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신경전 계속…정청래, '계파 투표' 비판에 "노무현·문재인도 한 것" 주장
한예섭 기자 | 기사입력 2026.07.30. 03:28:32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정청래 후보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의 해결책으로 "당분간이라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래 중단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문제 심각성 인식엔 동감했지만 "거래 중단" 방식엔 신중론을 폈다.
정 후보는 29일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주가지수가 급락을 해서 오늘 6000 이하로 떨어졌다. 9300을 찍었던 주식이 5600으로 큰 변동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든 이겨내고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실제로 변동성을 크게 하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라고 제가 들었다"며 "긴급하고 특별한 상황에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당분간이라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래 중단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이런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주식 하시는 분들은 '아무도 우리를 돌보지 않는다'는 느낌이라고 한다"며 "이럴 땐 정치적·정무적으로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 된다. 금융위원회 공무원들에게만 맡겨서는 안 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금융당국이 △기본 예탁금을 현행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 △시장 안정 시까지 단일종목 상품의 신규 상장 중단 △관리책임 제고 및 위험안내·사전교육 내실화 등 보완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여당 당대표 후보가 이미 판매된 상품의 '거래 중단'까지 주장하고 나선 상황이 눈길을 끌었다.
송 후보와 김 후보는 반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송 후보는 정 후보가 '거래 중단'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부가 예치금을 3000만 원으로 올리고, 단타 매매를 제한하고 단일 종목 ETF는 추가로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며 "그런데 정 후보는 이미 (거래가) 돼 있는 걸 (거래를) 중단시켜버리자는 말씀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일시적 거래 중지"라고 강조했지만, 송 후보는 "정말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도 '거래 중단' 방식에 대한 동의를 표하진 않았다.
대신 송 후보는 "일단은 31일에 (정부 대책이) 작동되는 걸 보고, 바로 (시장 안정이) 안 되면 저는 예치금을 5000만 원까지 올리는 방안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를 하고 증시 안정 기금 같은 걸 발동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한다"고 제안했다.
송 후보는 "특히 저는 정부 당국자들이 말을 조심해야 된다"고도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주도했다고 평가되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 또한 "현 시점에서 비상한 대책을 쓰는 게 맞긴 한데, 이걸 바로 거래 중단으로 가는 것이 맞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당국이 신중한 검토를 하는 것이 좋다"고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김 후보는 "저는 차라리 송 후보께서 말씀하신 (예치금을) 5000만 원으로 올린다든가, 이런 접근을 검토해서 시뮬레이션을 한 후에 당국이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경제에 관한 정책 메시지가 신중해야 된다는 것도 동의한다"며 "아이템 변동성이 아니라 구조적 변동성을 같이 봐야 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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