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하세요

분류없음 2016/11/08 08:47

 

요즘 세간의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러려고" 시리즈. 창조적인 대통령 각하께서 "이러려고 대통령이 되었나 자괴감마저 든다" 고 하셨다. ㄹ혜 각하의 담화문 (일각에서는 사과문이라고 하는데 우리 대통령은 절대 사과문을 발표한 게 아니었다) 을 세 번 정도 본 것 같다. 일촌친구 최순실 씨를 언급하실 때는 감정적인 목소리 톤이 나오기도 했다. ㄹ혜 각하의 담화문은 목적이 너무나 분명해서 따로 뭘 분석할 것도 없는 것 같다. 지지자들의 결집이다. 국민들에게 사과나 위로를 하려는 목적도, 자신의 처지를 해명하려는 목적도 결코 아니올시다이고 그저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소리를 높이도록 독려하는 차원이다. 뭔가 주술적인 성격이 강하다. 삼천리 방방골골에 숨어있는 바퀴벌레들에게 얼굴을 드러내라고, 어서 움직이라고 격려하는 그런 효과를 노렸다.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을 대상으로 발표한 담화문의 내용치곤 정말 괴이쩍은 "절친절교" 와 "굿안했어" 를 애써 넣은 것도 심히 요상스럽다. 이 두가지는 ㄹ혜 각하 지지자들의 정신적-지적-심리적-시대적 능력과 수준이 어디에 있는지 바로 알려준다. 물론 작성자는 복어지리 ㄱㅊ 일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ㄹ혜 각하가 공식석상에서 말할 기회가 있을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만 만약 있다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주술적 단어와 핵심 문장을 넣어 노회한 바퀴벌레들을 독려하는지 잘 살펴봐야겠다. 그런 재미라도 있어야 국민들이 "이러려고 국민이 되었는지 자괴감마저 드는" 일을 조금이나마 상쇄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추운 날씨에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다소 오래 지속될 축제-싸움을 하고 계실 분들이 부디 건강하시기를. 지치지 않고 견결히 오래 가시기를. 단디 하세요.

 

 

 

2016/11/08 08:47 2016/11/08 08:47
tags :
Trackback 0 : Comment 0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ys1917/trackback/1227

Write a comment

◀ PREV : [1] : ...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 [406]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