. 북미 대화에 대한 미국 내 국론분열이라는 정치적 환경이 문제의 핵심이다. 수용 불가하고 고려의 대상도 안 되는 걸 제안이라고 내밀면 협상하자는 게 아니라 다른 무슨 숨은 의도가 있다고 봐야 정상이다. 예를 들어, ‘빅 딜’ (Big Deal)이요, ‘선 비핵화’요 따위를 놓고 마치 미국의 진정한 제안이라고 서울에서는 호들갑을 떤다. 그것은 핵담판을 엎어버리자는 게 아니라 어느 결정적 시점까지 잠정 지연시키려는 지연작전을 위한 구실이라고 봐야 옳을 것 같다. 북핵타결 전에 미국은 해야 할 일이 많다. 수금을 올려 받아야 하고, 무기도 더 팔아야 하고, 전략자산도 들여와야 하고, 한국의 지소미아 유지와 인도-태평양 지역안보 참여 등 허다하다. 

남북 간 밀착에 쐐기를 박고 촛불 정권을 뼈속까지 친미친일 정권으로 교체한다는 게 미일 양국의 공통이해관계다. 미국 비호아래 먼저 아베가 무역전쟁을 벌렸다. 신기하게도 때맞춰 윤석열 쿠테타  (반란)가 ‘조국 사태’로 번져갔다. 이 사건을 미일의 정권교체 작전 선상에 올려놓고 봐야지, 별개의 것으로 보면 문제의 핵심을 놓치게 된다. 작금에 와서 미국의 정치, 경제, 군사적 전방위 압박은 전예없는 것으로 정권 교체와 무관한 것으로 봐선 안된다.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대선 운동이 시작된다. 그러나 트럼프의 재선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뮬러 특검에 이어 탄핵까지 그를 옥죄이고 있다. 대내외 정책에서 되는 건 하나 없고 죽만 쓴다. 이를 만회할 극적 기적 없이는 재선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천우신조로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 ‘신의 한 수’가 있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쌓은 끈끈한 우정과 신뢰가 밑천이다. 이를 바탕으로 ‘싱가폴 선언’을 하나씩 이행하면 된다. 이젠 김정은 위원장의 협력 없이는 트럼프 재선은 필패라는 건 너무도 자명하다. 그런데 한미공군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실시를 발표한 미 국방부의 작태는 김 위원장을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만들 수 있고, 트럼프 재선에 재를 뿌리는 위험한 모험이다.

 

미국 대선에 맞춰 미뤄왔던 3차 북미정상회담이 새해 초 열릴 것 같다. 이를 위한 실무회담도 이해가 저물기 전에 개최돼야 한다. 바로 여기 이 시점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절박하게 요구된다. 눈치나 보는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자로 적극 개입해 기여코 민족의 이익을 관철해내야 한다. 1차로 핵동결-평화체제 합의라도 이끌어내야 한다. 북측의 요구가 없더라도 제재 일부 해제와 민족 내부문제인 남북 교류 정도는 미국에 강력 요구 관철해내야 한다. 제재 해제로 미국은 잃을 게 없다. 필요하면 언제라도 ‘스넵백 카드’가 있어서다. 사실, 미국의 대북제재란 무슨 효과가 있어서가 아니라 미국이 강하다는 걸 세상에 과시하려는 것이다. 최근 대북제재 전문가 알브란트까지도 “미국 최대 압박 켐페인이 폐차 직전”이라고 말했다. 

 

미국만 뽑아들 카드를 가진 게 아니라 문 대통령도 갖고 있다. 주한미군 카드만 적재적소에 뽑아 던지면 오만한 미국의 높은 콧대를 꺾고 우리의 이익을 지켜낼 수 있다. 항간에 한국은 ‘봉’ (鳳)이 됐다는 말이 유행이다. 우리 스스로 자초한 ‘자업자득’이다. 쭉정이 뿐인 ‘한미동맹’에 목매고 그 허상을 신주단지로 모신 결과물이다. 상전의 눈치나 보고 납작 엎드리기만 하니 방위비를 5배로 올리겠다는 게 아닌가. 아니, 열 배, 백 배 올려도 주한미군의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제발 떠나진 마옵소서!”라고 애절하게 읍소할 것이라는 걸 미국은 너무 잘 알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이나 애국보다 자신이 먼저 살아야 한다는 기막힌 처지에 놓여있다. 트럼프가 비장의 최후 주사위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아니, 던져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최후통첩과 대선 일정에 맞춰 3차 북미 정상회담은 꼭 열려야 하고 성과물을 내놔야 한다. 아직도 서울, 워싱턴 주변에는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긴 하다. 그러나 나는 낙관에 무게를 더 두고 싶다. 올해 초 미 최대 잡지 ‘타임지’에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비핵 평화에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과 신념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 바가 있다. 정확한 분석이라 동의 격찬하고 싶다. 그러나 언제나 변수는 있게 마련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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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상자에 손잡이를” 투명인간의 첫 번째 승리

[현장] 1만 마트노동자 요구 모아 5대 요구안 발표… 2019 마트노동자대회

이번엔 여의도다. “노동개악을 저지하겠다”는 10만 명 노동자가 모이는 날 11월9일.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될 여의도, 마트노동자들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앞에 섰다.

재벌기업 총수들이 모여있는 연합, ‘재벌’을 상징하는 곳 전경련회관 앞에 모인 마트노동자들은 재벌적폐 청산을 외쳤고, 마트노동자들의 요구안을 발표했다.

▲ 사진 : 선현희 기자

“전경련과 경총이 가장 무서워하는 노란조끼가 이 자리에 모였다.”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 정민정 사무처장이 개회를 선언하며 600여 명의 마트노동자들을 환영했다.

“노동자와 서민들의 피땀을 가져가 이 거대한 건물(전경련회관)을 짓고, 국정농단·정경유착의 핵심 몸통이면서, 재벌의 이익만을 위해 노동자 민중을 쥐어짰던 거머리 같은 존재 전경련은 촛불로 해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전경련이 다시 살아나려고 한다. 우린 촛불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정 사무처장의 단호한 목소리에 노란조끼를 입은 마트노동자들이 “더 이상 못 참겠다. 재벌적폐 청산하자”라고 화답했다.

“아프지 않게 일하고 싶다.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하라”

11월12일은 마트노조의 ‘생일’이다.

2년 전 이날,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 노동조합이 ‘마트노조’라는 하나의 노조로 뭉쳐 출범을 알렸다. 마트노동자들이 “우린 더 이상 ‘투명인간’이 아닌 당당한 노동자”라고 외친 날이다.

출범 2년이지만, 마트노동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리에서 두 번째 생일을 미리 축하했다. 이날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둘째주 일요일)을 앞둔 토요일, 매장에 고객이 붐빌 때지만 마트노동자대회 참가를 빼놓을 수 없다. 생일(출범)을 기념하는 마트노동자대회엔 마트노동자들이 주인공이다.

1년 사이에 마트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단단해지고 선명해졌다. 눈길을 끄는 건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하라”는 요구다. 지난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마트노동자들의 요구는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마트노조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마트노동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실태를 알리고 ‘상자 손잡이 설치’를 요구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 대형마트 상자에 손잡이를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에서 구멍이 뚤린 상자를 볼 수 있다. 마트노조로 단결한 우리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상자에 구멍 하나 뚫는 것이 무엇이 그렇게 어렵냐’고,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잡이’는 대형마트에서 오래 일해도 병들거나 아프지 않은 우리의 일터를 만든 첫 번째 승리로 기록될 것이다.” 김기완 마트노조 위원장이 마트노동자들의 투쟁을 격려했다.

▲ 대회사 하는 김기완 마트노조 위원장

오는 21일엔 고용노동부 주최로 ‘근골격계 질환 예방(상자 손잡이 설치)을 위한 마트노동자-생산-제조-대형마트-정부관계부처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첫 번째 승리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9월부터 상자에 손잡이 설치를 요구하고, 10월 한 달 동안 마트노동자를 대상으로 ‘마트노동자 5대 요구’에 대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매장 곳곳을 누빈 마트노동자 투쟁의 성과다. 서명운동엔 대형마트 직영노동자, 협력업체 노동자까지 1만 명이 동참했고, 마트노조는 이렇게 모아진 ‘마트노동자 요구안’ 다섯가지 ▲상자 손잡이 설치 ▲감정노동 즉각 응대중지 보장 ▲명절 당일휴무 및 의무휴업일 확대 ▲마트노동자 누구나 노조 할 권리보장 ▲분단-재벌 적폐 청산을 이날 대회에서 선언했다.

▲ 마트노조 모범지회, 인·부천본부 이마트 연수지회 공연

지난 투쟁을 보고하는 무대에도 주인공은 마트노동자였다. 올해 모범으로 선정된 두 개의 지회 조합원들이 직접 무대를 꾸몄다.

이마트 연수지회(마트노조 인·부천본부)는 마트노동자 서명운동에서 가장 많은 서명을 받은 전국 1등 지회다. 지난해 1만 마트노동자 설문조사에 이어 올해도 250명의 동료에게 5대 요구안에 대한 서명을 받았다. “노동조합이 하면 한다! 목표는 무조건 초과달성!” 이것이 연수지회의 결의다.

홈플러스 시화지회(마트노조 경기본부)는 서명운동 목표 150% 달성은 물론, “회사의 노동조합 탄압을 조직확대로 뚫고 나가 시화매장 내 조합원 조직율 60%를 달성”해 또 다른 모범으로 소개됐다.

▲ 마트노조 모범지회, 경기본부 홈플러스 시화지회 공연

“오늘은 대회에 참가한 조합원 절반 이상이 무대에 오르는 날”이라는 김기완 위원장의 말처럼 마트노동자가 준비한 다양한 공연과 함성이 전경련회관 앞 도로를 꽉 채웠다.

▲ 마트노동자와 서울겨레하나 회원이 준비한 행진 악대 ‘두둥’의 공연

“마트노조는 자신의 힘을 믿고 스스로 바꿔 나갈 것이다. 대형마트가 반대하는 상자 손잡이 설치도, 50만 마트노동자를 병들게 하는 육체노동, 감정노동, 저임금과 고용불안도 다른 누구에게 기대지 않고, 부탁하거나 청원하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주인답게 일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 힘으로 바꿀 것이다.”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를’ 첫 번째 승리를 만든 마트노동자들이 다음 승리를 위한 결의를 모으는 시간이다. 각 지역본부 대표들이 ‘1만 마트노동자가 외친다!’라는 글귀가 적힌 손잡이가 뚫린 상자를 들고 무대를 채웠고, 마트노조 임원들은 ‘마트노동자 5대 요구’가 담긴 상자를 들고 무대 앞에 섰다. 마트노동자들은 ‘2019 마트노동자 1만인 선언’을 낭독하며 출범 3년 차엔 “더 강하고 더 힘센 마트노조가 될 것”을 결의했다.

이날 대회엔 마트노조를 상징하는 배지가 노동자들의 손에 쥐어졌고, 마트노동자들은 옆에 있는 동료에게 배지를 달아주며 지난 투쟁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투쟁을 결의했다.

▲ 마트노동자 5대 요구안을 낭독하고 있는 마트노조 임원들

대회를 마친 마트노동자들은 전국노동자대회로 이동할 채비를 했다. 성난 노동자들이 국회로 향하는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ILO 핵심협약을 거부하고, 노조법 개악으로 노조를 탄압하려는 국회”, “탄력근로제 개악으로 장시간 노동을 부추기고, 최저임금법으로 임금을 빼앗으려는 국회”를 겨냥해 “민주노조를 건설하고 마트노조로 단결하고, 노동자의 힘으로 현장을 바꾸고 있듯이, 노동자가 직접 정치에 나서자”는 결심도 높였다.

마트노동자들은 “이 땅에 동물국회는 필요없다”, “노동자가 앞장서서 국민의 국회 건설하자”고 외치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장소로 향했다.

▲ ‘1만 마트노동자가 외친다!’ 마트노조 지역본부 대표

 

▲ 마트노동자들은 모두 조끼에 마트노조 배지를 달았다.

 

▲ 사진 : 마트노조

 

 

 

 

 

 

 

▲ 사진 : 마트노조

 

2019 마트노동자 1만인 선언

2017년 11월. 차별과 탄압, 고된 육체노동과 갑질 속에 살던 마트노동자들은
우리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마트노조로 단결하였다.
마트노조 출범 2년이 되는 2019년 11월. 우리는 또다시 거리에 섰다.

우리는 마트노동자 5대 의제인 육체노동, 감정노동, 저임금, 모든갑질,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만 마트노동자들의 서명을 모으고,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하여 각종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쟁취할 것이다.

하나,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는 갑질고객으로부터 즉각 응대를 중지할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할 것이다.

하나, 누구나 쉬는 명절에 우리도 쉴 수 있도록 명절당일 휴일을 쟁취할 것이다. 또한, 격주로 진행되는 의무휴업일을 매주 진행하도록 하여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이룰 것이다.

하나, 마트노동자는 누구나 노조에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 직영, 협력업체와 파견노동자 모두가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모든 마트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를 쟁취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노동법 개악, 최저임금 개악 등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는 재벌과 자유한국당 같은 보수 기득권의 모든 행위를 멈춰 세우고 노동중심의 사회를 실현해 나갈 것이며, 분단에 기생해서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적폐세력 청산투쟁에 앞장설 것이다.

마트노조는 5대 요구안을 실현하기 위해 50만 마트노동자와 함께, 100만 민주노총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여 쟁취할 것이다!
노동자 민중이 주인인 새 사회를 반드시 열어낼 것이다!

2019년 11월9일
마트노동자대회 참가자 일동

조혜정 기자  jhllk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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