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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레타리아'트'여 안녕!

드디어 <프롤레타리아트여 안녕>이 번역되었다.

앙드레 고르의 주요 저작으로는 첫번째다.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 10점
앙드레 고르 지음, 이현웅 옮김/생각의나무

 

고르가 우리나라에서는 '도린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사람이어서,

비전공자가 번역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냥 한 명의 '팬'에 불과한 나로써는 그저 감지덕지할 뿐.

 

반가운 마음에 책을 사면서... '응? 왜 <프롤레타리아'트'여 안녕>이 아니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나는 번역을 정말 모를 뿐더러,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번역이 다양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번역자의 의도를 존중하고 싶고,

한글표기가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이건 정말 잘 모르겠다.

 

아래는 첫머리에 나오는 두 개의 '옮긴이 주'다.

 

9p

'임금근로자'는 노동자와 사무직/서비스직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피고용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노동자'와 구별하여, 사무직이나 서비스직의 피고용인을 가르킬 때는 '근로자'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 옮긴이

 

15p

프랑스어에서 '프롤레테르 prolétaire'는 생계수단이 노동력밖에 없기 때문에 생활수준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에서는 마르크스가 말하는 '노동자', '근로자'와 비슷한 의미이고, 이 프롤레테르 계급이 '프롤레타리아 prolétariat'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프롤레테르'는 '프롤레타리아'를 형성하는 구성원 개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프롤레테르'는 추상적 집단 혹은 마르크스의 사고의 산물로서의 집단인 프롤레타리아와 대조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개인적 존재로서의 노동자를 가르키는 경우가 많다. - 옮긴이

 

아마도 '프롤레테르'라는 번역어가 프랑스어 발음에 가까울 것이라고 믿는다.

프롤레타리아트 prolétariat의 마지막 t가 프랑스어에서는 발음이 잘 안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

'프롤레타리아'와 '프롤레타리아트'라는 일반적인 표기를...

'프롤레테르'와 '프롤레타리아'로 바꿀만한 의도가 정말 무엇일까?

 

번역자는 혹시...

'프롤레타리아트'라는 번역어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아닐까?

'근로자'와 '노동자'의 차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일까?

'노동자'는 사무직이나 서비스직이 아닌 다른 피고용자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안그래도 제목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책이...

한국에서도 고생을 많이 한다 싶다.

 

번역자와 출판사가... 정말로...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해서 안녕을 고해버렸다.

 

그래도 책은 계속 읽어봐야겠지.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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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고르, '자유 시간이 진정한 해방의 원천'

아르님 덕분에 고르의 새 글이 번역되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전문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구독해야 볼 수 있나보다.

밑줄 강조는 모두 아르님의 것.

 

 

  경제의 임무는 일자리 제공이나 창출이 아니다. 경제의 임무는 가능한 한 효과적으로 생산요소들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이를테면 최소의 자원 및 자금과 노동을 투입해 최대의 부를 창출하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산업화 사회는 이 임무를 잘해낸다. 따라서 1980년대 말 선진국 경제는 각국이 필요로 하는 노동량을 연간 12% 감축하면서도 부의 창출을 연간 30% 끌어올렸다. 경제적 부의 창출활동은 노동투입시간을 점점 감축시켰다.
  즉, 자유시간이 노동시간을 크게 초과한 것이다. 1946년에 20세의 샐러리맨은 향후 활동 시간의 평균 3분의 1을 노동으로 보내야 했던 반면, 1975년에는 4분의 1, 그리고 요즘은 5분의 1에도 채 못 미친다. 최근의 일이지만 심각한 이 단층들은 지속될 테니, 생산과 무역의 다른 논리들을 도입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재산과 서비스의 규모가 커져, 요즘 경제는 대량으로 이 핵심 자원(자유 시간)을 생산해내고, 근대 이론의 창시자들은 이 자원, 즉 경제적 필요와 구속에서 해방된 시간을 지표로 “진정한 부를 측정”하고 있다.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의 한 제자는 1821년 다음과 같이 언급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12시간 일하는 곳에서 6시간만 일한다면, 그것이 바로 국가의 부, 국가의 번영이다. …부는 자유다. 부는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듯 새로운 비전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자유 시간’이라는 문명이 그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를 고무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고, 그러한 장래에 등을 돌린 채 자유 시간을 마치 재앙처럼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어떻게 하면 향후 모든 이들이 사회적으로 창출된 부에서 각자의 몫을 가지면서도 일을 더 많이 줄일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사회 시스템이 노동을 더 많이 소모할 수 있을지, 또 어떻게 하면 생산에서 비축된 막대한 노동량이 고용 창출이라는 단순한 목표만을 지닌 소소한 일자리(예를 들면 비정규직)에 이용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그런데 소소한 일자리가 풀타임 완전고용을 충분히 보장해주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제 사람들은 노동시간 단축을 마치 해방의 시간이 아니라, 필요한 희생, 일자리와 월급 나누기 같은 어쩔 수 없는 일처럼 소개하며, 임금 수준을 노동시간과 같은 비율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일 사회민주주의의 대표적 사상가 중 한 명인 피터 그로츠가 1987년경 유럽 좌파에게 던진 호소문에는 실망감이 가득 배어 있다.
  “유럽 좌파는 손 닿은 곳에 수백만 명을 동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유토피아를 두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을 단순히 노동 분배의 기술적 도구로만 여긴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하는 또 다른 사회를 향해 가는 길처럼 여겼다. 지금 우리에게 부여된 역사적인 이 기회는 인류에게 여태껏 단 한 번도 주어진 적이 없다. 개개인이 자신의 의미를 찾는 데 쓰는 시간은 개개인이 노동, 오락 그리고 휴식을 위해 필요로 하는 시간보다 더 중요하다. 좌파는 더 이상의 목표를 갖고 있지 않은가? 소득을 축내지 않고 운동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노동의 해방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하고, 노동시간의 체계적인 감축을 위해 투쟁이 가능해야 한다.”
  여기에서 그로츠는 ‘소득을 축내지 않고’라고 강조한다. 바로 그 순간부터 경제 시스템은 갈수록 줄어드는 노동으로 더 많이, 더 잘 생산해내고, 소득수준은 개개인이 제공하는 노동량의 변동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게 된다. 그에 반해 생산성 향상의 재분배가 모든 이들에게 일을 줄여준다. 심지어 낮은 생산 증대는 개개인의 실질소득은 감소시키지 않은 채, 많은 활동 인구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노동, 자유 시간 그리고 사회적으로 창출된 부의 재분배는 노동시간과 관련된 전반적인 정책을 필요로 한다. 재분배는 필연적으로 두 종류의 소득을 도입시키게 된다. 하나는 노동시간과 함께 감소하게 될 소득이고, 다른 하나는 직접 임금과 노동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상대적 가치가 상승하는 사회적인 소득이다. 실제 노동시간만 기업이 비용을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에는 영향이 없다.

 

……

 

  시간의 해방이 제 이름값을 하려면 광범위한 방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하루·주당·월간(퀘벡에서처럼) 혹은 연간 노동시간을 단축할 권리, 안식년에 대한 권리, 혹은 캐나다에서처럼 5년마다 1년간의 휴가를 누릴 권리,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는 육아휴가(옛 체코슬로바키아는 36개월, 스웨덴은 12~15개월)를 최종 봉급 대비 70~90%의 유급으로 누릴 권리, 그리고 그 휴가를 부모들이 마음대로 쪼개 쓰고 서로 나눠 쓸 수 있는 권리, 프랑스에서처럼 최종 봉급 대비 70% 유급으로 24개월까지 개인적인 교육을 위해 휴가를 쓸 수 있는 권리, 병든 부모나 자식의 병간호를 위해 유급 휴가(스웨덴 모델)를 누릴 권리 등등이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계획이나 가족 상황에서 맞춰 시간과 업무 시간표를 스스로 관리해야 하고, 특히 “기업주들의 착취를 막기 위해 스스로의 자율적 결정에 따른 행위를 중시하는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
  이제, 시간의 해방이 서비스 일자리를 무한 창출할 것이라는 희망은 버려야 한다. 반대로 시간의 해방이 개개인과 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존재, 삶의 틀, 도시 생활 그리고 자신의 포부 및 욕망 충족의 정의와 방식, 사회적인 협동 방법의 책임을 증대시킨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 시간의 해방이 “이웃 간의 상호 혜택을 활성화시키고, 유급 노동과 무급 생산 활동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을 확립해주길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넉넉한 사회조직이 금전소득의 중요성을 상대화해줄 것이다. 시장경제의 공간을 줄임으로써, 유급 노동과 돈과 무관한 활동, 소비 수준과 자율성의 정도, ‘소유’와 ‘존재’ 사이에 항구적인 중재가 생기게 될 것이다. <선택한 시간의 혁명>의 저자들은 이 중재가 마침내 ‘알뜰한 풍요’를 낳게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를테면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증대된 자율성과 보안을 보장해주며, 점차적으로 시간 부족, 공해, 낭비 및 실망의 근원이 되는 과소비를 없애, 편안하고 즐겁고 자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다. 결국 이 중재가 환경 보존 및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관계 변화 측면에서 필요한 바람직한 규범이 될 것이다.

─앙드레 고르, '자유 시간이 진정한 해방의 원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200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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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운동 공개 세미나/간담회

진보넷에서 신입활동가 교육을 겸해서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우선 같이 볼 책은... 바로... 이 책입니다.



민경배, [사이버스페이스의 사회운동], 한국학술정보(주), 17000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알라딘 도서정보로 이동합니다.)

시간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장소 : 진보넷 회의실
참가자 : 현재까지는 스밀라디, 채경, 쥬느, 달군, 동동이, 지음 등이 참가의사를 밝혔구요. 누구든지 오셔도 됩니다. 너무 많이 오시면 시험을 통해 선발할 의향도 있습니다만... ㅋㅋㅋ

형식 : 우선 두 주에 걸쳐서 책 한 권을 같이 읽고, 발제듣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세째 주에는 저자이신 민경배 교수님(함께하는시민행동 정보인권위원장)을 직접 모시고 강연/담소/질의응답/저자사인회^^;를 갖습니다.

11/01 : 1장 ~ 4장
11/08 : 5장 ~ 끝
11/15 : 저자 민경배 교수 강연/간담회
=> 사정상 한주씩 미뤄졌습니다. 따라서 민경배 교수 강연/간담회는 11월 22일 7시에 진행됩니다.

이 책은 2002년정도까지의 정보운동 혹은 온라인 사회운동에 관한 이론적, 역사적 내용들과 국내외의 사례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들을 바탕으로 그 이후의 변화된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 나눠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같이 얘기해보면 좋겠습니다.

민경배 교수님은 직접 시민단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 있는데요, 자신의 책을 가지고 얘기를 하는 다소 민망하고 부담스러운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사회운동의 전망을 같이 얘기해보고 싶다시면서 선뜻 응해 주셨습니다. 앞의 두 번의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하시더라도, 11월 15일 자리는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이 책을 보는 과정에서 관련된 텍스트들을 검토하면서 이후 세미나의 방향을 정하고 또 같이 했으면 좋겠군요.

부끄러워 마시고 가볍게 문을 두드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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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안보기 운동

저도 다소 습관적으로 네이버에 들어가서 뉴스를 보는데요...
댓글들도 유심히 봅니다.
상처받지 않을 준비만 하고 보면 댓글들도 트렌드를 보여줄 때가 있거든요.

오늘은 특이한 댓글을 하나 봤습니다.
뉴스 내용과 관계없이 아래 제목의 댓글이 있는 거였어요.

★네이버 댓글 안보기 운동★

댓글로, 댓글 안보기 운동을 하고 있는 거죠.

날짜를 보니... 10월 16일부터... 몇시간 전(23일 11시)까지도...
꾸준히 기사들에 댓글을 달고 있군요.

글도 볼 만하구요... 방법도 재밌길래...
뭐하시는 분인지가 참 궁금해서... 
잠시 추적을 해봤더니만...
ejool님의 블로그가 나왔습니다.

지금도 조금씩 글을 수정하고 계신 거 같습니다.
같은 제목의 다섯가지 버전의 글이 있는데요... 그 앞의 멘트들이 재밌습니다.

첫번째 멘트.
오늘도 어김없이 네이버에 접속해서 뉴스를 보고 댓글을 보고 있자니 한심한 생각이 들어서 욱한 마음에 휘갈겨 써서 올렸는데... 참 답답한 마음이 엄습...

두번째 멘트.

네이버 댓글이 고쳐질 때 까지 글을 다듬어! 그리고 하루에 10번씩 발라!

으................ 해피하게 가는거야!

네이버를 안쓸수는 없으니깐...


세번째 멘트.

이 캠페인이 말하려는 것은 "댓글을 보지 말자" 가 아니라.....

결국 네이버의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모르는 회사 정신에 대한 비아냥.................


네번째 멘트.

늘 생각하는 거지만 꾸준함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다섯번째 멘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500 글자수에 맞췄다.

네이버의 유휴자원을 최대한 낭비토록 하자는 소득 없는 작은 악행...

 

댓글 안보기 운동은 댓글 안보기 운동이 아닐 것이다?

 

배트를 휘둘러야 야구공을 칠 수 있고..

팔을 벌려야 그녀를 내 품에 안을 수 있듯이..

결국 댓글 문화를 바꿔야겠는데...


재밌네요.
훌륭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지합니다.
저도 댓글보다가 짜증날 때 마다... 몇개씩 '발라'볼까 합니다.
꾸준함은 참 어렵지만요.



★네이버 댓글 안보기 운동★

네이버 댓글은 이미 의사소통의 장이라기보다는 스트레스 해소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비아냥과 욕설을 퍼부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는 독점적 위치의 포털사이트로서 뉴스 보도의 선택 게재권을 가지고, 다른 언론 매체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 뉴스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댓글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각 뉴스페이지의 배너 광고 수입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은 타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심리에 대해 알고자 하는 호기심과 유대감이 강합니다.
우리가 네이버의 수많은 뉴스를 보면서 그 아래의 댓글을 꼬박꼬박 살피고 참여하는 것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이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네이버 댓글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결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하는 늘 있는 일이 되었고, 안타까운 소식에는 서슴없이 패륜적인 언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유는 의무라는 한계를 가지듯이, 댓글에서의 표현의 자유 또한 표현 내용에 대한 책임을 그 한계로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댓글 게시자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여하지 못한 채, 인터넷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라는 미명 하에 작금의 현상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나쁜 것은 쉽게 퍼지듯이 현재 절반에 가까운 비정상적인 댓글은 우리의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감정적인 대응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현실에서 지극히 정상이지만 네이버 댓글에서는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었기에 그에 걸맞은 글을 남겨준 것뿐이라는 자기합리화를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NHN은 네이버 댓글의 폐지 축소 또는 실명 나이 공개 등에 대하여 숙고해야 하며, 근본적으로 대기업 및 사실상의 언론 매체로서 사회적 소명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만약 NHN이 댓글에 대하여 지금까지 보여 온 무감응을 지속하거나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키워낸 것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우선 나 자신부터 네이버 댓글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글은 은연중에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며, 댓글 하나로 우리의 하루가 어긋나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예 "의견숨기기" 라는 버튼을 클릭하여 뉴스 내용만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댓글 중에는 간혹 이로운 글도 있겠지만 우리는 쓰레기장에서 쓸 만한 물건을 찾는 우를 범하지 말고 쓸 만한 물건이 많은 장소를 먼저 찾아야 할 것입니다.

당신은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당신은 다치거나 가난한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하던 사람입니다.
더 이상 당신의 감성을 해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과 네이버 댓글들을 함께 읽어 내려가면서 이곳을 우리 사회로 인식하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네이버를 아끼신다면 이 캠페인을 댓글로서 널리 알려주세요.
더불어 이 글 또한 댓글로서 전해 드릴 수밖에 없는 표면상의 모순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고, 이 캠페인이 단지 댓글을 안보는 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행간의 의미를 헤아려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많은 분들이 "★네이버 댓글 안보기 운동★" 이라는 제목만 우연히 보게 되더라도 이러한 캠페인의 의미를 잠깐이나마 떠올리실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ej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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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백과에 참여해야 할 이유

결국은 '위키를 믿는 지식인들이여 단결하라'라는 식이어서 다소 허무하기는 하다.
왜 하필 한국어 위키는 잘 안되는 가에 대한 결론은 '믿음의 부족', '주체의 부족', '문화의 부족' 밖에는 없는 것일까?
필자가 말하는
진정한 지식은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디지털 시대의 최대의 가치는 정보/지식에 대한 자유로운 액세스(access)라는 믿음, 결국 그 가치는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믿음을 가진 지식인들... 이런 완전 사회주의적인 인간형은 어떻게 생산될 수 있을까?

아무튼 좋은 글이다.
위키 백과에 참여해야 할 이유
- ZDNet Korea, 윤종수(서울 북부지원 판사)

특히 다음의 마지막 부분.


위키 프로그램이 오픈소스 특유의 친절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나 매뉴얼을 갖고 있고, 텍스트(Text) 기반으로서 위지위그(WYSIWYG)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렇지만 일단은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미 익숙해져있는 시스템과 전혀 다르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대부분의 웹사이트, 특히 다수가 참여하는 게시판 사이트 등은 거의 예외 없이 작성자별로, 시간별로 구분되어 글이 게시되며 각자의 게시물은 그 작성자 외에는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고 예외적으로 특정 관리자만이 손을 댈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우리 인터넷 문화의 주류인데 그 이유는 우리의 인터넷 문화가 포탈 같은 영리목적의 웹사이트 또는 소수의 운영자에 의하여 개설되고 관리되는 사이트들에 의해 주도되었기 때문이다. 영리 목적으로 개설 운영되는 사이트는 애써 개설한 자신의 공간에 채워진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이를 공유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도 그렇거니와 콘텐츠를 만들어 준 이들과의 입장에서도 함부로 그들의 배타적 권리를 빼앗기도 부담스럽다.

그러니 그들이 작성한 게시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구별을 해줄 필요가 있고 각 게시물에 대한 권리도 확실하게 할 수밖에 없다. 월드와이드웹을 탄생시킨 팀 버너스리 당초에는 위키 같은 모델을 전제로 하였는데 상업적 이용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대세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다.

위키백과의 활성화를 막는 걸림돌
자, 그렇다면 위키 백과가 활성화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개방성, 자율성에 대한 의심이다. 이는 위키 커뮤니티가 소수로 구성된 소집단에서 더 확대되어 공개된 커뮤니티가 되어 갈수록 더욱더 커진다. 모든 이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상의 자율(대부분 자율규제 측면에서 많이 논의되어 왔다)에 대한 비관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이라면 가장 극단적인 개방성과 익명성을 가진 위키백과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다. 그러나 위키피디어나 다른 대규모의 위키 사이트가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놀라운 성과를 살펴보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위키에 의한 올바른 지식 생산이 가능한 이유는 모든 참여자들이 신뢰할 만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의 참여자들에 의하여 신뢰할 수 없는 일부 참여자들의 행위가 충분히 걸러질 수 있는 위키의 시스템 자체가 신뢰할 만하기 때문이다. 오류는 어느 시스템이든 발생한다. 중요한 것은 그 오류의 수정인데, 오류에 대한 신속한 수정이 가능한 다른 시스템들이 생각보다 드물다는 것은 온라인상 또는 오프라인 상에서 잘못된 정보로 고통을 당해봤던 경험이 있으면 쉽게 이해할 것이다. 확실한 커뮤니티만 구축된다면 위키 시스템은 의외로 안정적임을 보여준다.

두번 째는 정보와 지식의 공유에 대한 회의이다. 위키 백과에의 참여는 일종의 익명에 의한 기부(寄附)이다. 사실 웹 2.0의 선도자인 팀 오라일리가 주창한 “참여의 아키텍처”라는 부분도 위키 백과에는 적용이 안 된다. 참여의 아키텍처는 참여 자체가 가치를 만들어 내는 구조로, 댄 프릭클린이 분류한 DB 구축방법 중 가장 진보한 형태이다. 즉 사람을 고용하거나, 자원봉사자에 의하여 DB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 자신의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활동의 부산물로 자연스럽게 DB가 구축되는 것으로, 자발적으로 UCC(User Created Contents)의 DB가 형성될 수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위키 백과는 Web 2.0의 좋은 실례로 항상 거론될지언정 구모델인 자원봉사자에 의한 DB 구축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힘든 것이 아닌가 하는 비관이 있다. 원론적인 공유정신에 호소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식이라는 정보는 음악이나 미술 등 독창적인 예술적 표현물로서의 다른 저작물과는 다르다. 즉 표현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아이디어(저작권의 보호대상이 아니다)가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의 세상은 지식 자체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밑천이 아니라 그것을 종합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밑천이기 때문에 정보로서의 지식 자체를 나누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지식이 디지털화 되고 검색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모든 이에게 주어진 이상 지식 자체를 애써 부둥켜안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뿐이다. 오히려 액세스(access)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게 서로에게 유리하다.

세 번째는 콘텐츠의 품질에 대한 실망이다. 이는 위키만의 문제가 아니고 UCC의 플랫폼에 해당하는 거의 대부분 웹사이트들의 공통적인 문제이지만 지식사이트로서의 위키 백과에서는 좀 더 심각하다. 다른 저작물과는 달리 지식의 가치는 그 객관적 품질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껏 찾은 지식의 품질이 시원치 않으면 그 지식은 물론 전체 위키 백과의 활용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이른바 전문가 또는 질 좋은 자원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방법밖에 없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진정한 지식은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디지털 시대의 최대의 가치는 정보/지식에 대한 자유로운 액세스(access)라는 믿음, 결국 그 가치는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믿음을 가진 지식인들이다. 이와 더불어 일반 대중에 의한 정보생산만을 높이 평가하고 전문가들을 불신하는 태도도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대한 불신은 참여의 가능성, 즉 이념적인 부분에서의 회의였지 아마추어들이 함께 만들어 내면 전문가의 그것을 능가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위키 백과에 참여해야 할 이유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여러 포탈에서 지식검색이라는 형태로 이용자들의 참여에 의한 지식서비스를 해오고 있고 일부 위키와 비슷한 형식의 오픈지식 등도 있다. 그러나 Q&A 형식의 지식검색의 문제, 생산된 지식DB에 대한 폐쇄적 관리의 문제 등은 재껴두고라도, 이와는 별도로 위키 백과가 필요한 이유는 균형(balance)의 회복 때문이다.

상업적, 중앙집권적 웹사이트가 주도하는 인터넷 문화에 대한 비판은 상업적, 중앙집권적 웹사이트 자체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현저하게 균형을 잃은 문화에 대한 비판이다. 엄청난 인터넷 이용자 및 세계 최고의 브로드밴드가입자 수에 비해 너무나도 빈약한 콘텐츠,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가입자 수를 자랑하는 유수의 포탈에 비해 초라한 개방적, 자율적 커뮤니티의 현실, 강력한 저작권에 대한 격렬한 비난의 목소리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공유문화, 엄청난 양의 UCC(User Copied Contents)에 비해 너무나도 드문 UCC(User Created Contents), 넘치는 콘텐츠 소비자에 비해 너무나도 귀한 콘텐츠 생산자들. 이것이 우리의 인터넷 문화 더 나아가 우리의 정보사회에 존재하는 심각한 불균형이다.

바로 그러한 불균형에 대한 반대편으로서의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위키 백과의 문화적 의미이다. 위키 백과는 균형을 향한 여러 첫걸음 중 하나라는 것. 그것이 오늘 당장 위키 백과로 달려가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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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운동포럼 연기됐습니다.

불과 이틀전에 정보운동포럼에 관한 웹자보를 올렸는데...

죄송스럽게도 정보운동포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애초에 일정을 잡은 때도 고려했던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FTA 본협상과 평택 투쟁에 따라서 많은 분들이 참가에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또한 그 같은 일정에 있는 캠프, 워크샵 등의 행사도 많이 이었구요.

그래서 급히 공동주최단체들과 지금까지 회의나 온라인 논의에 참가하셨던 분들의 의견을 들어 본 결과, 현재 14, 15, 16일의 2박3일 일정은 무리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일단 이번 일정은 미루고, 휴가철이 끝난 8월 말 이후에 더 많은 준비를 해서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이에 혼란이 없으시길 바라고, 웹자보 등을 다른 곳에 퍼 나른 분들은 일정이 미뤄졌음을 다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동주최단체 및 참가자 분들은
원래 예정되었던 최종 준비 모임 시간인 7월 7일 금요일 7시에 다시 진보넷 사무실에 모여 다시 날짜를 확정 짓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
정보운동포럼 일정이 미뤄지는 대신,
지금 시급한 투쟁에 더욱 열심히 참여해주십시오.
그리고 더 준비된 내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정보운동포럼에서 만나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무더운 날씨에 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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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운동포럼 모두 모이세요.

다들 너무 바쁜 와중이시겠지만...

정말로... 되도록 많은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잠시 쉬었다가시는 기분으로 오셔서 수다떨고 가시면 좋겠어요.

 

그림을 클릭하시면 정보운동포럼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멋진 웹자보는 쥬느가 만들었답니다.

많이 퍼뜨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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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전국정보운동포럼을 제안합니다!

정보운동포럼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

2006년 6회 주제는 일단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웹 2.0 시대의 정보운동을 위하여

 -사이버 꼬뮨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웹 2.0이라는 단어는 항상 논란의 대상이지만.... 일단 썼습니다. --;

말그대로 브레인스토밍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자라기 보다는...

수다를 떨어보고... 대안은 생각해보고... 또 바로 실행에 옮겨보기도 하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블로거들이 많이 참여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냥 숙소가 제공되는 블로거 번개 모임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그걸 위해서는 무엇을 하면 좋을 것인지...

많이 얘기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오프라인 첫 회의는 일단 6월 2일 금요일 오후 2시로 잡았습니다.

저녁시간으로 잡아야 오실 수 있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번 주 안에는 시간을 낼 수가 없더군요.

좀 아쉽지만... 블로거 분들은 우선 블로그 상에서 기획에 참여해주세요.

그리고 다음 회의 부터는 저녁 시간에 잡도록 하겠습니다.

 

 

 

 

 

 

[제안서] 2006 전국정보운동포럼을 제안합니다!

웹 2.0 시대의 정보운동을 위하여
-사이버 꼬뮨 건설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2006 전국정보운동포럼을 제안합니다. 지난 2001년 시작되어 매년 개최된 전국정보운동포럼이 벌써 6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2006년 포럼은 '웹 2.0 시대의 정보운동을 위하여 - 사이버 꼬뮨 건설을 위한 브레인스토밍'을 전체 주제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취지 및 기획(안)은 별첨을 참고해주십시오.) 2006년 전국정보운동포럼을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공동주최단체 및 개인을 모으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공동주최단체 1차 회의>
1) 일시: 2005. 6. 2. (금) 오후 2시
2) 장소: 진보네트워크센터 회의실

3) 안건:
- 공동주최단체 확인
- 날짜 및 장소 논의
- 시간표 및 프로그램 논의
- 단체역할분담 : 재정, 홍보, 워크샵 준비, 홈페이지 제작 및 자료집 제작 등
4) 담당 : 진보네트워크센터 지음(02-774-4551)


<별첨> 2006 제6회 전국정보운동포럼 기획(안)

1. 취지

○ 인터넷이 처음 등장할 무렵, 많은 사람들이 그 가능성을 말했습니다. ‘자유로운 의사표현’, ‘수평적인 쌍방향 소통구조’, ‘물리적인 거리를 뛰어넘은 소통과 연대’, ‘다수의 사람들의 참여’, ‘효율적인 자료의 공유와 축적, 유통’ 등등. 그리고 약 1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인터넷은 삶이 되어 버렸고, 삶이 비루한 만큼 인터넷도 비루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10년 전에 우리가 열광했던 인터넷의 가능성은 이대로 폐기되어도 좋은 것일까요?

○ 독립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운동단체들의 소통과 연대, 정보의 축적과 공유의 필요성은 여전합니다. 대부분의 단체들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회운동의 정보화는 끝이 난 것일까요? 월드컵과 황우석 사건 등에서 보여지다시피 인터넷의 공간의 보수화와 국가주의, 포털로 대표되는 자본에 의한 공간 장악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고,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 웹 2.0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위키위키, RSS, AJAX, 오픈마켓 등등. 이들의 특징은 개방, 참여, 소통, 협업, 개인화, 네트워크 등의 단어들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좋은 단어들입니다만 마냥 좋아할수만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본의 전략의 일환으로서만 얘기되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네티즌들의 참여를 통한 컨텐츠의 생성과 이를 통한 수익창출은, 네티즌의 노동을 착취하는 것의 다른 이름에 불과한 것일 수 있습니다.

○ 인터넷은 지금도 여전히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둘러싼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은 광활하며, 그것이야말로 인터넷의 가능성의 핵심이 아닐까요? 아무리 자본과 권력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은 항상 그 외부에 공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인터넷의 수많은 이질적인 공간들과 규칙들, 그들의 차이와 관계에 주목하고 대안적인 규칙과 대안적인 공간들을 생성하는 것이 아닐까요?

○ 이번 2006년 정보운동포럼은 이러한 공간들과 주체들을 생성하는 장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 현재의 인터넷과 사회운동의 현실을 반성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 웹 2.0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는 인터넷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검토합니다. △ 블로그 현상을 이해하고 사이버 꼬뮨의 건설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아봅니다. △ 위키위키를 비롯한 웹을 통한 협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 진보적 미디어 운동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아봅니다. △ 블로그와 위키위키 사용법을 공부해봅시다. △ 자본의 인터넷 전략에 대한 비판과 감시 운동 등등...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셔서 더 알찬 주제들을 제안해 주십시오.


2. 기획(안)

■ 개요
1) 날짜: 7월 초 (2박 3일 안되면 1박 2일)
2) 장소: 미정 (넓은 강당, 숙소 + (무선)인터넷 필요)
3) 대상: 정보운동단체, 인권운동단체, 단체활동가, 정보운동에 관심 있는 개인, 학생
4) 주최단체: 공동주최단체 및 개인을 모으고 있습니다.


■ 내용
현재까지 아이디어 수준에서 제시된 내용들입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며, 다른 아이디어를 위한 단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참여해주십시오.

1) 전체 강연
- 웹 2.0 일반
- 2006년 인터넷과 사회운동
- 변화한 인터넷 환경, 어떻게 볼 것인가?
- 블로그와 꼬뮨?
- 블로그/위키위키 사용법 강의
- 포털과 사회운동

2) 주제 토론
- 미완의 과제 : 사회운동 정보화
- 블로그의 현재와 가능성
- 웹 2.0 시대의 미디어 전략
- 사이버 꼬뮨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 위키위키를 활용한 프로젝트 시작
- 인터넷 여론전 가이드북 제작
- p2p의 활용방안
- FTA, 평택 대응 인터넷 활동 어떻게 할 것인가?
- 등등...

3) 모둠 토론
- 참여자가 제안한 주제들로 모둠별로 토론한다.
- 사전 준비 필요.

4) 부대행사
- 정보운동포럼 위키 운영(위키로 준비하고, 위키로 진행한다.)
- 오프라인 블로그 행사 (마지막날 수상 : 최다 포스팅, 최다 덧글, 인기투표 순위)

5)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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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감시 CCTV, 당장 철거하라!

트랙팩님의 [대추리에 평화를 ! 릴레이 선언] 에 관련된 글.

[경찰청 CCTV 관련 해명자료] 에 관련된 글.

 

하긴 대추리와 도두리에서 국가가 저지른 불법과 폭력과 인권침해가 어디 한둘이었던가. 5/4일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대추분교 진압작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이후에도 대추리에서 경찰은 마을 외곽에 경찰병력을 배치하여 주민들과 외지인의 출입을 제한하여 통행을 방해하고 있으며, 수배자를 잡는다면서 한밤중에 무단으로 가택을 침입하는가 하면, 사복경찰을 수시로 마을에 투입하여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상처입은 이곳에 CCTV 마저 설치되었다. 19일 경기경찰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세 대의 CCTV가 이미 설치되었으며, 앞으로 더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기가 막히고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다. 이제 대추리와 도두리 사람들은 24시간 실시간 감시마저도 감내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경찰에 의한 CCTV는 또 하나의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인권침해임을 밝히며, 이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

경찰에 의한 감시 CCTV 설치는 법률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서 명백한 불법행위이다. 굳이 대추리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국가기관에 의한 CCTV 설치는 그 법률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CCTV를 설치하고 있는 국가기관들도 인정하고 있는 바이며, 국가인권위원회 또한 이에 대해서 분명한 의견을 밝힌 바 있으므로 더 얘기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방범 CCTV로 수차례 문제가 되었던 서울 강남구청 등 다른 사례에 비해서도 대추리의 경우는 극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만 분명히 하자. 대추리에 설치된 CCTV의 경우는 다른 공공기관 CCTV가 최소한으로 지키고 있는, 주민들의 동의 절차, CCTV 설치 공고, CCTV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정보 공개, 정보주체의 자기정보통제권 보장을 위한 대책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주민감시용이 아니라 ‘외부인의 출입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CCTV가 사람을 골라 찍는 기능이라도 갖고 있단 말인가? ‘주민’과 ‘외부인’을 구분하는 것은 CCTV가 아니라 경찰이다. 게다가 그것은 5/4일 강제진압 때와 마찬가지로 ‘주민’과 ‘외부인’을 구별하는 비열한 언사에 불과하다. 대추리는 주민들만 드나들 수 있는 격리된 지역이란 말인가? 경찰이 원하는 것은 대추리와 도두리의 고립인가? 마을 입구에 설치되어 360도 회전되는 CCTV가 주민감시용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만약에 ‘주민’이 폭력을 행사한다면 CCTV에 포착된다고 하더라도 경찰은 가만 있을 거란 말인가?
또한 ‘외부인’은 감시해도 된단 말인가? 경찰의 사고방식은 아주 단순하다. 외부인은 범죄자고 범죄자는 외부인이다. 이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폭력이자 인권침해이면 지독한 무지와 비양심의 산물일 뿐이다.

또한 경찰은 ‘수용지역내에 무단 출입하여 철조망을 훼손하거나 군인을 폭행하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여 초동조치를 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보기에 대추리와 도두리는 그저 하나의 수용지역에 불과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대추리 사람들이 살고 있는 대추리는 대추리일 뿐이며 그/녀들의 하나뿐인 삶의 터전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살아 있고, 대추리가 살아 있는 한 ‘수용지역’이라는 이유로 CCTV를 맘대로 설치할 수는 없다. 또한 경찰은 도대체 왜 군을 폭행하는 상황만을 우려하는가? 군과 경찰 자신이 자행하는 폭력과 인권침해의 현장에는 신속히 출동하여 초동조치를 할 생각은 없는가? 경찰의 임무가 언제부터 시민이 아닌 군을 보호하는 것이 되었는가?

재고의 여지가 없다. 경찰은 대추리/도두리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CCTV를 즉각 철거하라. 그리고 대추리/도두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종류의 인권침해를 즉각 중단하라.

(단체 연명)

 

이상은 오늘 발표할 성명서입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요.

의견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아. 블로그 이름으로 연명하면 어떨라나? 안되나? 안되는 게 어딨어 다 되지. ㅋㅋㅋ

함 해봐야지... 연명하실 분은 덧글을 ^^)

 

그나저나 정말 CCTV 따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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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CCTV 관련 해명자료

지음님의 [평택 대추리에 주민감시 CCTV 설치] 에 관련된 글.

 

방금 경기경찰청 공보실로부터 받은 자료입니다.

팩스로 받은 자료를 그대로 올립니다.

 

역시 불법과 인권침해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자들다운 반응입니다.

곧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수용지역 CCTV 설치 관련 상황

 

o 경찰에서는 5.18~5.19 양일간 세집네 인근 곡각지점, 대추리 삼거리, 대추리 배수로 사무실 주변 등 3개 장소에 CCTV를 설치한 상태이고 현재까지 작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o평택범대위에서는 주민감시를 위해 경찰이 CCTV를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o경찰이 CCTV를 설치한 것은

   지난 5.5일과 같이 외부인이 수용지역내에 무단 출입하여 철조망을 훼손하거나 군인을 폭행하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여 초동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인 출입 상황등을 신속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CCTV 설치는 부득이한 방편입니다.

 

o만약 주민감시를 위한 목적이었다면 대추리/도두리 마을 내에 설치했을 것이나, 이미 설치한 장소를 보더라도 외부인 출입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o경찰은 앞으로도 주민 사생활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용지역내 안전확보 등 치안관리를 위한 추가 CCTV 설치를 검토중이니 이점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6.05.19 경기경찰청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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