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검문은 거부하자
꼬뮨 현장에서 2006/11/19 23:41디디님의 [일요일 대추리 떼지어 습격작전.] 에 관련된 글.
김디온님의 [오예~ 함 놀아보까?] 에 관련된 글.
무슨 일이든 국가가 알아서 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어서 되는 일은 없다.
이번 국가인권위원회의 대추리, 도두리 불심검문은 불법이다는 권고사항도 마찬가지.
권고사항이야 경찰 꼴통 수뇌부에서 간단히 무시해버리면 되는 것이니까, 민중들이 나서서 실제로 경찰들이 불법검문을 중단하고 마을에서 완전히 물러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투쟁을 해야 한다.
원정삼거리에 인권활동가들이 모인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
경찰은 여전히 '상부에서 지시받은 바 없다'고 대꾸하며 모든 차량에 대해 불심검문을 자행하고 있었고, 활동가들은 이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지나가는 차량들에게 불법검문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우리의 권리도 알려주고, 경찰의 행동도 감시하면서 말이다.
사진을 찍는 나에게 한 경찰이 다가와 '인권을 존중한다면 경찰의 초상권도 존중해주시죠' 하면서 압력을 가해왔다.
경찰이 초상권을 운운하며 개개 경찰의 인권을 지키려 하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대추리, 도두리의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얼마나 커다란 침해를 당하고 있는지 저들은 정말 모르고 있는 것일까?
경찰들은 반성 및 사죄하고, 대추리 도두리에서 당장 물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