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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너부리님의 [멋진 페미니스트가 되자] 에 관련된 글.
오. 멋져라.
수많은 멋진 방법들 중에서 내가 고른 Best 7.
메이데이 피켓 문구로 쓸까보다... ㅋㅋ 생각이 온통... ㅋㅋ
흠. 근데 골라 놓고 보니...
너무 내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군...
하튼 멋져.
너부리님 고마워요~!
* Lower Pain And Isolation (고통과 고립을 줄여라)
* Don't Agonize, Organize (괴로워하지 말고 조직화하라)
* Avoid Burnout (피로가 쌓임을 피하라)
* Invent New Herstory (새로운 여성의 역사를 발명하라)
* Think Humanarchy (인간적인 조직질서를 생각하라)
* Collect Fabulous Memories (멋진 기억들을 모아라)
* Be A Mover And A Shaker (세상을 움직이고 뒤흔드는 사람이 되라)
[노동과 소득의 분리에 반대한다.] 에 달린 답글들에 답하여 이어지는 글.
소득의 권리가 있다는 것은 당연하고 또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소득과 노동이 분리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연관 속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소득을 보장해 준다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상적인 사회를 상상할 것도 없이 지금도 얼마든지 있는 일입니다. 수많은 '불쌍한' 사람들이 가족, 이웃, 국민,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꼭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실업 상태에 빠져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소득은 보전해주는 것은 물론 필요한 일입니다. 신자유주의는 이것마저도 줄이자고 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죠. 다시 말해서 실업자는 노동하지 않으니 소득도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노동과 소득의 분리'라는 말이 의미가 있다면,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대로서 기능할 때일 것입니다. 노동하지는 않아도 그들은 '사회적 연관' 속에 있기 때문에 최소한 먹고 살게는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세금을 내는 부자들과 정책을 결정하는 관료들의 선의를 바라는 것보다는 "그들은 직접적으로 노동하지는 않아도 어떤 형태로든 사회적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훨씬 떳떳하긴 할 것입니다.
노동과 소득의 분리에 선한 취지가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노동할 권리를 지키기가 너무 어려워진 나머지 이를 일정정도 포기하고, 대신 소득을 얻을 권리만이라도 수호하자는 것이라면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일 뿐더러 때로는 반동적이기도 한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정작 우리가 주장해야 할 것은 "실업자도 소득을 얻을 권리가 있다"가 아니라 "모든 사람은 노동할 권리가 있다"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모든 사람이 노동할 수는 없고, 실업자가 생겨날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주 고전적인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임금 삭감없는 노동시간의 단축이죠. 다시 말해 노동시간은 줄어들지만 이와는 분리되어 소득은 줄어들어서는 안되며, 또한 누구도 노동할 권리를 박탈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소득은 노동시간과는 분리되어야 하지만, 노동과는 분리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미류님이 "소득의 원천으로서의 노동을 강조할수록 자본주의의 임노동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하신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노동시간은 단축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것을 지금처럼 노동자에게는 이전보다 더 긴 초과 노동시간을, 실업자에게는 0의 노동시간을 강제하고 그 노동시간에 따라 소득을 분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반대로 모든 사람이 노동할 권리와 의무를 갖고 그와 연결된 소득을 얻는 한편, 노동에 얽매인 시간을 평등하고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가는 것 그것이 자본주의로부터 벗어나는 길이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지난 번 글에서 "'임노동'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활동들이,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노동'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썼던 것은 확실히 잘 못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울얼거림님과 미류님이 '활동'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하신 지적은 정확합니다. 그런데 위 문장에서 '노동' 대신 '활동'으로 바꾼다면, 사실 제가 반대하고자 했던 '노동과 분리된 소득의 보장'과 비슷해져 버리는군요. 이점에서 실수와 모순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울얼거림님이 블로그를 예로 드시는 것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중입니다. 포스팅을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노동이라고 본다면, 그 노동에 대해서 누가 어떻게 보상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말입니다. 울얼거림님 말씀대로 포스트 하나당 얼마씩을 지급하는 방식도 이상하지만, 블로거라는 이유만으로 포스팅과 무관하게 지급하는 것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다바리(newtimes)님이 언급하신 노동연계복지 또는 생산적복지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합니다. 노동과 연결된 소득은 복지와는 무관한 것이니까요. 복지를 말하며 실업상태를 기정사실화 하고 그것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동시에, 그것이 뭐 대단한 시혜인양 공공근로와 같은 불필요한 노동을 강제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웅얼거림님의 ["일 안해도 빵 먹을 권리 있다" - 한겨레] 에 관련된 글.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라는 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동의.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 없는 세상이라는 것도 동의.
부를 나누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
그렇지만, '노동과 소득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사실 '부를 나누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며, 특별히 진보적이거나 좌파적인 사고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기업의 불우이웃돕기도 정확히 '노동과 소득이 분리'된 '부를 나누는 새로운 방법'이다.
'노동과 소득의 분리'가 '마을이나 종교 공동체의 시혜 대상에 머물렀던 빈민층'의 재탄생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우리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아도, 아무런 사회적 기여를 하지 않아도, 사회가 우리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넌 사회에 아무런 쓸모가 없지만, 먹고는 살아라. (저항하지 말고.)"
이것만큼 비참한 것도 없다.
노동과 소득이 분리되는 순간, 노동은 없어진다. 소득이 없는 노동은 노동이 아닌 것이 자본주의기 때문이다. '노동과 소득의 분리'는 노동이 필요 없음을, 실업자가 쓸모 없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소득은 시혜에 불과하며 시혜는 강탈의 다른 얼굴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우리가 쓸모가 있음을 인정받는 것이다. 아니 각자의 쓸모를 서로서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칸트식으로 말하자면, "타자를 단지 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이건 가라타니 고진에게 얼마전에 배웠다.)
다시 말해, '임노동'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활동들이,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노동'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득은 정확히 그러한 노동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물론 이 때의 노동은 임노동과는 다르며, 사회는 자본주의사회와 다르다.
글들을 읽다가 웃겨 쓰러지는 줄 알았다.
링크된 글들은 필독하셈.
썩은돼지님의 지독한 새해의 화장실 과 관련해서...
여섯 번 중에 적어도 한 두번은 내 책임이다. 내가 휴지를 바로 사 두지 않아서다.
하지만, 이런 슬픔이 있었는지 몰랐다.
내가 사무실에서 큰 일은 잘 안 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나는 휴지를 쓰지 않는다. 한두 달 됐다.
나름님의 치질과의 대화 와 관련해서...
아. 정말 내 허파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웃기다.
나름님. 미소가 보내기 힘들면,
애정어린 손길로 살짝 어루만져주세요.
일찍이 돕헤드님이 얘기했던 것도 있다.
돕헤드님의 뒷물통을 만들었다
정토회에서는 이걸 생태운동 차원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지구 인구의 상당수는 이미, 손을 쓰고 있다.
뭐, 나는 집에서만 시험 삼아 해보다가 썩 괜찮길래 계속하게 됐다.
원래 손을 잘 안 씻었는데, 꼬박꼬박 손 씻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참고 : 화장실 이용자 10명 중 4명 손 안 씻어)
두 사람의 커밍아웃 성 글에 감화되어 저도 슬쩍 커밍아웃 해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사무실에 비상시를 대비해서라도 뒷물통을 비치 해 둘까 합니다. ㅋㅋㅋ
hof님의 [금연하려는 사람들에게.]을 보고 생각나서...
나는 지난 7월인가 8월인가에 담배를 끊었다.
사람들은 아직도 더 있어 봐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앞으로 내가 담배 필 일은 없다.
그리고 나도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 확신이 금연 둘째날 들었다는 것이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적어도 담배와 관련해서는.
지난 해 1월 1일을 시작으로 적어도 서너 번은 금연을 시도했고 또 실패했다.
길게는 1주일 정도까지도 갔었는데, 그 때마다 나는 전혀 확신이 없었다.
사실 언젠가는 다시 피게 될 거라고 불안해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달랐다.
그냥 갑자기 담배가 전혀 피고 싶지 않았다.
어떤 종류의 금연보조제도 전혀 필요하지 않았고,
금단현상도 전혀 없었다.
그냥 그렇게 끊어버렸다.
이 과정에서 다음의 글이 크게 도움이 됐다.
책 한권 분량의 글이라서 좀 길지만 나는 한숨에 읽어내렸다.
위 글에서 내가 설득당한 것은 다음과 같은 주장이다.
1. 금연은 아주 쉽다.
2. 담배의 금단 증상이란 없다.
3. 담배는 전혀 맛있지 않다.
4. 담배는 어떤 경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5. 단 한 개피로 금연은 끝장난다.
뭐 몇가지를 더 열거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충 핵심은 위의 것이다.
뭐 다소 황당할 것이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힘들지 않다'라는 것을 설득당하다니!
'괴롭지 않다'라는 것을 설득당하다니!
'맛있지 않다'라는 것을 설득당하다니!
그토록 힘들어 하고, 괴로워 하고, 맛있어 하던 것을!
또 설득당했다고, 진짜로 그냥 끊어버리다니!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담배를 끊었다는 것이다.
이건 나 스스로가 연구 대상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일단 이번 글의 핵심은 알랜 카의 글을 소개하는 것이었으니, 이 문제는 나중에 기회가 될 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란다.)
그밖에 사족을 덧붙이자면, 내가 애초에 금연을 생각했던 이유 중에는 이런 것들도 있었다.
1. 돈을 아끼자. 나한테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담배값이 용돈의 30%에 육박하다니. 최저의 생활비로 적게 벌고 길게 버틴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 크나큰 오점 중에 하나가 아닐 수 없었다. 내가 끊고 나서 그동안 핀 담배값을 계산해봤다. 무려 1000만원에 육박했다. 60까지만 핀다고 해도 3000만원! 알랜 카의 글에도 나오지만, 내가 이 다음에 피는 담배 한 개피의 가격이 3000만원이라고 생각해보라. 이거 압박 상당히 된다.
2. 이건 뭐 관계없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자전거를 더 잘 탈 수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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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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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동구호들은 딱히 페미니즘/여성 맥락에만 가둘 필요는 없지요. 고대로든 응용해서든 많이많이 쓰세염부가 정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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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그렇게 확장될 수 있다는 게 또 페미니즘의 힘이겠죠. 아예 너부리님 글을 그대로 찌라시에 올릴까요? ^^부가 정보
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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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심가득한'interested 입장으로는, '멋진 페미니스트가 되자'는 '진보를 가동시키는 이런 사람'이 되자로 바꾸어서, 전체를 통째로 찌라시에 넣어 유통시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멋진 페미니스트가 되자'는 행동강령/수칙들은 (여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는 반복기억용이므로) 자칭 진보남성들에게 강요되어야 할 듯. 교육매체로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남자들 보라고 올린 것이기도 하고여). 알아서 맘대로 하시압.부가 정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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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이에요. 진보를 가동시키다.... 좋네요. 필자의 의견은 거의 무조건 반영할 생각이에요.부가 정보
dal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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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I'm in singapore...see you..)부가 정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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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달군! 왜 이 시간에 싱가폴이지??? 그리고 얘기를 하려면 좀 길게 해봐... ㅋㅋㅋ부가 정보
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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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달군은 '홍길순'일세그랴...잘 댕겨와요. 지음/지음 입장에서 '사심있게' 쓰시라는 덧글이었어라.부가 정보
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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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어제 싱가폴 공항에서 다카로 가는거 갈아타는데 거기서 6시간정도 기다려야 했거든. 인터넷 할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한글 키보드를 쓸수 없었어. 흐흐 근데 뭐 알다시피 ... 영어는 딸려서,.. 발음나는대로 영어로 쓸걸 그랬나..아무튼 멋지삼. 지금은 방글라데시... 시작하려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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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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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 예 알겠어요. ^^달군/ 글쿤... 발음나는대로 쓰지 그랬어... 알잖아 그런 번역 좀 해본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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