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두렵다.

2008/01/23 02:21 생활감상문

어젯밤에... 결심했었지. 내일 하루는 정말 열심히 충실히 살아야지. 밀린 일 따위는 만들지 말아야지.  그리고 오늘 하루 열심히 일했다. 써달라는 글쓰기도 땡땡이 안 치고 출근하자마자 마무리했고, 교정도 열심히 보았고, 책 제목회의 전에 아이디어도 냈고, 회의도 열심히 했다.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을 갈까. 아님 야근을 할까. 아냐, 집에 가서 쉴까?

 

전화가 걸려왔다.  오늘은 거절하면 안 되겠다 싶은 뭔가 급박한 목소리.

"오늘 나랑 만나줘."

 

그리고 술자리. 내 수다스러움이 도움이 되는 1, 2차...편하게 속 이야기를 할 만한 3차.

간만에 진탕 취해서 들어와.... 그러고도 바로 안 자고 왜 컴퓨터를 켰을까?

벌써 블로그 중독증?

 

내일 역시 열심히 충실히 밀린 일 없이 살아야 할 날인데.... 저녁엔 사내 강의도 있는데....

이 취기가 어떤 숙취로 나타날까. 내일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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