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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가 좋아하는 오리가 있다.
홍아는 이 오리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머지 항상 쪽쪽 빨아댄다.
삑삑 소리를 내는 이 오리와 함께 놀고 있는 홍아.
토끼 인형 슈크레가 나타나자 평소와 달리 슈크레에게 오리를 건넨다.
슈크레와 오리는 마주 앉아 쑥스럽게 인사를 한다.
슈크레에게 오리를 건넨 홍아는 후회 섞인 슬픔에 싸인다.
슈크레 앞에서 뒹굴며 노는 오리를 본 홍아,
슈크레에게 다가가 뺨을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시한다.
홍아는 슈크레의 귓밥도 파 주며 우정을 과시하는 듯하다가...
슈크레의 귀를 뜯으며 내팽개친다.
다시 오리를 되찾은 홍아, 오리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슈크레의 흔적은 없는지...
오리를 다시 찾은 홍아... "My precious..."
보통 '프로필 사진'이라고 하면, 자신을 개성 있게 소개하기 위한 사진으로 통용된다.
이력서에 첨부되기도 하고 저서에, 블로그에 실리기도 한다.
그런데 인물사진 양식에서 '프로필 사진'이라는 건 없다.
'프로파일'이 있을 뿐이다.
인물사진에서 '프로파일'이란 '얼굴의 옆모습'을 의미한다.
어쨌든, 홍아의 옆모습이 참으로 예뻐서 홍아의 '프로파일'을 찍으려 했지만,
사진기만 들이대면 얼굴을 돌리니 '프로파일'을 찍기 어려웠다.
드디어 어제 파란꼬리가 유혹하는 순간에 홍아의 '프로파일'을 찍었다.
하지만 배경이 영 시원치 않다.
홍아는 적절한 환경에서는 옆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도 톡, 뒤로도 톡 튀어나온 머리가 참 예쁘다.
늘어진 볼살도...
홍아는 두주불사(斗酒不辭)...가 아니고 두수불사(斗水不辭)인 듯.
밥 먹고 손 닦아 주려고 물을 떠 갔더니 사양도 않고 바닥에 쫘악~
옷 풀어 헤치고 어찌 저런 표정까지 지었는고.
홍아 인생 8개월만에 스스로 앉아서 논다.
앉아서 DVD 플레이어를 주물럭거리다가
사진기를 들이대니 홱 돌아서 넘벼든다.
돌아앉는 순간을 포착.
홍아의 패션에 대해:
하루님께서 주신 은별이 옷들.
크게 감사.
파란꼬리가 홍아가 기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파란꼬리는 말걸기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9/17) 오후 홍아가 갑자기 기기 시작했는데 무척 잘 긴다."며 "기쁘다. 이 소식을 말걸기에게 처음 전한다."고 말했다.
홍아는 태어난 지 6개월 12일 만에 기게 되었다.
어제, 홍아가 비아가 되었다.
비아(Pia)는 영명축일이 1월 19일인 카톨릭의 성녀로서, 2세기에 성 바오로(Paulus), 성 게론티우스(Gerontius), 성 야누아리우스(Januarius), 성 사투르니누스(Saturninus), 성 수케수스(Successus), 성 율리우스(Julius), 성 카투스(Catus), 성녀 게르마나(Germana)와 함께 누미디아(Numidia) 지방에서 순교하였다. 누미디아는 알제리 북부지방이다. 비아는 삐아 또는 피아라 발음하기도 한다.
홍아의 아빠의 엄니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서 손녀에게 세례를 받도록 하셨다. 신앙인이 될지 안될지는 홍아가 선택할 일이나 아가 때 세례 받는다고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신앙 생활을 도와주는 이, 대모는 파란꼬리의 임용동기인 수학선생님이다. 몇 년 뒤에는 홍아가 대모의 손을 잡고 성당에도 가게 될 것이다. 어린 시절에 성당 주일학교에서 '사회'를 배우는 것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지난 여름에 파란꼬리와 함께 한 나절 동안 홍아의 세례명을 찾았다. 결국 비아로 정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름인데다가 발음하기도 쉽고 은근히 이쁜 이름이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1월 19일은 홍아의 아빠의 엄니의 생신이니 덤으로 '효도'까지 한 셈이 되었다. 잔 다르크로 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너무 처절한 인생을 살아서 겁나더라. 성녀 비아는 순교했다는 사실 말고는 알려진 바가 없다.
홍아는 세례식 내내 호기심에 가득찬 눈빛을 띠고 있었다. 그런데 세레식이 끝나니 졸립다고 짜증을 내서 기념사진 표정은 별로다.
홍아와 함께 한 달 넘게 말걸기 엄니네에서 살다 왔다.
파란꼬리 연수 때문에 연수처에서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홍아를 돌보기 위해서.
그곳, 말걸기 엄니네에는 조카가 살고 있다.
그 조카가 누구냐면 '천사아기'라고 자랑했던 그 조카.
이 천사아기는 이미 22개월 가량 된 아이이다.
홍아가 파란꼬리에게 안겨 젖을 빠는 모습을 보더니
안아 주길 바라는 아이가 되었다.
특히 홍아와는 할머니를 두고 경쟁을 했다.
그래도 조카는 홍아를 좋아했는데,
웃으면서, '아가, 아가.' 하며 달려들곤 하였다.
사촌지간이지만 자매다.
뭔가를 하려다 멈춘 듯한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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