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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근교에 '벅다산 국립공원'이 있다. 자동차를 타고 3-40분이면 간다. 초원과 이를 둘러싼 나즈막한 산들이 있다. 하늘이 이리 넓을 줄이야. 건조하고 깨끗한 공기 덕에 멀리도 보인다.
'각'과 '진'이 낮잠을 자는 사이 혼자서 풀과 꽃을 따라 산에 올랐다. 능선에서 바람을 맞으며 저 너머 초원과 산을 바라보았다.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정취에 혼을 빼앗겨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멈춰섰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은 그 아름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넓은 땅에서 잠시 평온함을 누리다 왔다.
@ 06-07-10 15:56 | NIKON D200 | Sigma 10-20mm F4-5.6G | 20.0mm | 1/200s | f/11.0 | ISO 100
사진 오른쪽 중앙에 있는 두 개의 작은 점은,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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