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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팩님의 [Mayday, 블로거 깃발을 들다] 에 관련된 글.
아이디어에 찬성하시는 분들은 여럿 계신데.... 아직 글이 없네요. ^^;;;;
다들 쑥쓰러워들 하시기는... 하하.
그렇다면 사알짝 방법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남의 등 떠밀기 시작~~ ㅋㅋㅋ
진보블로그 글들 중에서 혼자 읽기는 너무 아깝다라고 생각하는 글들이 있으면 추천해 보아요.
그리고... 필자들이 동의한 글들을 가지고 찌라시를 만드는 건 어떨까요?
추천받으신 분들은 간단하게 예/아니오만 말씀해주셔도 좋고, 조금 수정하거나, 너무 긴 글은 좀 줄이거나, 아니면 아예 새로 써주셔도 좋겠죠.
일단 저는...
진보블로그 중에서, '노동'으로 검색된 것들을 위주로 '잠깐' 찾아봤어요.
정말 '잠깐' 찾아 본 것으로서 예시에 불과하니까... 자기 글 없다고 삐지진 마세요. ^^;;;
자 트랙백 우루루 날립니다.
덧글로 답변해주세요. ^^
말걸기님, 퇴직금을 받자!
돕헤드님, (남성)노동자대회에 오세요
jineeya님, 듣는 노동자매, 상당 짜증이오 / 보육현장, 해고의 계절이 돌아오다
매닉님, 이주노동자와 함께 ‘작은대안무역’을!
해미님, 주말, KTX / '삼성'의 무서운 유비쿼터스
타리님, 다시 보니 반갑다.
콩아줌마, 야단법석 4/8 두번째~
네오스크럼님, 산타크로스 요정들 파업에 돌입하다
너부리님, 삶의 미학으로서 운동 / KTX 비정규직 여성들의 투쟁은
현현님, 말하고 움직여야 한다
무화과님, 나의 비폭력-그냥 사는 거
그리고.... 마지막에 제 글을 살~짝 끼워넣어 봅니당.
지음, 노동할 권리와 노동시간단축
지난 토요일, 여의도에서 만났던 한 사람과 그의 자전거에 관한 얘기.
자전거 교실에서 자전거 타는 법에 대한 얘기가 한창이었다.
언젠가부터 뒤에서 우리가 하는 얘기들을 열심히 듣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정신지체 장애인이었다.
놀랍게도 그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지난 겨울 인권활동가대회에서, 다음 번 대회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소풍가자는 제안이 있었다.
나는 당연히 환영했지만, 솔직히 장애인들의 입장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지적이 나왔을 때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로 종종 탠덤자전거(2인승자전거)나 트레일러(자전거 뒤에 다는 수레), 손으로 움직이는 자전거 등의 대안을 생각해 보곤했는데, 다들 부족함이 있었다. 매번 다양한 자전거가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한탄할 뿐이었다.
그런데 그가 타고 있는 저 자전거를 보자.
이 네발자전거는 그가 28만원을 주고 직접 맞춘 것이라고 했다.
뒷바퀴 양쪽에 다른 자전거의 앞바퀴 두 개를 떼어 용접해서 붙인 것이다.
사실 아이디어는 단순하고, 재료는 정말 철물점에 굴러다니는 것들이다.
용접기술은 잘 모르지만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쨌든 자전거는 굴러가고 그는 영등포에서 여의도까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왔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바퀴 옆의 저 둥그런 파이프는 자전거에서 내렸을 때 쓰는 지팡이를 꼽아둘 때 쓰는 것이다.
설계를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다.
물론, 무게가 엄청날 것이고, 기어는 좋은 것이 아니다.
거기다 그의 다리 힘을 생각한다면 아주 낮은 오르막도 힘겨울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도 도로일 것이다.
보지는 못했지만 시속 10km 이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 정도 속도로 도로를 달리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인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가 저 자전거를 만들고, 타는데 익숙해지고, 도로를 달려서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정말 지난한 투쟁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이동권 쟁취 투쟁.
이 모든 어려움에도, 자전거를 타는 그가 존경스럽고 반갑기 그지 없었다.
사실 자전거 교실 때문에 더 오랜 시간 얘기할 수는 없었다.
민우회분들에게 사진기를 빌려서 사진을 찍고 이메일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나는 다른 분의 자전거타기를 도와드리느라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했다.
그는 한동안 웃으면서 우리를 따라다녔다.
그 역시 자전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듯 했다.
짧았지만 너무도 기분 좋았던 만남을 기념하는 마지막 한 컷.
(처음으로 제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군요. 흠흠. )
Hof님의 [말을 적게,행동을 빨리]와 관련된 글
흑. 정말 아는 거 맞나?
말을 적게, 행동을 빨리
"우리는 ㅇㅇ다", "ㅇㅇ인 우리는…"을 말할 시간에 더 신속하게 결정하고 더 빨리 움직이는 편이 더 낫다. 특히 혁신에 관련되었거나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구태여 말로 설명하고 비젼을 떠벌일 필요없다. 정말, 눈에 번쩍 띄는 것은 한번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교훈
대부분의 경우, 다소 치밀하지 못했더라도 신속하게 움직이는 편이, 심사숙고하다가 타이밍을 놓친 경우보다 낫다. 심사숙고란 대부분 게으름의 대외적인 이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Mayday, 블로거 깃발을 들다
= 블로거 깃발과 오프라인 블로그진 공동제작/공동행동을 제안합니다.
메이데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거리는 사람들과 깃발들로 북적일 것입니다.
커다란 스피커가 쩌렁쩌렁 울리고, 수많은 유인물이 날아다닐 것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단지 몇명의 사람들만이 마이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몇몇 큰 단체들만이 유인물을 만들 수 있고,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곳에 글을 실을 수 있습니다.
모일 깃발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자리를 잡고 앉기도 어색합니다.
한편, 때맞춰 블로그에는 많은 글들을 올라올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입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한마디씩 하겠죠.
하지만 블로그는 거리로 나갈 수가 없고, 거리에서는 블로그를 읽을 수가 없습니다.
블로그가 무엇인지, 블로그에 얼마나 좋은 사람과 좋은 글들이 있는 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깃발이 없다면 깃발을 만들면 됩니다.
유인물이 없다면, 유인물을 만들면 됩니다.
온라인만으로 부족하다면 오프라인으로 뛰쳐나가면 됩니다.
제안합니다.
메이데이에 할 말 있는 블로거들 모두 모여봅시다.
깃발도 만들고, 유인물도 만들어서 오프라인 번개 한 번 제대로 해 봅시다.
트랙백을 걸어주세요.
트랙백 글들을 모아서 유인물을 만들어 보아요. 블로거들이 글을 쓰고, 블로거들이 편집을 하고, 블로거들이 돈을 모아 인쇄를 하고, 블로거들이 모여서 직접 배포해 보아요.
깃발도 그려주세요.
깃발이 꼭 하나일 필요는 없겠죠. 꼭 인쇄를 해야 할 필요도 없겠죠. 만들수 있는 만큼 만들어서 모두 들고 나가요.
나가서 놀고 소리치고 노래하고 행진하고....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뒷풀이도 거나하게 해 보아요^^
우리, 거리에서 만나요.
Mayday 블로거 공동행동 기획 초안
다른 많은 행동들이 가능하겠지만, 일단 깃발과 유인물 두가지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깃발은 도안이 나오는대로 여러 개 만들면 될 것이고, 중요한 것은 유인물이 되겠죠.
일정
4/11~4/22 : 트랙백으로 글 수집, 의견 수집
4/22 or 4/24 : 편집회의, 깃발 도안 확정(최소 한 개)
4/22~4/24 : 글 수정/보완 완료
4/24~4/26 : 편집
4/27~4/29 : 인쇄, 깃발 제작
5/1 : 사전준비, 행동, 뒷풀이
바쁜 블로거들이 현실적으로 여러 번 모일 수 없는 것을 감안해서 단 한 번의 편집회의를 가질까 합니다. 반응이 너무 폭발적인 경우 여러 번 모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
편집원칙
필자
진보 블로거를 중심으로 일반 블로거들까지 포함한다.
트랙팩에 참여한 필자들은 편집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글/컨텐츠
다른 매체에 발표한 적이 없는 글.
블로그에 올린 글을 되도록 그대로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함.
예전에 쓴 글이어도 무관
주제도 다양하게 갈 수도 있지 않을까?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과 노동, 이주 노동자, 노동운동, 노동조합, 민주노총, 노동인권, 장애인과 노동, 노동감시, 노동시간단축 등 노동 관련 주제는 물론,
노동과 무관하더라도 평택 투쟁과 같은 급박한 사건에 관한 내용,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고 설득하는 내용도 좋고...
블로그를 소개하는 글, 블로그의 좋은 점을 설명하는 글 등등에, 사이사이 들어갈 사진과 중간중간 심심풀이까지...
메이데이 집회에 오는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은 글들이라면 어떤 글이어도 좋다.
편집
예산과 지면이 허락하는 한 되도록 모든 글을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함.
너무 많은 글이 폭주하는 경우는, 덧글을 통한 투표와 제비뽑기 등의 방법과 편집회의를 통해 선정한다.
글의 선정과 배치, 강조와 교정 등은 온라인을 통한 의사소통과 필자들의 편집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개요
가격 : 오프라인 무료 배포. 온라인 파일 배포 무료. 우편 발송은 우편료만 받는다.
판형 : 타블로이드 신문 판, 4면. 글의 양에 따라서 8면, 12면, 16면까지 고려. 양면 컬러
부수 : 3000부 정도?예산 : 인쇄비가 전부. 16면(컬러4면 포함)의 경우 1000부당 약 10만원 정도. + 깃발 제작 비용
예산충당 : 블로거, 필자들의 자발적 후원 + 진보넷 후원 요청 + ?
배포 : 서울 메이데이 집회 현장(지역의 경우, 독자 인쇄 배포) + 당일 주요 지하철역?
발행인 : 블로거들
편집디자인 : 진보넷에 협조 요청
흠. 일단 이 정도. 계속해서 수정,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의견주세요.
글을 쓰실 분은 어서 글을 써주시구요...
디자인을 하실 수 있는 분은 깃발 도안을 만들어주세요.
싸고 좋은 인쇄소를 아시는 분은 말씀해주시구요...
아무튼 미약한 제안이지만, 많은 분들이 살을 붙여주실거라고 믿어요.
자전거를 좋아하게 만드는 만화책, '내 마음속의 자전거' 2권 '마법의 지팡이'편에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사 경우 올리네요.
자전거를 못 타시는 분들은 용기를 갖고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시도해 보세요.
지난 주에 '위풍당당 그녀들의 페달 밟기'에서도 30분도 채 지나기 전에 한 번도 안 넘어지고 배운 분들도 있었어요.
페달은 빼지 않아도 됩니다.
안장을 낮춰서 두 발로 안정적으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
핸들을 가볍게 쥐는 것,
멀리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완만한 내리막에서 연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덧붙이자면...
균형을 몸으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이 바로 서지 않으면 손에 아무리 힘을 줘도 중심이 잡히지 않고 손과 팔이 아프게 되죠.
페달은 밟아야 합니다. 바퀴가 돌아야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아요. 속도가 느리면 잘타는 사람들도 균형 잡기 어렵습니다.
내 마음속의 자전거 | 미야오 가쿠 (지은이) | 서울문화사(만화)
여성영화제에서 [여성 애니메이션의 새물결]을 봤다.
무려 14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한꺼번에 지나갔다.
하나하나를 천천히 다시 봐도 부족할 작품들을 한꺼번에 보느라고 끝나고 나왔을 때는 정신이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 사라 콕스 감독의 '헤비 포켓 Heavy Pocket'
일단, 작품 소개는 여성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인용.
<헤비 포켓>은 중력을 잃어버린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처음에는 엄청난 능력에 당황하는 아웰 존스. 그녀는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유일하게 아웰의 언니만이 그녀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능력을 알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깡패들하고 대면했을 때, 그녀의 감추어진 비밀이 드러나게 되고 학급 친구들은 그녀가 공중에 뜬다는 사실에 대해 엄청나게 놀란다.
정확히 말하면, '중력을 잃어버렸다'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힘은 물체와 물체 사이의 상호작용으로서 잃어버릴 수 있는 '무엇'이 아니다.
질량을 가진 물체라면 지구로부터 무한한 거리만큼 벗어나지 않는 한, 지구와의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중력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다.
영화에서 아웰은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으면 둥실 떠오른다. 그래서 항상 무거운 가방을 짊어짐으로써 바닥에 발을 붙인다. 단지 풍선처럼 떠오르는 것은 중력으로부터 벗어난 것이 아니다. 중력장 내에서 지구와 멀어지는 방향으로의 약간의 가속운동을 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그 운동의 원인(풍선의 경우라면 공기에 의한 부력)은 중력과는 별로도 규명되어야 한다.
만약 정말로 지구와 아무런 상호작용도 하지 않게 된다면, 그 순간 아웰은 지구의 엄청난 자전속도 그대로 우주공간으로 튀어나가야 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아웰이 '중력을 잃어버렸다'는 것보다는 아웰이 어떤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서 풍선처럼 공기보다 작은 밀도를 갖게 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쓸데없는 딴지 걸기는 여기까지.
영화에서 아웰은 왕따다. 아웰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아웰에게 걷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걸어다니기 위해서 아웰은 크고 무거운 가방을 그것도 두개씩 들고 다닌다.
무거운 가방으로 인해서 아웰의 발걸음은 무겁고, 행동은 둔하다.
그리고 그것이 왕따의 원인이 된다.
아웰이 가방 하나를 두고 교문을 나섰을 때, 아웰은 몸이 떠오르려 한다.
아이(깡패)들이 아웰을 돌을 던진다.
아웰은 돌을 맞고, 그 돌을 주머니에 채워 넣는다.
아이들을 피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돌을 채워 넣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돌을 채워넣으면 넣을수록 몸은 무거워지고, 무거워지다 못해 땅으로 꺼질 듯하다.
돌은 아웰을 향한 공격 무기였지만, 아웰은 그것을 맞고, 참아내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결국 돌은 아웰의 몸의 일부가 되어 버린 듯 하다.
쫓기고 쫓긴 아웰은 벼랑 앞에 섰다.
더이상 피할 곳은 없다.
아웰은 돌아선다. 반격이다.
자신의 무거운 주머니에서 돌을 다시 꺼낸다.
그리고 그 돌을 그것을 던졌던 그들을 향해 반대로 내던지기 시작한다.
던지고 또 던지기를 계속...
어느새 아웰의 몸은 둥실 떠오르고 있었다.
아웰은 가방마저도 벗어버린다.
그리고는 아주 높게, 스스로도 놀랄 만큼 높이 높이 떠올른다. 그리고 크게 웃는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른다.
중력은 보편적인 법칙이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이며, 획일성에의 강요이고, 지구에의 구속이다.
무거운 가방과 돌은 지구와 작용하며 중력을 생성하고, 중력을 강요한다.
애초에 중력과는 어울리지 않는 아웰은, 억압을 어께에 짊어지고, 폭력과 자학을 주머니 채워넣은 나머지 자신을 잃어버린다.
그러나 그렇다고 동일화에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아이들을 닮아가려고 할 수록 아웰을 더욱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갈 뿐이다.
잘 살펴보자.
자신에게 자신도 모르는 능력이 숨어 있지는 않은지. 그 능력은 어쩌면 자신이 부끄러워하는 것,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것에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던져 버리자.
자신을 무겁게 만들고 있는 것들을. 그것들은 지금은 자신의 일부인 것처럼 익숙할지 몰라도, 애초에는 자신을 상처입힌 바로 그것들이었다. 그것들을 자신로부터 분리되지 않는다면, 질식해버릴지도 모른다.
나는 하늘을 날아갈 준비를 하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나의 천성이 이러한데 어찌 그것이 새의 천성이 아니겠는가. 무엇보다도 나는 중력의 영에 적의를 품고 있는데, 그것만 보아도 새의 천성이 분명하다. 나는 진정 중력의 영에 대해 불구대천의 적의와 으뜸가는 적의, 그리고 뿌리깊은 적의를 품고 있다.('중력의 영에 대하여')
나는 춤출 줄 아는 신만을 믿으리라. 그리고 내가 나의 악마를 보았을 때 나는 그 악마가 엄숙하며, 심오하며, 장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중력의 영'이다. 그로 인해 모든 사물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사람들은 분노가 아닌 웃음으로 죽인다. 자, '중력의 영'을 죽이지 않겠는가?('읽기와 쓰기에 대하여')
-니체, [차라투스트라] 중, 고병권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재인용.
[<언니네 방> 나왔네요] 에 관련된 글.
여성영화제에 갔다가, 언니네 부스에서 '언니네 방'을 사고,
잎이 큰 거 하나에 작은 거 하나, 달랑 두 개 달린 산세베리아를 한뿌리 얻었다.
저자? 사인도 받았다. ^^
식목일에는 항상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심어본 기억은 가물가물 하다.
전공이 '어쨌든 식물학'인데가, 그렇게 된 이유가 어렸을 때부터 나무와 풀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지금도 나름 여전해서 조화나 꽃다발보다는 화분을 선물하는 편이지만,
화분을 제대로 키워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한 달동안 물안 주고 방치해도 살 수 있다는 산세베리아... 우리 이름으로는 천년란이라는데... 이름처럼 오래오래 같이 살아 보자.
(여성영화제 가시는 분들은 들러서 책도 사고 산세베리아도 받으세요. ^^)
트랜스크리틱 - 칸트와 마르크스 넘어서기 | 원제 Transcritique (2001)
가라타니 고진 (지은이), 송태욱 (옮긴이) | 한길사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겠지만, 일단 한번 다 봤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흥분이다.
당분간은 고진주의자로 살아도 좋을 것 같다.
아직은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머리 속에서 무언가가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으로 예전 동아리 사람들과 세미나를 해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같이 했던게 98년이던가? 아니 96년이던가?
그냥 오랜만에 좋은 책 한권 봅시다... 하고 모여보는 건데... 과연 어떻게 굴러갈지...
좋은 사람들, 좋은 책... 이 또한 흥분되는 일이다.
혹시, 관심있는 분은 덧글을...
아래 자료는 앞으로도 조금씩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관련해서 보고싶은 것들
맑스 - 봐야 한다고 생각은 언제나 했지... --;
칸트 - 얘 마저 봐야 하나? --a
화폐 - 화폐론, 대안화폐, 전자화폐 등
조합 - 공동체, 노동조합, 소비자협동조합, 생활협동조합, 소농 등
웹2.0 - 블로그, P2P, 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기타 - 아나키즘, 생태주의, 페미니즘, 네그리, 고르, 대안무역, 아름다운가게, 채식주의 등등..
가라타니 고진의 글들
미로, 트랜스크리틱. Kanto To Marukusu - [트랜스크리틱] 발췌
가라타니 고진 관련 글들
일본학클럽, 가라타니 고진
심광현, 한국 사회-운동의 문화정치적 쇄신을 위하여(1), 한국 사회-운동의 문화정치적 쇄신을 위하여(2), 한미FTA 반대 투쟁과 대안 사회운동의 재구성, "한미FTA 저지투쟁, 호혜의 공동체망 확장하자" - [인터뷰] 심광현 문화연대 정책위원장
청수, 읽은 책과 읽고 있는 책, 국가와 민족과 자본
로쟈, 가라타니 고진의 칸트 읽기(1), 가라타니 고진의 칸트 읽기(2)
예루리, 가라타니 고진 읽기(1), 가라타니 고진 읽기(2)
잭, 트랜스크리틱
애플파이, 가라타니 고진씨의 제비뽑기
n69, 가라타니 고진의 책을 읽은 후
일견 솔깃하다. 온갖 스팸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일단, 기업의 스팸 공세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수가 없다. 동의한 사람에게만 스팸을 보내야 한다는 원칙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거부한 사람에게만 스팸을 보내지 않는 것이니까 기업 입장에서도 손해 볼 것이 없다. 아래 중앙일보의 논조가 바로 이러한 판단에 근거해 있다. (사실 보호와 활용의 균형이라고 말하면서 노골적으로 활용을 얘기하고 있다.)
오히려 기업 입장에서는 무차별 스팸 공세에 대해 항의를 하거나, 어차피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소비자들의 블랙리스트를 갖게 되는 셈이다. 개인들은 스팸의 시달림으로부터 해방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들의 개인정보는 모든 기업들 사이에서 공유된다.
[프라이버시 보호도 이제는 능력이다?]에서도 말했던 것과 같은
프라이버시의 영역이 먼저 존재하고, 이를 수비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프라이버시의 영역은 없다는 것을 가정한 채, 반드시 보호해야 할 영역을 별도의 보호장치로서 보호하는 방식으로 전환이다.
이것이 현실적인 판단인지, 아니면 단순한 좌절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밖에도 궁금한 것은 많다.
과연 로빈슨리스트를 도입하면 스팸의 양이 줄어들긴 할까?
리스트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는 훨씬 더 많은 스팸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
리스트에 가입하면 아무런 홍보지도 받아볼 수 없게 되는 걸까?
리스트에 가입하고, 몇가지 기업에 한해서만 홍보지를 받아보겠다고 하는 것은 가능할까?
그렇다면, 지금과 어떻게 다른 거지?
그냥 모든 사람이 로빈슨리스트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가정하면 안될까?
리스트도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인데 이건 누가 관리하나? 업계의 자율에 맡긴다고?
로빈슨 크루소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원치 않는 광고를 피하려면 로빈슨 크루소가 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일까?
광고로 대표되는 자본의 관계를 벗어나면, 그저 무인도 뿐이라는 것일까?
아무튼,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고, 기업들이 환영한다면...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논의가 시작되기는 할 거다.
이런... 또 일거리인가?
[JERI 리포트] 下. 개인정보 보호·활용 두 마리 토끼 잡자
교수와 기자가 함께 쓰는 기사
▶ 유럽 기업들은 전화로 상품 설명을 받는 것에 대해 사전 동의한 전화 가입자들에게만 전화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스웨덴의 이동통신 업체 에릭슨의 콜 센터. |
2005.05.25 06:17 입력 / 2005.05.25 06: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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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트랙백으로 스팸을 보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네요. --;; 실수로 두 개를 보낸 것도 ㅠ.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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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야 얼마든지 쓰실수 있지요. ^^ 다듬어서 이뿌게 만들면 좋겠지만 한노보연은 매주 야단법석을 진행인데다가 5/1일에도 선전전을 준비하고 있어서리 아무래두 접선지령에 따르기는 힘들겠네요. 이뿌고 멋진 찌라시와 선전물들 기대할께요~~ ^^뭐, 한노보연의 선전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으시다면야 22일 오후 세시 대학로로 오심 같이 신자유주의 악어를 끌수 있음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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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영광이오~! 노동절에 이리로 붙을까봐..^^;;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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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 jineeya/ 감사합니다 ^^ 근데.. 글 둘 중에 하나를 골라주시겠어요? 혹시 글이 너무 많아지면 한 사람에 글 하나씩으로 제한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둘 다 좋아서 못고르겠더라구요.해미/ 선전노하우는 전수를 받아야 할텐데.. 어쨌든 메이데이에는 뵐 수 있겠네요.
지니야/ 붙어요 붙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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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글을 쓰신다면 저야 영광이죠^^수정이나 다시쓰기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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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eeya, stego/ 영광이실 건 없구요...--a 두 분도 다른 분들에게 영광을 선사해주세요. ^^stego / 나는 저 글이 좋았지만. 내가 당신 글을 다 본 것도 아니고...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글로 하나 골라보세요. 새로 쓰면 더 좋구요. 시도 좋아요. 하튼 완성되면 트랙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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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상대로 퇴직금 받는 문제는 더 골때리는 게 많거든요. 다음 주 목요일이면 뭔가 결판이 날 것 같으니 그때 결정하도록 할께요. 4월 13일 사무총장 면담 내용은 아주 깹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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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 네. 그래요. 홧팅입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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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은 맘대로 써도 좋아요. 저도 추천할 글이 있나 찾아볼께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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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 기다릴꺼야~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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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주면 고맙죠 홍홍홍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