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앞둔 25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서십자각에는 미국의 대중국 군사전략에 한국이 편입되는 것을 우려하며 작전통제권 환수, 그리고 자주외교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8·15 자주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는 이날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을 개최했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자주평화실천단이 대거 참가해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미국의 부당한 내정간섭을 규탄하고 자주평화의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원회는 미국이 한국·일본·필리핀을 연계한 군사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반도를 대중국 전략적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미국을 규탄했다.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김진억 서울 자주평화실천단 공동단장은 “미국은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자신들의 패권 유지를 위한 경제침탈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한반도에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반도를 ‘미국의 고정화된 항공모함’, ‘중국을 겨냥한 단검’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을 대중국 전쟁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동아시아에서의 전쟁은 제3차 세계대전을 부른다. 미 제국주의의 전쟁기도, 한반도 대중국 전쟁기지화를 막아내고 자주평화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작전통제권의 온전하고 즉각적인 환수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형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13기 자주통일선봉대 대장은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73주년이 되었지만 한반도엔 아직 진정한 평화가 오지 않았고, 미국은 이 땅을 동북아 패권전쟁의 최전선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미국이 대중국 전쟁기지화를 추진하는 때에 하루빨리 전시작전권을 환수해 우리 국민의 운명을 스스로 지키자”고 강조했다.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군사 문제뿐 아니라 최근 미국의 통상 압박과 경제약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참가자들은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군사와 경제를 아우르는 종속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자주적인 외교를 통해 주권과 평화, 민생을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준희 인천지역 통일선봉대 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제노동 관세(12.5%) 부과를 꼬집으며 “추가 관세는 전 세계 경제를 망가뜨리고, 노동자에겐 구조조정의 칼날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쿠팡에 대해 “한국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면서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산재 은폐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미국 정가 로비를 통해 법망을 피해 가고 있다”면서 “한국 사법당국을 조롱하고, 한국 민중에게 식민지를 강요하는 쿠팡과 트럼프에 반격을 가할 할 때”라고 소리 높였다.

이은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미국-이란의 종전 MOU가 채결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한국 정부는 미국의 패권전쟁을 반대하는 국민을 믿고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동맹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영토, 군대 어떤 것도 내주지 않겠다’고 단호히 선언해야 한다”고 말하곤, “진정한 자주평화는 미국의 전쟁책동을 막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참가자들은 “전쟁동맹 반대”,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미국의 부당한 내정간섭 중단”, “경제수탈 중단”,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로와 광화문 일대의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미대사관 앞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한반도 = 전쟁기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로 자주평화 의지를 높였다.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한편, 25~27일에 걸쳐 광주, 대구경북, 경남, 부산, 제주에서도 미국의 내정간섭을 규탄하고, 작전통제권 환수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자주평화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추진위원회는 8·15 자주평화대행진까지 전쟁동맹·전쟁기지화 반대와 작전통제권 환수, 미국의 내정간섭 저지와 자주외교 실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

▲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내정간섭 규탄!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 7·27 자주평화시민대행진’ ⓒ민주노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