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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간략하게 흔적 남깁니다.
어제는 알함브라 궁전에 갔습니다.
마드리드에서 기차타고 5시간쯤 가야 합니다.
그런데 기차가 오지를 않습니다.
어찌어찌 알아보니까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기다려서 다른 기차를 탔습니다.
그 기차는 알메리아라고 하는 남부의 도시로 가는 기차입니다.
우리는 그라나다(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도시) 근처에 있는
모레다라고 하는 도시에서 기차에서 내립니다.
철도회사에서 대절한 버스를 타고
그라나다에 도착하니 예정보다 2시간이 훨씬 더 늦었습니다.
궁전 일대만 보는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가히 아름다운 궁전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의 침략에 멸망한 회교왕국의 비애가
녹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복자들이 얼마나 역사를 유린해왔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는 곳입니다.
그라나다에 있는 다른 곳들은 보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기차를 타러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오지 않은 기차가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또 철도회사의 지침에 순응하여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또다른 기차를 타고
아침에 갔던 길과는 다른 경로로
안달루시아(스페인의 남부지역, 회교문명이 번성했던 곳)지역의
야경을 보며 마드리드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움직였는데
잠자리에 든 시간이 오늘 새벽 3시입니다.
지금은 아침 8시 30분, 다시 길 나서야 하는 시간입니다.
여기 오는 모든 분들, 잘 계시리라 믿습니다.
자세한 소식, 사진과 함께 올려서 약올리게 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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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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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워~워~~~~ 이런이런이런~~ 글만 보는 행인도 이렇게 기대감이 솟구치는데, 엄청 좋으시겠습니다. ㅎㅎ 나중에 꼭 약올려 주세요~~ ^^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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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다들 정신없이 고생하는 동지들께 약올리는 얘기만 하는 게 영 거시기합네다~ 그래도 컴퓨터 사정만 좋고 제 시간만 맞으면 맨날맨날 짧은 소식이라도 올리고 싶은데 그렇지가 않네요. 잘 계시고, 새 봄에 봅시당.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