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일
분류없음 2018/07/10 23:38* 한국의 회식 문화
- 퇴근을 해도 집에 안간다; 술먹을 꺼리를 만드느라 바쁘다; 술이 싫어도 상사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 집에 가도 쉬는 게 아니다. 가사노동과 육아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주 52시간은 어떤 영향을 줄까.
* 한국의 게임 문화
- 최근 트렌드, "남편이 게임 좀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 술보다는 컴퓨터, 스맛폰 이용으로 옮겨가는 듯. 불법동영상/ 사진 유포와 소비도 한 축 담당.
* 음주/ 성매매가 불법인 이슬람 국가 (예멘, 소말리아, 아프간 등등) 혹은 근본주의 기독교 국가 (에티오피아)
- 한국 사회와 비슷한 가부장/ 남성 중심 문화. "엄마들" 이 아들을 특별히 더 챙기는 문화. 결혼한 여성의 독박 가사노동과 독박 육아를 기본값으로 여김.
- 서구사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은 근무시간 (오전 8시 - 오후 2시)
- khat 소비와 남성들의 오후 모임; 여전히 가사노동과 육아에는 참여하지 않는 남성들
: 퇴근 후 그늘진 곳에서 자기들끼리 모여 khat를 씹어댐. khat은 각성효과가 암페타민 (히로뽕) 에 가까운 이파리. 신선한 것을 쫙쫙 씹는데 보통 일인 당 하루 100-200g 소비. 열 명의 아저씨들이 모이면 2kg 은 후딱 씹어해치우는 셈. 다같이 모여 담배를 피우며 팡팡 놀던 구한말 갓 쓴 남자들 사진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음. khat에 관해선 다음에 더 자세한 정리를 하려고 생각중.
- 남성들만 참여하는 오후의 긴 티 (long hours of tea) 문화 (인디아, 파키스탄 등)
* 가까운 미래 트렌드 (부정적)
- 노동시간이 단축되어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저녁이 있는 삶" 을 위해 가사노동과 육아에 참여하기 보다는 컴퓨터를 여한없이 쓸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 피씨방을 능가하는 성인 피씨방 (지금도 존재하는) 이 확장되거나 가정 내 새로운 갈등 (컴퓨터를 둘러싼) 이 대중적으로 부상할 가능성
-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 하는 남성들이 더더욱 늘어날 것임. 다만 문제는 이들에게 "제대로 하는 가사노동과 육아", "건강한 (부부) 관계 설정" 등의 교육이 필요한데 이 사회화 교육을 국가가 담당할 수 있을는지. 가정의 영역으로 치부하면 다시 여성들의 노동이 가중될 듯. 그 가중노동의 질과 양이 가정해체를 불사할 수준 (예. 이혼) 으로 엄청날 것임. 이혜정 여사처럼 우리 엄마들 세대처럼 "견디고" 사는 여성들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
* 가까운 미래 트렌드 (긍정적)
- 남성들이 본인들 스스로 마인드를 바꾸고 적극적으로 가사노동과 육아, 가정을 돌보고 가꾸는 일에 참여할 것임. 이 속에서 남성들 스스로 지금껏 알지 못했던 본인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
- 가사노동과 육아를 담당하는 남성들, 이 남성문화가 주류가 되면 가사노동과 육아의 사회적 가치가 당연히 재고될 것임. 가치가 올라간다는 말.
- 북구의 복지국가와 북미/ 서유럽의 가정 모델이 한국 사회에도 보편적인 것으로 정착할 가능성. 이러한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소비 시장의 가능성. 자영업의 트렌드도 바뀔 것. 요식업은 여전히 필요하나 디테일이 바뀔 듯.
- 꽃개 생전엔 볼 수 없을 수도.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ys1917/trackback/1255
- Tracked from 꽃을물고뛰는개 2018/07/16 12:04 DELETE
Subject: 까뜨와예멘
며칠 전 [남자들의일] 에서 언급한 khat (깟) 에 대한 메모를 남긴 뒤 조금씩 검색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khat 을 언급한 한국어 기사를 읽게 됐다. 그럼 그렇지, 조선일보다. '예멘을 망친 환각제' 카트, 한국도 청정지대 아니다 [터치! 코리아] 한국의 삼겹살과 예멘의 '카트'가 만날 때 - (아마도) 국립국어원 외국어표기법에 의해 khat 을 "카트" 라고 표기하는 것 같은데 원어 발음에 가깝게 발음하면 "깟" 이 알맞겠다. 워낙 아랍어...