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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 무서워 꽃조차 키울 수 없는 국회의원

 


오마이뉴스에서는 지난 9월 6일 박영선 의원의 국회 사무실 앞 풍경을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렸습니다. 이 사진에는 화분이 복도에 나와 있고, 위에는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가져가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화분을 복도에 내놓는 경우는 햇볕을 쬐거나 실내 청소를 위해서인데,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도대체 왜 박영선 의원은 화분을 밖에 내놓았을까요? 이유는 도청 때문입니다.

박영선 의원은 '전문가 한 분이 제게 화분을 이용한 도청 가능성을 제기하였고, 저만 그런가 했더니 다른 의원도 그 얘기를 듣고 화분을 모두 바깥으로 내놨다고 한다. 참 슬펐다. 요즘 야당의원들이 이렇게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도청이 무서워 화분을 밖에 내놓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박영선 의원이나 야당 의원들이 지레짐작으로 화분을 내놓았을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 망원에서 휴대폰 감청까지, 국정원의 도감청,사찰 역사'

정보수집을 주로 하는 정보기관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정보수집 방식은 '망원'이라는 정보원을 통한 정보수집입니다. 1960년대 정치인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요정'이었습니다.

 

 

 


한옥을 개조한 비밀요정에는 밤마다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이 모여 여성들을 끼고 술을 마시며 '밤의 정치'를 했고, 이런 폐단이 오죽 심했으면, 1965년 박정희는 공화당 중앙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여당 국회의원들의 요정 출입에 국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면서 요정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박정희도 결국 궁정동 안가, 속칭 궁정동 술집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정보기관은 정치인의 만남이 일어나는 '비밀 요정'의 술집 마담을 포섭,회유,협박하여 정치인들이 술자리에서 했던 내용을 보고받고, 이를 국내 정치에 이용했습니다.

 

 

 


술집마담이나 웨이터, 술집 여성 등에 의존한 '망원'의 정보가 신빙성이 떨어지자, 안기부는 1990년대 'CN-400'이라는 송수신기 5세트와 소형 녹음기,수신기 등을 구입해 정보학교 통신교관으로부터 현장실습을 통한 도청장비 사용법을 훈련받았습니다.

이들은 망원에게 녹음기와 도청 송수신기 작동법을 가르쳤고, 이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는데, 이것이 안기부 도청 전문 '미림팀'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안기부 미림팀은 휴대전화가 보급되자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있는 'CAS'라는 장비를 동원해 휴대전화를 감청하며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안기부의 도청이 폭로되자, 검찰은 현실적으로 휴대폰 감청은 불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안기부는 CAS를 통해 국내 정치인들과 노동계 등 전방위적인 도청,감청,사찰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간첩 사건에는 늘 '프락치'가 있었다'

대한민국 정보기관은 정보수집을 위한 '도,감청'만 한 것이 아니라, '프락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프락치가 많이 투입된 곳은 바로 학문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대학'이었습니다.

 

 

 


정보기관들은 수사관들을 학생으로 위장시켜 대학에 보내거나, 학생 시위 전력이 있는 입영 학생을 프락치로 훈련시켜 다시 대학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대학가에 침투한 프락치들은 학생 시위 주동자의 거처를 알려주거나, 폭력시위를 일부러 조장해 정부의 '간첩 선동 학생 시위' 사건을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프락치가 대학가에 침투하자, 프락치로 활동하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살하는 학생이 생기거나, 프락치로 오인해 동료 학생을 대학생이 폭행하는 일들도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1993년 김영삼 문민정부가 출범하자 안기부는 '재일 북한 대남공작조직 연계 김삼석,은주 남매간첩단 사건'을 발표합니다. 반전평화운동연합 연구위원이었던 김삼석씨와 백화점 직원이었던 여동생 은주씨가 북한 간첩에 포섭돼 공작금을 지원받는 등의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994년 10월 오빠 김삼석에게 징역 4년, 동생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자, 이틀 뒤에 독일 베를린에서 배인오 (본명 백흥용)이라는 사람이 '나는 안기부 프락치로 활동하며 남매간첩단 사건 조작을 도왔다'는 안기부 프락치 양심고백이 나옵니다.

나중에 권영해 안기부장이 시인했듯이 백흥용씨는 안기부 프락치로 활동한 인물로, 해외에서 공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안기부가 독일 출국 당시 여권까지 만들어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안기부는 도청이나 감청 등의 불법 정보수집뿐만 아니라, 간첩 사건을 조작하고 만드는데 프락치 등을 활용한 불법 정치 공작을 해왔던 것입니다.

' 1심만 하면 된다. 국정원의 생존 전략'

안기부가 1993년 발표한 '남매 간첩단' 사건을 아이엠피터가 주목하는 이유는 당시 문민정부가 출범하자 안기부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었던 점입니다. 야당에서는 안기부 개혁안을 내놓는 등의 개혁이 시작되자 터진 것이 문민정부 최초의 '남매 간첩단' 사건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생존을 위해 프락치를 동원해 간첩사건을 조작한 증거는 백흥용씨가 안기부 직원과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화한 대화내용에서 알 수 있습니다.

 

<백흥용씨와 안기부 직원과의 대화 내용>

▶과장:일체 전화한 데 없지? 지금 고비다. 절대 전화하지 마라.…금요일 열시까지 ㅋ다방에 나온나. 가 가지고(사장한테?) 인사만 착 하고, 다음주 금요일날부터는 거기 들어간다.
▷백씨:(동에 가서) 등본을 떼야 하는데.
▶과장: 우리가 배인오 니놈 잡으러 다니는 걸로 돼 있으니까 우리가 너 잡는 걸로 하고 우리가 떼줄께, 동사무소로 가서. 그래야 눈치 안채지. 우리가 니 잡으러 다니는 걸로 하고…그러니까 니는 우리가 조치하고 있는데 절대 어디 전화연락하지 말고 낚시터에 앉아서 세월만 보내란 말이야.
▷백씨:(김씨 남매) 재판은 언제 끝날 것 같아요?
▶과장: 빨리 끝날 거야.
▶윤○○:지금 1심 들어가 있으니까.
▶과장: 빨리빨리 끝내라 그랬어. 1심만 끝나면 되는 거야. 2심 없어.


안기부 과장은 백씨에게 1심만 끝내면 간첩조작 사건이 해결되고, 그 성과가 나오니 백흥용씨를 안심시키는 대목이 나옵니다. 대한민국 정보기관에 진실은 필요가 없습니다. 오로지 사회적 이슈를 끌어 자신들의 존재여부를 알릴 수 있는 사건만 터지면 그뿐입니다.

처음 '화교 남매 간첩단' 사건이 터졌을 때만 해도, 온 나라의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이 본격적으로 나오던 시점이었던 점만 봐도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화교남매 간첩' 사건이지만, 당시에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이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과 같은 야당 정치인에게 종북이라는 타이틀은 거짓이 아니라는 그들만의 수법이었습니다.

모든 언론이 이석기 의원 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프락치 내지는 불법 녹음,도청,감청 등의 국정원 불법을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독수과실:위법 수집된 증거에 의해 발견된 2차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다는 이론)

종북인데 어떠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좌익사범은 무조건 죽창으로 찔러 죽여도 괜찮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개한 나라가 아니라, 헌법과 법이 존재하며 인권을 존중해줘야 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모두들 '빨갱이,종북' 만 논하지, 그 안에 숨겨진 국가 기관의 불법성은 절대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 - 국정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조작은 박원순 때문?

아이엠피터는 이미 지난 4월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이 조작됐으며, 이는 국정원이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일개 정치블로거의 주장은 모두 무시하고, 오히려 ' 너도 간첩이지'라는 댓글만 달렸습니다.

 

 

 


이승만 정권은 1949년 보도연맹을 만들어 좌익사범과 관련자를 가입시킵니다. 국민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 '보도연맹'에는 그저 고무신, 냄비 하나 준다고 가입했던 사람도 많았습니다. 전쟁이 나자, 이들은 반공청년단,경찰,헌병대에 의해 무참히 학살당했고, 죽창으로 이들을 죽인 자들의 입에는 '빨갱이였기 때문에 죽였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면 그토록 죽창을 들었던 사람들이 조용해지면서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회피하고 도망칩니다. 그리고 빨갱이는 반공만 내세우면 그냥 동물 죽이듯 죽여도 되는 분위기와 잔재가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에 남아 있습니다.

아이엠피터는 어떤 사람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지식인이라면 남들이 죽창을 들고 무조건 사람을 죽일 때, 그 사람에게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함부로 죽창을 드는 것은 헌법과 법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피를 나눈 남매가 동료가 서로 고발하게 만들고, 국회에서조차 도청이 무서운 세상이 됐습니다. 이렇게 불법이 자행되고, 인간성이 말살되고 있어도 지식인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상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믿지 못하게 만들며 서로를 의심하고 죽여야 살 수 있는 인간 사회의 타락이 이미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이엠피터는 인간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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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톨스토이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톨스토이

 
박기호 신부 2013. 09. 08
조회수 144추천수 0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나스냐 빨라냐 톨스토이 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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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중에서

 

작년에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어록으로 만든 훈화집 ‘니콜라오와의 대화’를 출판했을 때, 기회가 생기면 톨스토이의 유적지를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내 지난 달 8월 이동훈 신부와 둘이서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승용차로 2시간쯤 가면 구 소비에트 연방의 총포제조창으로 유명한 ‘툴라(Tulla)' 라는 큰 도시를 지나고, 이어 ‘나스냐 빨라냐’ 마을에 이릅니다. 이곳이 톨스토이의 고향이고 저택과 농장, 그리고 공동체로 이용했던 톨스토이의 궤적을 유적지로 보존하고 있는 '나스냐 빨라냐' 입니다.

 

어린이들을 대동한 젊은 부모들, 손자손녀의 손을 잡고 견학온 노인들, 젊은 연인들과 배낭여행으로 보이는 젊은이들까지... 꾸준한 방문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큰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과 행상들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매표소가 있고 바로 곁에 톨스토이가 인공으로 조성했다는 상당히 큰 호수에 청둥오리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입구 울타리 밖으로는 높은 언덕지대에 정갈한 칼라의 소박한 건축물들이 옹기종기 있는데 톨스토이가 생전에 사랑했고 작품들의 배경으로 삼았던 바로 그 농부들의 마을입니다. 그 농부들 대부분은 톨스토이 농장에서 함께 일하면서 가족처럼 살았던 이들이며, 톨스토이가 청년시절 농민운동을 시작하고 좌절을 거듭했던, 말하자면 농민교육의 대상자들이 살던 바로 그 마을이라고 합니다.


톨스토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전생애를 살았던 ‘나스냐 빨라냐’의 톨스토이 농장은 마차를 타고도 한 시간은 돌아다녀야 할 만큼 ‘거대한’ 규모 입니다. 울창한 참나무와 삼나무, 자작나무 숲 사이로 난 길 주변으로 톨스토이의 큰 저택과 공동체로 사용했던 건물, 마구간, 농기구실 등이 그대로 있으며 지금은 미술관, 승마장, 공작실 등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여러 건축물들은 200년이 족히 넘는 목조주택이며 저택같은 시멘트 건축은 전통적인 유럽풍의 설계 그대로이고 두부 자르듯이 작은 활용 공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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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무덤

 


자작나무 숲길 끝에는 톨스토이의 묘지가 있습니다. '비석을 세우지 말라!'는 유언에 따라 숲속에 햇빛이 들수 없는 두 평 정도의 잔디 위에 아기 무덤처럼 덩그렇게 톨스토이 무덤이 있습니다.

안내나 설명 표지 하나도 없어서 사람들이 참배하고 사진을 찍고 있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되돌아올 뻔 했습니다. 비목도 십자가도 꽃도 없는 말 그대로 흔적없이 묻힌 톨스토이의 무덤은 바로 톨스토이와 더불어 톨스토이즘 추종자들의 삶도 동시에 보여주는 듯 합니다.


훈화집 [니콜라오와의 대화]를 묘 앞에 놓고 큰절을 드렸습니다. 인도의 빠우나르공동체에서 비노바 바베의 묘지를 참배할 때와 같은 감동이 파동쳐왔습니다. 기도했습니다.

[저는 한국의 산위의 마을에서 온 박기호 신부입니다. 당신이 품고 실천하면서 살았던 예수 제자의 꿈과 삶, 그 가운데 이루지 못했던 꿈, 그리고 이루어진 듯 했지만 결국은 미완의 운동으로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져버린 공동체 이상의 꿈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저희 산위의 마을이 당신의 꿈이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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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묘지는 톨스토이가 실존 인물이며 그의 삶이 전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뿐 세상의 욕망은 아무 것도 드러내지 않은 무소유의 모습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숲과 저택과 사람들이 사는 곳은 있는데 농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숲으로 우거진 곳이 옛날 농장 땅이었을까...?

길을 잘못 들어 숲의 끝에 다다른 순간, 세상에! 입이 벌어졌습니다. 톨스토이 소유의 농장은 지평선이 휘어질 만큼 한없이 큰 평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단편소설이 떠올랐습니다. 땅 한평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는 시대에 방대한 평야의 농장을 가진 이런 부자가 마침내 무소유의 삶을 선언하고 살았다고...?

 

모스크바 시내에는 톨스토이의 모스크바 저택이 있고 기념관으로 생전의 식탁 옷과 책상 만연필까지 모든 생활도구들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중심가의 그 저택도 한참을 산책할 만큼 숲이 붙어 있습니다.

제 입에서는 ‘진짜 부자였구나!’ 하는 말이 연거푸 나왔습니다. 사회적 지위로서 대단한 백작이요, 문학에서 대문호이며 대단한 부자이고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당대에 톨스토이는 거대한 부자 축에는 끼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제정 러시아는 부호들만의 나라였다는 말이 됩니다.

 

가난한 이가 사회운동을 하고 혁명에 참여하고 자기 것을 내어놓는 일은 흔합니다. 그러나 부자가 가진 것을 무소유로 여기고 민중들을 위해 내어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찍이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죽하면 예수님께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겠습니까? 본래 가진 자는 자기 것을 지키고 마저 채우려 애쓰지요. 결코 가난한 이와 나누며 살지 않음을 역사가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자의 곳간 열쇠는 너무 커서 바늘귀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대출서류도 바늘귀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왕의 옥쇄도 저택도, 모든 재물이 그러합니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모든 소유를 내려 놓아버린 무소유의 사람이었습니다.

 

영혼과 정신, 사상과 믿음만 남은 바람 같은 삶이었기에 걸릴 것이 없었습니다. 바람이 바늘귀를 통과 못할까요?

그는 진정한 무소유의 사람이었기에 진정한 자유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예언직을 거침없이 수행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정치권력자들로부터도 혁명주의자들로부터도 왕따 당하고, 아내와 자식들까지 반대하고, 러시아 정교회는 이단자로 그를 파문했습니다.

그래도 그의 자유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진리의 길을 걸르면서 죽음을 맞았습니다. 톨스토이가.

 

부자의 아들로 태어나서 학문과 문학성과 신앙생활과 주어진 모든 혜택을 철저히 자기 것으로 삼은 후, 모든 것을 철저하게 하느님의 것으로 되돌려 드리고 떠나간 하느님의 사람, 예수의 제자 레프 니콜라에비치 톨스토이! 모든 것을 내어 놓았기에 모든 것을 잃지 않고 영원히 소유하게 된 참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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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그 분이 가진 대부분의 것들을 저는 전혀 가질 수 없고 인간으로서 도저히 따를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 목숨과 믿음과 하느님 나라 건설의 열

정은 그의 삶과 온전히 공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톨스토이의 영성을 닮으려 애쓰겠습니다.

그분을 예수님의 참제자이며 참 그리스도인으로 신앙인의 모델로 삼고 추종하겠습니다. 그분의 정신과 사상으로 남은 삶을 산위의 마을을 통하여 헌신하기를 청원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를! (2013. 9.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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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음모 내세워 국정원 개혁 미뤄선 안 된다

이석기는 박정희 체제의 사생아인가

[편집국에서] <1> 내란 음모 내세워 국정원 개혁 미뤄선 안 된다

김덕련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9-09 오전 7:13:21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를 두고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사건을 터뜨린 국정원이 칼자루를 쥐고 몰아붙이는 모양새다. 대선 개입 의혹과 부적절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기습 공개로 궁지에 몰렸던 얼마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반대로 생사의 기로에 선 통합진보당은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다른 사안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이 사건에 관한 보도도 쏟아지고 있다. 그중 하나의 칼럼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일보> 4일 자에 게재된 임지현 한양대 교수의 칼럼 <'국사' 공부 그만 합시다>가 바로 그것이다.

칼럼의 주요 내용은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한 비판이다. "일본과 한국의 '국사'는 (…) 적대적 공범 관계"이며, "'국사' 패러다임의 자민족 중심주의"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임 교수는 더 나아가 "'국사' 교육 강화가 (…) 제2, 제3의 이석기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주사파의 정신적 자양분은 민족이 역사의 주체이자 지존이라고 가르친 이데올로기로서 '국사'였다는 말이다. 이런 방식으로 '국사'를 가장 중요한 이데올로기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유신 체제라는 점에서 "주사파는 유신 체제의 사상적 모범생이자 정치적 사생아"라는 것이 임 교수의 판단이다. 임 교수는 이 같은 역사를 돌아볼 때 "박근혜 정권의 국사 수능 필수 방침은 모범 청년들일수록 더 열렬한 주사파로 만든 박정희 정권의 우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고 밝혔다.

일국사 중심의 역사 인식 및 교육에 대한 비판은 임 교수의 지론이다.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라 10년 넘게 해온 주장이다. 주사파로 불리는 세력과 극단적인 자민족 중심주의를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곱씹어볼 대목이 일부 있다.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하는 것이 역사 교육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들을 풀어줄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연합뉴스


'국사' 교육 강화하면 제2의 이석기 나온다?

그럼에도 칼럼을 읽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과한 추론이라는 아쉬움 때문이다. 자민족 중심주의가 현행 역사 교육의 핵심 문제인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건 접어두더라도, 주사파의 정신적 자양분을 '국사'로 환원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의문이다. 시쳇말로 칼럼에서 '국사'로 표현된 자민족 중심주의 교육을 없애면 주사파의 토양이 사라질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들의 탄생과 세력 확장은 한국사 교육으로 한정할 수 없는 현대사 전반의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현실 인식은 이른바 '북한 정통론'과 닿아 있다. 민족사의 정통성이 북한에 있다는 주장이다. 그 근거 중 하나는 북한과 달리 남한에선 해방 후 친일파가 득세했다는 것이다. 이승만 정권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습격에서도 상징적으로 드러나듯이, 친일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역사가 이들의 자양분 중 하나였다.

미군 범죄 문제를 비롯해 미국과 엮인 사안들에 대해 오랫동안 한국 정부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 또한 이들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들은 그런 남한을 '미제의 식민지'로 규정했고, 미국에 맞선 북한이야말로 자주적이라고 생각했다. 북한이 내세운 '자주'라는 잣대를 절대화한 이들에게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북한 체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미국 문제일 뿐이었다.

국가보안법으로 대표되는 극단적인 반공 체제가 역으로 이들을 키운 측면도 있다.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정권 안보를 위해 서슴없이 빨간 칠을 해온 역대 정권의 행태는 남한 체제를 부정하는 이들의 입지를 넓혔다. 중앙정보부 이래 국가정보원까지 이어진 정보 기관의 음습한 공작 정치가 심할수록, 이들 역시 탄압에 맞선다는 명목 아래 더 폐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조직을 건설할 수 있었다. 남한의 역대 정권이 반공주의를 앞세워 북한과 적대적 공존을 하는 동안, 휴전선 이남에선 공안 기관이 마녀사냥식 빨간 칠을 거듭하면서 주사파 등과 공생했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그런 의미에서 공작 정치에 주력한 공안 기관과 자폐적인 주사파는 분단 체제의 쌍생아다.

이석기 의원과 직결된 이른바 경기동부연합이 주사파로 불리는 세력의 이러한 경향을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 중평이다. 이들의 아집은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 등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자기 조직 이외의 사람들과는 사실상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임을 많은 사람의 눈앞에서 그대로 드러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러한 세력의 탄생과 확장은 한국 현대사 전반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은 박정희 체제만이 아니라 친일파를 중용한 이승만 체제, 미국의 위협을 앞세우며 독재를 구축한 김일성 체제의 사생아이기도 하다.

내란 음모 사건 내세워 국정원 개혁 미루면 안 돼

한국 현대사를 되짚어보면, 이들이 성장할 수 있게 만든 자양분을 하나하나 줄여온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진전시켜왔고, 미국과 맺은 관계에서 불합리한 점들을 줄여왔으며, 시민의 힘으로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하는 등 더디지만 한 걸음씩 내디뎌왔다. 주사파로 불리는 이들이 설 땅이 줄어든 것이 공안 기관의 탄압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과제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단적으로, 국정원이 지난 대선을 전후해 보인 행태에서도 이 점은 잘 드러난다. 공안 기관의 그런 모습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뿐만 아니라, 주사파로 불리는 세력의 폐쇄성을 강화할 뿐이다. 탄압은 그들의 세력을 위축시킬 수는 있을지언정,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순교자 의식과 시대착오적인 신념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사건의 칼자루를 쥔 국정원에 사회가 휘둘리는 건 곤란하다. 내란 음모 사건의 진실 규명 명목으로 국정원 개혁이 뒤로 미뤄져서는 안 된다.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과 더불어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그것이 음습한 공안 기관과 자폐적인 주사파라는 쌍생아 문제를 치유하는 길이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후 빨간 칠에 여념이 없는 정치권과 다수 언론이 국정원 개혁 문제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문제는 정치로 돌아온다.

*'편집국에서'는 <프레시안> 선임기자들이 쓰는 글입니다. 오늘(9일)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발행될 예정입니다.

 
 
 

 

/김덕련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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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국정원에 신고했답니다

 

[주장] 이석기 구속 사건은 묻는다, 최악의 사회로 회귀할 것이냐고

13.09.08 16:04l최종 업데이트 13.09.08 16:06l
임승수(reltih)

 

 

지난 9월 6일 오전에 국가정보원에 신고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필자는 경희대학교에서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2학점짜리 교양수업을 가르치고 있는데, 9월 6일은 그 수업 첫날이었다.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는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변증법적 유물론 및 역사 유물론을 쉽게 가르치는 강의다.

수업 전에 학교에 도착해 잠시 쉬고 있는데, 학교 기관에서 필자가 국정원에 신고됐음을 알려줬다. 신고자는 경희대학교 관련 기관들에 메일을 보내, 필자를 국정원에 신고했으며 왜 신고했는지를 알려왔다는 것이다. 신고 이유가 궁금했다. 그저 책 쓰고 강의하고 애들 먹여살리기 바쁜 사람을 무엇으로 신고했을까? 내가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반미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게다. 그 근거로 든 것은 우선 내가 쓴 책들이다.

국정원에 신고됐다는 학교 관계자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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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쓴 책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표지. 이런 책 쓴다고 국가정보원에 신고당하면 기분 참 더럽다.
ⓒ 시대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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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을 썼냐고?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국가의 거짓말> <다극화 체제, 미국 이후의 세계> 등이다. 아! 맞다. 2011년 말에는 팍팍한 생계해결을 위해 <글쓰기 클리닉>이란 책도 썼다.

또 다른 이유도 들었다. 내가 예전에 민주노동당의 간부였다는 것이다. 그렇다. 필자는 2006년에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에서 교육부장을 했다. 하지만 이후 민주노동당이 참여당과 합당해서 통합진보당으로 바뀔 때 그에 반대하여 탈당한 이후 당적이 없는 상태다.

요컨대 이런 무시무시한(?) 책들을 쓰고 한때 민주노동당에서 간부였던,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반미사상을 가진 사람이 경희대학교에서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란 주제로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을 세뇌시키고 있어서, 국가정보원에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학교에 신고사실을 알린 이유는 빤하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강의하도록 놔두느냐'고 항의하는 것일 테다.

신고자는 최근 이석기 의원의 구속사건을 예로 들었다고 한다. 학교 관계자와 통화를 마치고 내 입에서는 장탄식이 끊이지를 않았다.

내용이 무엇이든지 간에 어떻게 책 내고 강의한다고, 그리고 한때 민주노동당 간부였다는 이유로 사람을 국가정보원에 신고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여기가 과연 민주주의 사회인가?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고자가 학교에 신고 사실을 알린 메일에서 이석기 의원 구속사건을 예로 들었다는 것이 자꾸 머릿속에 머물렀다. 그래서 이석기 사건을 곰곰이 복기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이석기 사건을 복기하다

현재 이석기 의원이 소위 내란예비음모라는 무시무시한 이유로 구속된 결정적인 근거는 '녹취록'이다.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내에 포섭한 사람을 통해 지난 5월에 있었던 모임의 내용을 음성 및 영상으로 확보했다고 알려져 있다. 녹취록이란 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그 당사자가 한 '말'이다. 좀 거칠게 얘기하자면 이석기 의원 및 관련자들이 체포되고 구속되는 이유는 그들이 특정한 '말'을 했다는 데에 있다.

오해가 있을까봐 좀 부연설명을 하자면, 필자는 만약 국정원에서 증거로 제시한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관련자들은 정치적 도의적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통합진보당에 쏟아지는 여론의 공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내 글에 조금이라도 객관성을 부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라면 최소한 어떤 사람이나 세력이 어떤 특정한 '말'을 하고 '글'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체포나 구속을 하면 안된다. 상식 아닌가. 물론 그 말이나 글을 근거로 수사를 진행할 수는 있지만, 과연 '말'과 '글'이 체포나 구속의 사유가 되는 이 상황이 정상적인지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만약 사회가 이것을 용인한다면, 그동안 군부독재와 싸우면서 어렵게 획득한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 허물어지는 것 아닌가.

국가기관이 나서서 '말'과 '글'만을 이유로 사람을 체포하고 구속하는 현 상황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능하게 만든다.

'저 사람은 저런 책을 쓰고 저런 말을 하니 내가 신고해서 체포하고 구속시켜야겠구나.'

나를 신고한 사람이 신고 사실을 경희대학교 관련 기관에 메일로 떳떳하게 알리기까지 한 데에는 바로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정부기관인 국가정보원도 '말'과 '글'만을 이유로 사람을 체포하는데, 자신도 당연히 '말'과 '글'을 이유로 신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석기 의원 구속 사태가 벌어지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많이 회자되던 시를 하나 옮기겠다.

그들이 처음 왔을 때
- 마르틴 니묄러

나치가 공산당원에게 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뒀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노동조합원에게 갔을 때,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유태인에게 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항의해 줄 누구도 더 이상 남지 않았다.

신고 전화를 받은 후 수업에 들어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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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기 구속영장실질심사, "혐의 인정 안 한다"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도착한 뒤 국가정보원 직원들에게 이끌려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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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에 신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은 후, 수업에 들어가 필자는 다음과 같은 비루한 얘기를 했다.

"이 수업은 여러분이 내 강의를 듣고 마르크스 사상에 세뇌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물이나 현상, 사건을 특정한 측면에서만 보면 항상 같은 부분이 보일 뿐입니다. 이 수업은 마르크스라는 사람이 세상을 보는 관점, 그러니까 마르크스의 세계관을 함께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마르크스의 세계관을 통해서 자본주의라는 체제를 보면, 자유시장경제라는 특정한 관점에서 봤을 때 보이지 않는 자본주의의 다른 모습이 드러납니다. 사물이나 현상, 사건을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서 볼 수 있을 때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깊이가 깊어지지요. 이 수업이 여러분에게 그런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학에서 학생 가르치는 사람에게 느닷없이 이런 얘기를 하게 만드는 이 상황은 정상이라 할 수 없다. '말'과 '글'만을 이유로 사람을 구속하고, 타인을 신고하게 만드는 사회는 최악의 사회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구속 사건은 우리에게 최악의 사회로 회귀할 것인지를 묻고 있다. 단순히 이석기 의원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는 이유로 상황을 방관하게 되면, 결국 그들이 '말'과 '글'을 이유로 나에게 왔을 때 항의해줄 그 누구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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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아니고, 남북 평화체제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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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인동, ‘나의 꿈 - 남북 연합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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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08 23: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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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동 / 6.15미국위원회 공동위원장, 정형외과 의사

 

미국에서 인공관절 수술 전문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오인동 6.15미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나의 꿈 - 남북 연합방’이라는 제목의 연재 기고문을 보내왔다. 이번 연재에서 그는 경제 문제를 통일과 연계해서 자신의 구상을 펼치고 있다. 남북을 오가며 왕성한 필력을 구사하고 있는 그가 이번 연재에서 펼칠 ‘나의 꿈’은 무엇일까? 이 기고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5회에 걸쳐 연재된다. / 편집자 주

‘나의 꿈 - 남북 연합방’

(1) 남북 경제공동체 청사진
(2) 남북 함께 이루는 경제대박
(3) 우리 겨레에 강요된 핵미사일

(4) 북미 아니고, 남북 평화체제 먼저
(5) 풍요 자유 평등 자주 통일조국

 

조국의 평화를 위해선 남과 북이 아니라 북과 미국이 평화협정을 해야 한다고 남도 북도 말한다. 남의 군사주권을 장악하고 있는 주체가 남이 아니고 미국이기 때문이란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고 현실적으로는 서글프고 초라한 조국의 모습 이다. 그렇다고 해서 북핵 때문에 평화협정이 안 된 것도 아니다. 살펴본 대로 핵 없던 40년(1953-1993), 핵 의혹만 있던 15년(1994-2009)에도 평화체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북.미, 남북, 북.미.중 또는 남북.미.중 어느 사이에 합의 되어도 평화체제는 이뤄질 수도 있다. 그런데 아무 것도 되지 않았다. 왜?

나는 재미동포로 남과 북에 드나들면서 양측을 보아왔고 또 미국을 안과 밖에서 볼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미국은 북과 평화 할 필요도 뜻도 없었다는 모습이다. Korea에 관한 한 가만히 있어도 국익이 되었고 또 미군 주둔을 적극 지원하며 혹시라도 철수할까 두려워 매달리는 남녘의 애원은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과도 잘 맞아 왔다. 더 나아가 미국은 평화협정 요구를 외면하기 위해 북에 생화학무기, 테러지원국, 악의 축이라는 멍에도 씌웠었다. 또 북에 대한 정치제재와 극심한 경제봉쇄로 북을 빈곤으로 몰아서 인민들의 아사사태가 생기자 인권유린이라는 고귀한 인도적 명제로 규탄도 해왔다.

세계질서를 주도하느라 바쁜 미국은 사실 Korea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이유도 여유도 없다. 미국시민은 거의 다 Korea반도황에 별로 관심이 없다. 정부의 안보담당자나 소수의 보수 두뇌집단에 의해 악마화 된 북의 행태에 때마다 희화적 평가나 찰나적 조소를 보내는 정도이다. 미국으로서는 큰 손해 나는 일이 없으면 그저 그런 상태로 세월은 가면서 때때로 북을 비난해 주며 남의 종미 사대세력의 비위를 맞춰 주면 되는 것이다. 미국을 이끌고 가는 소수 위정자의 눈에 남은 이렇게 자신의 주권마저도 포기하고 매달리는 이상한 나라이지만 귀엽고 말 잘 듣고 미국에 이익을 안겨주는 충직한 동맹이며 봉이다.

나는 미국에서 6.15선언실천 위원들과 상•하원 외교위원회를 방문해 모국의 평화문제를 면담•논의했고, 국무부에 찾아가 성 김(S. Kim) 6자회담 대사, 로버트 킹(R. King) 북 인권대사와도 면담•건의를 해보았다. 클린턴•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Korea 정책건의서에 대한 답신도 받아 보았고, 미국 시민단체와 북미평화협정 체결을 촉구도 해보았다.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현 미 국무장관 케리(J. Kerry) 전 상원외교위원장 주선으로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F. Jannuzi)•공화당(D. Halpin) Korea전문위원과 평화체제토론회 사회도 했다(<통일의 날이 참다운 광복의 날이다> - 밖에서 본 한반도 – 오인동, 솔문, 2010). 미국의 국익 앞에 여당과 야당의 차이는 없었다. 부러운 일이고 또 숭미사대 하는 모국의 남이 본 받아야 할 좋은 예이다.

가만히 보니 미국은 분단된 남과 북을 무척 좋아한다. 북은 말 안 들어 좋고, 남은 너무 잘 들어 좋다. 미국의 핵 위협 때문에 강요된 선택으로 갖게 된 핵미사일을 북이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아는 미국이다. 또 북핵이 있어야 미국은 폐기나 비핵화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면 남은 더 크게 복창해 주니, 미군 주둔을 계속할 수 있고, 군사기지도, 대규모 미군실전 연습장도 무상으로 제공받으며, 최신 재래식 무기판매는 물론, 놀랍게도 주둔비용도 받는다. 한편 더 중요하게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쉽게 되고 일본에서 국익을 챙기며 계속 동북아 질서를 주도하면 되는 것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받을 수 없는 남한의 이런 극진한 대우를 나의 제2 조국 미국이 왜 마다해야 하겠는가. 그러니 평화협정은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일이고 전쟁연습이나 위기조성은 국익에 기여한다고 위정자는 생각을 했음직하다.

그런데 이렇게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정전상태를 끝내라고 찾아 다니며 주장하는 나 자신이 바보스럽고 초라하고 씁쓸하기까지 했다. 하여 남북문제는 남북이 풀어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에 다시 돌아왔다. 남과 북이 정신 차려야 할 때이다. 돌이켜 보건대 2000년 6.15공동선언은 결국 남북 지도자가 겨레의 이익을 위해 나서서 해낸 것이지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에 빌지도, 김정일 총비서가 중국에 빌어서 한 것도 아니다. 남북이 의기투합해서 해 냈고 또 2007년 10.4평화.번영선언으로 이어졌다. 남북이 함께 하는 일을 큰 나라 미국은 그대로 지켜봐 주는 여유도 있다. 또한 분단된 나라의 남북자신이 화해협력하며 통일 하겠다는데 나서서 반대하면 국제적 지탄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남북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진리이고 또 서로 소통 해서 마음 먹으면 해낼 수 있다는 증거이다. 남북 연합방 평화체제, 남북평화협정도 이와 다를 바 없다.

1953년 정전협정은 유엔•미국군, 조선인민군,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이 서명했다. 북진통일 없는 정전을 반대한다며 남은 협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늘의 남•북•미•중 군사경제 형세로 보아 평화협정 문제도 남북이 해결하면 된다. 10.4선언에서도 ‘남과 북은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합의한 대로 남북 연합방을 확고하게 하면 된다. 전쟁 당사자였고 앞으로도 북과 평화를 지켜나가야 할 상대인 남이 빠진 정전협정 서명국 북•중•미 사이의 평화협정은 남에게는 굴욕이고 현실적으로도 불합리하다. 그렇다고 평화협정을 60년 기피해 온 미국을 이제 와서 남북평화체제에 끼어들게 할 이유는 없다. 또 사태를 지켜만 본 중국을 새삼스럽게 들어오게 할 필요도 없다. 끼워 주면 문제만 더 생긴다.

그러니 남북이 서로 평화하기로 합의하고 ‘연합방’을 선언하면 되는 것이지 미국이 보장해야 하고 중국이 추인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나서 주변 4대국을 연합방 조국의 이익에 맞게 대처하면 된다. 그런데 남녘 정부와 재야 통일논객들조차 6자회담을 재개해서 평화체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이다. 각기 자국의 국익을 추구하는 미•중•러•일이 조국에 무슨 좋은 일을 안겨 줄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렇게 하자고 하는지 알 수 없다. 한편 신통하게도 남녘 사람들은 누구나 주변 4대국은 남북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거 정말 맞는 말이다. 그런데 통일하려는 남북이 왜 통일을 원하지 않는 주변 4개국들과 함께 무엇을 의논하자는 것인가? 6자 회담 여러 합의의 파행을 겪은 우리 겨레가 아닌가?

북은 미국이 원하지 않는 평화협정을 더 이상 추구하지 말고 이제 남과 평화하자 해야 한다. 이에 남은 적극적으로 화답하면 된다. 아니 경제강국 남이 자신들의 넘치는 역량과 위세를 자각하고 북에게 평화를 선도해도 될 것이다. 남은 미군을 업고 매해 몇 번씩 전쟁연습하며 늘 북을 위협하고 있지 않은가. 북이 중국군과 합동으로 대남 전쟁연습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공세를 취하고 있는 남이 도발을 중지하고 먼저 남북평화를 하자고 해야 할 것 아닌가?

국제사회에서 분단국의 초라함, 어리석음, 서러움, 불이익을 67년 겪어온 남과 북이다. 그런 가운데도 겨레의 슬기로 남•북은 각기 민족역사상 최고조에 이른 경제•군사•과학적 성취를 이뤘다. 남북은 각기 자신들의 역량과 위세를 자각하고 우리 겨레의 이익에 맞게 먼저 남북평화체제 구축할 때가 되었다. 진정/진솔하게 역지사지하며 겨레의 앞날을 담판 짓자고 결의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사대사고가 뼛속까지 절은 남녘 종미사대하는 친구는, 자주와 주체의 화신인 북녘 친구 말대로 조건반사를 넘어 자동 또는 자발반사처럼 주변 강대국들의 국제관계역학을 모르는 현실성 없는 순진한 몽상이라고 꾸짖는다. 그래, 그러면 그런 현실은 누가 만드나. 결국 남과 북이 만들어 주고 있지 않는가? 남북 연합방 평화체제 먼저 합의하고 한 목소리로 지겨운 주변국들을 대처하자. 이게 남북이 해야 할 오로지 하나의 진정한 국제관계이다.

2013년 봄, 북미 핵 대 핵 대결상황을 보며 남에서는 자체 핵무장 주장도 나왔다. 남에서는 자못 자주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진정한 보수의 갸륵한 발상이다. 그렇다면 민망하게도 늘, 미국 핵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고 북핵은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해온 수구세력의 논리를 뒤엎는 자가당착에도 빠지게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남이 혼자 무슨 실력과 배짱으로 미국을 넘어설 수 있겠는가. 단군이래 최고조에 이른 남북의 역량과 위세, 주변국의 군사경제형세의 현실로 보아 조국의 한편에 존재하는 핵을 북 혼자가 아니고 남북이 합심해 공유하고 공동관리 하는 것을 숙의해 보면 어떨까? 그리고 겨레가 원하는 바에 따라 비핵화 하던지 비확산 하던지 또는 폐기하면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뿌듯하지 않은가. 더구나 굳건한 동맹 미국과 세계 열강들로부터 국제적 신용과 신망을 받고 있다고 자부하는 남측이 아닌가. 이럴 때 진짜 실력 발휘해 보여줄 만하다. 세계유일 초강대국 미국에도 정면 대결하는 북도 그 실력을 남과 함께 발휘해 보면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헌법에 핵 보유를 명기한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은 알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비핵화나 비확산 주장이나 하면서 미국의 국익에 맞게 남을 적절히 조정해 갈 것이고, 중국은 6자 회담 주도국의 위세를 마음껏 즐기면서 북을 지원하다 압박도 하며 지내면 되는 것이다. 결국 미국도 중국도 북핵을 구실로 계속 비핵화를 주장할 테고 북은 핵을 포기할 수 없으니 남녘 동포들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한다. 분단된 자신의 나라 일도 해결하지 못하는 남한 보수/진보 논객들이 주변국 핵개발 경쟁을 걱정할 계제는 아니다. 세계 3대부국 일본도 4대부국 독일도 전범국으로 핵국가가 못 되었다. 가난한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이스라엘은 저마다 독특한 처지와 이유로 핵 국가가 되었다. 이러한 형세에 남이 북에게 핵 폐기나 비핵화 같은 헛소리를 해서 남북관계 악화 이외에는 무엇을 성취할 수 있겠는가. 보라 세계에서 가장 안락한 풍요와 평화를 느긋하게 누리며 걱정 없이 사는 편안한 선진대국 영국과 프랑스가 핵국가이다. 이 두 나라의 덩치는 남북연합방 조국보다 작다. 통일조국은 세계적 반열의 국가가 되는 앞날에 눈을 주기 바란다. 그때 조국도 남의 나라 핵 걱정해 주며 세계평화에 기여해 주기 바란다.

남녘 국민의 사고가, 남북 위정자의 통일조국의 미래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청천벽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6.15선언실천위원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적극 나서서 민중들의 역사인식, 시대인식, 민족의식을 쉬운 말과 글로 바로 잡게 해 주는데 더 진력해 주기 바란다.

남북 경제공동체 운영이 가져다 줄 찬란한 겨레의 앞날을 살펴본 남•북•해외의 한 겨레이다. 이를 실행할 수 있게 해 주는 남북 연합방이야말로 조국의 평화체제가 아닌가. 북•미가 아니고, 남북평화체제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 우리 겨레의 새 역사는 이렇게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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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음모’ 수사에도 촛불집회 참가자 줄지 않아.. 13일 대규모 촛불집회 예고

“박근혜 캠프와의 커넥션 의혹 규명하라”... 촛불은 더 밝게 타올랐다

‘내란 음모’ 수사에도 촛불집회 참가자 줄지 않아.. 13일 대규모 촛불집회 예고

정혜규 예소영 기자
입력 2013-09-07 21:01:41l수정 2013-09-07 22:08:55

국정원, 해체해야할 이유는 명확해졌다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저는 국정원뿐만 아니라 새누리당까지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선거에 관여한 정당은 다음 대선에 출마 자체를 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홍성학 전국교수노조 부위원장이 ‘국정원뿐만 아니라 경찰 등 대선개입에 관여한 모든 세력들을 개혁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촛불을 들던 시민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를 쏟아냈다. 30초간 긴 함성소리까지 이어지게 한 홍 부위원장의 발언은 이날 촛불 민심을 상징하는 발언이기도 했다.

청계광장 수놓은 2만 촛불의 반격...“진상규명 할때까지 촛불 끄지 않겠다”

280여 단체로 구성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주최측 추산 2만여명(경찰 추산 2,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11차 범국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국정원의 내란음모 수사에 영향을 받아 촛불집회 참여 인원이 줄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예상은 빗나갔다. 오후 7시께 주최측 추산 1,500여명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8시를 지나면서 2만으로 대폭 늘었다. 청계광장 입구서부터 첫 번째 다리인 모전교까지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했고,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은 청계광장 옆 인도에 빼곡히 서서 집회를 바라봤다.

정치인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 이학영 의원, 통합진보당 이상규․김재연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 백도명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최헌국 예수살기 목사 등이 참석,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을 보고 잠이 옵니까?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기조발언에 나선 민변의 박주민 사무처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사무처장은 “우리가 국정원을 그대로 둔다면 그들의 불법적인 범죄행위는 또다시 되풀이 될 수 있다”며 “우리 국민이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이 진상규명 목소리가 높아질 때 내란음모 수사를 했기 때문에 실체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정원 수사를 언급한 박 사무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내란음모 사건 등 그간 정부가 말했던 사건들이 모두 무죄로 드러난 역사에 비춰보면 이 사건도 별 것 아닌 것으로 끝날 확률이 크다. 우리 어깨걸고 끝까지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시민사회 대표들도 무대에 올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교협 백도명 의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정조사에서 선서를 거부한 것은 결국은 자신들이 거짓말해도 상관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같은 만행이 허용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일갈했다. 백 의장은 “공안정치, 폭압정치, 불통정치가 또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며 “독재정치의 중심에 있는 국정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양성윤 부위원장은 “대통령과 만나자고 했다고 쌍용차지부장을 구속한 것이 박근혜 정권”이라며 “불법 선거 개입에 대한 국민 원성이 자자한 상황에서 국내 정치는 국정원에 맡기고 유유자적 외국으로 떠난 대통령을 가만둘 수 없다. 박 대통령은 하야하고, 국정원은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15세 청소년 “정의롭지 못한 대통령,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 경고

이날 시민들도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74일간 촛불을 들었다는 김모(76)씨는 “특검으로 진상을 밝혀 관련자 모두를 처벌하고 민주주의를 되찾을 때까지 집회에 참가할 것”이라며 “특히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가 대선에서 한 짓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구미에서 상경한 최건호(15)군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사는게 부끄럽다”며 “정의롭지 못한 대통령은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화여대에 재학중인 양효영(23)씨는 “지난 일주일간 내란음모를 다룬 기사수가 대선개입보다 3배 정도 많다고 한다”며 “원세훈, 김용판, 권영세, 김무성 등 정작 감옥에 있어야하는 사람들은 국민이 촛불을 들어도 가만히 있고, 이석기 의원의 경우 수사 시작과 동시에 구속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느냐. 촛불로 우리 시민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는 것을 대통령에게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 맘대로 될 촛불이 아니다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대학가에서 개강과 동시에 특검 도입 서명운동 벌여
민주노총 조합원들 대거 참여 눈길.. 한 건설 노동자 “국정원 해체할 때까지 참가할 것”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촛불 외에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소개됐다. 이화여대 봉우리 총학생회장은 “ 20여 대학 총학생회에서 국정원의 물타기에 맞서 개강 첫주부터 학생들을 만나면서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며 “28일에는 대학생 행동의날도 할 계획이다. 범죄 사실을 낱낱이 밝힐 때까지 우리 대학생들이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전교조, 티브로드노조, 다산콜센터노조 등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눈에 띄었다. 건설노조 조합원이자 아파트 공사현장 등에서 40여년간 일을 해왔다는 김방곤(62)씨는 “아버지에 이어 딸에게도 속은 것이 분통 터진다”며 “민주노총에 가입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참을 수 없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국정원이 해체되고 박근혜 대통령이 사죄할 때까지 계속 참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국회의는 다가오는 13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12차 범국민 촛불대회를 진행한다. 시국회의 관계자는 “정부가 공안정국 조성으로 촛불을 끄려고 했다면 민심을 정확히 못읽은 것”이라며 “국정원, 경찰, 박근혜 캠프 커넥션 의혹을 규명할 때까지 우리 시민들은 촛불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최고에 달했다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국정원 규탄 촛불은 식지 않는다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국정원 물타기에도 촛불은 뭉쳤다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국정원, 국민이 쭉 지켜보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광장을 뜨겁게 달구는 촛불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오늘은 시민들이 국정원 잡는 날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시민에게 다시 민주주의를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학생, 교수, 국민이 함께 하는 11차대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이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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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시한폭탄 23기, 이제는 폭탄을 해체할 때!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3/09/08 14:19
  • 수정일
    2013/09/08 14:1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현장] 삼척에서 서울까지, 탈핵 염원 담은 400㎞ 도보 순례

이재호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9-08 오후 1:35:29

 

 

"당장 핵발전소 가동을 멈추라는 게 아니다. 신규 핵발전소를 짓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자."

삼척에서 서울까지 총 400킬로미터의 '탈핵 희망 도보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강원대학교 성원기 교수는 순례를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성 교수는 "순례단이 흘렸던 땀과 눈물과 기도를 모아서 박근혜 정부에 요구한다. 새로운 핵발전소를 짓는 것은 우리의 장래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신규 핵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말라"고 호소했다.

탈핵 희망 도보 순례단이 주최하고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 행동이 주관한 '탈핵 희망 도보 순례단 서울 도착 기자 회견'이 7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8월 15일 삼척에서 시작된 이번 순례는 이날 기자 회견으로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는 신규 핵발전소 예정지인 삼척에 거주하는 시민 40여 명을 포함해 1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 지난 8월 15일 삼척을 출발해 7일 서울에 도착한 탈핵 희망 도보 순례단 및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재호)


순례단 단장 성원기 교수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핵발전소가 단지 지역 주민만의 문제였다면 깃발을 들고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핵발전에 의해 생성된 폐기물은 전 세계 모든 생명에 위협이 되는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이어 "경작지가 방사능에 오염되면 인류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것이 핵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김제남 국회의원은 "올해 2차 국가 에너지 기본 계획을 다시 짜게 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4일 정부는 새로운 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삼척과 영덕을 신규 핵발전소 예정 부지로 확정 고시했다"며 "예정 부지를 고시해 놓고 국가 에너지 기본 계획을 짜는 것은 옳지 않다. 고시를 철회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례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일본에서 일어난 핵사고로 인해 우리 국민이 마음 편히 수산물도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암울한 현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삼척, 영덕에 지정된 예정 구역 고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재생 에너지, 중소기업 살리고 후손도 살리는 길

삼척에서 서울까지 400킬로미터의 탈핵 희망 도보 순례를 마친 성원기 교수는 "무사히 서울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그리고 함께 걸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걸어오면서 바쳤던 정성과 마음, 기도, 땀방울 등이 핵 없는 세상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순례 기간 중 울진 신화리 마을회관에서 보낸 하룻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마을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전했다. 성 교수는 "신화리는 울진 원전에서 1킬로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마을이다. 고압 철탑도 있고 고압선도 지나가고 있어 주민이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주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주가 힘든 이유는 그곳에 들어와서 살 사람이 없고, 그러다 보니 주택 매매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성 교수는 "마을 사람들이 정부에서 별다른 지원책이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면서 "한 집 건너 한 집이 암 환자라고 하더라. 울진 원전 근처 사람들의 건강이 다른 지역보다 나빠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처럼 (정부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전기료 몇 푼 싸게 해주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탈핵 희망 도보 순례단 단장 강원대학교 성원기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재호)

성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핵발전소를 줄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방법으로 그는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 등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생 에너지가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에 정부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 에너지 개발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핵발전소와 화력 발전 등은 중앙 집중적인 생산 체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재생 에너지는 지역별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즉, 소규모로도 에너지 생산이 가능해 중소기업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재생 에너지로 예산을 투입하면서 핵발전소 가동을 하나씩 멈출 수 있다"며 "이러한 정책을 30년 이상 꾸준히 추진하면 결국엔 탈핵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에너지 발전 방식을 중소기업이 주도할 경우 중소기업도 살리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고 후손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탈핵의 그날까지 도보 순례 이어갈 것"

탈핵 희망 도보 순례단은 오는 10월 3일 영광 핵발전소로 향하는 또 한 번의 도보 순례를 시작한다. 지난 순례단 단장이었던 성원기 교수에 이어 수원대학교 이원영 교수가 도보 순례의 바통을 받는다. 이 교수는 "10월 3일 서울을 출발해 매주 금, 토, 일 도보 순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탈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많은 분들이 순례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교수가 도보 순례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지난 6월, 성 교수가 부산 고리 핵발전소에서 도보 순례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였다. 그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탈핵 운동을 하게 됐다. 성원기 교수가 탈핵 선언 1052명 중 한 명이었는데 부산에서 걷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울진에서부터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탈핵의 그날까지 도보 순례를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4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3주기가 되는 날 고리 1호기 폐쇄를 목표로 궐기 대회를 열 예정"이라며 "그동안 도보 순례를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도보 순례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우리가 핵발전소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발전소가 전체 사용 전력의 30%다. 여기에 목맬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반문한 뒤 "대안 에너지로 갈 수 있고 기술적으로도 가능한데 위험천만한 시한폭탄인 핵발전소를 감수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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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게 ‘아메리카니즘’은 무엇인가

[서평] 냉전 체제와 자본의 문화
 
耽讀 | 등록:2013-09-08 10:06:29 | 최종:2013-09-08 10:51:0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보내기
 
 


 

박근혜 대통령은 "나는 국정원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고, 김무성 의원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겠다"고 했습니다. 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공판에서 "수도 서울의 치안과 질서 유지를 위한 충정에서 한 발언이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단 한 번이라도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럴 때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용서를 구할 때 피해를 입은 사람도 용서를 합니다. 지도자와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일본이 패전했는데 왜 한국이 분단됐는가'라는 생각을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식민지배에 대해 사과는커녕 오히려 큰 소리치는 일본 극우세력들 망언도 분노가 치밀지만, 패전국 일본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한국은 분단만 아니라 민족끼리 전쟁까지 치른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또 다른 패전국 독일과 비교하면 더 명확해집니다. 독일은 동서독으로 분단됐습니다.

전후 일본 좌우한 것은 '냉전'과 '자본'

1945년 8월 미국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이 원자폭탄을 투하합니다. 일왕 히로히토는 항복하고 이후 1952년 4월까지 6년 8개월 동안 미군은 점령국으로 군부통치(사령관 맥아더)를 합니다. 일본은 이후 '55년체제'라고 부르는 '자민당'이라는 거대한 보수정당이 출범함으로써 패전국 일본 또는 일본제국주의에서 벗어납니다.

이렇게 된 데 미국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국제역학관계에 문외한 사람들에게 그 깊은 내막은 잘 모릅니다. 이럴 때 이와나미 강좌 중 제9권으로 나온 <냉전 체제와 자본의 문화>(소명출판)는 굉장한 도움을 줍니다.

요시미 순야(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외 6명(번역은 허보윤씨외 6명)이 쓴 이 책은 "전쟁이 끝난 후 정치·경제·사회·문화와 일상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그 변화가 어떻게 지금의 일본을 설명하는 의미가 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후 일본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미-소 '냉전체제'와 '자본'의 막강" 두 가지라고 합니다. 특히 한반도에도 같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우리 관심을 끕니다.

"38선-휴전선이라는 한반도분단이 냉전 체제의 서곡이었다면, 1950년의 한국전쟁은 냉전체제의 극단적 표출이었으며, 그 이후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본'의 막강한 힘은 남한사회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 우리는 식민지로부터 해방되었지만, 1945년 이래 여전히 분단국가 속에서 살고 있고, 따라서 우리에게도 '전후'는 여전히 중요한 현재진행형의 문제다."(역자서문)

일본식민지에서 해방되었지만, 미국식 자본주의에 의해 우리는 분단국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패전국이 더 부강하게 되는 비극이 지금도 진행 중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완전한 식민지배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일본,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메리카니즘' 소비

요시마 슌야는 '냉전 체제와 미국의 소비'에서 "전후에 미국이 점령군으로서 일본에 주둔하면서 미친 영향은 결코 일방적인 것이 아니었다"면서 "점령자와 피점령자 간의 위계적 관계가 아니라, 양자의 능동적인 '포옹'이 전후 일본문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합니다.

"일본 본토에서는 1950년대 이래 전후의 공간이 거의 일방적으로 '미국'쪽에 열려감에 따라 세계적으로 다른 예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열심히 아메리카니즘을 소비했다. 전후 일본에서 '미국'의 소비는, 본국을 능가하는 충실함으로 미국이 대중음악을 노래하는 필리핀과도, 종종 폭력적으로 개입하는 횡포한 이웃 미국에 당하는 처지에 있던 중남미와도 달랐다.(81쪽)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미국을 소비한 일본만큼 우리도 미국을 소비합니다. 미국이 바라기 전, 먼저 우리가 미국을 소비하려고 합니다. 미국없는 우리도 없다는 인식이 팽배한 이들도 많습니다.

일본이 미국을 소비한 이유에 대해 요시마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은 이전의 준제국 일본에 스스로를 종속시키는 거울이 준비된 것을 발견했고, 일본은 사회 전체가 '미국'을 우월한 거울로 삼아 자기 아이덴티티를 재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던 것"이라며 "1950년대 이래 일본에 널리 퍼진 '미국'을 소비하는 시스템은 애니메이션, TV 드라마, 가요에서부터 디즈니랜드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미국= 일본적인 것'을 탄생시켰다"고 말합니다.

미국이 우월한다는 것이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본 스스로 택한 것이라는 요시마 주장이 놀랍습니다. 일본제국주의가 35년 동안 우리를 지배하면서 끊임없이 심어준 것이 '조선놈은 못난 놈'이라는 것입니다. 이 인식은 아직도 우리 의식을 지배하는 데 "대한민국은 안 된다"는 자기 비하가 곳곳에 묻어납니다. 자기는 높이고, 다른 이들은 비하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기 존재에 대한 존중감을 스스로 버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상징 천황제'… 일본 보수주의는 한계에 도달

지난 달 '귀태' 논란 때 언론에 자주 등장했던 강상중 교수(세이가쿠인 대학)는 '전후 '일본'의 재구축'에서 천황제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말합니다. 그는 패전 이후 '상징 천황제', '일본문화론', 보수주의가 일본 국내용 '내셔널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는 양상을 분석합니다.

강 교수는 "전전 천황제가 동아시아에 군림하는 구체제적 천황제로, 국민국가의 원리를 넘어선 광역 개념의 아시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패전하면서 이는 완전히 붕괴합니다. 그래서 만들어 낸 개념이 "'상징 천황제"였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봄 아베는 "천황 폐하 만세"를 부른 적이 있습니다. 전전 일본으로 되돌아가려는 일본 보수주의를 상징한 사건입니다.

강 교수는 아주 중요한 것 하나를 제시합니다. "한반도 분단 해소"에 일본이 다시 자리매김 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전후 보수주의가 공백 속으로 몰아넣은 과제이며, 일본은 이 문제를 전후 상징 천황제로 해결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천황 폐하 만세"같은 아베 같은 인식으로서는 한반도 분단은 해결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상징 천황제가 아베를 비롯한 극우세력이 나아가는 방향인 점입니다. 과연 이런 행보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강상중은 회의적으로 봅니다.

"이 점이 전후 상징 천황제 국가의 가장 큰 한계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은 채 '탈아'를 보다 급진적으로 추진하려 할 때 나타난 것이 더욱 강력한 '종속적인 내셔널리즘' 아래에서의 미일관계 강화가 아닐까. 보수주의는, 전후 미국과의 합작 속에서 비롯된. 일본 국내라는 공간 안에서 독자적인 내셔널 아이텐티티를 전제로 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보수주의가 공백상태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 지금 동북아시아에서 전개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보수주의는 분명 한계에 달했다고 말할 수 있다.(156쪽)

영화 <감기>를 보면 미국관리는 '전작권'을 들먹이며 분당을 폭격하겠다고 합니다. 대통령(차인표 분)은 수방사령부가 전작권에 해당되지 않는 것을 알고 미공군이 폭격을 하면 격추하라고 명령합니다. <감기>를 보면서 분노한 사람들이 많지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현실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계획한 전작권 환수를 이명박 정권이 그대로 추진 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감기>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그 같은 수모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군직접 점령지 오키나와는 "미군에 의한 '강간'구조가 일상적"

전작권만 아니라 미군 범죄는 한 번씩 우리를 분노하게 합니다. 일본도 별 다르지 않습니다. 야카비 오사무는 '경계를 는 오키나와'에서 "미군 점령하의 오키나와가 생존 생활에서 소비문화생활로 이행하는 각 시기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여성들이 강간 범죄에 휘말렸다"면서"미군 점령하의 오키나와에서 여성들은 항상 강간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그는 "간접점령하에 있던 일본 본토의 미일합작인 '포옹'과 달리, 직접 점령하에 있던 오키나와에서는 미군에 의한 '강간' 구조가 일상적이었음을 잘 보여 준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 주둔한 미군들 성범죄도 별 다르지 않습니다. 미군이 우리를 무조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 인간존엄성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도 분단 체제에 살고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자본'의 막강한 힘으로 남한 사회를 재구성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냉전 체제와 자본의 문화>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지를 반추하게 합니다. 우리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미국문화에 대한 고찰과 함께 극복할 때 우리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도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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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교수·국민이 함께하는 제11차 범국민 촛불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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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3/09/08 14:03
  • 수정일
    2013/09/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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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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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사건, 미리부터 손가락질 할 것 없어"

[현장] 대학생·교수·국민이 함께하는 제11차 범국민 촛불대회

13.09.07 22:15l최종 업데이트 13.09.07 22:15l
권우성(kws21)김도균(capa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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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광장 밝힌 '제11차 범국민촛불대회'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국정원 대선개입·정치공작 규탄 제11차 범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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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국정원)의 정치공작·대선개입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하는 '대학생·교수·국민이 함께하는 제 11차 범국민 촛불대회'가 7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 28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는 참가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이른바 '내란음모' 사건으로 이석기 통합진보당(진보당) 의원이 지난 5일 구속된 후 처음 열린 촛불대회다. 진보당은 이날 집회에 앞서 서울시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 의원 구속의 부당성과 국정원의 내란죄 수사를 비판하는 선전전을 전개했다.

"국정원 내란죄 수사... 별 것 아닌 것으로 끝날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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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광장 밝힌 '제11차 범국민촛불대회'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국정원 대선개입·정치공작 규탄 제11차 범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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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국정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가 '촛불 시민을 분열시키려는 책동'이라는 주장과 더불어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팬클럽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이라고 밝힌 76세의 한 할아버지는 "국민을 우롱하고 조롱한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 한없이 분노해서 촛불을 들게 되었다"면서 "국정원이 빼앗아간 자유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정원의 대선개입은 "국가기관이 헌법을 무시하고 선거에 개입한 불법행위"라며 "이제 모든 의혹은 특별검사제를 통해서만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란음모 사건 이후) 지방 어떤 곳에서는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힘 빠져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문을 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이 사건은 범죄성립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죄목을 내세우고 있고, 대표적인 증거물인 녹취록의 경우에는 작성과정에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는 등 사건 실체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이고 국정원 개혁 요구가 들끊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언론의 태도에 비춰 봤을 때 그 진정성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이 사건은 별 것 아닌 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미리부터 의기소침할 것도 없고 서로에게 손가락질 할 필요도 없다, 흔들림 없이 계속 이 길을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손에 헌법을 들고 발언에 나선 최갑수 서울대 교수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하는 것"이라며 "헌법은 국정원에게 정치적 중립을 명령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검찰과 경찰의 제한된 수사만으로도 이미 국정원이 수많은 댓글을 불법적으로 단 것이 드러났다,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을 기만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우리가 큰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최소조건인 공정한 선거를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987년 민주화를 통해서 우리는 헌법이 죽은 문서가 아니라 우리 삶의 기본원칙임을 스스로 이룩했다"며 "반드시 이 헌법을 우리가 되찾아야 한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인천 청소년도 올라 시국선언 발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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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광장 밝힌 '제11차 범국민촛불대회'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국정원 대선개입·정치공작 규탄 제11차 범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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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청소년으로 구성된 '인천청소년 시국선언 추진위원회' 대표 5명도 무대에 올라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 규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청소년 1515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에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정원 선거 개입에 대한 경찰수사가 발표되기 전 TV토론을 통해 국정원이 무죄라고 이야기하고, 대선 개입사실이 드러난 다음에도 국정원 감싸기에 바빴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많은 사람이 해당 사안을 규탄하기 위해 촛불집회에 참가했지만, 이미 정부에 장악당한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국정원뿐만 아니라 경찰·검찰·새누리당·언론·박근혜 대통령과 한통속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 대해 ▲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 ▲ 관련자 처벌 ▲ 언론통제 중단 등을 요구했다.

시국회의는 이날 대회에 2만 명(경찰 추산 4000명)의 시민·학생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터진 후 진보당과 거리두기에 나선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 대전역 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제6차 국민보고대회'를 따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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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군강점 더 이상 지속시킬 수 없다

북, 미군강점 더 이상 지속시킬 수 없다
 
“남한 강점 미군 더 이상 용납 안 돼”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09/08 [08:10] 최종편집: ⓒ 자주민보
 
 

조선은 세기를 이어 우리 민족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만을 강요하는 미제침략군의 남조선강점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미군철수를 주장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는 “1945년 9월 8일, 미제가 《해방자》의 탈을 쓰고 인천에 상륙하여 남조선을 군사적으로 강점한 때로부터 68년이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미제는 1945년 9월 8일 인천에 침략의 군화발을 찍는 첫 순간부터 조국해방의 감격과 환희에 넘쳐있는 우리 인민에게 유혈의 총탄세례를 안겼으며 조선반도를 북과 남으로 갈라놓았을 뿐 아니라 일제를 대신하여 남조선에 군정을 실시하고 제2의 식민지통치를 강요하였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군이 남한에 진주한 이후 벌였던 각종 범죄 사실들을 열거 한 후 “미군의 남조선강점으로 하여 남조선인민들은 자주권과 생존권마저 무참히 짓밟히면서 천문학적 액수의 미군유지비와 미군기지 환경오염제거비용부담까지 걸머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며 “미제는 위험천만한 북침전쟁연습소동을 끊임없이 벌리면서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불 구름을 몰아오기 위해 날로 더욱 미쳐 날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의 한국 진주는 “우리 겨레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침략과 전쟁의 역사이며 우리 민족의 통일적 발전을 가로막고 동족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조장해온 극악한 범죄의 역사”라고 단죄하고 “미국이 남조선에서 온갖 전횡과 범죄적 만행을 다 저지르고 있는 것은 미국상전을 할애비로 섬기며 그 옷섶에 매달려 권력을 유지해온 남조선의 력대 보수집권자들의 매국 배족 행위와도 떼여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세기를 이어 우리 민족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만을 강요하는 미제침략군의 남조선강점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온 겨레는 미군의 남조선강점을 종식시키지 않고서는 겨레가 당하는 불행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고 그 수치와 비극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투쟁에 더욱 힘차게, 더욱 과감하게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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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쪽 백두산에 미·영 지진계 6기 설치

북한쪽 백두산에 미·영 지진계 6기 설치

 
조홍섭 2013. 09. 06
조회수 1650추천수 0
 

천지에서 동쪽으로 일직선상 배치, 백두산 화산 분출 사각지대 커버

<사이언스> 보도, 미국 과학진흥협회와 영국 왕립학술원 나서

 

b2.jpg » 지난달 영국의 화산학자들이 백두산 북한쪽 지질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사이언스>

 

북한이 서방 과학계에 교류의 문을 열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는 6일 미국과 영국의 과학계가 북한의 요청에 따라 백두산의 북한 쪽 지역 6기의 광대역 지진계를 설치했다고 이 협회가 발간하는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이날치 기사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과학협력에는 미국 쪽 재단의 자금지원과 영국 과학기관의 장비 임대를 통해 실현됐으며, 북한 지진국의 주선으로 영국 과학자 2명이 지난달 백두산 현지에서 지진계 설치와 지질조사 활동을 벌였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g4.jpg » 밀레니엄 폭발을 일으킨 백두산과 화구호 천지 위성사진. 사진=미 항공우주국

 

백두산 화산은 약 10년 전부터 잦은 지진 등 분화 조짐을 보이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 잠잠해졌는데, 백두산 화산 분출의 성격과 빈도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백두산에서 10세기 중반 일어난 화산 폭발은 지난 1만년 동안 일어난 화산폭발 가운데 가장 강력한 분화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영향은 중국 동북부와 북한의 3만 3000㎢와 일본 홋카이도까지 미쳤다.
 

중국은 1999년 장백산 화산 관측소를 세우고 백두산 천지와 그 일대의 지진, 지형변화, 온천의 화학조성 변화 등을 측정해 오고 있으나 북한 쪽의 측정자료가 없어 화산 폭발의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왔다.
 

g3.jpg » 중국의 백두산 화산 활동 관측망. 세모와 역삼각형은 지진계를 가리킨다. 그림=쉬젠둥 외, 지구물리학 연구

 

이번 과학 협력은 북한의 비정부기구인 평양 국제 새 기술 경제 정보 센터(PINTEC)가 2011년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화산학자에게 제안해 시작됐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제임스 해먼드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지진학자는 영국 자연환경 연구협의회로부터 지진계를 임대하는데 성공했다. 임대 조건은 지진계의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하드디스크에 다운받아 전달받는 것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지진계를 설치할 구조물 건설비와 운영비 등은 미국 리처드 라운스베리 재단이 미국 과학진흥협회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엔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제재 때문에 정교한 측정장비의 반입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b1.jpg » 북한의 지질학자들이 10세기 폭발해 생긴 화산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사이언스>

 

지진계는 천지에서 동쪽으로 직선상으로 배치됐으며 3곳에 관측기지를 건설했다. 영국 과학자들은 북한 관계자들을 영국에 초청해 화산 모니터링에 관한 훈련과정에 참가하고 채취한 백두산 화산암을 공동으로 분석하는 사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영국 왕립학술원은 북한 당국과 연구 협약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노먼 뉴레이터 미국 과학진흥협회 과학외교센터 수석 자문관은 이날 협회가 낸 보도자료에서 “이번 노력은 화산학과 지진학 분야에서 북한과 서방의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아직까지 이 협력은 아주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한은 그동안 백두산에 지진계 설치 등 백두산 화산 연구를 위한 전문가 교류를 추진했지만 남북 경색에 따라 일체의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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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안보’, 부패된 ‘상품’ 팔려는 여당

 
 
한몫 단단히 챙길 절호의 기회? 신이 난 새누리당
 
육근성 | 2013-09-06 09:58:1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보내기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 터지면서 새누리당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나있다.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으로 수세에 몰렸던 국면을 뒤집고 국정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확신하나 보다.

‘종북-안보’ 장사 절호의 기회? 신이 난 여당

여당과 청와대는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에 꽂힌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안보정국으로 몰아가면서 야당을 압박하고 기선을 제압해 10월 재보선뿐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안보’를 정치와 선거에 이용하고 종북몰이로 야당을 압박하는 여당의 전략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이석기 사건’이 만들어준 절호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쥔 모습이다.

‘이석기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즈음 새누리당은 “이번 기회에 종북세력을 척결해 발본색원하자”며 목청을 높였다. 또 “종북 간첩세력이 국회까지 침투했다는 것은 종북세력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종북세력을 궤멸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책임론’ ‘친노 원죄론’ 들먹이는 이유

친노 진영이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 때 반국가단체 구성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이석기 의원을 감형시키고 가석방해 사면복권시킨 당사자”라며 문재인 의원 등 친노세력이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을 조장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친박 실세인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을 “종북세력의 국회 진출을 도운 세력”이라고 단정 지으며 “종북세력의 국회 진출을 도왔던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했는지 국민 앞에 진솔하게 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의원 등 친노진영을 ‘종북프레임’에 가둬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꼼수다.

<구속되는 이석기 의원>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는 의도는 뻔하다. ‘종북몰이 안보정국’을 한동안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원 31명은 종북” ‘마녀사냥’에 나서기도

국회의원 전체의 10%가 ‘종북 내지 친북’이라며 이들이 민주당에 대거 포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석기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반대, 기권, 무효표를 던진 의원이 31명에 이른다며 이들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는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가 나온 것을 빗대 “반대는 완전 대놓고 종북, 기권도 사실상 종북, 무효는 은근슬쩍 종북”이라고 말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종북론’에 찌들어 있는 발언이다.

체포동의안에 찬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종북’이라고 낙인 찍는 건 ‘마녀사냥’이나 다름없다. 새누리당이 기어코 ‘마녀사냥’에 나설 모양이다. ‘내란음모’라는 대형 호재를 만들어내고 보니 크게 흥분돼 이성을 잃은 듯하다.

짜맞춘 듯 ‘좌파와의 역사전쟁’ 선포한 김무성

또 야권연대가 ‘내란음모 세력’의 국회 입성을 도왔다며 ‘민주당 원죄론’을 들먹였다. ‘민주-통진 4.11 총선연대’를 들먹이며 “야권연대가 국회를 혁명 교두보로 삼아 구석기시대의 유물인 무장폭력 혁명을 꿈꾸는 이석기 세력의 국회 입성의 디딤돌이 됐다”며 민주당에 공세를 퍼부었다.

짜맞춘 건가. 때마침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자신이 결성한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첫 모임에서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종결시키자”며 이념 논쟁을 부추겼다. ‘종북몰이 색깔론’을 ‘이념몰이 역사전쟁’으로 끌고 가 장기전에 돌입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김 의원이 일제 강점기와 이승만과 박정희, 5.16과 유신 등을 왜곡해 기술한 뉴라이트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며 불거진 ‘역사전쟁’에 자신의 당 소속 국회의원 2/3을 동원해 끼어들며 야당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최종 승패? 민심과 여론이 결정하는 것

여권이 종북몰이와 안보정국에 몰입하고 있다. 저들의 의도가 먹힐까. 자신들이 기대하는 결과를 거머쥘 수 있을까. 승패는 여야의 대결에서 나뉘는 게 아니다. 민심과 여론이 어디로 향하는 가에 따라 승리와 패배가 결정된다.

과하면 부족한만 못한 법. 과도한 종북몰이와 이념전쟁이 역풍을 몰고 올 수 있다. 여권의 패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여전히 거반의 국민은 국정원이 불법대선개입을 덮기 위해 NLL 녹취록을 불법 공개했으며 ‘이석기 사건’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터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내란음모 국면’으로 ‘불법대선개입 국면’을 넘어가기에 역부족인 게 확실하다.

대다수 국민은 여전히 국정원 대폭 개혁 원해

유의미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내일신문이 ‘더오피니언’과 함께 지난 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7%가 ‘이석기 사건과 관계없이 국정원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 국내파트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15.4%, ‘대폭 조정해야 한다’고 답한 경우가 41.3%였으며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답은 34.1%에 그쳤다. 국정원 대폭 개혁, 이게 민심이다.

‘이석기 사건’으로 ‘종북몰이’ 기회를 잡았다고 기세등등한 새누리당과 민심의 향방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민심은 ‘비록 내란음모사건이라 할지라도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시선을 돌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종북-안보몰이’에 현혹될 만큼 어리석지 않아

과도한 ‘종북몰이’가 부작용을 빚은 사례가 최근에도 있었다. 2010년 천안함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지방선거 직전 이명박 대통령은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안보정국을 최고수위까지 높여 선거에 이용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역풍’을 맞고 패배하고 말았다.

선거에 ‘안보’를 엮으면 국민이 현혹될 것으로 판단한 MB정권이 선거와 안보를 구분할 줄 아는 국민에게 호되게 당한 것이다. 2010 6월 지방선거는 야당의 승리로 끝났다.

‘종북’와 ‘안보’를 정치와 선거에 이용하려는 낡은 수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누리당과 청와대만 모르고 있다는 게 한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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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왜 채동욱 겨냥했나... 검찰 "사실 아니면 <조선> 문닫아야"

원세훈 기소 이후 눈 밖에?
'강단있는 원칙주의자'라더니...

[분석] <조선>은 왜 채동욱 겨냥했나... 검찰 "사실 아니면 <조선> 문닫아야"

13.09.06 17:02l최종 업데이트 13.09.06 17:58l
박소희(sost) 소중한(extreme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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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6일자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한 여성과 10여 년간 혼외관계를 유지하며 아들까지 낳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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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숨겼다

유례없는 '사생활' 보도가 <조선일보> 1면을 장식했다. 이 신문은 6일자 신문 1면 머리기사로 "채동욱 검찰총장이 10여 년간 한 여성과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사실을 숨겨왔다"고 보도했다.

채 총장은 곧바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특히 "앞으로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겠다"며, 이 보도를 '검찰 흔들기'로 규정했다.

검찰 내부는 일단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사실이 아니면 <조선일보>가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채동욱 총장 성격상 그런 일이 있었다면 총장 안 했을 것"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결국 '채동욱 끌어내리기'가 아니냐는 얘기다.

'단단한 허벅지처럼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라더니...

- 채동욱(蔡東旭) 검찰총장 내정자는 허벅지가 돌처럼 단단하다. 사무실에서 기마자세로 신문을 본다. 후배들은 그의 허벅지만큼 든든한 '강단'을 존경한다. 선배들은 그런 그를 아끼면서도 가까이 두긴 꺼린다. 늘 원칙을 따지기 때문이다. (3월 16일)

- 이날 채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그의 개인 행적보다는 정책 질의에 집중됐다. 재산이나 병역 등의 개인 비리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4월 3일)

원칙주의자라는 주변 평가, 재산이나 병역 문제 등 신변관리를 잘 해왔다는 점, 세상을 먼저 떠난 뇌성마비 장애인 딸 이야기로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며 채 총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조선일보>였다. 하지만 6월 4일자부터 이 신문이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씩 달라졌다.

'원세훈 공직선거법 위반' 놓고 둘로 쪼개진 검찰

이날 8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이에 따르면, 채동욱 총장은 원 전 국정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데에 찬성하지만,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반대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면 오른쪽에 실린 기사에선 "종북을 비난하면서 후보 비판으로 이어진 글을 선거 개입으로 볼 수 있는지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세웠지만 황교안 장관이 반대하고 있다며 "황 장관이 채 총장에게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과 관련한 지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수사지휘권' 문제까지 언급하며 황 장관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검찰의 원 전 원장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방침을 거듭 비판하며 내부 갈등의 책임을 채동욱 총장에게 돌렸다. 6월 12일에는 "검찰이 원세훈 전 원장의 수사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서 사분오열하는 모습으로 의혹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적용 여부를 두고 '검찰의 자중지란'이라고 표현했다.

6월 14일치 1면 머리기사에선 단독 입수한 검찰 수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선에서 선거와 정치 개입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작성한 댓글(게시글 포함)은 모두 1760여 개였고, 이 가운데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적용한 글은 67개"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검찰의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한 방 먹인' 셈이었다. 검찰 발표의 핵심은 원 전 원장 지시로 국정원 직원들이 대선 개입·정치관여 활동을 했고,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2월 16일 중간수사결과 발표 당시 축소·은폐를 지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채동욱 총장은 격노했다. 그는 "전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중차대한 사건인 '국정원 의혹 사건'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일부 수사 참고자료가 대외적으로 유출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감찰본부에 특별감찰을 지시했다. <조선일보>는 곧이어 기자칼럼으로 "이 지시는 검찰이 필요에 따라 유리한 정보를 언론에 슬쩍 흘리는 것은 괜찮고, 검찰에 불리할 수도 있는 댓글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감찰 대상이 된다는 논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기춘·홍경식, 검찰에 청와대 뜻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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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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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면서 상황은 잠시 중단됐다. 그러던 중 박근혜 대통령은 8월 5일 갑작스레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교체했다. 박 대통령을 돕는 원로모임 '7인회'의 주축인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비서실장으로 발탁됐고, 곽상도 민정수석 자리는 홍경식 전 법무연수원장이 맡게 됐다.

두 사람은 모두 검찰 출신이다. 고시 사법과 출신인 김 실장은 고시기준으로 채 총장의 22년 선배이고, 홍 수석이 1991~1992년 여주지청장 시절, 채 총장은 평검사로 그 밑에 있었다.

<조선일보>은 8월 6일치 신문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처리와 관련해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 채동욱 총장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말도 곽 전 수석의 '입지'를 흔들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민정수석이 초기부터 검찰과 협조관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다음날에는 "검찰에 청와대의 뜻을 더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한 인사라는 말이 있다"는 한 대검 간부의 말을 전하며 '채동욱 압박용 인사'라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줬다.

10여 일 뒤, 양측이 또 한 번 충돌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조선일보>는 8월 19일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실 CCTV 동영상 원본을 입수했다"며 "검찰이 김용판 전 청장 기소와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공개한 'CCTV 동영상 발췌 자료'가 실제 동영상 내용과 상당부분 다르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검찰은 곧바로 '언론보도 진상'이란 이름의 자료를 발표, 이 보도를 일일이 반박하여 정정보도를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한겨레>는 '검찰 관계자'를 출처로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 수백개 계정에서 선거·정치 관련 글을 동시에 리트윗(RT)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날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맡았던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과 당사자인 국정원 직원 김하영씨 등이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하는 날이었다. 하루 뒤 <조선일보>는 청문회에서 '권은희 1명 대 서울청 증거분석관 14명'으로 증언이 엇갈렸던 점을 강조했다. <한겨레>가 "김용판 전 청장이 전화로 (김하영씨 컴퓨터의)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격려전화라는 그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는 권 전 과장의 증언을 부각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다시 한 번 검찰·<한겨레>와 경찰·<조선일보>가 국정원 사건을 두고 겨루는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8월 28일 <조선일보>는 또 "검찰이 법정에서 '신종 매카시즘'이라며 원 전 원장을 공격한 데에 대해 '법률가가 쓰기엔 부적절하고 선정적인 표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채동욱 검찰총장이 취임 이후 심혈을 기울인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공소유지에 사활을 건 수사팀이 무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채동욱 왕따·위기설'에 이어 '채동욱 스캔들'까지...

다음에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왕따가 된 이유는?'이란 기자칼럼으로 '채동욱 위기설'을 부각시켰다.

"채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오랜만에 여야 합의로 '합격 판정'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런 그가 요즘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같은 정치적 사건 처리 문제와 별개로, 그에 대한 점수는 검찰 내부에서도 후한 편은 아닌 듯하다."

그리고 '혼외 아들'기사가, 그것도 1면 머리기사로 나왔다.

'수장의 스캔들'이라는 곤혹스러운 일이 터졌지만, 평소 많은 이들이 채동욱 총장을 신뢰했던 만큼 검찰 내부는 크게 동요하진 않는다고 알려졌다.

원세훈 전 원장 기소 과정에서 여당과 청와대 몇몇 관계자들이 검찰 기조에 불편해했다는 소문이 있었고, <조선일보>가 채동욱 총장과 검찰 수사를 꾸준히 비판해온 데다 '혼외아들'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오히려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해당 보도가 명백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썼다면 이는 언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따져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동욱 총장과 <조선일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이번 보도의 사실 여부가 드러나면 누군가 한 쪽은 큰 타격을 입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양쪽은 지금 외나무 다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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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권연대, 전 국민에게 드리는 격문 발표

국정원 해체 투쟁에 모두가 떨쳐나서자!
 
한성 기자
기사입력: 2013/09/06 [12:56] 최종편집: ⓒ 자주민보
 
 
 

[격문] 국정원의 프락치매수, 내란음모날조공작을

분쇄하고 국가정보원을 해체하자



 
▲ 8월 31일 서울역 광장에 모인 촛불집회 인파. '박근혜가 책임져라', '특검으로 진상규명'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민중의 소리' 펌
국정원의 프락치매수, 내란음모날조사건으로 공안통치와 유신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구보수세력들은 보수언론을 총동원해 마녀사냥의 굿판을 벌여 놓고 진보당 죽이기, 빨갱이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대선 불법 개입으로 궁지에 몰린 국정원이 촛불정국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획한 전형적인 공안조작사건이다.

국가정보원은 사상초유의 내란음모사건을 조작하여 진보개혁세력을 분열시키고 촛불을 진압하려 하고 있다. 만일 국정원의 내란음모조작 기도를 분쇄하지 못하면 통합진보당에 대한 탄압은 결국 촛불에 대한 직접적이고 대대적인 탄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국정원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유신회귀세력들이 주도적으로 공모한 상투적인 정치날조극이다.

이미 드러난 바와 같이 국정원은 불법 정치개입으로 대선 결과를 뒤집었다. 지난 대선은 국정원에 의해 민심이 왜곡되고 당선자가 결정된 총체적 부정선거, 희대의 조작선거였다.

국정원은 불법 대선 개입의 전모가 드러나고 해체 수준의 전면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촛불이 타오르자 이른바 NLL녹취록을 불법 공개하여 1차 물타기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NLL물타기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거액으로 프락치를 매수하고 내란음모사건을 조작하여 또다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만일 국정원의 프락치매수, 내란음모날조공작을 분쇄하지 못하면 한국 사회는 모든 것을 국정원이 결정하고 모든 것을 국정원이 지배하는 비밀경찰국가가 될 것이며 불법과 탈법이 판을 치는 무법천지, 제2의 중앙정보부시대, 제2의 유신시대가 막을 올리게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은 민주, 통일의 시대적 흐름을 말살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공작이다.

지금 한편에서는 민주주의 수호의 촛불이 타오르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의 미풍이 서서히 불어오고 있다. 한국 사회와 한반도에는 이명박 집권 5년의 악몽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국정원은 민주주의를 짓밟고 남북관계 개선의 흐름에 쐐기를 박기 위해 이번 사건을 날조했다. 국정원은 이번 사건을 발판으로 한국 사회를 반민주의 동토지대로, 남북관계를 대결과 전쟁의 냉전시대로 되돌려놓으려 하고 있다.

만일 국정원의 내란음모날조공작이 성공한다면 한국 사회는 숨조차 마음대로 쉴 수 없는 인권의 불모지대, 민주의 사각지대, 전쟁의 공포지대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전국의 국민들이여!

모두가 떨쳐나서 국정원의 프락치매수공작, 내란음모날조공작을 단호히 분쇄하고 민주주의 수호, 국정원 해체의 촛불을 더 높이 들자!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유신독재의 부활, 공포정치의 부활을 막아내자!

국정원의 내란음모 날조공작을 단호히 분쇄하자!

국정원의 내란음모 날조공작을 막아내지 못하면 진보, 개혁, 통일, 민주세력 전체가 이제 국정원의 표적이 될 것이다. 한국 사회는 진보개혁의 씨가 마르고 수구보수가 판을 치는 암흑천지가 될 것이며 정의와 진실이 난도질당하고 그 어디도 참다운 희망이 없는 인간성의 불모지가 될 것이다.

이 파, 저 파 따지지 말고 민주, 평화, 통일, 진보, 개혁세력이 총단결하여 각계 각층 온 국민이 떨쳐 일어나 국정원의 프락치매수, 내란음모날조공작을 규탄, 분쇄하자!

국기문란 단죄, 민주주의 수호의 촛불을 활활 불태우자!

국정원은 프락치매수, 내란음모날조공작으로 민주주의 수호의 촛불을 진압하려 하고 있다. 어둠의 세력이 불을 두려워하듯 반민주 암흑의 저승사자 국정원은 촛불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국정원은 촛불을 분열시키고 진압하기 위해 극도의 발악을 하고 있다.
국민들이여!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에 의한 국민 결정권의 찬탈을 용납할 수 없지 않은가! 국민주권이 강탈당하고 민주주의가 교살 당하는 참담한 사태를 눈뜨고 지켜볼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우리가 치켜든 불법 대선 개입 규탄, 국기 문란 단죄, 민주주의 수호의 구호는 이 나라가 완전히 썩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소금의 구호이며, 이 세상이 부정에 의해 농단 될 수 없다는 정의의 외침이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참된 인간의 삶이 보장되는 것을 염원하는 소박한 상식과 순결한 양심의 분출이다.


각계 각층, 각 지역의 5천만 국민들이여!

우리의 뜻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국기 문란 단죄, 민주주의 수호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듯이, 양심이 온 누리에 만발하듯이, 상식이 이 세상에 가득 차 듯이 촛불의 강물, 촛불의 화원, 촛불의 세상을 펼치자!

국정원 해체 투쟁에 모두가 떨쳐나서자!

국정원은 국가정보기관이 아니라 민주주의 파괴, 국가정체성 훼손 세력으로써의 본질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행복, 사회의 민주화, 나라의 평화통일은 안중에도 없이 오히려 이것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남북대결을 부추기며 국격을 내동댕이치고 그리고 오직 수구꼴통들만이 판을 치는 암흑의 세상을 만들려는 것이 작금의 국정원의 행태이다. 이런 국정원은 국민에게 필요 없다. 이런 국정원은 반헌법세력, 반민주집단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국정원을 그대로 두면 대한민국의 민주와 통일의 피 어린 역사는 깡그리 무시되고 세계 면전에서 반민주독재국가, 음습한 공작국가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며 새 세대들에게 정의와 양심에 대해서 가르칠 수도 없게 될 것이다.

사생결단의 각오로 국정원 해체 투쟁에 모두가 떨쳐나서자!

국민의 머리 위에 올라타 국민을 지배하고 헌법 위에 군림하며 법을 유린하는 초법적 범죄집단, 국가를 제멋대로 주무르는 국정원을 완전히 해체하자! 국정원의 무덤 위에 국민주권, 민주주의, 평화통일, 정의양심, 상식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리자!

지금 한국 사회는 유신독재의 암흑시대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국민주권, 평화통일의 시대로 나아가느냐를 가늠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나라의 운명, 민족의 안위가 국민의 손에 달렸다.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유신독재와 공포정치의 부활을 막아내고 국민주권, 평화통일의 시대로 나아가자!


2013년 9월4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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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평통 "이석기 사건, 북남관계 개선의지에 대한 모독

"{C}첫 반응 내놔.."우리까지 함부로 걸고들며 동족대결 고취" (전문)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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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06 2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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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을 중심을 한 '내란 예비음모' 사건에 대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북남관계 개선 의지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조평통 서기국은 보도를 통해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이 남조선 사회의 민주화와 북남대화,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기 위한 파쇼대결광신자들의 일대 광란극"이라고 비난했다.

이석기 의원 사건을 두고 북한이 공식반응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은 관련 사건을 단신보도한 바 있다.

조평통 서기국은 "괴뢰정권에 의해 현직 국회의원이 체포 구속된 것은 군사독재가 종말을 고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며 "더우기 격분을 자아내는 것은 괴뢰패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우리(북한)까지 함부로 걸고들며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괴뢰보수패당은 독재통치와 동족대결, 전쟁책동을 반대하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기운을 거세하고 연북통일 분위기를 높아가는 것을 막으며 심각한 통치위기를 모면해보려고 공안정국을 조성하면서 21세기 마녀사냥극을 벌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남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조선반도에서 정세불안과 긴장격화의 장본인이 다름아닌 괴뢰패당과 미국"이라며 "파쇼탄압은 자주와 민주, 대화와 평화에로 나가는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대 용공사건들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이번 사건 역시 결국은 반통일대결분자들의 모략적 정체를 낱낱이 드러내게 할 것"이라며 "모략의 장본인들은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남조선인민들과 내외여론은 괴뢰패당의 광란적인 폭압소동의 진상을 바로 보고 이를 단호히 규탄 배격해야 한다"며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도 이날 '33년만에 부활한 내란음모죄'라는 제목의 시론을 통해 "개원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한 국정원이 국면 전환을 위해 꾸며낸 것이 바로 이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 (전문)

최근 남조선의 괴뢰보수패당은 그 무슨 내란음모사건이니 뭐니 하는 어마어마한 감투를 씌어 통합진보당의 국회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에 대한 탄압소동을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다.

괴뢰정보원을 비롯한 파쑈패거리들은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의 집과 사무실을 수색하고 체포 구금하는 한편, 새누리당 패거리들이 주축이 되여 괴뢰국회에서 야당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조작하자마자 그를 철창 속으로 끌고 가는 야만적 횡포를 감행하였다.

괴뢰정권에 의해 현직 국회의원이 체포 구속된 것은 군사독재가 종말을 고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한다.

더우기 격분을 자아내는 것은 괴뢰패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우리까지 함부로 걸고들며 동족대결을 고취하고 있는 것이다.

괴뢰법무부 장관과 새누리당을 비롯한 극악한 대결광신자들은 <주체사상을 지도리념으로 하는 지하혁명조직 결성>이니, <북과 협력하여 체제를 전복하려는 세력>이니 하고 이번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시켜 보려고 발악하는가 하면 정보원과 검찰패거리들은 우리와 통합진보당과의 련계고리를 밝혀내는데 수사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고아대고 있으며 보수언론들은 <북의 적화통일야욕>이니 <위장된 북 로동당강령>이니 하고 일대 모략소동을 피우고 있다.

그러하여 지금 남조선은 살벌한 공안정국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파쑈의 란무장으로 되어가고 있다.

원래 괴뢰정권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충격적인 모략사건을 조작하고 그것을 파쑈탄압의 구실로 삼는 것은 력대 독재자들의 상투적 수법이다.

군사파쑈독재시기 일대 파멸의 위기에 직면하자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을 조작하고 날강도적인 수사놀음으로 그를 우리와 련결시켜 사형까지 언도하였다가 수십 년이 지나 무죄가 확정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괴뢰정보원읭 불법적인 선거개입사건의 진면모가 드러나 <선거무효>와 <정보원 해체>, <유신독재부활반대>의 구호 밑에 대중적인 투쟁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북남관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로부터 괴뢰보수패당은 독재통치와 동족대결, 전쟁책동을 반대하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기운을 거세하고 련북통일 분위기가 높아가는 것을 막으며 심각한 통치위기를 모면해보려고 공안정국을 조성하면서 21세기 마녀사냥극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제반 사실은 이번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이 남조선사회의 민주화와 북남대화,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기 위한 파쑈대결광신자들의 일대 광란극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괴뢰보수패당이 이번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켜보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대화평화노력과 북남관계개선의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용납 못할 도발이다.

남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조선반도에서 정세불안과 긴장격화의 장본인이 다름아닌 괴뢰패당과 미국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괴뢰패당의 무분별한 파쑈탄압은 자주와 민주, 대화와 평화에로 나가는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단발마적 발악에 불과하다.

파쑈 대결광신자들이 그따위 비렬한 모략으로 남조선통일애국세력, 진보민주세력을 말살하고 북남관계개선과 주변정세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력대 용공사건들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이번 사건 역시 결국은 반통일대결분자들의 모략적 정체를 낱낱이 드러내게 할 것이며 모략의 장본인들은 력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남조선인민들과 내외여론은 괴뢰패당의 광란적인 폭압소동의 진상을 바로보고 이를 단호히 규탄, 배격해야 한다.

남조선당국은 스스로 제 눈을 찌르는 어리석은 모략소동을 걷어치워야 하며 만일 계속 폭압광란에 매달려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출처-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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